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는 날 좋아해
W.1억
어느새 나는 드라마 촬영을 모두 끝냈다. 그 동시에 넷플릭스에서 1화가 나왔고..
우리는 모두 가게를 빌려 앉아 술을 마시며 스크린으로 드라마를 띄워 보기 시작한다.
3-4개월 동안 열심히 찍은 드라마.. 계속 촬영이 연기 되는 바람에 오래 찍게 됐지.. 그러면서 배우들이랑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근데 저 때 진짜 예뻤어. 1화 찍을 땐 예뻤는데 분명히... 왜 다음엔...".
"나 매일 레전드야."
"오 뻔뻔함 늘었어. 키도 작은데 뻔뻔함은 최고야."
"하 진짜 크놈에 키. 네가 큰 거야."
"애뺴개 큰개애~"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박보검과 로운이랑은 되게 많이 친해졌다. 몇개월간 촬영을 하면서 정이 안 들 수가 없더라구.
1차는 간단하게 감독님 스태프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2차로 넘어가면서 마실 사람만 남게 되었다.
"나는 로운이가 애드립 치는 게 너무 웃기더라. 진짜 상상도 못 한 부분에서 애드립을 막."
"그러니까요.. 얘는 돌아이..."
야 내가 돌아이?? 하면서 내 목덜미를 잡는 로운에 모두가 웃었고, 이젠 이런 조합을 볼 수 없단 생각에 조금 슬프다가도 우리는 죽을 각오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주지훈도 드라마 끝인데. 우리도 한가해질 때가 오는 구나...!
연애 하면서 느낀 건데... 주지훈은 한결같다. 뭐 고작 3-4개월이지만 내겐 꽤 길었다. 너무 보기가 힘들어서 말이지.
"주지훈..선배님????..."
"…!?"
아, 안녕하세요- 하고 주지훈이 들어오자 취한 스태프들이 허억- 하고 일어나 허리를 숙였고.
주지훈을 아는 스태프들은 정겹게 인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검과 로운이 취했음에도 깎듯이 인사를 하자 지훈이 어색하게 웃으며 여을을 본다.
여을이 취해서는 정신도 못 차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지훈이 그런 여을을 보고선 보검에게 말한다.
"술 다.. 마신 거죠?"
"아, 넵!... 여을이가 조금 많이 마셔서요..!"
"그런 것 같네요."
"^^.. 죄송합니다. 그래도 덜 마시게 했어야.."
"뭐가 죄송해요. 괜찮아요."
"ㅎㅎㅎ..!"
"여을이 데리고 가볼게요. 더 마시다 가시는 거예요?"
"네!! 제가 도와드릴까요..? 부축을.."
"아이, 괜찮아요."
여을이의 팔을 잡고 일으키자, 여을이 취해서는 지훈을 바라보자, 지훈이 가자- 하고선 꾸벅 꾸벅 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데리고 나간다.
술집 밖엔 사람들이 많았고, 벌써부터 지훈과 여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안뇨아세요!! 안 더우세요오? 긴팔 입고 계시넹.."
여을이 취해서 구경하는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자, 또 그 사람은 좋다고 대답을 하고..
지훈은 그런 여을이 어이없는지 살짝 웃으며 행인에게 '죄송합니다'한다.
그 모습을 찍는 사람들과, 취한 여을을 운전석에 앉힌 지훈.
문을 닫으려고 하니, 여을이 아아! 닫지 말아바! 하고 지훈을 올려다보았고, 지훈이 뭐- 하고 여을을 내려다본다.
"우리 사흘만에 보능 거 알져."
"벌써?"
"관심이 없어 이 양반은."
"이 양반??"
"미안해여.. 오랜만에 보능데 취한 모습 보여주거.."
"난 네가 이렇게 정신 놓을 정도로 마신 거 처음 봐."
"그래서."
"뭐."
"어쩌라구."
"어이가 없어서..진짜.."
"ㅋㅋ."
"뭘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캌.캌ㅋㅋㅋ."
"집 가자. 사람들 다 본다."
사람 두세명이 대놓고 동영상을 찍자, 지훈이 뭐라 하려고 뒤를 보았을까..
여을이 지훈의 입을 틀어막자, 지훈이 어이없어서는 여을을 내려다본다.
"쉬이이이이이이이잇."
"ㄱ-."
