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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전체글ll조회 1326l
나비의 새하얀 날개에 소복소복 내리던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나비는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날갯짓을 했지만, 

그를 지켜보며 나비와 닮은 새하얀 결정체를 내리던 하늘은 나비의 몸부림을, 

아름다운 춤사위라 생각하고 더 많은 눈을 내려주었고, 

나비는 하늘을 원망하며 죽어갔어요. 

당신은, 내게 하늘과도 같아요. 알아 들어요? 

 

 

 

[효신X홍빈] 나비의 겨울8 

by. 진라면 

 

 

 

 

 

나는 너를 데리고 갈 수가 없어. 

형. 

이젠 네가 올 차례야, 빈아.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뜬 홍빈이 눈 앞에 있는 낯선 풍경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헛웃음을 지어냈다. 

이사를 온 지는 정확히 일주일이 되었다. 

그럼에도 적응이 되지 않는 새 집은 괜히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나의 공간이 아닌 곳에서 꾸역꾸역 얹혀사는 느낌. 

몸을 일으켜 침대 헤드에 등을 기댄 홍빈이 전의 집과 똑같이 침대 옆에 놓여있는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던 화려한 색감의 잡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제가 꼼꼼히 설명을 달고 닳도록 넘겨보았던, 효신의 잡지. 

그것을 찢어버리던 원식이 떠올랐다. 

그런 원식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런 눈빛도, 그런 말투도, 그런 행동도 모두 처음이었다. 

몸을 한껏 웅크린 홍빈이 고른 숨을 내쉬었다. 

그 날이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른다. 

데려가달라고 조르고 울어댈 걸 그랬다. 

그것도 아니라면 가지 말고 여기 있어달라고 붙잡을 걸 그랬다. 

아니, 적어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만지고 더 많이 새겨둘 걸 그랬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면 어떻게 해야할까. 

 

 

 

 

 

 

디자이너님. 

 

디자이너님? 

 

 

팔을 붙잡아 조금은 강한 느낌으로 흔드는 손길에 턱을 괸 채 멍하니 검지손가락으로 책상만 두드리고 있던 효신이 고개를 든다. 

표면에 몽글몽글 물이 맺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민트초코라떼를 양 손에 들고 효신을 내려다보던 철웅이 효신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밀고는 의자를 끌어다가 효신을 마주 보고 앉는다. 

 

 

뭐해요? 답지않게 멍이나 때리고. 

 

 

말없이 빨대만 물어 잘근거리는 효신의 모양새에 철웅이 살짝 눈가를 찌푸렸다. 

이홍빈.. 생각해요? 

조심스럽게 묻는 말에도 시선만 제게 옮길 뿐 굳게 닫힌 입술은 달싹일 생각조차 없는 듯 하다. 

어릴 적부터 효신을 동경했다. 

여섯살 차이가 나던 효신은 반짝거렸다.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 특출나게 잘 하는 것 하나 없이 평범하게 살아오던 철웅은 효신이 아끼는 모델이 되겠다는 집념 하나로 악착같이 이 곳까지 올라왔다. 

그런데 이홍빈의 자리가 너무 컸다. 

노력 천재는 타고난 천재를 이기지 못 한다. 

재능 하나 없이 노력만으로 정상으로 올라온 철웅이었다. 

모두들 그는 안 될거라고 하는 걸 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안 되는 걸까. 

몸을 일으킨 철웅이 효신의 작업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눈빛이, 조금은 흔들리고 있었다. 

 

 

 

 

 

 

갓 데뷔했을 때보단 덜 한 떨림은 이미 제가 이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제 목소리를 좋아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치고는 꽤 큰 성과였다. 

대기실로 돌아와 클렌징 티슈로 대충 화장을 지우는 홍빈의 어깨에 원식이 손을 얹었다. 

 

 

오늘 스케쥴은 이게 끝이야, 집에 가자. 

몸이 안 좋아. 

 

 

느릿하게 입을 연 홍빈이 거울 너머로 원식과 눈을 맞추었다. 

병원갈래? 묻는 저음의 목소리에 홍빈이 고개를 저었다. 

다시 화장을 지우는데 집중하던 홍빈의, 체구에 비해 작은 손을 잡아채 제 손 안에 넣은 원식이 엄지손가락으로 손등을 만지작거렸다. 

 

 

아무데도 안 갈거지? 

 

응? 홍빈아. 아무데도 안 갈거지? 

 

 

홍빈의 눈빛이 지쳐있음을 드러내었고, 다급해진 원식이 몇 번이고 되물은 후에야 홍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홍빈의 마른 입술이 달싹였다. 

 

 

아무데도 안 갈게. 

 

 

그제야 안심한 원식이 홍빈을 끌어안았고, 안겨있는 홍빈의 눈이 느리게 감겼다. 

