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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 스피카 - 러시안 룰렛 ]

 

 

 

 똑똑똑, 하는 가벼운 노크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안에서 한 여성의 건조한 "들어오세요" 라는 소리가 들렸다. 끼릭, 하는 마찰음이 들리며 문이 열렸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여성 비서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의자에 앉은 채로 창문을 통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성에게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의자에 앉아서 밖을 보는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 자네 왔나?"

 

 사내는 그렇게 말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고는 싱긋 웃어줬다. 그는 비서를 바라보고는 물었다.

 

 "김현우는 왔고, 다른 사람들은?"

 "이용대씨는 이미 들렀다 가셨고, 구자철씨와 양학선씨는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습니다."

 "흠, 그래?"

 

 사내는 다시 현우를 바라보고는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책상의 서랍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계속 뒤적이던 그는 서랍에서 한 무더기의 문서를 꺼내고는 그 문서들을 현우에게 건내주었다.

 

 "이게 뭡니까?"

 "자네들이 이번에 조사해야 하는 한 조직이라네."

 "… 단순히 한 조직을 조사하는 건데 저희 네 명씩이나 동원됩니까?"

 "아아, 물론 자네들을 못믿는 것은 아니지. 우리들의 가장 유능한 형사들인데."

 

 사내가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 현우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문서들을 한 장씩 넘기며 훑어보고 있었다. 사내는 웃음을 그치고 진지한 목소리로 현우에게 얘기했다.

 

 "우리가 지금 꽤 오랜 시간동안 그 새끼들을 조사하고 있는데 나오는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 그것들은 그 쥐꼬리만한 정보들의 전부이고."

 "보안이 꽤 철저하게 되어있는 모양이군요. 그쪽 조직원들도 꽤 입이 무거운 편인 듯 하고."

 

 현우가 시선은 문서에 고정해놓은 채로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방 안의 대화가 끊기자 방 안에는 짧은 적막이 맴돌았다. 현우가 문서의 내용을 다 훑어본 것인지 고개를 들고는 씩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재미있겠군요. 저희가 이 사건을 맡죠."

 "듣던 소리중 반가운 소리로군. 좋은 결과 기대하고있지."

 "기대하셔도 좋을겁니다."

 

 현우가 오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자신감으로 가득찬 목소리로 한 마디 하고는 방을 나갔다. 사내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남아있었다.

 

 "… 그랬으면 좋겠군, 김현우 형사."

 

 

 

 

 

 골목길에 위치한 한 건물 안에서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 명의 사내가 다른 한 사내를 완벽하게 압도한 상태로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가 때릴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기에 바빴다. 난장판인 가게 안으로 한 사내가 들어왔지만, 사람들은 싸움 구경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사내는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어와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그 곳으로 다가갔다.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령한 사내는 그 사실을 모른 채로 웃으며 주먹을 쥐고 팔을 올렸다. 그 순간, 가게 안으로 들어온 사내가 팔을 쥐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쯤 해둬 기성용."

 

 남성의 목소리에 주위는 찬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고, 성용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 챈 것인지 실소를 터뜨리고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씨발. 이대훈, 너 여기는 어떻게 알았냐?"

 "조준호가 너라면 여기 있을거라더군."

 "아오, 그 개새끼는 왜 꼰지르고 지랄이야!"

 "긴급호출이다. 빨리 조직으로 돌아가. 여기는 내가 처리할테니."

 "별거 아닌 일에 바쁜 사람을 참 부르고 지랄…"

 "정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성용이 그 말에 움찔하고는 대훈을 바라봤다.

 

 "… 방금 뭐라고했냐."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 같더군. 꽤나 실력있는 사람들만 뽑은 듯 하고."

 

 그 말을 들은 성용은 욕을 내뱉으며 의자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겉옷을 집어들고는 가게의 입구를 발로 차서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대훈은 한숨을 쉬고는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십니까?"

 

 사내는 대답할 힘도 없었는지 끙, 하는 신음을 내뱉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때, 대훈의 주머니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대훈이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자 [박태환]이라 적힌 발신자 명이 보였다.

 

 


더보기

 

 

인티에는 오랜만에 올리네요 ㅠㅠㅠ!!;; 시험친다고 바빴어영.. 헤헿...

프롤로그라 상당히 분량이 적어요... 헿ㅎ....

 

1화부터는 분량 좀 늘어가니까 기대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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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런거좋아요! 기대하겟슴둠~
11년 전
독자2
김현우,이용대,구자철,양학선 vs 기성용,이대훈,조준호,박태환 인가요..??!!! 더 추가될거죠...??ㅎㅎ 아니 이런걸 쓰는 작가님.....스릉함
11년 전
Kei
콘티대로라면 한명 추가네요...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요 ㅇ>-<... 박태환과 함께 항상 나오시는 그분여...
11년 전
독자3
우와!!!!조직물 좋습니다ㅠㅠㅠ 쑤..ㄴ양도 등장하나요 그럼??!!!!우왕ㅋㅋㅋㅋㅋ 박주영선수도 너무 좋은딩ㅋㅋㅋㅋ
옥메와까로 암호닉 신청 가능할까요??
다음편도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11년 전
독자3
우왕 ㅎㅎㅎ조직vs형사 인건가요!!!예상외로 태환이가 조직,,?조준호도?ㅎㅎㅎㅎ양학선이랑 구자철은 뭔가 어울리네요 ㅋㅋㅋㅋ박태환과 항상 함께 하는 그분이라면 쑨양인가요?ㅎㅎㅎ재밌을것 같아요!!기대!!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4
우와.....
제가 진찌 조아하는 거에요!!
연재 쭉쭉 해주세요!!
아......내사랑 대훈이가 웰케 멋지게 나오나여?
쑨양은 무슨역할??
박태환은 뭐고......
웰케 궁금한게 많져??ㅎㅎ

11년 전
독자5
신알신하고가여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6
우와~ 저 기서용 구자철 짱 좋아하는데 이런 멋진 굴에 둘이 포함되다는개 기쁘네요♥ 잘 보고가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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