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내가 술기운에, 뭐에 홀려서는 무턱대고 동거라는 엄청난 걸 받아줘 버렸는데, 막상 깊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걱정되는거야ㅋ큐ㅠㅠㅠㅠ
막, 엄마 아빠한테는 뭐라 말해야하지.. 부터 시작해서, 직장 사람들이 알면 뭐라할까.. 이런 생각도 들고ㅠㅠㅠㅠㅠ
혼자 복잡한데, 일 저지른 김종대는 뭐가 신나는지 혼자 룰루랄라더라..ㅋㅋㅋㅋ...
일단 아빠는 김종대가 해결할거고, 엄마한테 먼저 전화라도 해 놓아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귀신같이 엄마가 먼저 전화가 온거야
괜히 찔려서큐ㅠㅠㅠㅠㅠㅠ 더듬더듬거리면서 전화 받으니까 ..어디 아프냐? 왜 그래? 하는데, 아니라고 얼버무리니까 엄마가 바로 집 얘기 시작하더라ㅠㅠㅠㅠ
"좀 있으면 비워야 하잖아, 짐은 정리했어?"
"..어? 어, 해야지!"
"또 아무리 종대가 살던 집이라지만, ..가구는 새로 사야할 거 아니야"
"..아니, 안 그래도 얘기 하려, ..엄마, 뭐라고?"
"기지배야, 어떻게 엄마한테 전화 한 통 안하고 살림차릴 생각을 하냐!"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구 얘기하길래 나도 무의식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놀라서 되물으니까 엄마도 크게 소리치더라ㅋㅋㅋ...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까 종대한테 물어봐! 하면서 엄마 할 말만 딱 하고 끊는데, 내가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
곧 바로 사태 파악을 위해 김종대한테 전화했지
근데 몇 번이나 전화해도 안 받길래 아 얘 뭐하냐! 하고 짜증내고 있는데, 딱 마지막이다. 하고 전화하니까 겨우 받더라
누가 들어도 잠에 취한 목소리로 으음, 왜에? 하는데, 왜에? 왜? 몰라서 묻냐! 하니까 잠긴 목소리로 ..왜 또오, 뭔데에.. 하고 찡얼거리는거야..ㅎ..
"엄마가 어떻게 알아?!"
"응? 뭐가? 아, 그거?"
"너 나 몰래 뭐하고 다니냐?"
"너 회사 간다고 바쁠 때 내가 찾아가서 말씀드렸어, ..장모님한테만"
"..엄마가 그러니까 바로 허락해줘?"
"..아니이"
"..그럼"
대충 욕 조금 먹었지, 뭐.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데, 내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자신감 넘치던게 일단 엄마가 우리편이라서 그런건가, 싶어서 아무말없이 헛웃음 흘리니까
우리 엄마 아빠는 너 데리고 한 번 오래, 넌 싫은데 나 혼자 난리치는거 아니냐고. 우리 엄마 아빠 너무 하지 않냐? 하면서 투덜거리는데, ..잠시만, 그럼..
"야!!!"
"아우, 귀 아파아-"
"너, 너 혼자 어디까지, 아니, 뭐하냐 진짜!!"
"..몰래 할 수는 없잖아,"
"그, 그래도 그렇지! 나 어머님 아버님 얼굴 어떻게 보라고!"
"걱정하지마, 우리 엄마 아빠는 너보다 나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뭐"
그냥 생각나서 찾아 뵙는 척하고 가서 말씀드리는 거 상상만 해도 얼굴 달아오르는데, 대놓고 동거하겠다고 어떻게 얼굴을 뵙냐고ㅋㅋㅋㅋㅋㅋ
내 이미지도 망하게 생겼고, 막, 혼자 좌절해서 아으으, 김종대에!!! 하니까 자기야, 화내지마- 우리 엄마 아빠는 맨날 자기 걱정만 해- 하는거야
그러면서 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못 봐서 그래, 진짜. 맨날 나만 이상한 애 만들고. 하면서 투덜거리는데, 이게 진짜ㅋㅋㅋㅋㅋㅋ
"나 너 안 사랑하거든?"
"거짓말"
"진짜거든?"
"..ㅇ, 에이, 아니면서!"
"너 이딴식이면 동거고 뭐고, 그냥 얼굴 안 볼거야, 어?"
