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알고 있다. 안 그래도 더 유명해지기 전에 싸인을 받아 놓으려고 했는데 아직 은솔이가 싸인이 없다. 요즘 싸인 만든다고 매일 카톡에 후보들을 올려주는데 너무 귀엽다. (웃음) 내가 보기에는 다 비슷한데 조금씩 디테일이 다르다고 하더라. 저번 주에 '여름 밤' 배우들과 다같이 식사를 했는데 식사가 끝나고 은솔이가 한 명 한 명 싸인을 받아갔다.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연예인 싸인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참고하려고 받아간다고 하더라 (웃음) 참고용 싸인은 처음 해봐서 색달랐다.
Q. 유은솔이는 아티스트 컴퍼니와 계약할 줄 알았다. 근데 하정우 대표의 워크하우스 컴퍼니와 계약했다.
A. 그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분하다. 은솔이가 워크하우스 컴퍼니 계약서에 싸인하는 현장에 나와 이정재씨가 함께 있었다. 계약서를 찢어버리려다 참았다. (웃음) 그래도 워크하우스 컴퍼니라 다행이다. 하정우씨와 막연한 사이이기 때문에 간섭하기 쉽다. 요즘 은솔이 스케줄이 많은 것 같아서 한소리 했다. 그리고 스케줄용 승합차도 불편할 것 같아서 바꿔주라고 얘기했는데 은솔이가 거절했다고 해서 아쉬웠다. 벤이 더 편한데 (웃음)
Q. 워크하우스 컴퍼니와 계약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은솔이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사람이 하정우다. 어떻게 보면 하정우씨가 은솔이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면 지금의 은솔이가 없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은솔이가 하정우씨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그래서 더 분하다. 언젠가는 뺏어올 생각이다. 워크하우스 컴퍼니와 계약이 끝나는 날 바로 데려올거다. 하정우씨에게 재계약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해뒀다. (웃음)
2. 이정재
Q. '여름 밤'의 유은솔을 부르는 애칭이 아가라고 하던데
A. 맞다. 딱 봐도 아가이지 않나. 본인은 다 컸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아가다. 은솔이가 평소에는 화장을 잘 안 하고 다니는데 민낯을 보면 더 아가 같다. 옆에서 보면 솜털도 보이고 눈도 초롱초롱하고. (웃음) 키도 정말 작다. 자주 만나는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 180 정도인데 그 사이에 있으면 정말 정말 작다. 특히나 주지훈, 김남길 이런 애들 옆에 있으면 중학생 같기도 하고 그렇다.
Q. 지금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엄청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느껴진다.
A. 처음에는 정말 작고 어린 애여서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해줬던 것 같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고 연기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챙겨주겠나. 근데 그 조그마한 애가 험한 촬영 현장에서 눈치 보면서도 어떻게든 민폐 안 끼치려고 열심히 하는 게 참 이뻐보이더라. 그래서 한 번 두 번 밥 사주고 옷 사주고 하던 게 점점 늘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Q.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인가
A. 그렇다. 백화점을 가도 괜히 여성복 매장을 한 번 둘러 본다. 은솔이가 피부가 하얀 편이라 어떤 색도 잘 어울린다. 특히 하얀 원피스를 입으면 조금 오버해서 천사 같다. (웃음) 그래서 하얀 원피스 볼 때마다 은솔이 생각이 나서 사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선물한 하얀 원피스만 8벌이 넘는다고 하더라. 제발 그만 좀 하라는 말에 이제는 다른 색으로 바꿨다. (웃음)
3. 하정우
Q. '여름 밤'으로 데뷔한 유은솔을 추천한 사람이 하정우라고 들었다.
A. 맞다. 은솔이가 맡았던 이나 역에 캐스팅 됐던 배우가 촬영 직전에 펑크를 내는 바람에 급하게 다른 사람을 구하려던 참이었다. 나는 이미 준비를 마치고 세트장에 들어와있는 상황이었고. 감독님과 다른 스텝들은 대체할 배우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웬 쪼끄만 애가 세트장 바닥을 닦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상상했던 이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함께 연기를 맞춰보았다. 톤도 괜찮았고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았다. 조금만 다듬어주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어서 추천했다.
Q. 그런 확신이 본인이 대표로 있는 워크하우스 컴퍼니와의 계약까지 이루어진 것인가
A. 그렇다. 지금도 확신한다. 유은솔이는 아주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다. '여름 밤' 촬영 기간이 반 년 정도 됐는데 그 사이에도 많이 성장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 개, 백 개를 아는 똑똑한 아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책임감도 있다. 은솔이를 연예계로 이끈 게 나라는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배우 유은솔에 대해 아낌 없이 지원할 생각이다.
