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X김성규 planetarium
현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더보기 여느때와 다름 없는 날이다. 멤버들은 이제 거의 죽은 성규형에 대해서 무관심 하게 되었다. 하긴, 이제 형이 죽은지 꼬박 1년이 다되어가니까. 그동안 얘기할만한 큰 사건은, 인피니트에 성규형을 대신할 멤버 1명을 더 영입하겠다는 사장님의 말. 멤버들은 왠일인지 그걸 단칼에 거절했다. 물론 나도. 왜냐하면, 성규형을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걸? 성규형은 아직도 내 옆에 있다. 이제 성규형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같다. 매일매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져서, 이제 없으면 외로울것 같다. 형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거의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느낀다. 그래서 나도 착각할 때도 많은데, 형이 죽었다고 상기시켜질 때는, 형이 날아다닐때 뿐이었다. 예전에 촬영장에서 쓰러진 원인이 성규형이 날려고 시도했을때 라는걸 알았을때, 나는 그저 멍했다. 성규형은 굉장히 미안해했고. 비에 젖은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지었을땐, 형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웃어버렸지만. 이젠 마음대로 날아다닌다. 이제 나도 그걸 이겨낼 체력이나 정신력을 가지니까 괜찮다. 형을 위해서라면 참을거야. 괜찮아. 멤버들이 각자 방에 들어가있거나, 거실에서 시끄럽게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을 할때, 그때 성규형과 나는 화장실이나, 아니면 우리들의 방에서 마음껏 애정공세를 했다. 볼이나 이마, 코나 입술에 뽀뽀를 하거나, 키스를 하거나. 이제 성규형의 입술도 따뜻해. 성규형도 간질거리는 느낌을 느낄수 있어. 하루하루 스케쥴에 치여가고, 아시아 투어나, 여러 나라를 투어하고 콘서트를 열며 바쁜 시즌. 몸도 마음도 다 지쳐가지만 그래도 좋았다. 성규형이 있으니까. 나를 다독여 주는 멤버들도 있고. "오! 성종이 드라마 캐스팅 축하한다!" "장르가 뭐야? 개그? 에로?" 멤버들은 그대로다. 다른점은, 드립력이 상승했다는것? "얘들아, 오랜만에 놀러나 가자. 놀이동산 콜?" 미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때, 동우형이 제안했다. 멤버들은 환호했다. "매니저형은?" "아아, 허락 맡았지!" 동우형이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며 해맑게 웃자 나머지 멤버들도 즐겁게 와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한국도 아니니까 마음편히 놀자. 그렇게 극성팬도 없으니까. 다들 선글라스를 끼고 편한 복장으로 미국의 한 유명한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으으, 떨린다." 성규형은 굉장히 즐거워 하는 표정으로 옆에 서있었다. 나는 내 손가락에 반지가 잘 있는지 메만져 보고 슬쩍 웃었다. 성규형이 다가와 나에게 살짝 볼에 뽀뽀해줬다. 뭐야… 먼저 뽀뽀해준적도 없으면서, 심장 떨려. "오늘 재밌게 놀자!" 무서워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이랑 싫어하는 아이들로 나눠졌다. 오늘 밤까지 놀다가 여기서 다시만나, 하고 손을 흔들어댔다. "놀자!!!!!" 동우형이 활기차게 대답하고 선글라스를 고쳐 올렸다. 동우형이 씨익 웃는다. "가자, 나무!" 출동 명령을 내리는 어느 모 박사님처럼 동우형은 굉장히 신나보였다. "호야, 호야호야 얼렁 와!" 동우형이 재촉한다. 피식, 웃긴다니가 정말. 형, 재밌어? 성규형을 보고 생각으로 말한다. 성규형이 웃자 나도 웃었다. "야! 나무! 너 허공보고 웃냐? 왜그러냐? 으! 소름!" 하핫, 하고 달려가는 동우형. "거기서어!" 하고 붙잡기 위해 달려가는 나. 오늘 정말 재밌게 놀자, 성규형.
꿋꿋한 나.
벌써 10편이네요♥
항상 관심 주시는 그대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