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인 야동 팬픽보다
재미로 쓰는 쑨환팬픽이 더 잘 흥한다는 씁쓸한 현실(..)
덤으로 저는 19금을 못쓰기때문에 19금은 아쉽게도 안나올것 같습니다..헤헤...ㅇ>-<
본격 쑨양과 박태환이 고등학생인 소설 中 |
다음 날, 태환은 멍하니 앉아서 수업을 한 귀로는 듣고, 한 귀로는 흘리고 있었다. 용대는 3분단의 젤 뒤에 앉아서 중간에 앉은 태환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쯧쯧 혀를 찼다.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종이 쳤고, 용대는 태환에게 가서 그의 등을 몇 번 툭툭 쳤다. 끝났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지, 용대가 뒤에서 자신을 치자 태환은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아! 놀랐잖아!" "뭘 그렇게 정신줄 놓고있냐." "어? 안놓고 있었거든." "아침부터 개소리하는거 아니예요 태환 어린이." "아 진짜라고!"
그렇게 떼쓰는 아이를 달래듯 자신을 쓰다듬으며 달래는 용대에게 태환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시끄럽게 놀고있는데, 앞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사람들 사이에서도 큰 키 덕분에 눈에 띠는 쑨양이 들어왔다. 태환은 그를 보자마자 어제 수영장에서의 쑨양의 모습이 생각나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자는 척 했다. 용대는 태환이 이러는 이유를 몰라서 얼굴이 붉어진 그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쑨양은 그런 용대의 모습을 보고는 용대에게 다가왔다.
"아, 태환 선배님 자요?" "아니. 안자는데 자는 척 하네." "아……. 그럼 다음 시간에 올께요. 뭐 좀 물어볼께 있었거든요." "어, 그래. 알았다."
쑨양은 자는 척 하고있는 태환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짓고는 다시 돌아갔다. 태환은 드르륵 거리는 문 소리를 듣고는 바로 고개를 들었다. 용대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너네 둘 싸웠냐?" "아니……. 그런건 아닌데……. 뭐라해야 하나……."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서로 어색해지기만 한다. 야, 나도 기성용 그 자식하고 그래서 약간 어색해진 적 있잖아." "그래도 지금 그 녀석 얼굴 보면 어제 그 일 생각나서……."
그렇게 말하는 태환의 얼굴이 다시 한 번 붉어졌다. 용대는 그런 태환의 반응을 보고는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잡고는 태환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야 알았다." "뭐, 뭘."
그런 그의 행동이 싫었는지 태환은 가까이 다가와서 웃는 용대를 밀어냈다. 용대는 이상한 사람 보듯 자신을 바라보는 태환의 눈을 보며 말했다.
"너 쑨양 좋아하지?" "뭐, 뭐! 갑자기 뭔 개소리야!"
의자에서 일어서며 소리를 지르는 그에게 반 안에 있던 모든 학생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태환도 그런 눈을 의식한 것인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교실 내의 스피커에서 종소리가 울렸다. 용대는 큭큭 웃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태환의 얼굴은 창피했던 것인지 붉어진 상태 그대로였다.
다음 쉬는 시간, 쑨양은 자신이 예고한 대로 태환을 찾아왔다. 태환과 태환의 옆에 앉아있던 용대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일어나있는 태환을 보고는 쑨양은 무엇이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태환에게 걸어왔다.
"아, 선배님. 깨어있으셨네요?" "어. 그, 그래."
쑨양의 모습을 보자마자 시선을 약간 피하는 태환의 리액션에 용대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용대의 그런 모습을 못 본 둘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쑨양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다 태환에게 건냈다. 사탕이였다. 태환은 갑자기 왠 사탕인가, 싶어서 받아서 입에 넣었다. 달콤한 향이 입 안에 퍼졌다. 평소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그였기에,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의 표정으로 그는 혀로 사탕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런 모습이 귀여웠는지 쑨양이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태환을 바라보며 웃었다.
"맛있어요?" "응! 이거 진짜 맛있다!" "이거 중국에 있는 친구들이 보내준 거거든요.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자신을 보며 활짝 웃어주는 쑨양을 보자 태환의 얼굴이 다시 한 번 붉어졌다. 용대는 옆에 앉아서 그 장면을 보면서 옆구리가 시려오는 것을 느꼈다. 용대가 혼자 투덜거리며 앉아있는데, 같은 반의 잘 모르는 학생이 용대를 불렀다. 밖에서 성용이 기다린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용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둘이서 얘기 재밌게 나눠라. 난 기성용이 불러서 갔다온다." "어, 그래." "다녀오세요 선배님."
용대는 손을 두세번 흔들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태환은 쑨양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그를 볼때 느끼는 이 감정은 사랑이 맞는 듯 했다.
태환은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는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어느정도 씻고있으니 쑨양도 샤워를 하기 위해서 샤워실에 들어왔다. 쑨양이 들어오자 태환은 깜짝 놀라며 좀 더 빠르게 씻었다. 쑨양은 태환이 빨리 씻는 모습을 보고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물었다.
"선배님. 어디 급한 일 있으세요?" "어? 아, 아니! 그냥 좀 빨리 씻고 가려고!" "아……. 같이 가면 좋을텐데. 선배님 집 방향이랑 저희 집 방향이랑 비슷하거든요." "아. 그, 그래? 그럼 뭐……."
태환의 얼굴이 붉어졌다. 쑨양은 태환의 옆에 있는 샤워기에서 물을 틀어서 몸을 씻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쑨양은 역시나 섹시했다. 태환이 쑨양이 씻는 모습을 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안그래도 나체인 상황이었기에, 어느 정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였다. 그렇게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참던 태환의 시선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쑨양은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눈을 감고 샤워를 즐기고 있었다. 아래쪽을 향했던 태환의 시선이 다시 위로 돌아왔다. 태환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그 한숨소리를 들은 쑨양은 태환을 보고는 물었다.
"왜그러세요?" "……그냥. 크구나, 싶어서." "……네?"
쑨양은 이해를 못한 것인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태환을 바라보았다가 잠시 후 태환의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인지 얼굴이 붉어졌다. 그의 입에서 헛기침을 했다. 약간은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둘 모두 다 씻고 태환이 헛기침을 하고는 물었다.
"……갈까." "아, 네!"
쑨양도 약간은 어색한 눈치였다. 둘은 나가면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차가운 물로 샤워했는데도 이상하게 더운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