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상사와 연애하기 프로젝트
w.1억
"박주임님!!!!!!!!!!!!!!!!!!!!!!!!!!!!!!!!!!!!!!!!나이스 타이밍!!!!!!!!"
"…ㅎㅎ뭐야 뛰어왔어?"
"네!... 아 진짜 더워 죽을 것 같아요...."
"그러게 왜 뛰어왔어.. 아침부터 힘도 좋네."
박주임님이 왜 뛰어왔냐면서 내게 손부채질을 해준다. 아, 내가 왜 이 아침부터 박주임님이랑 같이 있냐면..
5개월 전에 인턴을 관뒀지만, 다시 5개월후로 온 지금! 이번엔 인턴이 아니라, 정직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 그리고..! 박주임님이 5개월 전에 나한테 고백했던 건.. 처음엔 신경이 쓰였었지만, 주임님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 지금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뭐 박주임님이 그 여자분은 말 따라다닌다나...? 물론 김대리님한테 들은 거라서 저 말중에 절반은 다 거짓말일 거다.
"긴장은 안 돼? 오랜만에 출근하잖아."
"긴장 안 되는데! 사실 제가 다른 부서였다면 엄청 긴장 됐을 건데.. 3인방이 있는 곳에 다시 가는 거라.. 전혀 긴장은 안 돼요!.."
"다행이다. 근데 5개월 동안 바뀐 것도 하나도 없어."
"그래요? 궁금하다! 되게 졸업한 학교 다시 가는 느낌이에요 ㅎㅎㅎ.."
"ㅎㅎ그렇겠다. 이번에도 잘 지내보자."
"네에!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박주임님..!"
"네에~ 신입사원님."
"아아, 뭐예요.. 오글거려요...!"
가자- 하고선 먼저 앞장서서 회사 건물로 들어서는 박주임님을 따라섰다. 와, 이게 몇개월만에 회사야.
진짜 아예 가버릴 것 처럼 파티까지 열었는데 다시 나타난 나를 보면 다들 놀라겠지?
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오랜만에 출근을 하고, 또 다시 출근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었다.
"으흠흠흠~"
"왜 다시 온 거야."
"ㅠㅠㅠ되게 싫으신가봐요ㅜㅠㅠ."
"어. 싫어."
"헐 왜요!"
"너 가고나서 저 자식 조용해져서 얼마나 좋았는데."
저 자식이라며 어딘가를 한 번 보길래 시선을 따라 보니.. 김대리님이 나한테 윙크를 한다. 아.. 김대리님이요?
"그래도 지대리님 저 와서 좋으시죠 ㅎㅎㅎ?"
"……."
"좋으시면서 ㅎ"
"……."
"좋으시죠? 저 와서 조금은 좋으시죠?"
"좀 조용히 좀;"
"네...죄송해요..."
5개월이 지난 지대리님은 진짜 여전하다... 지대리님 옆자리엔 내가 관두고 나서 계속 빈자리였다고 한다. 결국엔 다시 내가 오긴 했지만.
나름 이렇게 차가워도 우리 지대리님 착한데.. 괜히 지대리님을 힐끔 보는데.. 턱을 괸 채로 인터넷을 보던 지대리님이 '뭐'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아, 그리고 나를 미워하던 이대리님은.
"다시 만나게 됐으니, 우리 잘 지내봐요."
"네!.. 잘부탁드립니다."
"그래요."
나를 어색해한다. 더이상 나에게 뭘 시키려는 것도 없어 보이고.. 뭔가 이제서야 회사를 되게 편하게 다닐 수 있겠다 싶었달까.
그래도 뭐.. 그때는 미웠지만, 지금은 나한테 안 그러니까 그냥 신경을 안 쓰기로 했다. 신경 써봤자 나만 스트레스니까.
"…아닛! 진짜? 몰카 아니고??? 진짜로 돌아온 거야?"
"…와 근데 대박.. 되게 오랜만에 본다. 잘 지냈어? 사모님? 난 우리 사모님이 없어져서 너무 허전했잖어.."
"마장 얼마나 보고시펐눈지 알오!? 갑자기 그렇게 가버려서! 우리가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보냈는지 알오!?
"……?"
