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 이용대 , 좀 나와봐 ! 너 설마 자 ? 야 ! 대답좀 해봐 .죽었냐? "
아…. 뭐야. 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워. 너무 졸려서 그냥 무시하고 자려는데 누가 자꾸 현관문을 두들겨댄다. 두들기는게 아니라 진짜 부실것같이.
아, 진짜 뭐냐고 !!!! 어제 늦게자서 잠와 죽겠구만. 안떠지는 눈을 비비고 비벼서 끝내 떴다. 눈꺼풀 위에 1t 되는 뭔가가 올라와 있는거 같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아침7시. 참 누가 이렇게 기성용처럼 매너가 없냐.
" 아씨, 나가요 ! "
" 빨리 나와 ! "
안떠지는 눈을 눈을 겨우 뜨고 일어났더니 이번엔 다리가 말을 안듣는다. 진짜 몸이 고장이라도 난건지 다리 힘이 풀려서 그대로 넘어졌다.
아오 진짜 아프네…. 나 진짜 관절에 무슨 문제 있는거 아냐…. 걱정하기도 전에 밖에서 무식하게 초인종을 울리는 누군가가
짜증나서 획 하고 소리쳤다. 그랬더니 빨리나와 - 랜다. 아니, 이 아침부터 찾아와서 누가 누구한테 승질이야.
다시 일어서서 현관문 쪽으로 걸어갔다. 아, 진짜 왜 이렇게 기성용 같은 사람이 많아,우리나라가 망하려고 그러나….
" 야 !!!!!!!!!!!!왜 이제열어 ! 너 잠보냐 ! 무슨 국가대표가 운동도 안나가고 잠이나 퍼자냐 ! 어이구 눈 부은것좀 봐"
" 아 또왜, 나 잠좀자자 진짜 "
" 지금 해뜬지 오래야. 잠도 진짜 많이자네 "
" 나 한시간 잤어 !!!!!! "
" 왜 , 내생각 하느라 ? "
" 이새끼가 !!! 야 너 가! 못하는 마…말이 없어! "
와, 기성용 진짜 닮았다….는 개뿔 진짜 기성용이었다. 또 너냐. 아침에 눈이 붓는건 인간의 생리현상이야, 인마.
그리고 ! 아침부터 염색하고 있는 너는 뭐 제정신같이 보이는지 아냐 - 한번 꼬라봤더니 꼬라봤다고 미친 망아지처럼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 야 !!!!!! 지금 아침7시거든 ! 이게 진짜 욕 한바가지 먹어야 정신을 차리려고 ! "
" 아침 7시든, 8시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빨리 와서 좀 도와줘. 혼자 하기 너무 힘들어 "
" 근데 너 꼴이…."
속 편한놈…. 너같이 인생을 낙천적으로 살아야 좋은거랬어. 암, 좋구말고.
근데 왠 염색 ? 아깐 졸려서 제대로 못봤는데. 꼴이……. 심각하다. 염색 처음하나. 머리는 무슨 떡진것 처럼 기름기 넘쳐보이는데
뒷머리는 하나도 안됬다. 손에는 비닐장갑 끼고 있고. 헐. 아줌마 같아…. 성용아주머니….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 너 꼴이…. 아,진짜 아침부터 개그하냐 ? "
" 야 ! 나 힘들어 ! 지금 완전 진지하다고 . 좀 도와줘 "
순간 너무 웃겨서 미친듯이 웃자 기성용은 완전 정색하고 염색약을 밀면서 협박한다. 넌 맨날 너 불리할때만 정색하더라.
너 진짜 축구선수 안했으면 가끔 골목길 지나갈때 만나는 무서운 깡패 됬을거 같아…. 진심
" 장난하냐 . 아침부터 와서는 무작정 도와달라고 그러고. 응 ? 또 뭐야, 짜증이나 내고 ! "
" 그래서 도와주겠다고 말겠다고 ! 너 안도와주면 니 옷에 염색약 쏟아버릴거야 . "
" 아, 알았어. 성용아, 진정해… 도와줄게.도와준다고 "
" 진짜지 ? 거짓말치고 도망가면 진짜 죽어 . "
어익후, 지금 저 두려운 오징어 먹물 염색약이 내 옷쪽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졌다.