"몽환의 숲."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캌ㅋ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되겠다..진짜... 어이없는지 웃으며 여을이에게 안전벨트를 채워주고선 차 문을 닫자, 여을이 창문에 얼굴을 댄 채로 울상을 짓는다.
얼결에 지훈의 집에 오게 된 여을.. 신발 잘 벗고 혼자 들어가 지훈의 침대 위에 벌러덩 누운 여을에 지훈이 시계를 빼며 여을이에게 말한다.
"씻고 자."
"……."
"아가."
"아가!!!!!!!!!!??????????"
"씻고 주무시라구요."
"시리야 양말 벗겨죠~~"
말 없이 지훈이 여을이의 양말을 벗겨주자, 여을이 또 소리친다.
"시리야~~~~~~~~ 화장 지워죠~~"
"일어나. 누워서 세수 할래?"
"아니이! 시리는 양말도 벗겨주는데.. 오빠는 왜 세수도 못 시켜줘여?"
"양말 벗겨준 게 나잖아 ^^."
"아, 오빠 시리예요?????????????????????"
"아니?"
"언제부터?? 아니!! 언제부터!!!!!!!!!"
"^^ 오늘부터. 인나."
"쉬야 하고시픈디유."
"일어나서 화장실 가자."
"근데 그냥 잘래."
"그래그래 일단 그럼 자. 내일 일어나서 씻자."
여을이 손을 뻗자, 욕실로 가려던 지훈이 뒤돌아 여을이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였고
여을이 지훈의 양 볼을 잡고선 찐하게 입술에 뽀뽀를 해주자, 지훈이 '술냄새씨'하고 장난을 치면 여을이 후- 하고 바람을 분다.
근데 문제는.. 지훈이 샤워를 하러 간 동안에 여을이 사고를 쳤다.
뭐 둘이 연애 하는 거 쯤이야 다 알고는 있지만.... 여을이 술김에 낮잠을 자고 있던 지훈의 근접사진을 인스타에 올린 것이다.
올린지 10초도 안 돼서 댓글 300개가 달렸고, 여을이는 팬들의 댓글에 또 댓글을 달아주기 시작한다.
(뭐예요ㅠㅠㅠㅠㅠㅠㅠ존버는 승리한다ㅠㅠㅠㅠ4개월 기다리고 드디어ㅠㅠㅠㅠ언니ㅠㅠ둘이 찍은 사진 올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ㄴ 아게쪄용 허흐흐)
(지훈옵하..콧대..머선 일이햐....
ㄴ 콧대에 베이믄 아파여..........)
(언니 술마셨지.........
ㄴ ㅇ헣ㅎ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실시간으로 댓글 달린다 ㅠㅠㅠ언니 저두요 저두요 댓글 점 하나만 ㅠㅠㅠㅠ
ㄴ . )
(둘이 같이 찍은 거 올려줘요ㅜㅜㅜ제바류ㅠㅠㅠㅠ
ㄴ 그르까요!?!??!?!)
(투샤슈ㅠㅠㅠㅠㅠ투샷 ㅠㅠㅠ셀카던 뭐던 ㅠㅠㅠ풀어주세오ㅠㅠㅠㅠㅠㅠㅠㅠ
ㄴ 하핳ㄱ허허허!!후후후..추)
(김여을 뒤져 제발
ㄴ 헉 )
여을이는 또 말을 잘 듣는다. 딸꾹질을 하면서 갤러리를 뒤지다가 얼마 전에 인생네컷 찍은 걸 올린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엽기 표정, 뽀뽀하는 포즈.. 가 담긴 사진을 보자마자 또 팬들은 죽어난다.
(제발 우리 언냐 술나발 불게 해주라 제발 더 풀어줘 제발 4개월 기다렸어 언니)
(하 내가 주지훈 인생네컷으ㅡㄹ 보게 될 줄이야.......이렇게 보니까 이제서야 현실같다...둘이 잘 어울린다.....보내줄게 주지훈..)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엽사 제일 잘 찍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니 뽀뽀하는데 심지어 주지훈 눈 뜨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웃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김무열 윤승아 커플 좋아했는데 바꼈어. 이제 주지훈 김여을이다.)
(나 그거 생각난다...... 일주일 전에? 집 앞에 편의점 갔다가 주지훈 김여을 커플 봤는데. 김여을이 주지훈 업고 있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글 커플ㅠㅠㅠㅠㅠㅠ)
(여을언니 엽사 잘 찍는 언니였어......? 갑자기 정겹다..)