목소리 나름 낮게 깔고 화난척하니까 자기도 목소리 톤 내리면서 받아치는데, 내가 더 화난 목소리로 말하니까 당황했는지 말 더듬더라
그 틈에 얼른 이딴식이면 얼굴 안 볼거라고 하고 뚝 끊어버렸는데, 다시 계속 전화 오는데 그냥 안 받았어ㅋㅋㅋㅋㅋㅋㅋ
종대가 크게 잘못한 건 아닌데, 아직 나도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데 막 혼자 일 빨리 진행해버리니까 내가 당황해버렸나봐
전화 끊고 아, 진짜 어떻게 뵙지. 아빠한테는 뭐라하지. 막 집 계약 얼마 안남았는데, 다시 복잡해져서 침대에 얼굴 푹 묻었다, 벌떡 일어나서 일단 짐 정리부터 시작했어
하나, 하나 박스에 집어 넣으면서 김종대, 아으, 김종대! 하면서 한 한시간 쯤 지났나?
갑자기 엄청 자연스러운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리는거야;
당황해서 현관문만 멍하게 쳐다보는데, 김종대가 야!! 하면서 들어오더니 쿵쿵 내 앞으로 와서 그래도 그렇지, 애인한테 얼굴 안 본다는게 뭐냐! 하더라;
"..ㅁ, 뭐야, 왜 말도 없이"
"어차피 무겁다고 나 부를거면서 왜 혼자 짐 정리 하고 있어-"
"혼자 할 수 있거든요?"
내 말은 곱게 무시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왜 혼자 짐 정리하고 있냐고 하는데, 묘한 반항심이 올라와서 혼자 할 수 있다고 어깨 밀치고 박스 들려는데,
...뭔데 왜 이렇게 무거워?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당황했는데ㅋㅋㅋㅋ아닌 척하면서 혼자 낑낑대니까 나 가만히 쳐다보더니 애쓴다ㅋㅋㅋㅋ 하고 비웃고 스윽 가져가는데,
..쟨 뭔데 왜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괜히 씨이.. 하면서 종대 째려봤다, 다른 거 챙기면서 혼자 할거야, 나가! 하는데, 내 옆에 앉더니 ..불안해? 하는거야
그 말에 멍해져서 손이 멈칫했다, 다시 챙기면서 ..뭐, 그렇게 말하면 누가 알아듣냐. 하니까 ..너 나한테 화나서 이러는거 아니잖아. 하는데
슬쩍 종대 쪽으로 고개 돌리니까 눈 휘어져라 웃으면서 이 오빠가, 눈치는 좀 있어요- 하더라
"..오빠는 무슨 오빠야, 내가 너보다 생일 빠르거든?"
"말 돌리지 말고, ...왜, 누가 뭐라 그랬어?"
"..뭐라 그럴 사람 없어, ..아직 주변 사람 아무도 모르는데,"
"그럼 뭐가 문제일까아-"
내가 눈 피하려고 하니까 자기는 내 얼굴쪽으로 더 붙으면서 장난스럽게 묻는데, 말투는 개구져도 진지하게 묻는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막 복잡했던거 털어놓으니까 가만히 고개 끄덕거리더니 ..음, 일단 내가 급하게 혼자 막, 그래서 미안해. 하는거야
"..아니야, ..그냥 내가, 몰라, 너한테 화난 거 없어"
"급하기도 급하고, ..괜히 같이 갔다가, 너도 안 좋은 들을까봐, 싫어할거 알면서 그랬어"
"됐다니까"
"장모님이 장인어른은 너 없으면 절대 허락 안해주실거래, 그래서, 혼자 말씀 못 드렸어"
"..우리 아빠는 너 혼자 가면 맞을지도 몰라, ..너 혼자 갔으면 나 진짜 화냈어"
"..왜에- 나도 딸 있으면 절대 허락 못한다!"
"..몰라, 나는 허락 못 받는건 상관없어도, ..내 남자 미움 받는 건 싫어"
"..뭐라고?ㅋㅋㅋ"
"..뭐! 허락 못 받아도 상관없다고!"
"아니, 그거 말고-"
아 씨ㅋㅋㅋㅋㅋ괜히 진지해져서 다정하게 다 받아주니까 말이 헛 나와서 민망한 말 해버렸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말해놓고 ..헙, 하고 입 다무니까 종대가 막 웃으면서 되 묻는거야ㅋㅋ큐ㅠㅠㅠㅠㅠ
모른척하고 괜히 큰 소리내니까 계속 깐족대면서 아닌데, 난 다른거 들은 것 같은데- 하는데ㅋㅋㅋ큐ㅠㅠㅠ아오 진짜..ㅋㅋㅋ큐ㅠㅠㅠㅠ
짐 같이 챙겨주면서도 싱글벙글이더니 내 애인이 나 진짜 사랑하나봐, 그치-? 하는데, ㅎ.. 진심으로 명치 세게 때릴뻔..ㅋㅋㅋㅋ...