헣…. 안도와주면 진짜 쏟아버릴기세라 웃으며 천천히 염색약을 잡았다. 그러자 이제야 얼굴이 확 펴지면서 샐샐 웃는 기성용.
너 이름 바꿔라…. 기악마로…
*
" 야 인마, 좀 가만히 있어봐. 염색을 좀 하게 해줘야 될거 아니야 "
" 제대로 하는거 맞지 ? 너 막 듬성듬성 하는거 아냐 ? "
" 야 이새끼야! 그럼 니가해, 왜 염색을 입으로해, 입으로 하긴 ! "
" 알았어, 안그럴게. 야, 잠만 너 지금 이상한곳에 염색하는거지 ? "
"야 !!!!!!!!!!!!! 진짜 가만히 안있을래 ? 아오 몰라 ! 안해 "
아 진짜 스트레스 급상승이다…. 뒷머리 좀 손봐주려고 하면 뒤돌고, 이제 뒤 안돌겠다고 해놓고선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니 머리 염색은 무슨 ! 우선 내머리가 시급해 ! 내 머리에 이미 흰머리 한 1000개 생긴거 같아. 이미 원형탈모로 몇군데 숭숭 뚫린거 같고…..
머리가 너무 지끈거려서 염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가려니까 아, 어디가 다 해주고 가 - 랜다.
얘 진짜 남이 막 화내는거 보면 희열느끼고 그런 정신병 아니야 ? 진짜 진지하게 진단 좀 받아봐야 할거 같다고 ! 너 말야, 기성용 !
기성용한테 쌍욕 다하고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기성용 숙소에서 멋있게 탈출했다.
…였으면 좋겠다. 헐. 내 손이랑 옷에 뭐가 튄거 같은데. 손을 보니까 검정색의 뭔가가 묻어있었다. 더불어 기성용의 옷에도.
진짜 오징어 출현인가..................일리가 없잖아.
" 이용대…. 진짜 너 "
내가 나가면서 오징어 먹물 염색약을 쳤나보다.아 못봤는데…. 다행히 바닥엔 신문이 깔려있어서 안 묻었고, 염색약도 몇개 있어서 모자르진 않는데….
기성용이 입고있는 새옷이라고 추정되는 옷엔 염색약이 묻어 있었다. 조금이 아니라 진짜 잔뜩,
헐 어떡해…. 저번에 샀다고 좋아하던 옷인거 같은데. 순간 분위기가 엄청 싸늘해졌다. 기성용 표정도 .
" 헐 어떡해…야…. 기성용, 진짜 미안해. 일부러 그런건 아닌ㄷ… "
" 너 진짜…. 도와주기 싫으면 말로 하면 되지, 꼭 그걸 엎어야 겠냐 ? "
" 야 ! 너 뭔 말을 그렇게해 .나도 묻었단 말이야.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니깐…."
" 아 됬어, 도와주기 싫으면 그냥 가. 미안해 괜히 불러서"
" 야…. 너 ….와.. "
야 . 기성용 평소에도 미웠는데 지금 진짜 밉다 너….
아, 괜히 누명쓴거 같고 억울해 죽겠는데 미안해서 더 억울하다.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꾹 참고 아니라고 말하려 하는데 말 까지 끊어먹는다. 이나쁜놈이,
도와주기 싫으면 가 - 말 까지 끊어놓고 결국 하는말이 저거다.그것도 비꼬면서. 야,인마 내가 비꼬는거 얼마나 싫어하는데….
지금 새 옷이 더 중요하다 이거지, 알았어 갈게 - 여기있다간 괜히 눈물 펑펑 쏟을거 같아서 눈가를 비비곤 기성용 숙소에서 나와 밖으로 나갔다.
기성용 나쁜새끼. 사과해도 안받아 줄거야.