Q. 최근 방영한 '나 혼자 산다'를 보고 하정우 유은솔 아빠설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그런 게 있나. 처음 들었다. 의도적인 건 아니고 평소에도 그렇다. 방금도 했던 얘기지만 책임감이다. 계약 후에 은솔이의 부모님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은솔이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아버님께서 그러더라. 아버님 눈에는 한없이 어린 딸이라며 잘 부탁한다고. 그 전에는 그냥 막연한 책임감이었다면 지금은 정말 아빠 같은 마음이다. 얼마 전 은솔이가 나보고 '서울 아빠'라고 하더라. (웃음) 본가에는 진짜 아빠가 있고 서울에는 서울 아빠가 있다고. 그 말을 듣고 뿌듯했다.
4. 김혜수
Q. 얼마 전 신인배우 유은솔과 식사하는 사진이 떴다. 유은솔을 아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화제다.
A. 조용히 갔다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떠서 놀랬다. 은솔이와는 밥을 자주 먹는다.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서 같이 먹으면 기분이 좋다. 밥 먹을 땐 오물오물, 말할 땐 조잘조잘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웃음)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주로 은솔이 말을 듣기만 하는데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밥을 다 먹을 때까지도 이야기 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주로 그 나이대에 하는 고민들을 많이 얘기하는데 내가 했던 고민들이라 재밌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Q. 어쩌면 딸처럼 느껴지기도 하겠다.
A. 맞다. 내가 결혼을 일찍 했더라면 은솔이만한 딸이 있을 수도 있겠다. (웃음) 그래서 더 챙겨주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맛있는 걸 먹으면 은솔이도 먹이고 싶고 예쁜 걸 보면 사주고 싶다. 어디가서 다치진 않을까 혼자 하는 고민 때문에 울고 있진 않을까 늘 걱정이 된다. 그래서 연락도 자주 하고 밥도 자주 먹게 된다. 갑작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씩씩하게 해쳐나가는 것 같아서 대견하다.
Q. 아끼는 마음 잘 알겠다. 하지만 안 좋은 시선도 많다. 유은솔을 과보호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은데
A. 알고 있다. 실제로 영화계, 방송계에 얘기가 많이 돈다고 하더라. 직접 들은 적도 있다. 내가 주체가 되는 소문은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근데 은솔이에 대한 소문은 신경이 쓰이더라.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이기도 하고 또 그런 상황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이건 알아줬으면 한다. 나를 비롯한 은솔이 주변 배우들이 은솔이를 챙기는 건 은솔이가 배우 생활을 하게 된 것에 우리의 책임이 조금씩 있기 때문이다. 너그러이 이해해줬으면 한다.
5. 전지현
Q. 아끼는 후배로 신인배우 유은솔을 꼽았다.
A. 당연하다. 은솔이는 내 새끼다. (웃음) 실제로 내 새끼라고 부른다. 너무 이쁘고 너무 귀엽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럽고 볼 꼬집고 싶고 그런 사람. 그 사람이 은솔이다. 사실 그냥 아끼는 후배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질문을 그렇게 하셔서 어쩔 수 없었다. (웃음) 그리고 연기에 대해 진지한 점도 참 이쁘다. '여름 밤'으로 처음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에 드라마에 캐스팅 됐는데 대본이 너덜너덜하더라. 궁금한 게 있으면 메모를 해뒀다가 만날 때마다 물어보는데 기특해 죽겠다.
Q. 자주 만나나보다. 그래서 그런가 두 분의 목격담이 많이 올라온다. 최근에는 쇼핑도 했다는데
A. (웃음) 그런 건 도대체 어디에 올라오는 건가. 안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더라. 뭘 그렇게 쇼핑을 자주 하냐고. (웃음) 은솔이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이기 때문에 아직 학생티를 못 벗은 면이 있다. 그래서 다양한 스타일을 접해봤으면 해서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 저것 사 입힌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더니 요즘은 적당히 맺고 끊더라. (웃음) 내가 신나서 이것도 사주고 저것도 사주고 하면 이제 그만하라며 딱 끊는다. 최근에도 사주고 싶은 구두가 있었는데 이미 다른 옷과 악세사리를 많이 사줘서 구두는 못 사줬다. 다음에 꼭 사줄 생각이다.
