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 익인이 오- "
내 몸을 위아래로 몇 번 훑더니 나를 안아들고는 곧바로 숙소로 직행한다.
" 야, 너 뭐해! 안 놀거냐? "
" 가시나가, 놀긴 뭘 놀아 오빠랑 일 봐야지 "
" 씨이- 야!! "
" 닥치라, 너 나 흥분하라고 이렇게 입은 거 아니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여 아니예여.. 암튼 오늘 놀기는 글렀고 오빠랑 홍콩이나 가야지.
이대훈
흠칫하고 놀라면서 헛기침을 한다. 그러면서 위에 살짝 걸치고 있던 반팔 남방을 나에게 입히더니 옷자락으로 허리쯤에서 끈 묶듯이 묶어버린다.
" 그럼 대훈이는 위에 아무것도 안 입어? "
" 필요없어 "
" 야, 너 이거 입어 "
하면서 벗으려고 하자,
" 누나, 벗으면 안 놀고 집에 갈 꺼예요 "
매서운 눈빛으로 날 째려본다. 으아니, 나를 협박하다니.. 터..털썩.. 갑자기 나를 번쩍 들어안더니만 바다로 던져버린다.
" 누나 한 번 뛰어서 내 품으로 와봐요 "
해맑웃음을 지으면서 양 팔을 벌리고 저만치 서 있는다.
박태환
" 익인아~ "
내 몸을 대충 훑더니만 깔아 두었던 돗자리 위에 누워보라고 한다. 털썩 하고 누웠더니 오일을 발라준다.
내 몸을 요리조리 돌리면서 오일을 발라준다.
" 익인아, 오빠가 수영 가르쳐줄까? "
" 익인아, 오빠랑 뭐 먹을래? "
" 익인아, 오빠가 뭐 도와줄까? "
하면서 한참 혼자 얘기하다가는,
" 하고 싶은 거 없어? 그럼 나 잔다 " 하고는 나를 뒤로 외면한 채 잠을 잔다. 그리고 나는 놀지 못했다.
구자철
" 와, 익인이 많이 섹시하네? "
" 히이- "
하면서 나의 특유의 씨프트+6번의 눈웃음을 날렸다. 자봉이 오빠는 지금 뭔지 몰라도 불안에 떨면서 모래 위를 빙빙돈다.
" 오빠야, 뭐하냐 "
" 아... "
나한테로 와서 귓속말로 한다는 소리가,
" 너랑 많이 하고 싶은데 지금 욕구를 억제하는 중인데? "
" 오빠야, 이따가 하자 "
" 진짜, 뻥 아니지? "
" 뻥이지, 이 빙딱아 "
오빠가 화가 많이 났는지 나를 들고 바다 속으로 멀리 던져버린다.
" 반성 다 되면 이 하늘같은 서방님께 와서 뭐 잘못했는지 말해라~ 판단은 내 심장님이 하신다 "
박지성
" 어.. 그러니까.. 익인아... 어... "
" 응? "
" 위에 이.. 이거 걸쳐.. "
하면서, 체크남방을 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입을껀데?
" 이거 안 입어, 오빠 물에서 놀자! "
이러니까 어.. 어.. 그.. 그러자.. 이런다.. 저기여..ㅋㅋㅋㅋㅋㅋ? 오빠는 결국엔 얼굴이 빨개지더니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른다.
그러면서 물장구만 몇 번 치더니만 나가야 겠다고 떼를 쓴다.
" 나.. 나 나가고싶어... "
기어코 곧 울 거 같이 울상까지 짓는 오빠다.
저.. 음.. 문답도 쓰면서 국대망상빙의글도 하나쓸거에여.. 재미있게봐줘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