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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전체글ll조회 2977l 16

쓰던 야동 팬픽 쓰지말고 걍 이 시리즈나 밀고갈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덧

한 영화보고 삘받아서 끄적거려봐여 ^~^!

본격 쑨양이 스파이인 소설

 

방 안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내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보다 체구가 작은 태환이였지만, 조직 내에서 꽤 높은 지위에 오를 유망주로 손꼽히던 그여서 힘은 강한 편이였다.

태환은 벽에 부딪힌 채로 가만히 서 있는 내의 멱살을 잡고는 흔들더니 지친 것인지 조용히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는 물었다.

 

"…언제부터야."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스파이짓 말이야! 언제부터냐고, 빌어먹을 새끼야!"

 

태환의 물음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귀에 태환의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사실 난 태환이 이 조직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 조직에서 스파이였다.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다가 한국에 온 통역사라는 신분으로 위장한 채 아무런 감정없이 이 직장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태환이 새롭게 조직원으로 들어왔다.

그를 본 순간 가슴이 미친 듯 뛰었다. 이때까지 한번도 일을 치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미친 듯 뛰었다.

그렇게 그를 멍하니 보고있는데, 환하게 웃은 채로 서있던 태환이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는 활기차게 말했다.

 

"새로 들어온 박태환입니다! 잘부탁 드립니다!"

 

박태환.

짧은 세 글자가 내 입에서 맴돌았다.

스파이에게는 있어서는 안 될 사적인 감정이란 것이 내 마음 속에 생겨버린 것 같았다..

 

난 태환과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어느새 내 원래 목적이 뭔지도 잊어버린 채 새로운 조직에서 잘 지내고 있었다.

너무나도 행복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였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내가 이 조직에 잠입한지 1년쯤 되자, 내 원래 조직에서는 나에게 재촉해오기 시작했다.

 

「쑨양. 일은 어떻게 되가는거지?」

"…… 좀있으면 끝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우린 이미 많은 시간을 줬네 쑨양. 자네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수밖에 없어.」

 

그 말을 듣자마자 눈 앞이 깜깜해지며 내가 보스를 죽이지 않으면 태환이 죽는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나는 전화기를 든 채로 그대로 굳어있었다.

모든 계산이 끝나고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도 잔인한 말이였다.

 

"…… 오늘 파티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모든걸 끝내겠습니다."

「…마지막 기회일세. 제대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는 끊겼다.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총 한자루가 눈에 들어왔다.

더 이상 내게 선택권따위는 없었다.

 

 

무방비였던 보스를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였다.

뒤늦게서야 다른 조직원들이 내가 보스의 정수리에 총을 쏘는걸 보고서는 나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들도 모두 죽이고는 유유히 빠져나왔다.

손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 한 두명 죽여본 것도 아니여서 딱히 두렵지는 않았다.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손에 묻은 피를 보면서 모든 일이 끝났으니, 이제 태환은 괜찮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도망치면 된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적당히 사건 현장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통화를 했다.

통화 연결음이 잠시 들리더니, 보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일이지, 쑨양.」

"말하신 대로 처리했습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괜찮습니다."

「증거 인멸은 제대로 했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흔적따윈 남기지 않았습니다."

「… 수고했네. 내일 보도록 하지.」

"……네."

 

전화기를 끊고 고개를 돌리자 가장 먼저 보였던 사람은 눈을 크게 뜬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태환이였다.

 

 

나는 그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태환은 그런 나를 미친 듯 소리지르며 쫓아왔다.

나는 주변에 보이는 방에 급하게 들어가서 문을 잠그려했지만, 아쉽게도 태환이 조금 더 빨라서 태환과 나는 방 안에 단 둘이 남게 되었다.

평소라면 행복해할 상황이였지만, 지금은 전혀 기쁜 상황이 아니였다.

 

 

태환도 나를 무자비하게 패더니 내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아서 안심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친 것인지 내 품에서 계속해서 울었다.

그런 태환의 어깨를 잡자 그가 강하게 뿌리쳤다.

나는 다시 한 번 태환의 어깨를 잡고는 천천히 얘기했다.

 

"태환. 내 말 좀 들어봐, 여기엔 다 이유가……."

"이유? 무슨 이유? 빌어먹을 니놈 보스 지키겠다고 이런 짓을 벌인거 아냐!"

"…태환. 난 다른 사람은 전부 남으로 봤지만, 태환만큼은 친형으로 여겼어."

 

나의 이런 말에 태환은 우습다는 듯 크게 웃고는 내 얼굴을 강하게 쳤다.

방심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공격은 꽤 아팠다. 태환은 그런 나는 상관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날 구타했다.

구타를 하면서도 태환은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그럼 다른 방법을 찾던가! 왜 이따위로 모든걸 망쳐놔! 난! 난 정말……!"