대충 정리해놓고 둘이서 나란히 누워서 태격태격 영화 고르는 걸로 싸우고 있는데, 종대가 휴대폰 보더니 받고 어? 엄마! 하는거야
김종대랑 장난친다고 내가 종대 다리에 내 다리 걸쳐놓고 막ㅋㅋㅋㅋ거의 몸싸움 급으로 얽혀있었는데ㅋㅋㅋ그 말 듣자마자 굳어서 벌떡 일어나서 얌전히 옆에 앉으니까
김종대가 전화 받으면서 큭큭 소리없이 웃더니 지금? 하고 나 슬쩍 보더니 내 머리 안 아프게 꾹 누르면서 아니, 아니 같이 있어요- 하더라
그 말에 놀라서 입 모양으로 나? 나? 하니까 얄밉게 어깨 들썩이더니 응, 응, 알았어- 응, 네에- 하고 전화 끊는거야
"..뭐야, ..뭔데"
"엄마 아빠 지금 근처래"
"..어?"
"그래서 지금 보자고 하는데?"
"..ㅇ, 어?"
설마, 설마 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말에 당황해서ㅋㅋㅋㅋㅋ눈 크게 뜨고 종대 쳐다보니까 ..뭘 그렇게 놀라, 한 두번 보는 사이도 아닌데. 하는거야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ㅠㅠㅠ 내가 베개 종대 얼굴에 꾸욱 누르면서 징징거리니까 괜찮아, 괜찮아- 뭐가 걱정이야- 하는데, 걱정 많거든 바보야ㅠㅠㅠㅠㅠ
김종대가 내 허리 톡톡 두들기면서 얼른 준비해, 옷 고른다고 한 시간 걸릴거 다 알거든- 하는데,
아이씨이.. 하면서도 벌떡 일어나서 다시 샤워하고 막 혼자 바쁘니까 자기는 태평하게 앉아서 큭큭거리면서 나 보고 있더라
내가 화장하는거 보더니 화장품이 있긴 있구나, 하고 신기하게 쳐다보길래 회사 출근할 때, 하거든, 다? 하면서 대꾸해주니까
내 앞에서는 하지마. 안 한게 더 볼 만지기 편해. 하는데ㅋㅋㅋㅋㅋㅋ내가 그 말 듣고 변태야?! 하니까 큭큭 웃으면서 마저하라고, 못생겼다고..ㅋㅋㅋㅋ아 나..ㅋ..
그리고 김종대 말대로..ㅎ.. 옷 고른다고 계속 이거? 이거? 하면서 딱 한 시간 보내고나니까 종대가 가자아- 하고 내 손잡고 나가는데,
딱 현관문 나서고부터 종대한테 어떡하냐고 징징대니까 김종대는 손 흔들거리고 아주 신났음..ㅎ..
약속한 식당 앞에서도 계속 나 어떡해, 막, 차라리 결혼 허락이 낫겠어. 떳떳할수라도 있지. 하면서 쫑알쫑알대니까
그냥 자기가 끌고 들어가버리는데, 딱 들어서자마자 종대 부모님이 내 이름 불러주셔서 그대로 얼어서 종대 손 놓아버리니까 자기가 다시 잡고 가더라..큐ㅠㅠㅠ
"어머, OO는 더 예뻐지는 것 같네-!"
"아, 아니에요! 어머님이 저보다 훨씬 예쁘시잖아요"
"말도 어디서 그렇게 예쁘게 배웠대!"
아유, 우리 막내 딸, 종대가 힘들게는 안 해?
어머님이 나 친근하게 반겨주시면서 두 손 꼭 잡고 반겨주시는데, 금세 긴장 풀려서ㅋㅋㅋㅋ평소처럼 아버님께도 인사드리고 하니까 오히려 김종대가 소외당해서ㅋㅋㅋㅋ
내 옆에서 삐죽거리길래 내가 몰래 툭 치니까 작게 ..나한테 그렇게 반만 해봐, 내가 업고 다니지.. 하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 주문하실때 작게 자기- 조용히 있어- 하니까 놀라서 나 쳐다봤다, 바보같이 헤실헤실 웃으면서 진짜 조용히 있는데ㅋㅋㅋㅋ하여간ㅋㅋㅋ단순해ㅋㅋㅋ
김종대가 원래 이렇게 잘 지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ㅋㅋㅋㅋㅋ물론 다루기는 쉽긴 했지...
