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쭈"
시간이 멈춘 것처럼
무거운 분위기였는데
문 열고 들어온 건
"오빠"
"형"
민석이 오빠였어.
"이 자식들이"
"....."
"손 놔 박찬열.
둘이 사귀는거야 뭐야"
"그런거 아니야"
"하여튼 집에 나만 없으면 사고를 쳐요 아주.
여자애 방에 친구까지 끌어들어오고.
어휴 이놈아"
민석이 오빠가 종인이도 캐리하고
찬열이도 어떻게
데리고 나갔어.
정신없다 진짜.
혼란스러워 죽겠네 아주.
"야"
"...."
"야야"
"....."
"일어나라고 기지배야"
"아이씨"
"아이씨는 무슨"
슬쩍 눈을 뜨면
종대가 팔짱끼고서는
발로 툭툭 치고 있는 거 있지.
"아 미쳤냐"
"너야말로 미쳤냐"
"뭐"
"니가 종인이한테 나랑 동거한댔냐"
"뭐?"
종대 말에
'어?너 여기 살아..?'
'응'
'아.너 종대 형이랑 어떻게 아는데?'
'동거하는데'
'....'
'아.그리고 우리 같이 사는거...
애들한텐 비밀로 해주라'
그 때 그맗이
슥 지나가는거야.
문 쪽 한 번 슥 보니까
김종인이 헤실헤실 웃고 있더라.
"너랑 나랑 이게 동거지 그럼 뭐냐
내가 뻥친거?"
"아니..맞는말이지.."
"그럼 꺼져"
"근데!!"
"뭐 이새끼야"
"종인이가 오해했잖아 기지배야"
"누가 오해하래?"
"...ㅁ...맞는 말이지
종인이 너가 잘못했네
하하. 그럼 마저 꿀잠자렴 동생아"
종대가 나가든 말든
다시 눈을 꼭 감으니까
탁.
하고 문 닫는 소리 나더라고.
근데
...........
..................
"좋은말할때 나가라"
"안 자고 있었구나"
"나가라고"
"아침에도 까칠하네 내꺼는"
"디진다 그딴식으로 부르지마"
"그럼 자기는?"
"죽는다"
"하니는?"
"아 진짜!!!"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니까
"......디진다"
"아 좋다"
종인이가 확 안아버리는 거 있지.
"죽는다 진짜"
"까칠해도 이쁘다 진짜"
"미친놈"
"맞아 너한테 미쳤지 내가.
하하"
딱 그렇게
티격태격 그러고 있는데
"어쭈 어쭈. 오늘은 김종인 너야"
딱 민석이 오빠가 들어왔어.
"어쩐지 밑에 니 놈만 없더라"
"ㅎ..형"
"일로와 일로와"
"아 혀엉!!!"
"시끄러 임마.
어젠 술도 마시고 못된것만 배워서"
"아 나 어제 안먹었어
진짜야!!!"
"같이 있어도 공범이야 짜식아"
민석이 오빠가
종인이 귀 잡고서 끌고 나가버렸어
그 와중에
김종인은 나한테 윙크하고 지랄..
아니 근데 잠깐만..
방금 김종인이 뭐래더라.
어젠 술 안 먹었댔지.
오빠 앞이라 그런건지
쟤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다만
저 말이 사실이면 소름쓰.
뭐
암튼.
밖에 살짝 나가봤다가
다시 들어왔어.
민석이 오빠한테 까이는 종인이
구경하던 박찬열이랑
눈 마주쳤거든.
눈 마주치니까 가슴이 철렁했는데
이거뭐야.
나 왜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