"잘 왔어! 진짜 잘 왔어.."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인사팀에서 나를 반겨주는데.. 보아 언니는 말하면서도 내 옆에 있는 김대리님의 눈치를 보았다.
둘이 한달 정도 만났으니까.. 그럴 수 있지.. 그래그래.. 근데 왜 헤어진 거야 진짜! 진짜! 난 보기 좋았는데.
아, 참.. 재욱이도 인턴을 관두고 다른 일을 구했다고 했다. 인사팀과는 자주 만날 정도로 많이 친하다고도 했고!...
인사팀도 밥을 먹으러 갔고, 우리도 뒤따라 걷고 있었을까.. 진짜 이 분위기가 너무 오랜만이고 좋아서 계속 웃다가 김대리님에게 말을 걸었다.
"아, 근데 진짜 진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점심도 이렇게 다같이 먹을 생각 하니까 막 벌써부터 너무 설레고오~"
"넌 그냥 밥 먹는 게 신나는 돼지잖오."
"아, 진짜..ㅡ.ㅡ"
"헉 너뮤행 정색해쏘."
"아니.. 저 하루라도 안 놀리면 어? 뭐! 큰일이라도 나요?"
"아니 큰일은 안 나는데 덧은 나.'
"ㅡㅡ.."
"낄낄낄."
"아니 웃는 소리도 되게 얄밉고 막 그렇다니까 진짜아..."
"찌쮀에에~~"
"아아!!!"
"아 왜 뺨을 때려!"
"아니 제가 언제요! 그냥 팔 때린 건데에!"
"그래도 너 가고 몇주동안 김대리님 완전 병든 닭이었어. 말로만 막 이러지.."
"진짜요..!? 그럴리가아...."
진짜겠냐이씨! 하며 내 머리에 딱밤을 때리는 김대리님에 인상을 쓰고 바라보면, 지대리님이 우릴 보고 혀를 쯧쯧 찬다.
이런 게 좋았다. 항상 나를 놀리는 김대리님과, 김대리님을 말리는 듯한 박주임님. 그리고 그런 우리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 보는 지대리님.
너무 너무 그리웠는데 다시 이렇게 만나게 됐다니.
"그래도 다행이다. 부장님 덕분에 우리팀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거잖아. 너 다른팀으로 갔으면 엄청 힘들었을 건데."
"힘들긴 뭘 힘들어. 딱! 보믄 모르냐? 얘 다른팀에 가서도 완전 그냥 쫄병 그 자체일 듯."
"아니 제가 왜 쫄병이에요...."
"너 처음에 완전 찌질찌질 했잖아. 내가 뭐라 하면 히잉.. 왜 그래용.. 이러고."
"엥! 그건 진짜! 아니다!!"
"맞잖아! 지금은 애가 어?? 으른한테 쓰그지 읎이! 어???"
"ㅡ.ㅡ 아.. 무슨 으른이에요.. 몇살 차이도 안 나면서.."
"헐?? 너 나랑 6살 차인데??????????????????????"
"아니 뭐요."
"하긴 부장님이랑은 14살이나 차이 나징 ^^~ 나는 연하 수준이넹? 누낭~"
"우웁.."
"아니 헛구역질 할 필요까진."
"……."
어느새 라면을 다 먹은 지대리님은 핸드폰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도 우릴 힐끔 보고선 고갤 또 젓는다.
"아, 참.. 내일 새로운 인턴 들어온대."
"진짜요!??"
그럼 가짜겠냐고오~하며 또 나를 놀리는 김대리님에 째려보면, 뀨?하며 라면을 먹는다.
"여자? 남자!?"
"남자라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
"오우우우 여자면 큰일나죠... 이대리님이 가만..두지..않을...거...야.."
"ㅎㅎ여자면 좋겠다."
"왜요?"
"나도 눈호강 좀 해야지?"
"박..주임님도.. 남자였어......"
"그럼 그럼! 우리도 눈호강이란 걸 해야지! 매일 네 얼굴만 보고 살 수는 없단 말이지!!!!"
"…아니 진짜 너무해요.. 내가 그렇게 못생겼어요?"
"^^지대리한테 물어봐."
"…저 못생겼어요?"
내 말에 지대리님이 나를 무심하게 바라본다. 아니라고 해줘요 ㅠㅠ..... 애타게 지대리님을 보면, 지대리님이 말한다.