혼자 갸우뚱거리면서 진짜 평소처럼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식사 같이 하는데, 어머님이 잠깐 뜸 들이시더니 ..같이 살겠다는거, 괜찮니? 하시는거야
그 말에 놀라서 켁켁거릴뻔 한 거 겨우 참고 물 한 모금 조용히 마시고 최대한 밝게 ..괜찮아요! 하니까 아버님이 진짜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나 보시더라
"..OO야, 우리는 종대보다 너가 더 걱정이야"
"..네,"
"사람들 생각이, 참 이상하게 여자한테 더 보수적이어서"
"...네에,"
"물론 우리 아들이 그런 일은 안 만들거라 믿지만, 혹여나 OO가 너가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봐,"
"...."
"저 녀석은 당당하게 얘기하는데, 너무 걱정스러운거야"
진심으로 내 걱정해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순간 울컥해서 울 뻔했어
조곤조곤, 김종대가 어머님 아버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딱 느껴지게 두분이서 말씀하시는데, 내가 괜찮다고, 저도 종대 믿어요. 하니까
그래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시다, ..우리는 너희 생각이 그렇다면 막을 생각은 없어. 하시더라
내가 진짜 저런 말까지는 예상 못해서 눈물 나오려는거 꾹꾹 참고 있으니까 종대가 옆에서 손 잡으면서 장난스럽게 얘가 보기보다 여려서- 하는데,
내가 손 저으면서 아니에요..! 안 울거예요! 식사 마저 편하게 하세요! 하고 밝게 얘기하니까 종대 부모님이 살짝 웃음기 섞여서 나 보시더니
김종대한테 잘 하라고ㅋㅋㅋㅋㅋㅋ그리고 나한테는 종대가 무슨 이상한 짓만 하면 바로 연락하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무사히 종대 부모님이랑 식사 끝냈는데, 내가 딱 마지막 인사 드리자마자 다시 훌쩍훌쩍거리니까 김종대 엄청 당황해서ㅋㅋㅋㅋㅋ
길거리에서 나 달랜다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내가 울면서 못난 목소리로 ..너랑 결혼해야겠어, 너 때문이아니라, 어머님 아버님때문이라도 할거야, 하고 엉엉 우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왜 나 때문이 아니야- 하고 토닥토닥 달래는데, 이상하게 김종대가 달래면 나 울음 참 빨리 그침..ㅋㅋㅋㅋㅋ...
찡얼찡얼거리면서 화장 다 번진 얼굴로 다시 집에 와서 털썩 침대에 누우니까 종대가 자기 먼저 씻고 나와서 나한테 씻고 자라고, 자기는 나 화장 지울 줄 모른다고ㅋㅋㅋㅋㅋ
애절하게 말하는데, 보란듯이 내가 눈 감고 종대한테 클렌징 티슈로 니가 좀 지워봐. 했거든ㅋㅋㅋㅋㅋ
나 못해에! 못한다고 해놓고는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한 숨쉬더니 조심조심 지우는데, 꽤 잘 지우더라ㅋㅋㅋㅋㅋㅋ
"오, 건축과 손재주 여기 써먹어도 괜찮은데?"
"뭐래- 아, 맞다. 나 수강신청 망했어- 제대로 된 공강이 없다-"
"..너 원래 공강없잖아, 학교에서 살면서 무슨,"
"가만히 좀 있어, 못 지우겠거든"
"..잠시만, 그럼 너 나랑 같이 살아도 집 막, 안들어오고 그러는거 아니야?"
"..뭐래,"
"맞잖아- 너 개강하면 설계실에서 살거잖아!"
내가 두 눈 번쩍 뜨고 말하니까 종대가 살짝 인상쓰더니 내 눈 다시 감기면서 가만히 좀 있어, 어? 하는데,
뭐야.. 그럼 왜 같이 살자고 했어.. 삐죽삐죽거리니까 아무말 없다, 갑자기 이 여자야. 하는거야
"..뭐!"
"..내가 집에 너 있는데 학교에서 살겠냐"
"..어?"
"..해도 집에서 하지"
"...."
