[기성용대]비글
런던에 가기위해 국가대표들이 한꺼번에 출발을 하는데 시간대를 나눠서 출발하게되었다
물론 나누는 시간은 나이순 .. 왜 나이순인진 모르겠으나 정은누나가 하는말을 들어보니 비행하는동안 빨리 시차적응을 해야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10대 20대 30대 뭐 이런순으로 나뉘게됬는데 제일 연장자이신분들 먼저 출발하고 20대는 추후에 출발하게되었다
이른아침부터 공항에 와있는바람에 배가고파 매점에 들리려했으나 나와같은생각인 선수들이 많아 포기하고 우동집에 들어갔다
역시 이곳도 배를채우고 출발하려는 선수들이 꽤있었지만 매점보다는 덜한것같아 자리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 용대야 ! 이용대 ! ”
어디선가 날부르는 목소리에 따라가보니 기성용이란 선수가 날부르고있었다
가만 , 생각해보니 내가 기성용선수보다 한살이나 많지않은가?
“ 아, 안녕하세요 ”
“ 우동 먹으러왔나봐? 자리도없는데 같이먹을래 ? ”
“ 아뇨 , 전 따로.. ”
저 득실거리는 남자들사이에서 우동을 먹다간 체할것같아 정중히 거절하려했지만 내손목을 잡고 빈자리에 앉히는바람에 내계획은 무산되었다
“ 어떤우동먹을래? ”
“ 그냥 기본 우동한그릇주세요 ”
기성용의말을 무시한체 우동집 이모님께 우동한그릇을 시켰고 우동이 나오기전까지 기다리고있는데
전화가 한통걸려왔다 발신자는 재성이형 형이 왜전화를 했지? 라는의문을 가지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 용대야 어디여 ?”
“ 형 저 지금 우동집에 있어요 형은 어디세요 ?”
“ 난 이제 출발하려고 캐리어 맡기고왔어”
“ 아 그럼 형먼저 출발하시고 연습하고계세요 저 다음이면 출발하니까”
“ 그래 우동 잘먹고 ”
“ 예- ”
재성이형과 통화를 마치니 내앞에 따끈따끈한 우동이 놓여졌고 젓가락질을 하려는순간
“ 나도 배드민턴할껄 ”
이라는 기성용선수의 말이 들려왔다 뭐야 아직도 안갔어 ? 난 간줄알았네
“ 전 축구나 할껄 그랬어요”
“ 헐 왜? 난배드민턴이 더 쉬워 보이던데? ”
“ 배드민턴 보는거와달리 힘듭니다 기성용선수께서 그렇게 쉽다고할 운동아니에요 그리고 초면부터 반말 ... ”
“ 에이- 너무 깐깐하게군다! 축구계에선 한두살 동갑인데 - ”
“ 그건 축구계에서겠죠 배드민턴은 안그럽니다 예의좀 갖춰주시죠 ”
“ 그래 ,그럼 앞으로 형이라 부르면 되지? 우동 맛잇게 먹고와! ”
아 진짜 재수없어 초면부터 반말에다가 맘대로 형이래 진짜 맘에 안들어… 빨리 우동이나먹고 비행기 타고싶다
우동을 먹고나서 배도 채웠겠다 이제 출발하려고 캐리어를 찾아다녔다
그런데 어디에도 내캐리어가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정은누나에게 내캐리어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정은누나도 못봤다고한다
“ 아..진짜 내캐리어 어디간거야 ... ”
“ 캐리어 찾아? ”
“ 네 , 제 캐리어 못보셨어요 ? ”
“ 그거 내가 맡겼는데 내것도 같이 맡기면서 .. ”
“ 왜그랬어요??!!!!!! 진짜 내가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세요 ? 사람물건그렇게 맘대로 손대지도말고 이제 내앞에 나타나지도말라고!!! 진짜싫어 ”
흥분한나머지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쓰니 기성용선수도 당황한것같다 내가먼저 자리를 뜨니 기성용선수도 다른곳으로 가버렸다
“ 20대 선수들 이제 탑승해야하니 종목별로 탑승하니까 줄서서 대기해주세요! ”
라는 승무원의 말이 들려왔고 정은누나가있는곳에 줄을섰다
“ 용대야 아까 왜그랬어? 기성용선수한테 ? ”
“ 아, 누나 제앞에서 그 선수이름도 꺼내지마세요 진짜 화날라그러니까 ”
영문을 모르는 정은은 어깨를 으쓱하며 탑승을 대기하고있었다
20대선수들이 가장많아서인지 비행기가 꽉 들어찼다 김재범선수도보이고 박태환선수도보이고 많은선수들이 보였다
내좌석에 앉아 헤드셋을 쓰고 음악감상을 하려는데 어딘선가 시끌시끌한 소리가 났다
아침부터 일찍일어나 준비해서 졸려죽겠는데 누가 자꾸 소란이야 하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보니 기성용선수였다
“ 정말? 진짜? 아 배아파 어떻게 그래? ”
여자선수들과 대화의 꽃을 피워나가다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개의치않다는듯 다시 시선을 거두어버렸다
나름 기분이상했지만 아니 , 내가 왜 기분이상해? 내가 내앞에 나타나지말라고 그랬는데 나왜이런담..
런던행 비행기는 매우 시간이 길었다 그틈을타 손목도 풀어보고 잠도 청했다
정은누나가 일어나라고 내어깨를 흔들어깨우니 비행기에는 얼마남짓한 선수들이 기지개를 폈고 내짐들을 챙겨 공항으로 나왔다
장시간비행에 피곤한몸을이끌고 숙소에도착해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쉬고싶다- 라는생각만이 가득찼고
스르륵 눈을 감으려던 순간 누가자꾸 내몸을 흔든다
“ 이용대! 용대야 일어나봐 ”
“ 아 .. 뭐야.. 저리가 나 쉴꺼거드은.. ”
실눈을떠 쳐다보니 기성용이 날깨우고있었다 아니 쟤가 왜 여깄어?
“ 야 내가 너내눈앞에 나타나지 말랬지 왜 내눈앞에 나타나고 ㅈ1 랄이야 너 게이야 ? 너 나좋아해 ? ”
“ 응 나 원래 여자좋아했거든? 근데 너때문에 내가 남자도 좋아해보고 별짓을다하네 ”
얘가지금 뭐라는건가 .. 멀뚱멀뚱 기성용을 쳐다보고있자니 정말 멘탈이 썩을것같아 방을 나가려했다
“ 한번더 말해줘? 나 너좋아한다고 이용대 ”
정말이지 기성용은 비글이 틀림없다 아니 비글이 아니고서야 저런 ㅈ1 랄을 할수야있을까?
모르겠다 아무생각이안나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