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Pro.
무더운 여름 날 아침, 국가대표 다섯 명에게 똑같은 내용의 편지가 왔다.
‘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국가대표의 헬로베이비가 시작됩니다! ’
***
제일 처음으로 촬영장에 도착한 국가대표는 애기바보답게 기성용이였다.
“ 애기 누구예요? ”
“ 애기 몇 명 나와요? ”
“ 누구누구 나와요? ”
“ 몇 회까지 촬영해요? ”
맨 처음에 와서 말할 상대가 없었는지 자꾸만 작가에게 캐묻는다.
작가는 기성용이 말을 걸어주었다는 것에 황홀감을 느꼈는지
쑥스럽단 듯이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못한다.
“ 어, 누구왔다! ”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었다.
“ 안녕하세요. ”
“ 대훈이다, 대훈이! ”
아줌마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이대훈을 맞이한다.
“ … ”
“ 저기, 말 좀 해… ”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이대훈을 보며 눈치를 살핀다.
“ 와, 또 온다 또!! ”
기성용이 또 소릴 질러댄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양학선 선수인 걸 알고는,
이대훈도 반가운 표정으로 양학선을 맞는다.
“ 안녕하세요, 와- 대훈이 안녕! ”
기성용에게는 형식적인 인사를 하고 대훈이를 끌어안는다.
기성용 아까부터 살짝 삐진 눈치다.
그다음으로 온 차에서는 두 명이 내렸고, 그로써 소개는 끝이 났다.
구자철 선수와 박태환 선수였다.
구자철은 기성용을 아주 반갑게 맞았다. 박태환은 이 쪽 저 쪽 다 친하기 때문에,
이 쪽 저 쪽에서 다 반갑게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동네 잔치가 난 듯 반가운 맞이와 서로의 소개가 끝이 났다.
피디는 우리 쪽으로 빨간 봉투를 내밀었고, 기성용이 그걸 받고 열어보았다.
‘ M 놀이동산에 숨어있는 아이 두 명을 찾으시면 됩니다. ’
“ 근데요, 어떻게 찾아요? 애들이 한 둘도 아닌데? ”
“ 애들 등에는 헬로베이비라는 스티커가 붙어져 있습니다. ”
다들 이해했단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차에 탑승하고,
M 놀이동산으로 출발하였다.
프롤로그분량조절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ㅠㅠ
국품, 사네국독자님들 죄송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