"내가 널 혼자 왜 둬, 같이 있으려고 살자고 한건데"
김종대 말에 아무말 안 하니까 한 숨 쉬더니 ..눈치가 이렇게나 없어요, 하고 입술 벅벅 문지르는데 내가 아, 아파아. 손 치우려니까 쪽. 뽀뽀하는거야
내가 인상쓰면서 눈 뜨니까 내 볼 톡톡치면서 다 지웠어, 빨리 가서 마무리 해. 하더라
느릿느릿하게 일어나서 마무리하고, 옷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김종대가 되게 자연스럽게 자기 옷 꺼내 입었더라?ㅋㅋㅋㅋㅋㅋ
내가 허, 웃으면서 뭐하냐, 집 안가? 하니까 뻔뻔하게 여기에 옷이 몇 벌이 있는데, 내가 집에 왜 가. 하는거야
"아, 침대 좁아! 좀 가라!"
"..내일 너네 집 갈거라서 옷도 다 챙겨왔는데, 안 가"
"아니, 이럴거면 왜 같이 살자고 했대, 그냥 마음대로 찾아와서 자고, 어? 그러지!"
"어차피 같이 잘 거, 뭐하러 집 두 개 두냐, 하나면 되지"
침대에 누워서 투덜투덜대니까 자기도 맞 받아치면서 나 꽉 안는데, 아 나..ㅋㅋㅋㅋ...
결국엔 내가 져서 얌전히 안겨있으니까 내 머리 쓸어주면서 아이 예쁘다, 하고 이마에 뽀뽀하는데ㅋㅋㅋㅋ내가 하지말라고, 트러블 난다고 하니까 삐쳐서 뒤돌아 눕길래ㅋㅋ
뒤에 매달려서 김종대 볼에 뽀뽀 쪽쪽쪽 하니까 금방 풀려서 자면서 꾸물대는척하면서 다시 나 안음ㅋㅋㅋㅋ뭐해ㅋㅋㅋㅋㅋ
우리가 같이 잔다고 맨날 그렇고 그런거 하는 건 아님..ㅎ... 그냥 평범하게, ..아니 일어나보니까 되게 추하게 자고 있더라.. 이불이 왜 다 떨어졌는지 참..ㅎ...
아무튼 자고 일어나서 김종대 아침밥 먹이고, 김종대 먼저 씻고 나도 씻고 나오는데, 갑자기 종대가 긴장모드인거야ㅋㅋㅋㅋ
내가 ..너 왜 그래? 하니까 답지 않게 수트입으면서 계속 미치겠다,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만에 김종대랑 내 상황이 바뀐걸 느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자신감은 어디가셨대-?"
"..놀리지마,"
"싫은데, 싫은데-?"
내가 빛의 속도로 준비 끝내고 침대에 앉아서 김종대 보는데, 거울보면서 옷 정리할때는 진지했다, 나 볼때는 울상이길래ㅋㅋㅋㅋㅋㅋ
깐족대면서 놀리니까 째려보면서 하지말라는데ㅋㅋㅋㅋㅋ더 깐족대니까 결국엔 나한테 와서 약하게 해드록걸음..ㅎ...
내가 야, 야! 나 네 여자친구거든?! 하면서 팔 막 때리니까 금방 풀고 내 옆에 앉더니 내 손에 넥타이 쥐어주는데, ..뭐, 어쩌라고. 하니까ㅋㅋㅋㅋㅋ
표정 진짜 볼만하게 찌그러졌다, 자기 목 툭툭 치더라ㅋㅋㅋㅋㅋ
"..야, 근데.. 나도 우리 아빠라니까 걱정된다"
"...나 좋아하신다며"
"..그건 그거고, ..이건 아빠한테 급자체가 다른 문제야"
"..그 정도야?"
"..너 같으면 딸이 결혼도 안하고, 남자랑 살겠다는데, 좋아하겠냐?"
"..절, 절대 안되지!"
"..자기도 똑같으면서-"
넥타이 해주면서 중얼거리니까 점점 표정이 더 굳어지는데,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라니까 우리 아빠보다 더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길래
으이구, 하면서 넥타이 꽉 조이니까 으, 한 번 켁켁거렸다 바로하면서 ..아니, 바꿀래, ..나 같은 남자면 괜찮, 지! 하더라ㅋㅋㅋㅋ
뭐래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계속 걱정섞여서 티격태격거리다, 김종대가 미리 사놓은 선물 들고서 우리집까지 도착했는데,
김종대 문 앞에서 살짝 표정이 굳었다, 애써 밝게 장모님- 장인 어른- 하면서 들어가더라ㅋㅋㅋㅋ
어유, 종대 왔어?