"어."
"푸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대리님
진짜 왜 저래........
"아 근데 진짜 여자였음 좋겠다..."
박주임까지ㅠㅠㅠㅠ내 편은 이제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이 ! 왜 인턴 새로 들어온다고 말을 안 해줘요....?"
"아,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해서.. 말안 해준 거였는데. 서운했어요?"
"…네."
"미안해요 ㅎㅎ.."
"여자예요?"
"응."
"예뻐요?"
"그냥 그렇던데."
"그럼 다행이고요.."
자연스럽게 부장님을 끌어안고서 엉덩이를 주물주물 만지면, 부장님이 어이없다는 듯 허허- 웃는다.
그냥 요즘 부장님 엉덩이 만지는 재미가 있다니까아....
부장님도 처음엔 하지 말라고 떼어냈는데. 한 몇주 지나니까 포기를 한 듯 했다.
"오랜만에 직원들 만나니까 좋았어요?"
"네! 엄청요! 5개월이 긴 것 같으면서도 되게 짧더라구요. 막 어제 본 것 같고 ㅎㅎ.."
"은우씨 관두고 그 셋 엄청 조용했어요. 아, 아니구나.. 김대리가 엄청 조용했어요. 나머지 둘은 원래 조용했어서."
"김대리님은 나 없이 안 된다니까요 ^^헤헤.."
"왜^^ 보기 좋던데. 조용해서."
"ㅋㅋㅋㅋㅋ김대리님 그만 미워해요오오오 우리 김대리님 부장님 완전 좋아한다니까요..."
"김대리 좋죠^^."
"이악물었어..으와..."
여전히 부장님은 질투가 심하다. 김대리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거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가끔 이렇게 티를 내주니까. 그게 너무 귀여워서 미치겠는 거다.
난 이 지역에서 자취를 하기는 하지만, 부장님 집에서 살듯이 매일 잔다. 그래서 뭐 신혼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부장님이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는 부장님의 위로 햄버거를 쌓듯이 올라가 눕는다.
부장님은 내가 무거운지 허업-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길래 아 뭐예요오! 하고 막 힘을 주면, 마구 웃기 시작한다.
아침엔 부장님이랑 같으 출근을 했다. 가끔은 부장님이 일찍 출근을 할 때가 있어서 매일 같이 출근 하는 건 못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타면, 부장님은 내 표정을 따라하며 은근히 놀린다.
"같이 출근하니까 좋네요."
"그러니까요 ㅎㅎㅎ! 진짜 결혼한 것 같아요 그쵸!"
"ㅎㅎ."
"확 결혼 할까요 우리??"
"결혼 하고 싶어요?"
"부장님은 안 그래요?"
"난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는데."
"아."
"왜?"
"오글거려섷ㅎㅎㅎ..ㅎㅎㅎ"
"ㅋㅋㅋ."
"아, 만약에 딸 낳으면 이름 평순이로 해야징~ㅎㅎ"
"?? 아니 무슨 애 이름을 평순이라 지어."
"왜요. 부모 마음이지."
"그래도 그건 좀."
"그럼 용식이?"
"에이... 그건 좀.."
"우리 엄마 이름인데요."
"너무 예쁜 거 말고 좀 평범한 이름으로 했음해서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처 잘하신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 도착했을까.. 로비에 사람이 별로 없길래 슬쩍 부장님 엉덩이를 만졌더니, 부장님이 완전 식겁하면서 내게 말한다.
"아니 뭐하는 거예요?"
"아무도 안 보는뎅 ㅎㅎㅎ 아무도 없는데에..."
"아무리 안 본다고 해도.. 회사에선..."
"ㅎㅎ."
"엥?"
"엥이랰ㅋㅋㅋㅋ아, 왜요오오.. 아무도 안 보는데 스릴 넘치잖아요오 ㅎㅎㅎ."
또 한 번 태평의 엉덩이를 쥐는 은우에 회사에 들어오던 정현이 곧 히익- 하고 입을 틀어막더니 뒤돌아 창욱의 어깨를 잡아 돌려 회사 밖으로 끌어내며 말한다.
"지대리 지대리! 얼른 빠꾸해!"