여을이 인스타를 켜놓고 잠이 들었고, 지훈이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자고 있는 여을을 본다.
뭔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자... 하며 핸드폰을 보는 순간.. 오마이갓... 하고 발음을 쓸데없이 잘 굴린 지훈이 한참 게시물을 본다.
몰라 나도 이제... 올려라, 올려...
지훈은 아침에 촬영을 하러 가면서 아직 자고 있는 여을이의 볼에 뽀뽀를 하고선 '간다'헸고, 여을이는 잠결에 고갤 끄덕이며 배를 긁는다.
지훈이 푸하하- 소리를 내어 웃으며 신발을 신고 나갔고..
지훈은 네이버에 들어가봤다가 놀란다.. 와 무슨 인스타에 그 사진 두장 올렸다고 기사가 이렇게 많이........?
일어나자마자 진짜 너무 너무 놀래서 할 말이 없었다. 핸드폰에 알림들은 뭐이리 많은 것이며........................
인스타 알림은 왜 이렇게 더 심하게 .......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sns에는 내가 취해서 조수석에 앉아있고, 주지훈이 내 술주정을 들어주는 동영상이 흐릿하게 있고..
내 인스타에는 자는 주지훈의 사진과, 인생네컷 사진이 떡하니 올려져있다.
무슨 좋아요가 30만이야.........
"아니 근데..."
주지훈은 내가 이랬는데도 별 소리가 없다고...? 진짜 말이 안 되는데.
무슨 귀신인가.. 주지훈에게 전화가 오길래 조심스레 '넵' 하고 전화를 받으면, 주지훈이 받자마자 웃는다.
- 뭔 넵이야. 여보세요가 먼저지.
"…여보세요."
- 술 마시고 자니까 잠꼬대 엄청 심해.
"진짜요????????"
- 무슨 말을 또박또박 그렇게 잘 해? 눈은 반쯤 떠가지고 막 누구랑 대화하던데.
"…허허허허헣.. 죄송.."
- 덕분에 주변에서 말들이 많네요.
"…제가 취해서 그랬어요. 기억은 좀 나는데.."
- ㅋㅋㅋ오늘 한 3-4시면 끝나니까. 집에서 기다리세요~
"아, 네!!!"
- 속은?
"괜찮아여..."
- 갈 때 전화할게.
"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끊으면서도 뭐가 그리 웃긴지 자꾸 웃길래 정색을 하고 전화를 끊고나서 나는 이불킥을 한다.
아니!! 나 왜 그런 거야, 도대체!?!?!?
이렇게 혼자 화내고 있었을까. 얼마 안 있어서 누가 초인종 벨을 누르길래 뭐지 싶어서 인터폰을 보자.
- 아, 여을씨이.. 이거 순대국밥인데여~~ 지훈이형이 시켜서...
"어?네!!......."
- 두고 갈게여.
"감사합니다!!"
뜨듯한 순대국밥으로 해장하라고 매니저 시켜서 보내는 주지훈은 진짜 뭘까.
"너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술김에 진심이 나왔다?"
"…그랬나봐요."
"여태 왜 안 올렸는데?"
"네?"
"올리지 말라고 한 사람도 없잖아."
"…그야, 올리라는 말도 없었으니까요!"
"네가 올릴 거라고 말도 안 했잖아."
"…아."
"바보야?"
"…그런가?"
"뭘 그런가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앗차 싶기는 했는데요.. 막상 막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너무 좋아요..."
"다 좋은데.. 왜 올려도 그런 사진을 올렸대?? 인생네컷? 그거 진짜 너무 이상했는데."
"그거 제일 좋아해주시던데요!? ㅎㅎㅎㅎ."
"맞아. 네가 못생기게 나왔잖어."
"^^."
"ㅋ."
"다음엔요! 라이브 방송 같이 해줬음 좋겠어요!"
"인스타?"
"…네! 사실은 저도 한 번도 안 켜봤거든요."
"켜."
"네???????"
"지금 켜. 하자."
"진짜요??????????????????????????????"
"응."
"진자!?!?!?진짜짜짜!찌ㅣ찌니찐자ㅉ!?"
"진짜ㅉ진짜찌나진자닞잔진짜."
"…아니, 진짜요? 왜요?"
"아니 키고 싶다고 해서,키라고 했는데. 왜요는 뭐야?"