이미 다 알고 있는 엄마는 묘한 눈빛인데 그래도 밝게 종대 맞아주더라ㅋㅋㅋㅋㅋㅋ째려보는건 오히려 내가 당함..ㅎ..아니 왜?ㅋㅋㅋㅋ
어이가 없으면서도 내가 일부러 아빠 기분 좋게하려고 아빠한테 없는 애교 끌어모아서 막 들러붙으니까 아빠ㅋㅋㅋㅋㅋ
김종대 와 있어서 근엄하게는 해야하는데, 내가 안하던 짓 하니까 표정관리가 잘 되지는 않고ㅋㅋㅋㅋㅋ애매모호한 표정 지으면서 우리 둘 바라보더라ㅋㅋㅋ
"차린 건 없어도, 많이 먹어-"
"아니에요, 장모님! 진수성찬인데요-!"
"어머, 그렇게 느껴주니 너무 고맙다, 종대야"
엄마랑 김종대는 슬쩍슬쩍 아빠 눈치보면서도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척, 아무 일도 없는 척 하면서 평소같이 구는데, 아빠도 평소같이 식사 하시더라
아빠빼고 셋만 가시방석인 식사 끝내고, 종대가 엄마 아빠한테 선물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엄마가 먼저 나한테 OO야, 집은 어떻게 됐니? 하는거야
내가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는데, 김종대가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한테 ..저희 같이 살겠습니다. 해서 주스 마시던 내가 뿜을뻔..ㅎ...
웃고있던 아빠 얼굴 순식간에 굳어지면서 김종대 쳐다보길래 내가 무서워서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데 김종대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아빠 눈 똑똑히 보면서 자기 할 말 하더라
나 설득할 때 했던 말 그대로, 아니 더 정리해서 공손하게 설명하는데, 아빠 표정은 그래도 풀어질 기미가 ..있을리가..ㅎ..
한참을 얼음장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랑 엄마만 눈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데, 아빠가 조용히 ..내가 뭐라고 할 것 같나? 하는거야
"..어이 없으신 거 압니다"
"..알면서 그런 말이 나오나?"
"웬 이상한 놈이 와서 미친소리인가, 하시는 것도 압니다"
"...."
"..걱정하시는게 뭔지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OO가 나쁜 소리 안듣게 하겠습니다"
"....."
"..아무리 정신없는 놈이라 생각하셔도, 책임감은 있는 놈입니다"
믿어주세요.
김종대가 진지하게 아빠한테 막힘없이 얘기하는데, 내가 침 꼴깍 삼키고 아빠 표정 바라봤어
아빠 표정은 그대로 굳어있더니 ...아무 일 없을 때 무슨 말인들 못하겠나. 하는거야
아, ..틀려먹었구나. 내가 다시 바닥 쳐다보면서 생각하는데, 그 다음 김종대 말이 내가 고개 번쩍 들게 만들었지....ㅋ...
"..정 그러시면, 혼인신고는 하고 살겠습니다"
아빠보다 내가 더 놀라서 김종대 쳐다보니까 몰래 내 손 잡는데, 아니, 이건 손 잡는거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아빠는 김종대 빤히 보더니 ..식 올리기 전에 손주 생기면 그 땐 자네 한테 무슨 말 할지 모르네. 하는데, 아니, 그래서 지금 혼인신고 하고 살라는거야?
나 혼자 멘붕와서 멍하게 있어서 그 다음엔 무슨 얘기 했는지 기억도 안나..ㅋㅋㅋㅋㅋ...
집에서 나오자마자 김종대 때리면서 누구 마음대로, 누구 마음대로 도장 찍는대!!! 하니까 진짜 뻔뻔하게 ..도장만 찍자, 식은 나중에 하고. 하는거야
내가 눈물 그렁그렁해져서 쳐다보니까 이해안된다는 표정으로 ..결혼 할 마음으로 동거도 하자고 한 거 잖아, 하는데,
아니, 그렇긴 한데,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었단 말이야
작게 내 로망이라는 것도 있잖아, 하니까 혼인 신고에 무슨 로망이 필요해, 하는데 진짜.. 그 말에 갑자기 애정 뚝 떨어지는거야
"내가 다른거에 로망 바란적 있냐, 결혼 하나에 로망 못 바래?"
"그래, 그러니까 결혼식은 나중에, 예쁘게 하자니까?"
"도장 찍고 같이 살다가, 결혼식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왜 의미가 없어, 남들 앞에서 맹세하는건데"
"..난 둘이서 맹세하는게 더 중요해"
"..아니 어차피 결혼할 거, 도장 하나 찍는데, 왜 그렇게 민감해?"
