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회상아닌 회상은 끈났네여..★ 사실 좀 오글거리고싶어서 삼일 자철 넣은건데.. 고맙게도 이기니들이 절 배려하셔서 그런 말 안해주셨어요 ㅋㅋㅋ...감사합니다... 아 참고로 전 해피는 별로 안조아하는 작가예여.. 근데 이번건 뭔가 달달하게 끈내고싶네요..-" 여보세요? "- " 야, 박태환. 너 왜 전화 안 받냐? 존나 기분 나쁘네, 진짜. "왜 또 이렇게 뿔이 난건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 하는 나. ' 약속 있댔잖아. ' 라고 다그쳤으나 계속 해서 짜증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성용이다. " 왜 그러는데? "- " 그냥. 예감이 안 좋아. 너 빨리 와라. "" 왜? "- " 너 여자 있냐? 여자 만나? 그거 아니면 빨리 오라고. 뭔가, 아 뭐가 좀 낌새가 안 좋다고. "" .. 아 알았어. 지금 바로 출발할게. "- " 영상통화 걸거야, 구라치지 말고 그냥 퍼뜩 와라, 알겠냐? "아 알았다고! 하며 뚝 끊어버렸다. 어차피 내 폰 영상통화 지원도 안되는데 무슨. 낌새가 안 좋긴 뭐가 안좋아 이 거지같은 새끼.. 한참 동안 핸드폰을 꼬나보며 욕을 해댔다. 아 스파게티 먹어야 되는데. 쑨양한테 뭐라 말하지.근데 쑨양이 뭐라고 이렇게 궁리하지? 그냥 오늘 보고 말 사이인데. 그냥 죄송하지만 그냥 갈게요. 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래. 그러면 되지. 그럴기 전화가 끝난 상태에서 그런 고민을 하다 더 늦어져 버렸다.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 쑨양과 내가 앉아있던 테이블로 갔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쑨양은 없다. 테이블 위엔 애증의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 스파게티도 없다. 그저 종이에 꼬불꼬불한 낙서가 되어있는 종이가 올려져 있을 뿐이다. 아 낙서가 아니라 글씨였구나." 급한 일 있어서 먼저 가보겠다? "이기 또 무슨 일이지? 아 물론 나야 집에 갈 수 있어서 좋긴 한데..아 뭐, 어차피 기성용이 불렀으니까 헤어질 예정이었다만, 뭐 마지막 인사도 없이 헤어지는건 좀 그런데.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짧은 진동인거 보니까 문자메세지인거 같은데, " 아 또 기성용이야? "[ 오고있지? ]아 무슨 지가 내 여친이야?-[ 어 ㅡㅡ 가고있다고 아나 진짜 ㅡㅡ ]아 또 폭풍문자 올지도 모르니 빨리 가야겠다. •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기성기가 나한테 보낸 문자들[ 어디쯤임? ]- [ 가고있음. 좀 닥치고 기다려 ] [ 어디쯤이냐고 무러밧잖아 ㅡ.ㅡ ]- [ ☆☆병원 앞 사거리. ][ 얼마 안남앗네 ]- [ ㅇㅇ 그리고 내 문자 요금도 얼마 안남음. 문자 하지마 ][ 시른디 ㅋ ][ 야 씹냐 ][ 야 ㅜ 씹냐거 ][ 야 태화나 ][ 야 맘마 태환!!!! ][ 태환아 나 니방 들어왓음 ][ 니 팬티 취향 독특하다. 그냥 자지가리개임? ]- [ ㅆㅃ 디질래? 그거 수영복이야 십장생 같은 년아 ㅡㅡ ][ ㅋㅋㅋㅋ 구란데 ]아 시발 요금 다 썼어. •원룸 앞까지 도착했다. 기성용 개새끼는 내가 요금이 다 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계속 문자를 보내댄다. 내 방에 있는 옷을 몇 개 주워입곤 전신거울로 사진을 찍어 계속 보낸다. 폰 터지겠다. 원룸 복도를 통과하고 우리집 문을 여는데, 역시 그냥 열려있다. " 야 기성용, 문도 안 잠가놓고 뭐하는 짓이야! " 그러자 거실에서 빼꼼 얼굴을 비추는 기성용. 문 안잠갔었나? 하면서 씩 웃는다. 어차피 나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환하게 웃는다. 니가 있으니까 걱정이지.. 아 피곤해-.거실 바닥에 뒹구며 피곤하다고 연신 중얼댔다. 그러자 기성용은 날 한참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내 옆에 털썩 앉더니" 너 무슨 놈 만나고 왔냐? "무슨 놈이냐니? 하고 뻔뻔스럽게 되물었다. 그러자 기성용은 '다 알거든?' 이라며 대답을 재촉한다. 난 자세를 고쳐 앉아서 얼굴을 똑바로 마주 대고 다시 물었다." 뭘 아는데. "" 쑨 뭐시기 만나지 않았냐? "이름도 알아? 대체 둘이 무슨 얘기를 나눈거지.." 맞긴 한데, 어떻게 알았어? "" 전화 했더니 그 새끼가 받았어. "" 그 새끼라니. "말이 좀 심하다고 나무랐다. 정신이 모자라긴 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잖아. 한참을 날 쳐다보다가 운을 떼었다." 걔랑 어떻게 만났는데? "" 너 데리러 클럽갔다가 폰 떨궈서 그 사람이 주워줬어. "기성용은 그 얘길 듣고 턱을 몇번 쓸었다. 그러더니 한번 세수하듯 얼굴을 문지른다. 그리곤 나에게 묻는다. " 너 게이야? "" 그게 무슨 소리야, 병신아! "아닌가보네, 라며 쩝 하고 입맛을 다시는 기성용." 그 새끼 뭔가 질이 안좋아. 가까이 하지마. "그런 놈이랑 가까워지면 너 다쳐, 라며 내 머리를 슬쩍 미는 기성용. 너보다 질이 안좋겠니 라며 농담 반 진담 반 개그를 쳤는데 장난 할 기분 아니라며 쏘아본다. 둘이 대체 무슨 대화를 한거야? 궁금해 죽겠지만 물어봤자 대답도 안해줄거 같다. 일단은 꼬리를 내리고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거실에 누워서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카톡이 왔다.[ 오늘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부끄) ]누구지?..설마 쑨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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