"아씨;;왜."
"지금 안 들어가는 게 나아. 지대리 눈의 건강을 위해서!"
"뭐라는 거야?"
"아냐! 아무튼 가면 안 돼. 눈 썩는다구!"
"아침부터 네 얼굴 본 것 부터 눈 썩었어. 비켜."
"아니.. 지대리...? 그 발언..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아앙! 암튼! 안 돼! 가지 마앙!!"
창욱이 정현을 밀고선 회사로 들어섰고, 정현이 꺄아- 하며 눈을 가린 채로 창욱을 본다.
너무 조용한 창욱에 로비엔 태평과 은우가 없어졌고 정현이 오잉? 하며 눈을 씻고 주윌 둘러본다.
어디갔쥐..? 하며 회사로 들어섰을까.. 갑자기 정현의 어깨를 툭! 치고선 저 멀리 달려가는 선호에 정현이 뭐야..? 하며 선호를 바라본다.
선호가 우다다 달려가 엘레베이터에 들어가 미친듯이 닫기 버튼을 누른다.
"……."
자신이 이겼다는 듯 윙크를 하는 선호에, 정현이 콧방귀를 뀌었고, 창욱은 그러거나 말거나 닫힌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아니 왜 저러는 거야?"
음흥흐읗ㅇ~하며 또 콧노래를 불렀다. 아침부터 기분이가 너무 좋잖아 ㅎㅎ.. 내가 콧노래를 부르면 지대리님은 턱을 괸 채로 나를 힐끔 보고선 말아버린다.
이젠 이런 내가 익숙해진 건가? 혼자 노래 흥얼 거리는데.. 문 열리는 소리에 힐끔 문쪽을 보면, 부장님이 들어온다.
허얼- 부장님이다앗...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웃으면서 부장님을 보면, 부장님도 나를 보며 작게 웃는다.
"오늘 회의는 안 할 거구요. 인턴은 아직 안 왔나요? 안 보이네."
그 말에 이대리님이 안 왔다고 말을 했다. 아 맞다.. 오늘 인턴 오는 날인데... 안 왔네....
마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안녕하세요. 차가 막혀서 늦었네요."
인턴인데 첫날부터 지각...............완전 대박.. 근데.. 또 예뻐.............입을 벌린 채로 완전 감탄이나 하고 있는데. 부장님은 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인턴을 옆에 세워두고서 소개를 시키고, 인턴을 내가 담당을 맡으라고 한다.
내 뒤로 빈자리가 있었고, 인턴이 그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부장님이 나가려고 하면, 나는 또 부장님을 힐끔 본다.
"쉬어가면서 하세요."
분명 모두에게 말한 거지만, 부장님은 나를 보고 웃었다. 정말 티가 안 났지만..! 나는 알 수가 있다. 역시 부장님..진짜아......
괜히 또 기분이 좋아서 음흥흥흥- 하면서 뒤에 앉은 인턴에게 다가갔다.
"안녕."
"아, 예."
"으음.. 일단 내가 간단한 거 먼저 알려줄게."
"아, 네."
인턴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립스틱을 꺼내 거울을 보며 바르기에, 나는 조금 놀랬다. 아니.. 많이 놀랬다.
인사할 때와는 너무 다른 행동에.......벙쪄버렸다.
"저기.. 있잖아... 회사에서.. 그것도 설명을 해주려고 하는데 막 화장을 하면..."
"…아, 넹."
"나라서 그렇지.. 다른분한테 걸렸으면 엄청 혼날 거야. 다음부턴 그러지 말자...!"
"꼰대."
"어???"
"꼰대 같아요. 언니도 인턴 때 뭣 모르고 이런 적 있지않아요?"
"……."
엄청난...강적을 만난 것 같았다...................난 찌질이라서...이런 거에 대해서 어떤 말도 못하는데..
"아!!! 지금 핸드폰으로 제 머리 내려찍은 거예요!?!"
"어디서 말대꾸야. 직장 상사한테 꼰대? 싸가지 없이."
아.... 더한 강적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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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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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있자나!! 그... 다른 글들 번외는! 내가 그 글들을 정쥉하고나서 천천히 내도록 하게따!!
내가 써놓고서 내용 기억 1도 안 나서...헿(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