"..내가 지금 그것 때문에 너한테 화냈어?"
"그럼 뭔데?"
"멋대로 정해놓고, 아니, ..됐다, 나 갈래"
"야, 야!!"
김종대가 부르는데 그냥 먼저 택시 잡아타고 집으로 가버렸어
김종대가 몇 번이고 전화하는데, 그냥 듣기도 싫고. 아니, 사람이, 합의라는게 있고, 나도 생각이라는게 있는데. 꼭 그렇게 했어야 하나? 싶고.
김종대랑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얘가 날 배려 안했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해져서 베개에 얼굴 박고 엉엉 우는데, 베개에 뭔가 있는 느낌인거야
"..뭐야?"
훌쩍거리면서 베개 들어보니까 무슨 못보던 CD가 있고 포스트잇에 '또 못나게 울고있지' 적힌게 있는거야
누가봐도 김종대 글씨라 당황해서 ..이거 뭐야, 하고 있는데 그 포스트잇 밑에 하나 더 있길래 떼니까 '이거 꼭 봐, 너무 삐치지 말고' 되어 있더라
어디서 보고 있어? 싶어서 눈 동그랗게 뜨고 주위 둘러봤다, 노트북에 넣고 뚱하게 켜서 보는데, ..왜 화면에 김종대가 나와서 인사하는데?
'어휴, 못났어- 자기야 안녕!'
'내가 또 서운하게 말했다고 내 욕만 계속 하고 있었겠구만- 그치-?'
진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주위 둘러봐도,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그냥 멍하게 화면만 쳐다보는데, '내가아, 눈치 빠른 너 놀래키려면 이 방법 밖에 없더라, 미안해- ' 중얼중얼거리더니 익숙한 공간이 나오는거야
'기억나냐? 여기 음악실은 왜 변하지를 않아'
'나 사실 피아노 할 줄 아는데 괜히 같이 하고 싶어서.. 부탁했는데, 근데 너 진짜 몰랐어?'
나는 예전에 흘리듯이 칠 줄 안다고 말한 적 있어서 너 아는 줄 알았는데.
학교 음악실 피아노에 앉아서 김종대가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거 보면서 이미 웃고 있더라
그러게, 왜 몰랐지.
혼잣말 중얼거리면서 보는데, 종대가 발랄하게 '내가 너보다 잘친다, 잘 봐-' 하더니 그 때 그 곡 자기가 연주하면서 불러주는데, 다시 내 눈에는 눈물 그렁그렁해져서ㅋ큐ㅠㅠ
주책이야, 진짜ㅋ큐ㅠㅠㅠㅠㅠㅠㅠ
조심히 보고 있는데, 종대가 크하핳 웃더니 어으, 오랜만에 하니까 민망하다- 하더니,
'야, 근데 손 작은 애가 피아노 치는데, 손가락이 힘겨워 보였어ㅋㅋㅋㅋ 그래서 귀여웠다고, 잘 부탁했다 싶었지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 아 진짜ㅋㅋㅋㅋ쟤는 무슨 저런 말을.. 하면서도 내 입꼬리는 씰룩씰룩..ㅋㅋㅋㅋㅋ
공간 옮겨서 교무실 찾아갔는지 우리 1학년 때 담임 선생님한테 찾아가더니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는거야
'뭐야, 뭣하러 찾아왔어'
'쌤! 저랑 OO가 결혼하면 주례해주세요!'
'..미친 놈이, 내 나이가 주례할 나이야?!'
김종대가 해맑게 얘기하는데ㅋㅋㅋㅋㅋㅋ선생님 츤데레는 여전하셔서 화내면서 종대 때려서 막 카메라가 흔들려ㅋㅋㅋㅋ
그러면서 진짜 아니꼬운 표정 지으시더니 그 지랄이더니 아직도 사귀냐고 하시는데ㅋㅋㅋㅋ
종대가 결혼 할거라니까요- 하니까 별 지랄이라고 빨리 꺼지라고 하시더라ㅋㅋㅋㅋㅋ
나는 울다가 웃다가, 웃는 표정인데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계속 보는데, 이번엔 김종대 설계실로 화면 바뀌더니 짠! 하는거야
'이거 저번에 과자집, 크게 만든 버전!'