 

 

 

 

 

 

 

 

 

좀 늦었죠ㅠㅜㅠㅠㅠㅠ 엉엉어허유ㅠㅠㅜㅠ 절 매우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 앓아서.. 글도 똥글이고 늦기도 늦고...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자책하는 중이에여 엉엉엉엉엉... 빛의 속도로 사라져야겠어요 사랑해요 독자님들....ㅠㅠㅠ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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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퐁이예용! 으어어어 작가님ㅠㅠ 인티 딱 들어오자마자 쪽지1이여서 작가님일줄 알았어요ㅠㅠㅠ어디아프셨어요?ㅠㅠ 아프지마요ㅠㅠㅠ 처음 대사?에 저는 심장어택 당했어요ㅠㅠ 니가올차례ㅠㅠ 그러곤 멍때리는 대장님이나 무대에 익숙해져가는 콩이나ㅠㅠ 불안해하는 원식이까지 안타깝지 않은 인물이 없네요. 저도 사...사랑해요 작가님ㅠㅠ 힘내시길바래용♥!
11년 전
진라면
열이 났었어용ㅠㅠㅠ 지금은 말짱해요! 이거 쓰면서ㅠㅠ 셋 다 너무 아끼는데 너무 불쌍하게만 만드는 것 같아서.. 슬퍼요ㅠㅠ 얼른 셋 다 행복해져야 할텐데.. 됴르륵....
11년 전
독자2
와쵸에엿!으으 오랜만에 왔네요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잊지 않고 글 가지고 오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늘도 원식이랑 콩이는 안쓰럽네요ㅠㅠ
11년 전
진라면
이모티콘 완전 귀여우시다ㅠㅠㅠㅠ 저도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
11년 전
독자3
륜이에요!! 작가님 기다렸어용 ㅠㅠ 오늘편은 뭔가.. 되게 아련한 것 같아요. 철웅이는 날 좀 보소 하고 뛰어도 대장님이 바라봐주지 않고.. 그러는 이유가 홍빈이 때문인데 홍빈이는 점점 무대에 익숙해져가고 그러면서도 불안해하는데 원식이는 그걸 보고 가지말라 매달리네요ㅠㅠ 엉엉.. 콩이와 원식이의 행복한 모습 보고싶어요ㅠㅠ 잘 보고갑니다 작가님 ㅠ
11년 전
독자4
여보에요! 헝ㅠㅠㅠㅠㅠ작가님 아프셨어요?!! 지금은 괜찮으신거죠?ㅠㅠㅠㅠㅠㅠ 홍빈이 다시 돌아와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현이에요! 자까님ㅠㅠㅠㅠ 아프셨어요? 괜찮으세요? 이제 괜찮으신건가요..?ㅠㅠㅠㅠ 아 대장이랑 콩 오늘도 아련아련하네요... 원식이랑 콩도 아련아련하고.. (저,저만 철웅씨 딱 싫은가요...? 저리로 비켜주셨으면 좋겠어요) 퓨ㅠㅠㅠ 홍빈이 다시 대장님 곁으로 돌아가겠죠..? 돌아갔겠죠? 퓨ㅠㅠ 돌아가 콩아ㅠㅠㅠ 작가님ㅠㅠ 햇콩 행쇼시켜주세요ㅠㅠ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에게 빛과소금같은존재이신 작가니뮤ㅠㅠㅠㅠ아프시면안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홍빈이는 왤케 힘들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힘들면 나한테올래?? 아니면 원신아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파리채에요 ㅠㅠ 어딜가요 가지마요 ㅠㅠ 아프지 마요 작가님 ㅠㅠㅠㅠ 흐 이제 슬슬 식이가 집착하는 정도가 늘어가는것 같네요...흡 식아..ㅠㅠ 햇님이랑 콩이가 만나기만 하면 행쇼!!일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쪄....☆★ 햇님이 콩이를 훌쩍 데리고 떠났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ㅠㅠㅠ 콩이랑 햇님은 행쇼하는 길에 장애물이 많네요 ㅠㅠㅠ 콩이랑 식이 관계도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어요 식이는 꼭 이쁜 사람 만나소 행쇼하길....아님 나는 어때요 식아..?^^....예...이만 물러갈게요 작가님 ㅋㅋㅋ 사랑해여 아프지 말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나그랑이에여ㅠㅠㅠㅠㅠㅠ아프지마요 왜아프세요ㅠㅜㅠ아니 대장님ㅠㅠㅠ니가올차례라니요ㅠㅠ쥬금 탕탕탕탕 ㅠㅠ진짜 나비의겨울은 사랑입니다..제가 쪽지와있으면 항상설레어요....♥핳?
근데 원식이 안쓰러우면서도 화나네요 부릉부릉
철웅씨도..부릉부릉부르르릉
아니ㅠㅠㅠㅠㅠ우리 햇콩은 언제다시만나게될까여..난 바보야...진라면님밖에모르는 바버..헷
ㅋㅋㅋㅋㅋㄲㅋㅜㅜ어쨌든 아프지마시고 몸조리잘하세요!!사랑해여♥

11년 전
독자9
홍시예요ㅠㅠㅠㅠㅠ우리 콩이랑 대장님은 언제쯤 다시 알콩달콩 할지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점점 왤케 원식이가 미워지는지..헣..ㅠㅠㅠㅠㅠㅠ빨리 둘이 지지고볶고 하길..!ㅠㅠㅠ이번편도 재미있게 읽고갑니다ㅎㅎ다음편 기대할게여!
11년 전
독자10
으ㅠㅠㅠㅠㅠ아프지마세요 작가님ㅠㅠㅠ 아저렇게되면 언제다시 만나죠ㅠㅠㅠㅠ 어서 만나야 할텐데ㅠㅠ 작가님글은 언제나 뒷편이 궁금해요ㅠㅠㅜ짱짱bb
11년 전
독자11
아 글 분위기가ㅠㅠㅠㅠㅠㅠㅠ엉엉 작가님 댜랑해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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