"…안 믿겨서요."
"뭘 안 믿겨~"
바보야- 하고 내 뒷머리를 쓰다듬는 주지훈에 나는 어색하게 웃다가도 '진짜 켜요..?'하며 라이브를 킨다.
긴장이 돼서 덜덜 떨며 라이브를 켰는데 무슨 키자마자 사람들이 왕창 들어와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주지훈도 나온다는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은 더 들어오기 시작한다.
채팅창에는 영어가 꽤나 많았고, 우리는 식탁 의자에 앉아서 채팅창을 확인한다. 아, 우리라고 하기엔 주지훈은 채팅창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저게 지금 방송 보는 사람들 수야?"
"아, 그런가봐요!..."
"방가방가."
"ㅋㅋㅋ방가방갘ㅋㅋㅋ."
무심하게 손을 흔들며 '방가방가'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ㅠㅠㅠㅠ입을 틀어막고 웃고있는데.
영어들 사이로 한글이 막 보이는데 너무 반갑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 일 ㅠㅠㅠㅠ이게 무슨 일 ㅠㅠㅠㅠㅠㅠ하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ㅠㅠㅠ)
(어디예요!?!?!? 집데이트!?!??!)
"어...오빠 집이에요..."
(허흐흫ㅇ유ㅠㅠㅠㅠ왜 이제서야 이렇게 꽁냥 라이브를 켜주신 거예요ㅠㅠㅠ하헣응 두분 다 라이브 안 켜서 기대도 안 했는데ㅠㅠㅠㅠ)
(어제 정해진 운명 본방사수 했어요 언니ㅠㅠㅠㅠ)
(둘이 왜케 어색하게 앉아있어욬ㅋㅋㅋㅋㅋ남같잌ㅋㅋㅋㅋ 싸웠어요?!?!)
"앜.. 아니요! 안 싸웠는데.."
내 말에 주지훈이 내가 앉고있는 의자를 잡아 자신의 쪽으로 박력있게 끌었고.
댓글은 또 난리가 난다.
(허궈ㅓ루ㅠㅠㅠ오ㅃ하ㅠㅠㅠ하ㅏㅏㅠㅠㅠ의자 끌었어ㅠㅠ한손으류ㅠㅠㅠ)
(어제 언니 술 많이 마셔써요ㅠㅠㅠ?)
"아, 어제 여을이 술 많이 마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사진 올린 거여써요!?!??!?)
"어제 술마시고 완전 뻗어서 데리러 갔죠. 근데 여을이가 생긴 건 이래도 술마시면 개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갴ㅋㅋㅋ)
(ㅋㅋㅋㅋㅋㅌㅌㅋㅌㅌㅌㅋ)
"어제.... 제가 죽을 죄를..."
"맞아.. 죽을 죄.. 또 개 되면 그 땐 포기하려고."
뭔가 모르게 방송을 키니까 확실히 말을 아끼게 된다고 해야 되나..
주지훈을 힐끔 보면 별 생각이 없어 보이긴 한다.. 나만 긴장을 한 건가...
(결혼 하실 거예요ㅠㅠㅠ?)
(여을언니가 지훈오빠한테 애교 많아여????????????????)
"…저 나름 많은 것 같은ㄷ.."
"전혀 없으신데요. 한 번도 애교란 걸 보여준 적이 없으신데?"
"전 존재 자체가.."
"진짜 그런 거 어디서 배워 온 거야."
"아니 너 드라마 촬영 하면서 되게 많이 바뀐 거 알지? 자꾸 이상한 개그를 치지를 않나."
"거기 석우가 계속 웃기게 해서 그래요."
"로운?"
"…네."
"이제 드라마도 끝났겠다. 다시 돌아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요오."
"당황스러워 가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ㅌㅋㅌㅋㅋㅋ로운ㅋㅋㅌ메이킹만 봐도 얼마나 여을언니 괴롭히는지 알 수 있는데. 봤어여 지훈업하?)
(지훈오빠 질투 많아여???)
"어...오빠는..질투..가.."
"없지. 없는 편이야."
"되게 많아요."
"내가??"
"많아요!"
"아냐."
"많아요!! 막 은근 입술 삐죽- 하고 복수하고 그러면서."
"ㅋㅋㅋㅋㅋ참낰ㅋㅋ"
사람들은 채팅창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많이 들어왔고.
사람들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리를 궁금해 한다.
-
-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