Q. 정말 신기한 관계다. 아낌 없이 주고 싶은 사람 그런 건가.
A. 그렇다. 줘도 줘도 더 주고 싶다. 얼마 전에 은솔이가 이사를 해서 다행이지 그 전에 살던 집에서 계속 살았다면 아마 잠을 서서 자야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사를 하면서 옷방이 생겨서 이제 마음 편히 옷을 사줄 수 있게 됐다. 더 편하게 선물하려고 옷방도 꾸며줬다. 최대한 많이 수납할 수 있도록. (웃음)
6. 주지훈
Q. 요즘 주지훈의 예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웃음) 주지훈의 예삐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A. 내 예삐는 유은솔인데. 아마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를지도 모른다. (웃음) 농담이고 그냥 예뻐서 예삐라고 부르기 시작한건데 이런 반응일 줄 몰랐다. '나 혼자 산다'가 방영되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예삐라고 부르냐고. (웃음) 실제로도 그렇게 부른다. 연락처도 예삐라고 저장되어 있다. (실제로 휴대폰을 보여줬는데 정확히는 '내 예삐' 였다.) 제일 처음 예삐라고 불렀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게 정말 귀여웠다. 그게 계속 보고 싶어서 부르기 시작한게 이제는 입에 붙어버렸다.
Q. 이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A. 그렇다면 다행이다. 정말 많이 아낀다. 처음에는 말도 잘 못 붙이고 눈도 제대로 못 쳐다봤었는데 요즘은 말대꾸도 하고 째려보기도 한다. (웃음) 그게 왜 그렇게 이쁜지 모르겠다.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져서 그런가 너무 이쁘다. '여름 밤'을 찍을 때는 나를 비롯해 함께한 형, 누나들을 많이 어려워했다. 그래서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은솔이가 우리를 편하게 생각하는 게 보여서 뿌듯하다.
Q. '나 혼자 산다'에서 복장단속(?)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여동생이 있다고 들었는데 여동생 같은 마음에서 단속하는 것인가
A. 복장단속이라고 하니 무슨 학생주임 선생님이 된 것 같은데. (웃음) 여동생과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연락도 자주 안 하고 보통 남매와 같은 사이라 단속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은솔이와는 다른 느낌이다. 아무래도 연예계가 호락호락하지 않지 않나. 혹시라도 나쁜 사람이 은솔이를 물들일까봐 늘 조심스럽다. 그래서 단속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몰카 같은 범죄도 많지 않나. 은솔이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 한 순간이라도 은솔이가 그런 범죄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7. 김남길
Q. 현재 공개 연애 중이다. 어떤가
A. (웃음) 이 질문이 왜 안 나오나 했다. 어떠냐고 물어보면 좋다는 대답 말고는 할 게 없다. 정말 좋다. 사실 예전에는 공개 연애 왜 하는지 몰랐는데 지금은 알겠다. 세상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다. 이 이쁜 아이가 내 여자친구다 이렇게. (웃음) 그리고 예전에는 사랑이 뭔지 잘 몰랐다. 진정한 사랑은 이런 거구나 요즘 매일 느끼고 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도 이해하게 됐다. 내 눈 앞에 있어도 불안하다. 한 눈을 팔 수가 없다.
Q. 표정에서도 다 느껴진다. (웃음) 좋은 반응도 많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A.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이 조심스러웠다. 처음엔 고백도 못했다. '여름 밤'을 같이 찍었던 배우들과 친분이 두터워 실제로 보기 전에도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땐 그냥 궁금한 정도였는데 실제로 보고 마음이 확 달라졌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존재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날에도 보고 싶었고 그 다음 날에도 보고 싶더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되고 행복해졌다. 그래서 내가 이 아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고 천천히 다가갔다.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는 낌새가 보이면 깔끔하게 물러날 생각이었다.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이 아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나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다가가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다행히 밀어내지 않았다. (웃음)
Q.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만 경력 차이도 어마어마 하다.