*
" 아 진짜 되는 일이 없어 . "
진짜 금메달딸때 운을 다 썼나…. 왜 거기서 먹물을 못보고…. 이용대 ,넌 진짜 배드민턴 국가대표 하면 안되겠다.
순발력이 없어 순발력이…! 아깐 솔직히 좀 미웠는데 이제 미안한 마음만 200000000%다. 내가 뭘 잘했다고 미워하겠어.
먼저 사과할까. 사과했는데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안받아주면 그 뒤엔 어떻게 해야하지. 와, 나 진짜 왕찌질이 된거같아.
기성용 숙소 앞에 도착은 했는데…. 그래 도착한건 30분도 훨씬 지났지. 못들어 가는게 문제지….
" 이용대 "
그냥 포기하고 숙소로 들어가려고 뒤 도는 순간, 기성용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까 기성용도 똑같이 놀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하하 , 하긴 나였어도 놀랐겠다. 눈 퉁퉁 불은 괴물같이 생긴게 집 앞에서 어슬렁 거렸다고 생각하니…. 으 끔찍해
" 눈 부었네 . 울…었어 ? "
" 어....아…아니야. 눈을 너무 많이 비볐나봐, 괜찮아. 너 옷은 괜차ㄴ… "
" 아까 미안했어 "
내가 운걸 알았는지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하하…. 운거 아니라니까.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해도 얘는 그냥 지나치는게 없다.
계속 쳐다보는게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더니 머쓱한지 아무말이 없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미안했어 - 란다.
말해놓고도 창피한지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딴곳을 쳐다본다. 야…미안한건 난데. 왜 나 더 미안하게 하냐 진짜,
" 헐, 너가 무…뭐가 미안해. 앞을 제대로 봤어야 하는건데. "
" 야 ! 미안하다고 하면 좀 그냥 수긍해. 괜히 화냈다. 옷 하나 더 사면 되는건데, 진짜 미안 "
내가 자책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는지 오만 인상 다 찡그리면서 수긍하라고 난리다.
왜 멋있는척 쿨한척 하는데 얼굴은 터지려고 그래…. 지금 남 걱정할때가 아닌가. 손을 대보니 내 볼도 만만치 않게 뜨겁다. 아 쪽팔려….
서로 말해놓고선 한말이 없어 그자리에서 멀뚱멀뚱 서있는데 문득 기성용 옷차림이 심상치 않아서 봤는데 수트를 입고 있었다.
역시 키크고 잘생겨서 그런지 옷이 사람빨을 받네. 넋 놓고 쳐다보는데 기성용이랑 눈이 마주쳤다. 아…. 쪽팔려.
" 왜 그렇게 봐, 멋있냐. "
" 뭐…괜찮네 .근데 어디가 ? "
" 아, 나 인터뷰 하러가서. 이용대, 이거 감독님이 주신건데 너 먹어. 남는거라서 주는거야. 오해하지마 "
녀석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손에 무언가 차가운게 닿길래 깜짝놀라서 봤더니 커피였다.
이걸 왜 나 주나 싶어 쳐다봤더니 감독님이 주신거라고 먹으랜다. 뭐… 커피 하나 주는데 저렇게 얼굴이 빨개져….
고맙다 말 하기 낯뜨거워서 웃어줬더니 혼자 허둥거리면서 갈길간다. 야 ! 얘 진짜 제멋대로네.
눈 깜짝 할사이에 엘레베이터쪽으로 간 기성용을 쳐다보는데, 내가 했던짓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앞만 쳐다 보고있다. 엘레베이터 뚫어지겠네.
" 기성용, 커피 고마워 "
" 뭐라고 ? "
" 에이씨, 저게 또. ! 고마워 ! 염색 잘됬네, 멋있다 "
멋있다는 말에 내 쪽을 쳐다보더니 한번 씩 웃는 기성용. 아 진짜 심장어택이다 ….
멍때리고 쳐다보는 내 얼굴이 웃긴건지, 날 보고 시원하게 웃더니 손을 흔든다. 커피 혼자 마셔, 딴 사람 주면 죽어 - 라는 말과 함께.
