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어안이벙벙했어
태민씨의마지막 말로 대화가 끝나고 조용하며 아득한 침묵만존재할 뿐이었다.
주어진음식품을 가지고 음식을 했을때도 내 정신은 저기 저동해안 어느 바닷가에
널브러져있었으며 음식을 먹으며 웃는 태민씨의 얼굴에도 나는좀처럼
정신을차릴 수없었다.
지금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아까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지 하나도 알 수없었다.
이런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인지 우리 팀의 분위기는태민씨가 능숙하게 잘 리드해내갔고 그 덕에 카메라원샷도 참 많이 받은 것 같다.
셀카도안찍던 내가 공중파 예능의 가장 핫하다는 토요일브라운관을 채우고 있다니...
헛웃음이나왔다.
그리고촬영이 끝나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잠을 잤다.
원래이럴때면 밤을 지새며 고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지끈거리는 이 생각에 벗어나기
위해원래보다 더 이른시간에 잠을 청해야 했었다.
일부로라도.
그렇게정말 난 숙면을 했다.
잠이들고 일어나면,다음날이되면 다 잊어버리기를 기도했다.
왜냐면이건 현실이 아닐테니깐,현실이라도잠시간의 나의 허황된 상상일뿐...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것도아니라면 누구에게나 친절한 이태민이 나에게도 똑같이대한 걸 수도 있어,
그렇게난 나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한참이나 해댔었다.
방송국에서내가 일하는한 자주 만나게 될 것이었다.
심지어예능국이란 이 작은 공간안에서는 음악방송이니버라이어티니 해서 더 자주 만날것이다.
만나면평소처럼 지나가는 거야 아니야 그래도 인사는해야겠지...
그래,,,그래야겠어 인사만!!딱인사만
왜여지를 만들고 싶었을까?
혹시라는이 마음 때문일까?
이렇게외쳐된 나에 마음이 그에게 가까웠는지 그는 결국 그는나와 맞주쳤다.
먼거리에서부터의 웅성거림과 소란스러움 그 중앙에는 그가있었다.
“작가님!”
“아...안녕하세요태민씨”
자연스럽게말을 돌리자 날씨 그래 날씨 이야기
“오늘날씨 참 좋죠?
정말이런 날에는 꼭 뭘 마시고 싶어진다니까요!!하하하하”
어색한나의 말을 건네며 영혼없는 웃음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잘했어자연스럽고 아주 일상적이었어 매우 부담스럽지도않았어.
나는그렇게 나의 현명한 판단을 기뜩해하며 어서 이 어색한투샷을 피하고 싶을 뿐이었다.
“뭐마시고 싶은데요?”
“아니그게 딱히 무엇을 마시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무언가를마시고 싶다는 그런여러가지의 뜻이 포괄적으로담겨있는거죠”
뭐래이 바보가 뭐래는 거니 아니,잠깜만왜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짜르고나가야 되!
이곳에서나가야 해!
“그럼그냥 내가 마시고 싶은 거 마셔요 그럼 되겠네 “
“예?아니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닌데.....”
“나는딸기에이드 좋아하니까 작가님도 그거 먹어요 나랑같은 걸로”
“말은정말로 감사하지만 제가 할 일이 있어가지구...가야하는데”
곤란하다는듯 표정을 지어봤지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웃음짓는태민씨의 모습에
난그대로 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나불편하죠?”
“아니요!!”
질문이물어본지 초도 되지 않아 나는 빠싹 쫄은 이등병이말년 군대장에게 말하듯 움츠렸다.
“작가님내 나이 알아요?”
“아....네 스물여덟이라고...”
”검색해봤구나”
그는 주문해 나온 딸기 에이드를 손에 쥐어주며 물었다.
그러곤 내가 항상 지켜 올려보던 두눈을 내게 맞추었다.
”아니예전 견습갔던 프로에서 반갑다 친구야 코너로 했거든요그래서...”
“에이뭐야그게...그럼내가 작가님 아니 홍빈씨 보다 두살 위인거 알겠네요?”
“제이름 어떻게 알아요?
내나이는?”
머야순간 개인 정보 털린거야?이걸어떻게 알아냈담...
“나는모르는거 없어요”
능청스럽게팔을 하늘에 쭉 펴더니 그대로 두 손을 머리로 가져갔다.
“난요즘 재미있어요.나 oo 씨라 불러도 되죠?“
“네?!!”
내대답이 달려지기 전에 그는 계속 이어 말을 했다.
“ oo 씨보는 것도 재미있고 oo 씨 이렇게 놀리것도 재미있고그냥 다 재미있어요
몇층?작기실4층?“
어느새말을 듣자하니 나는 엘레베이터의 앞에 서 있었고 나는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다른 PD님이랑할일이 있어서 3층이에요.
있지oo 씨, 나 계속 재미있고 싶어 계속 oo 씨가 보고싶어지면 어떻하지?