A. 대화하다 보면 나이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정신연령이 좀 낮다. (웃음) 경력 차이는 많이 나는 게 좋은 게 아닌가.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 아이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모르는 게 많다. 당연하다. 그래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곧 드라마 촬영을 들어가는데 걱정이 많다. 혼자 낯선 촬영장에 있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조마조마하다. 그래도 늘 씩씩하고 열심히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
Q. 그렇다면 이 인터뷰를 보게 될 여자친구 유은솔이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인터뷰 하기 전에도 통화 했는데 (웃음) 인터뷰가 한 달 뒤에 나간다고 들었다. 그때 시점에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 (다음은 실제 말투를 그대로 인용했다.) 은솔아, 지금 쯤이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일텐데 늘 조심하고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못 해도 되니까 부담감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쪼꼬미, 전에도 말했지만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만둬도 되니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늘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 그리고 박서준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마. 질투나니까.
8. 전도연
Q. 배우 유은솔과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A. 그런가. (웃음) '여름 밤'을 같이 했던 배우들과 친분이 있어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실제로 만나게 된 건 김혜수씨, 전지현씨와 함께 하는 식사 자리였다. 처음 봤는데 너무 사랑스럽더라. 아무래도 은솔이 눈에는 내가 그저 연예인으로 보였을텐데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살짝 발그레했다. 엄청 수줍어했는데 그래도 조곤조곤 할 말을 다 하더라. 그게 너무 귀여웠다. 말을 걸 때마다 눈을 굴리면서 머뭇거리는데 그게 귀여워서 계속 말을 걸었던 것 같다. (웃음)
Q. 말만 들어도 귀엽다. (웃음) 자주 만나는 편인가
A. 자주 만난다. 밖에서는 잘 안 만나고 대부분 우리집으로 데려온다. 우리 딸이 올해 12살인데 둘이 참 잘 논다. 요즘은 내 딸이 은솔이를 더 찾는다. 귀찮을 법도 한데 딸 아이랑 잘 놀아주는 모습이 참 이쁘다. 그래서 남편도 은솔이를 좋아해준다. 집에 자주 초대해서 맛있는 밥도 먹이고 가끔 딸 아이와 셋이서 쇼핑도 한다. 딸 아이와 은솔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비슷해서 쇼핑할 때 아주 죽이 척척 맞는다.
Q. 세 분에서 다니면 모녀처럼 보이겠다.
A. 그렇다. 얼마 전에 셋이서 백화점을 갔는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가서 얼굴을 못 알아보셨는지 정말 모녀인 줄 알고 은솔이보고 따님이라고 하더라. (웃음) 은솔이는 엄청 당황스러웠다고 하는데 나는 기분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그날 옷을 좀 많이 사줬던 것 같다. 그래서 은솔이가 제발 그만하라고 말리더라. 정신차려보니까 쇼핑백이 많긴 했다. (웃음) 결국 셋이서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남편을 호출했었다.
9. 김재욱
Q. 요즘 김재욱이 빠져사는 게 있다고 하던데
A. (웃음) 혹시 유은솔 말인가. 그렇다면 맞다. 요즘 은솔이에게 푹 빠져 살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또 남길이 형한테 연락이 올텐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순 없지 않나. (웃음) 은솔이를 보고 있으면 토끼가 생각난다. 하얗고 작아서 토끼 같다. 그래서 처음에 토끼라고 부르다가 요즘은 토깽이라고 부른다. 토깽이가 좀 더 정감가는 것 같아서.
Q. 유은솔이의 어떤 면이 김재욱을 빠지게 했나
A. 일단 귀엽고 이쁘다. 외향적인 걸 얘기하는 게 아니다. 말투나 행동이 참 귀엽고 이쁘다. 나와 지훈이 형이 자주 놀리는데 반응이 너무 귀엽다. 그런 사람 있지 않나. 계속 장난치고 싶은 사람. 그래도 요즘은 좀 자제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포기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볼 잡아 당기는 건 포기할 수 없다. 볼이 진짜 말랑말랑하다. 찹쌀떡 같기도 하고 애기 볼 같기도 하다. 볼을 잡아당기면 째려보는데 그게 너무 웃기고 귀엽다. (웃음) 그리고 진짜 작다. 그래서 신기하다. 손도 작고 발도 작다. 은솔이의 두 손이 내 한 손으로 잡힌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귀엽다.
Q. 그렇다면 처음 유은솔이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땠나
A. 나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기사로 접했다. 만난지 얼만 안 됐을 때 기사가 먼저 나버려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나만 몰랐나 싶어서 서운했는데 알고 보니 다들 기사보고 알았다고 해서 풀렸다. (웃음) 얘기 못 한 건 이해한다. 나 같아도 먼저 얘기 못 했을 것 같다.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이 셋에게 어떻게 말을 하겠나. 남길이 형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괘씸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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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하게 써 본 인터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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