" 내가 이거 누굴줘, 쪼끄만해서 한입이면 다 마시겠네 "
" 아오 이용대 진짜, 그래. 너 입 크다 ."
" 거짓말이야. 민감하게 반응하기는 ! 인터뷰 잘 하고오고, 잘 마실게 "
내 말에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떡거리고 엘레베이터를 탄다. 엘레베이터 탄 것까지 확인하고 숙소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엘레베이터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용대 ! - 하고 내 이름을 외치는 기성용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용대 ! "
" 어, 너 내려간거 아니였어 ? "
내려간지 알았는데, 왜 불렀냐고 물어보자 내 쪽으로 걸어온다. 놓고간거 있어 ? 가져다 줄게. 라고 말해도 꿋꿋이 내 쪽으로 걸어온다.
갖다준데도 난리야…. 기성용이 내 앞쪽까지 걸어오길래 집에 들어가나 했는데 얼레, 내 앞에 선다. 왜 -
" 이거 받아. "
" 이게 뭔데 ? 먹는거야 ?"
" 다 먹을걸로 보이냐,리무버야. 너 손에 염색약 많이 묻었잖아. 이걸로 좀 문질러봐. 다는 아니여도 좀 지워질거야 "
가방에서 뭔가 꺼내더니 내 손에 음료수같이 생긴걸 쥐어준다. 이거 음료수니…. 먹는거야 - 라고 물어보니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본다.
뭔데…. 처음봐서 모른단 말이야. 진짜 모른다는듯이 쳐다보니까 리무버랜다.
이걸로 손 문지르면 염색약 묻은게 좀 사라진대나 뭐래나. 이거 주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 진짜 살짝 , 정말 살짝 감동받아서
감동받은 얼굴로 쳐다보니까 또 뭐가 그렇게 창피한지 얼굴도 빨개져서 나를 쳐다본다. 쟤 오늘 저거 컨셉인가….
" 그거 숙소에 있던거 준거니까 너무 감동 받진마 . "
" 숙소에 이런거 없는데…. "
" 있어 ! 니가 싫어서 니 숙소엔 안 뒀나 보지. 나 진짜갈게 "
" 너도 손에 묻은거 같은데…. "
그냥 사왔다고 하면 될걸,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절대 사왔다는 소리는 안한다. 으이구, 자존심이 하늘을 치솟을거 같네.
근데 자기손에도 묻었으면서…. 묻었다고 말했는데도 갈길을 가길래 못들었나 싶어서 너 손은 ! - 했는데
뒤를 확 쳐다보더니 노려본다. 아 왜또…
" 그거 하나로 이용대, 니 손 쓰기도 힘들어. 그리고 난 남자다워서 이런거 안지워도되. "
" 야 ! 또 저게 여자취급하네. 그럼 넌 남자여서 안지우고 난 여자라서 이러냐 .답답하다 진짜 "
" 야 니가 더 답답해 ! 좀 쓰라고 하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
계속 말대꾸 하는 내말이 듣기 싫었는지 뛰어가 엘레베이터를 타버린다.
내가 형인데… 무슨 일진한테 당하는 기분이야…. 그래도 착하네. 기성용. 아, 너만 보면 우울했다가 기분 좋아졌다가 우울해졌다가.
진짜 하루에도 기분이 몇백번 바뀐다. 나 어떡해 성용아 진짜….
이번에 좀 둘이 싸우는씬 쓰려고 했는데 ㅍㅍㅍㅍ퓨ㅠㅠㅠ이건뭐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왜이렇게 허접하지 ?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바로 뒷내용 쓸게요..그..그나마 뒷내용이 나을거에요.....
저번편이 진짜 망작인지 알았는데 이번께 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헝 망작 세계1등 할거같아여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써야되는데 슬럼프 오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용은 대충 짰는데 손이 안움직여요 ㅠㅠㅠ이래서 글이 이모냥.....☆★
죄송해요 ㅠㅠ얼른 첫만남 시리즈 끝내야 될거같네요 ㅠㅠ손이 갈수록 곶ㅇ아손!예! Po곶ㅈ아손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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