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래
우우리에게 과연 어떤 미래가
올바른 건지
하늘이 답을 주지 않아서
혹은, 내가 참 멍청해서
도저히 알 수가 없더라
"..... 평생 내 곁에 있겠다고 했으면서."
".........."
"난 이제 지훈 씨가 없으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
"죽자는 사람 살고 싶게 만들어 놓고.... 난 혼자 어떻게 살아가라고......"
"... 넌, 분명 혼자서도 잘 해낼 아이다."
".........."
"그러니 이제는 엄한 생각 말고, 잘 살아가거라."
".........."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 위에서 널 지켜줄 테니."
지훈의 몸이 조금씩 불투명 해지기 시작했다. 밝은 달빛 아래 선 두 사람의 표정이 달리 어두웠다. 여주의 큰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힘에 못 이겨 툭툭,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곧 있으면 지훈은 본래 제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여주 역시 그걸 모르지 않았다.
이미 반쯤 투명해진 지훈의 손을 내려다 본 여주가 그에게로 손을 뻗자, 뒤로 감춘다. 그런 지훈의 행동에 허망한 눈빛으로 지훈을 올려다 보자 희미하게 웃어 보인다. 여주야, 나는.... 이제는 네 손을 잡아줄 수도, 네 눈물을 닦아줄 수도 없어. 지훈이 입꼬리를 더 올렸다. 괜찮다. 괜찮아. 넌 잘 해낼 아이라는걸, 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넌 내가 없어도 잘 해낼 것이다. 만약 네가.... 별 탈 없이, 무사히 이생을 끝마친다면. 그때 내가 널 데리러 가 마. 그러니.....
"행복해."
그때까지, 부디 행복하거라. 최대한... 늦게, 늦게 내 곁으로 오거라.
마지막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래서 웃어 보려 하였다. 하지만 이제 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그것 마저도 제 맘대로 되지 않는 구나. 슬픈 눈망울을 하고는 여주를 씁쓸하게 내려다 보던 지훈은, 그대로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 이제는 지훈이 제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눈물만 흘리던 여주는 그제서야 소리 내어 엉엉 울어댔다. 하늘에 저의 울음소리가 닿아, 다시 내려와 달라고. 다시 내려와서 울고 있는 저를 품에 안아달라고. 그럴 수 있도록 있는 힘껏 울부짖었다.
".... 내 행복이 사라졌는데.... 그런데 내가, 내가 어떻게 행복해요....."
하지만 끝내 이 소리는, 하늘에 닿지 못했다.
***
갑자기 어떤 미래 뽕 차서 급하게 끄적여 본 글..... 천사 이지훈은 솔직히 다들 살면서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잖아요.... 그쵸?
이거 진짜 장편으로 내보고 싶음ㅠㅠㅠ 저는 항상 글 쓸 때ㅋㅋㅋㅋㅋ 처음 부분과 결말을 생각해 놓고 쓰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중간이 없어서 시도를 못 해...ㅋㅋㅋㅋ 항상 시작을 해도 결말까지 가질 못 해서ㅋㅋㅋㅋㅋㅋ 결말을 세상에 내보이질 못 해ㅋㅋㅋㅋㅋㅋ 이거 쓰면서 벌써 결말 다 생각함ㅋㅋㅋㅋ큐ㅠㅠㅠ 나중에... 꼭 한 번 써보고 싶네요ㅠㅠ
ㅎㅎ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에 마음에 들게 써진 글이라 끌올 함 해봤습니당
아아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