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편 - 2 그때의 그 기억이 너를 자극했다
W.오뜨
성열이 아픈 허리를 두드렸다. 자신의 아빠뻘 되는 이 사람에게 몸을 대주고 떴다는 것을 알면 자신은 끝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남자 던 여자 던 뜨려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인 것을. 노크소리가 나자 성열이 다리를 꼬고 문 쪽을 쳐다보았다. 곧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나이대의 남자가 들어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왔구나. 인사해라. 요즘 내가 공 좀 들이고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
“안녕하세요.”
성열이 입을 열자 남자는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성열을 보았다. 성열은 남자가 아버지하고 말을 하자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이 다 무덤덤하게 인사를 했다.
“아버지, 이제 제발 그만 하세요, 어머니 생각은 안 하세요?”
“남우현.”
“…….”
“나가보겠습니다.”
성열이 둘 사이에 무안하게 있다가 우현이 나가자 뒤를 쫓아 따라 나갔다. 우현은 자신을 따라 나온 성열을 보곤 뭐냐는 듯이 성열을 쳐다보았다.
“안녕.”
“…….”
우현은 성열에게 불편하다는 듯이 시선을 보내고 뒤를 돌아 다시 갈 길을 갔다. 성열은 우현은 급하게 붙잡았다. 우현은 다시 뒤를 돌아 성열을 노려보았고 성열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었다.
“내가 불편한 거 알아.”
“알면 이만하고 가시죠.”
“있잖아,”
“처음 보는 사이에 반말하는 거, 불편합니다.”
“동갑 같은데 왜?”
당돌한 성열의 태도의 우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일은 알고 있었지만, 항상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간혹가다 이렇게 자신에게 귀찮게 다가오는 사람도 몇 있었지만 성열은 유난히 귀찮게 느껴졌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 티를 내면 떨어져 나간 년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붙어오는 성열을 싫어했다, 우현은.
그리고 몇 달 뒤에 둘은 다시 만났다. 그때 성열이은 울면서 자신에게 도와달라며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었다. 결국, 뒷일은 생각 못하고 성열을 도와줬다. 자신의 아버지를 말려달라며 자신에게 울고불고 난리가 난 걸 도저히 말릴 수가 없었으니까. 우현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일을 크게 벌인 것이고.
“사겨요.”
“뭐?”
“성열 씨랑 저랑 사귑니다. 저, 남자 좋아해요.”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처음이 아니다. 어렸을 때도 몇 번 맞아 본 손맛이라고 눈물보다는 웃음이 피식피식하고 새어나왔다. 그 발언 뒤로 한동안 집에서 잔뜩 눈치를 주던 아버지 덕에 스스로 집을 나와 버렸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성열이 미안하다며 연락을 했다. 성열이 자신이 집에서 재워 주겠다며 오라고 했던 그 날. 그때부터 거의 2년간 성열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찾아와 자신을 설득하던 자신의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에 마음이 약해져 집에 다시 들어갔다. 성열과 자신은 그런 사이였다. 부탁하고 보상받고, 그냥 그런. 연인도 뭣도 아닌 어떻게 보면 비지니스의 관계. 우현의 시점에서 봤을 땐 그랬다.
하지만 성열은 달랐다. 워낙에 정도 많은 성격인 탓도 있었지만 오래 생활하다 보니 우현과 거의 하루 종일 붙어있다시피 했다. 그렇게 우현을 좋아했다. 호불호의 호가 아닌. 말 그대로 연애 감정을 느낀 것.
“좋아한다고.”
“근데.”
“너는 나 안 좋아해?”
“응.”
슬펐다기보다는 그 상황이 웃겼다. 이렇게 허무하게 고백이 끝나버릴 거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성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인정할게. 유쾌하고 정이 많았던 성열과 마냥 딱딱한 우현은 그렇게 시작도 없이 끝이 났다. 어쩌면 우현이 성열을 보기 싫어하는 이유가 또다시 귀찮은 성열의 얼굴을 봐야한다는 이유에서 일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 * * * *
베란다 문을 낑낑대며 닫은 명수가 돌아왔을 땐 이미 이곳저곳에 불이 번져 있었다. 명수는 얼굴에 확 닿아오는 화끈한 열기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안방으로 달려갔다.
“형, 형아! 으흑, 혀엉!”
“으음, 왜에ㅡ.”
불, 부, 불! 명수는 잔뜩 당황해서 눈물을 쏟았다.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지 더듬어 대며 성규에 뒤에서 허리를 안았다. 성규는 영문도 모른 체 부엌으로 나가 얼굴에 느껴지는 열기가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겁에 질려 다리가 풀려버린 명수를 업고 집 밖으로 나왔다.
“으흐윽, 어뜨케, 집이, 으으ㅡ.”
“명수야아.”
“혀, 형아. 흐, 근데. 우리, 으, 어버이날 그거, 어떡해!”
성규는 명수를 달래주다가 명수의 말에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선물을 하려고 둘이서 열심히 만들던 대형 카드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대로 집에 다시 들어갔다간 위험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주인공들은 이런 상황에 꼭 다시 집에 들어가던 기억이 난 어린 성규는 자신도 빨리나오면 된다며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뒤로하고 결국,
“형아! 가지 마, 흐으흑, 혀엉!!”
이미 집으로 들어가 버린 성규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소방관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소방관 한 명이 카드를 품에 안은 채로 쓰러진 성규를 업고 나왔다. 명수는 성규를 보기 전 지칠 정도로 울어 얼굴이 엉망진창인 채로 주민 할아버지 등에 업혀 잠이 들어있었다. 다행히 병원에 빠르게 옮겨진 성규는 30분 안에 깨어났고 심하게 다치지도 않아 다음 날 퇴원을 할 수 있었다.
“서, 성규야! 괜찮은 거니?”
“아줌마아.”
아마 퇴원한 날부터였을까.
“제가, 명수한테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그랬어요...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아니야, 엄마! 내가!”
“제가 했어요.”
명수가 성규한테 집착하게 된 것이. 성규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에 감동을 받은 명수가 성규를 지켜주겠다며 떵떵대던 어린 날의 명수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 성규였다. 그때는 마냥 귀엽다고 느낀 명수가 이제는 자신보다 명수를 더 믿게 된 게 너무 신기해서, 어린 날의 추억이 그리워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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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뜨에엶!! ㅋㅋㅋㅋㅋ 아... 제가 너무 늦게 왔죠.. 한동안 한글 안쳐지느라 고생좀 했어요ㅠㅠ 네이버에 써서 붙여넣ㄱㅣ하고...ㅠㅠ..어쨋든 그대들 휴가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못보냈어요 ... 안그래도 탄빵 더 탄빵 됬거든요.. 우현이보다 심할걸요..ㅎ ㅋㅋㅋ 다음편부터는 정상연재하구요.. 이제 스퍼트를 내야하는데..도저히 전개속도가 빨라지질않네요..ㅠㅠ 느린 전개 죄송해요ㅠㅠ 아!! 뭐더라..!?! ... ... 아 그래..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특별편은 사랑스러원 그대들에게만 드리려.. 구독료를 걸었습니다...!! 텍파가 나눠지고 나면 이 편은 삭제될것이구요.. 왜냐면 망글이기 때문이죠.. 타임머신이라고 그대들을 잔뜩 기대시켰지만! 역시 ..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죄송합니다..1! 저왜케 신났죠?!! 왜냐하면 그대들을 만나려니깐 너무 신나요!?! 나 왜이랭?!? 파쳤어요 미안해요! 그럼 저는 정말 정말 사라지겠습니다 아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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