 

태환이 울먹거리며 말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끝을 맺지 못했다. 나를 때리던 그의 손도 힘이 빠진 것인지 약해져있었다.

나는 울먹이는 태환을 끌어 안았다. 태환이 벗어나려 했지만, 벗어나려 할 수록 더 쌔게 껴안았다.

 

"나는. 태환만은 살리고 싶었어. 어차피 다 죽는다면. 태환만은 살리고 싶었어."

 

그렇게 말하며 태환을 좀 더 꽉 껴안았다. 태환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했다.

 

"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형만큼은 살리고 싶었어."

 

내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태환의 우는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태환이 울자 나는 그의 등을 토닥여줬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를 꽉 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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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작가님.... 스파이조직완벽하네여 ㅠㅠㅠㅠ단편이라는게너무슬퍼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합니다 잘읽구가여
12년 전
독자1
아 님 진짜 시리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왤케 금손이세요???? 웁니다..우와 필력보소 ㅠㅠ웁니다...고자손은 웁니다... 와 감정이입 ㅠㅠ 사랑해요 시리즈언제까지나 보겟어요 사랑사랑사랑사랑 S2S2S2 사랑합니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밋다...ㅠㅠㅠㅠㅠ쑨양이 짝사랑하는거 좋아함 ㅠㅠㅠ태환찡 순진순진 ㅠㅠ아 좋다...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밋어요!! 연중은 아니되오 ! 꼭 다음 시리즈도 기다릴께요 !!!!! 진짜 재밋당..ㅠㅠㅠㅠㅠ 아 너무사랑해요ㅕ ㅠㅠㅠㅠㅠㅠㅠ 아 언제까지나 쫒아다닐꺼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웡훵허으으으으어어어사랑합니당!♡♡
12년 전
독자2
아아....어떡해 이런류는 처음이야아앙아ㅏ아앙아아ㅏㅏ아ㅏ 작가님 사랑해여..♥ 몰입잘된다 금손이신둡dd
12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ㅇㅏ......됴타...ㅠㅠ됴타됴타ㅠㅠㅠㅠ쑨환은 멀해도 됴타ㅠㅠㅠ_ㅠ_ㅠ_ㅠ
12년 전
독자4
조타진짜ㅜㅜㅜㅜ둘뿐인방에서 그렇고그런짓도하게되겠져..☞☜
12년 전
독자5
사.....사....좋아합니다 작가님.......... 이런 애절한 쑨환을 보았나......좋아요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헠....진짜 걍 대충 썼는데 이정도라니!!!느므좋자나여ㅜㅜㅠㅠㅜ
12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쑨환행쇼
12년 전
독자8
아 애절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12년 전
독자8
아 지짜달달해여 ㅜㅜㅜ
12년 전
독자9
이런건 처음이네요ㅠㅠ재밌었어요..더 써주세요!
12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으아ㅠㅠㅠㅠㅠㅠㅠ완벽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더 더 더!!!!! 미친 필력이다!!!!! 아 좋아 좋다고!!!!!!!!! 더더더!!!!!!!!! 원해!!!!! 당신의 글을!!!!!!!!
12년 전
독자11
헐ㄹ류ㅠㅠㅠㅠㅠㅠㅠ좋다..
12년 전
독자1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가님얼른오세여ㅠㅠ
12년 전
독자13
님.....제 사랑을 받으세여 얼른!!!!
12년 전
독자14
와나비회원인데이소설진짜조으다...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혼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4
조....조으네영 핳하ㅏㅏㅏ 아 좋다 핳하하하하ㅏ
12년 전
독자15
이제 떡신부탁해용
12년 전
독자15
으앙아ㅏ아아아 이런글 완전 쏴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6
사랑합니다 진짜.....하......내 고자손하고는 비교가 안되셔요ㅠㅠㅠㅠ자까님 스릉흔드
12년 전
독자16
엉엉 여기서 멈춰버리면 아니아니아니되오ㅜㅜ
12년 전
독자16
뒈박
12년 전
독자17
헐.... 이게 단편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보고싶고 더 읽고싶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 이 두놈들 매력터진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8
이게끝이에요???ㅠㅠㅠㅠㅠㅠㅜ?설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ㅜ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9
헐.자까님단편은아니아니아니되오이미덫에걸려헤어나올수가없단말임니당ㅜㅜ 엉엉 넘재밌는ㅜㅜ금손몇번만더휘둘러주세열
12년 전
독자20
ㅜㅜㅜㅜ으헣흫 ㅈ진짜 본격시리즈,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1
헐 조타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런거 진짜 읽고 싶었는데ㅜㅜㅜㅜ짝까님 사랑해요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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