그런의미로 나 번호 좀 줘봐요”
“번호요?아네”
“왜이렇게 쉽게 줘요?난나름 용기 낸건데”
“아니에요!!저막 그렇게 쉽지 않아요!혹시라도프로그램 관련
질문은저 한테 하셔도 되요”
고개를도리도리 흔들며 부정하고 아니라 하였다.
난그저 엘리베이터가 3층에
거의다와서 얼른 준건데...
“모르는번호오면 받지 말아요 나 빼고”
이말을끝으로 그는 사라졌다.
신기루처럼.
마치내가 헛것을 보며 이야기 하는 꼴이었다.
그는과연 나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그의장난스러운 말한마디에 나는 다 반응하는데,
그의숨소리 하나도 거슬렸다.
청각과모든 나의 감각들이 곤두서있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그때문이었다.
나를흐트러 놓고 그는 사라졌다.
그가나간 엘리베이터에서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눈을감았다.
“이태민”그의이름을 읊조렸다.
나는좌표를 모르며 그의 수도 일지 못한다.
나의층에 도착해도 회의를 해도 나는 여전히 한 부분에서막히며 돌아갔고 머뭇거렸다.
다이태민 때문이었다.
왠아침부터 평범한 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날 힘들게했다.
나의이 이상하고 힘든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흘러갔고 그새 이태민도 꽤 자주 본 것 같다.
시간이흘러흘러 나는 한참 촬영중인 때에 있었었다.
가끔씩멍하게 하늘을 보고 조용해진다.
그를만나면서 생긴 이상한 이 버릇.
자꾸나타나고 말을 거니까 착각하게 되잖아.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 무심한 배려에
능청스러운손짓에 말투에 당연해지잖아.
호의와호감의 사이에 나는 무엇일까.
“하....잠깐친구라도 만나고 올까?”
그때였다.
내어깨에 낯선 손길이 느껴졌다.
흠짓놀라며 고개를 들어보자 우승철씨가 있었다.
그는이번에 새로 들어온 출연진이엇으며 푸근하고 친근한아저씨 이미지로 늘 좋은 인상을 가졌었다.
하지만이 작가계에서는 그를 이렇게 부른다.
“작킬”
작가킬러라고.
그렇다. 그는 매우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작가들이었다.
얼굴이고나이고 경력이고 그는 작가라면 다 휘어잡고 다녔으며당한 선배들도 여럿이라
하던그야말로 질 나쁜 취향을 갖고있었다.
뭐대학교때 첫사랑이 작가 준비생이었는데 공개 고백을거절했더라나.
그때부터그는 마치 트라우마처럼 작가만 밝히게 되었다고 한다.
소름이끼치며 얼른 몸을 돌리고 뺴내었다.
“안녕하세요”
"oo 작가요즘 왜이리 바빠 자꾸 나 피하는 것 같아”
“아닙니다.바빴습니다.한영철님”
“영철이오빠라 불러.왜이래 오빠가 밥 한번 먹이겠다는건데”
“밥이미 먹었습니다.”
그의말을 얼른 얼른 쳐받아냈다.
'하!왜이래 내가 이래뵈도 대학때 꽤나 복학생들이 꼬여서이런걸도 아주 잘하거든'
“오빠가번호 알려달라면 알려줄래?”
“아니죄송합니다.저핸드폰이 고장났어요.”
“에이아까 쓰는 거 봤는데.”
“그때막 고장났습니다.”
“그래그럼 오빠랑 핸드폰 고치려 갔다 올까?’
“아니요아는 동생이 삼성전자 다녀요”
“아는동생 누구?”
“사촌동생이요.”
“알았어알았어~ 꽤나 잘 받아친다~자기! 오빠 마음 알지?"
자기허!
뭐래니?
이미친 놈이.머순 변태 새끼 아니야 이런!!
그는빙긋이 입꼬리를 올렸다.
눈이접어지며 나를 바라보았다.
“## oo 씨?오늘은그렇다치고 내일은 나랑 밥 먹을지 누가 알겠어?
그치?사람일은모르는거니까....”
소름이끼쳤다.
등골이세한게 보통 느낌이 아니였다.
“하하하하그럴지도 모르죠”
사람은웃는 모습이 더 좋아 보인데는데 이 새끼는 더무서워......
가능하면당분간은 피해 다녀야겠다.
이런또라이들은 잘목걸리면 아죽 죽는거야 아주.
속으로그렇게 외치며 발을 서둘러 촬영장은 벗어 났다.
뭔놈에인생에 연예인이 이렇게나 꼬이는지 어안이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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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쏘큐리어스예아!
안녕하세여!!! 차마입니다
ㅠㅠㅠ 저 감동이에요 으헝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저의 글솜씨를 아껴주시고 힘내라 해주시고
궁금해 해주시고 기다리신다 해주시고 아주 그냥 막 가슴이 바운스에여!!!
앞으로 더 글 열심히 쓰도록 할께요!! 하나의 댓글이 저에겐 엄청난 행복이랍니다~~
참고로 태민이는 완벽한 프로패셔널한 오랜경력을 자랑하기에 스물여덟이에여!!! 탬니는 그 나이 되는 아기아기 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