'이거 사실 너 때문에 만든건데 교수님이 칭찬해 주셨다?ㅋㅋㅋㅋ'
모형이랑 만지작거리는 손만 보여주더니 저번에 과자집 크게 만든거라고 이것저것 만지면서 설명하고, 막 칭찬받았다고 자랑하는데,
옆에서 '아이, 김종대 연애하냐!' 하는 소리랑 막 야유가 동시에 들리는거야ㅋㅋㅋㅋㅋ
종대가 카메라 그 쪽으로 돌리니까 쌍욕이 튀어나오면서 '나 안 씻었다고!!!' 하는 소리 들리더라ㅋㅋㅋㅋㅋ
'형- 제 여자친구한테 할 말 없어요?'
'내가 왜 니 여자친구한테, 아, 카메라 안내리냐 새끼야!!'
'ㅋㅋㅋ욕하는 거 다 찍혀요-'
'..하하, 제수씨, 그런게 아니라, 행복하세요!'
종대 끅끅 웃는 소리 다 들리는데, 종대 선배 얼굴은 안 보이고 하트 만든 손만 보이면서 행복하라고ㅋㅋㅋㅋㅋㅋ
김종대가 자기 얼굴 비추더니 '봐, 우리 사랑은 세상이 축복한다니까?' 하는데, 또 다시 쌍욕이 들려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종대가 '아이, 형! 찍고 있다니까!' 하니까 목소리 바뀌셔서는 다시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장수하세요-'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
다시 화면이 바뀌어선 박찬열이랑 변백현 둘이서 나란히 누워서 폰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종대가 발로 툭툭 치면서 '야,' 하니까 '뭐.' 하고 둘 다 쳐다봤다 종대가 찍고 있는거 보고 기겁해서 '내리라고!!새끼야!!!' 하는 소리 들리더라ㅋㅋㅋㅋ
종대가 아하하하하핰 웃는 소리 들리더니 정리된 화면에 둘 다 되게 어색한 미소 짓고 있더니
'야, OOO! 김종대는 너 아니면 안되는 새끼야!'
'ㅇㅇ 맞아, 님 덕후임!'
'뭐래ㅋㅋㅋㅋㅋ'
'잘 좀 키워봐라, 이 새끼 그래도 쓸만한 새끼다!'
'ㅇㅇ 맞아, 꽤 쓸만함!'
무슨 만담 콤비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서 주고 받으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보면서 자지러지면서 웃었어
마지막은 종대가 웃으면서 우리 자주 가는 카페에서 혼자 찍은 장면이더라
'뭐, 이벤트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프로포즈라고 하기에도 그런데'
'너 그나마 안 좋은 소리 안듣게 하려면 어떡할까, 엄청 생각했는데'
'혼인신고하는게 제일 확실한 방법 같아'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마'
'내가 왜 모르겠냐, 너 결혼 로망 엄-청 많은거'
'내가 나중에 확실하게 결혼식 해줄게,'
'같이 살면서 싸울때, 있겠지만. 내가 잘할게'
'사랑해-'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다시 눈물이 꾹꾹 차오르는거야
나도 어이가 없어서 뭐야, 조울증이야? 하고 있는데, 김종대가 딱 타이밍 맞춰서 전화오더라
"어, 왜"
"..봤어?"
"..뭐야아, 진짜아.."
"...좋으면 울지말고- ..집 앞이야, 나와"
내가 훌쩍이면서 말하니까 자기는 흐흐 웃더니 집 앞이라고 나오라는거야
나가니까 김종대가 묘한 표정 지으면서 팔 벌리길래 안겨서 엉엉 울면서 미안해, 화내서 미안해, 하니까 토닥이면서 ..멋대로 정해서 미안해. 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얼렁뚱땅 전부 넘어가서 나중에 아기 갖자고 하지 말라고 꺽꺽 울면서 말하니까 푸스스 웃더니 안 그래- 하는데,
못 미더워서 살짝 째려보니까 에이, 진짠데! 하면서 뽀뽀 쪽쪽쪽 하는거야
하지마아, 간지러워- 하면서 피하다가 내가 딱 종대 두 볼 잡고 먼저 입 맞추니까 처음엔 살짝 웃더니 나중엔 자기가 몰아붙이는데,
한 참을 둘이서 쪽쪽거리다 결국엔 김종대 우리집에서 또 자고 감..ㅎ...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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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오오 꽤 달달..한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대가 하는건 뭐든지 다 달달..후..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부터는 본격 동거라이프 시작! (혹시 보고싶으신 소재 있다면 바로 댓글로 말해주셔요!!)
+) 댓글과 추천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