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는 월요일 아침,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기숙사 휴계실에 내려오니 많은 아이들이 게시판 앞에서 신나게 떠들고있었다. "...뭐야?" "호그스미드 방문이래! 이번주 토요일!"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었나?" 눈을 빛내며 밝은 목소리로 대답해오는 웬디의 말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싶었는데, 작년에는 할로윈 날 다녀왔었던걸 생각하니 이번년도에는 오히려 더 늦어졌구나 싶었다. "잘됐다. 이번에 허니듀크에서 이빨사이에 낀것을 제거해주는 실껌을 사와야겠어." "난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 들려야지-" "난 새 깃펜을 사야해-" 아이들은 각자 와글와글 흩어지며 아침을 먹으려 내려갔다. 나또한 조슈아에게 돈을 좀 받아야겠다 생각하며 애들의 팔짱을 끼고 연회장으로 내려갔다. 금요일날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나는 신나게 조슈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조심스레 노크하고 들어서니 네모난 뿔테 안경을 쓰고 숙제를 검사하고있던 조슈아가 반갑게 미소지었다. "무슨 일이니?" "내일 호그스미드에 갈때 쓸 용돈 좀 받으려구요." 그에 조슈아는 벽에 걸려있는 코트에서 지갑을 소환하더니 갈레온 세개를 꺼내주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네. 고마워요 교수님." "그래. 요즘 학교 생활은 잘 하고있고?" "딱히 힘든건 없는데 교수님들이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줘요- 특히 맥고나걸 교수님이-" 조슈아는 내 푸념섞인 한탄을 그저 미소지으며 듣다가 토닥토닥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는 잘 할수있어. 누구 딸인데." "알아요. 교수님도 내일 호그스미드 가요?" "응. 깃펜이 부러져서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내일 봐요- 아빠." 조슈아의 볼에 가볍게 입맞추고 팔랑팔랑 밖으로 나오니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토요일 아침은 추웠다. 모자와 목도리를 단단히 여며 입고 코트의 단추를 목까지 잠갔다. 중앙 현관으로 나오니 플리트윅 교수님과 필치가 목록을 보며 호그스미드에 가는 얼굴들을 한명씩 흝어보고있었다. 플리트윅 교수님이 가도좋다는 말을 꺼내자마자 아이들은 신나서 교문 밖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흥분에 차 떠들며 호그스미드로 향했고 나는 제일 먼저 허니듀크로 향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상 초콜릿을 먹고싶어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나는 실껌이나 찾아봐야겠다" 허니듀크는 따듯했고 달콤한 냄새가 가득 풍겼다. 그곳에서 죽상을 하고 쿱스와 함께 있는 정한을 발견했다. "안녕 정한! 너 허니듀크 싫어하지않아?" "안녕 아미. 싫어하는데 저 쿱스 개자식이 (정한은 쿱스의 옆구리를 과격하게 지팡이로 찔렀다) 날 끌고와서 말이야." "저쪽에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페퍼민트 초콜릿이 있던데, 혹시 니가 필요하다면 말이야" "아, 난 그런거 필요없어. 진정한 래번클로라면 그런것 없이도 훌륭하게 과제를 끝마칠줄 알아야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드는 정한의 옆으로 품안 잔뜩 카나리아 크림과 햄스터 커스타드 파이, 바퀴벌레 모양의 과자를 든 쿱스가 흥분으로 얼굴이 빨개져서 돌아왔다. "안녕 아미- 야, 계산 하러 가자. 잘가 아미!" "나중에 보자-" 쿱스에게 뒷덜미가 잡혀 질질 끌려가다시피 멀어지는 정한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나는 내가 살려고 했던 초콜릿들을 사서 다시 추운 밖으로 나왔다.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도 들리고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도 들린후 따듯한 버터맥주를 마시러 우린 스리브룸스틱스에 들렀다. 그곳엔 이미 학생들로 바글거렸고 그곳의 주인인 한나 롱바텀 (롱바텀 교수님의 부인) 이 안내한 테이블에 앉았다. "어? 안녕 아미, 웬디, 조이." "뭐야. 버논이잖아?" 익숙한 목소리에 옆을 보니 버논이 우지와 민규와 함께 앉아있었다. "뭐야? 셋이 아는 사이야?" "그냥 조금씩." "안녕, 아미야. 그때 부딫혔던 데는 괜찮니?"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턱을 괴는 우지와 살포시 웃으며 얘기하는 민규 사이에 어정쩡한 기운이 흘러 필시 버논이 또 되도않는 오지랖을 떨어 같이 데려왔구나 알아챘다. "...응! 그때가 언젠데. 벌써 한달 전이야- " "그래? 그럼 다행이다." 민규와 어색하지않게 얘기를 이어나가자 승관이 했던 정말 착한애라는 말이 맞는 말이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으며 받아주고 어색하지않게 무슨 말이든 하는걸 보고 승관이가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는 우지에게는 쉽사리 통하지가 않았던건지 버논이 중간에서 얼마나 쩔쩔맸을까 눈에 훤히 보였다. 내가 민규와 말을 할수록 우지의 입은 점점 뚱하니 나왔고 결국은 한숨을 푹 쉬고는 먼저 가겠다며 일어섰다. "어? 갈꺼야?" "어. 원우 아파서 걱정돼서. 먼저 일어나볼께." "원우 아파? 감기야?" "응. 폼프리 부인한테 약좀 받으려고. 잘 놀다 들어와. 먼저 갈께." 까만색 코트를 여미며 손을 흔들어 보이는 우지에 뭐라 할수 없어 나도 마주 손을 흔들어보였다. 우지가 가고 민규는 침울한 얼굴로 "...우지는 내가 싫은가봐..." 라고 중얼거려 나를 당황시켰다. "아니야! 우지가 얼마나 좋은 앤데! 그냥 처음에는 낮선 사람이라서 조금 어색해서 그래! 나중에 친해지면 정말 좋은 애야. 그치 버논?" "맞아.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괜찮아. 나중에 또 같이 놀자." 그 말에 민규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버터맥주를 마시며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져와 다 함께 성으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몰래 승관과 호시를 꼬드겨 부엌에 가 코코아를 타 가져와 꼬챙이에 구워 먹을수 있는 모든것 (잉글리쉬 머핀, 머쉬멜로 등등)들을 난롯가에서 구워먹으며 늦게까지 놀았다. 쿱스는 호그스미드에서 사온 바퀴벌레 모양 과자로 다른 6학년들을 놀래키며 재미있어하고 있었고 어떤 불쌍한 1학년생은 도겸이 먹인 카나리아 크림을 먹고 카나리아로 변해 1분동안 그 상태로 있어야만했다. 반장인 루시가 쿱스에게 소리지르는것을 들으며 나는 머쉬멜로우 하나를 더 구워 먹었다. 네... 점점 똥망글이 되어가는것같죠? 알아요...어설프게 해리포터 입힌 GTA보는듯한 기분...수밤...그래도 미워하지마요...ㅠ 그리고! 소재 좀 던져주세요! 누구와 무엇을 하는걸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끔 특별편으로 나가거나 아무튼. 많이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ㅏ +암호닉! 바람우, 릴리, 뽀롱, 님부스, 말포이, 수색꾼, 리마, 고망맨, 슈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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