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울다 지쳐 다시 침대에 쓰러져 눈을 감고 멍하니 있었다. 빨갛게 부어 쓰라리고 아려오는 눈가에 차가운 물수건이 닿았다.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만큼 조용히 눈가를 다독이는 손길에 혼란스러워 졌다. 그저 소유욕만 품고, 어린애 처럼 장난감이 남의 손에 타는게 싫어서, 반항한다는 느낌이 싫어서 집착한다면, 이런 다정함은 없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망가질대로 가지고 놀고나서 아쉬워서, 혹시라도 때가 탈까 두려워 다독이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의도를 알수가 없었다. 물수건을 치우고 빨갛게 부어오른 눈을 억지로 떳다. 심기가 불편한지 연신 눈을 찡그리며 나를 바라보던 병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조심스럽게 눈가를 어루만지는 병장님이, 병장님의 다정함이 낯설었다. 피식하고 비웃으며 꼴 좋다며 비꼬지 않았다. 그저 아주 조심스럽게 빨갛게 부어오른 눈가를 매만질 뿐이였다. "왜그러세요.." 말의 의도를 알수없다는듯이 병장님이 날 쳐다봤다. "왜 갑자기 잘해주냐구요. 왜 안비꽈요? 혼자 질질 짜는것도 비꼬지 않고 갑자기 왜그래요?" 아무말 없이 날 쳐다본 그가 한숨을 쉬며 입을 떼었다. "그걸 말로 해야지 아나?" 여전히 사늘하고 조용한 목소리에 몸서리를 쳤다. "난 멍청해서 말로 해주지 않음 몰라요 왜 갑자기 잘해주는건데?" "..그냥" 그냥이라고 말한 병장님은 어쩐지 쑥쓰러워 한것도 같았다. 여전히 싸늘하고 조용한 목소리였지만 왠지 모를 쑥쓰러움이 뭍어났다. 다시금 물수건을 차갑게 적신 그는 뜨고있는 눈을 무시한체 차갑게 자라며 눈에 덮어주었다. 대야를 들고 방을 나가며 병장님은 조용히 불을 꺼주었다. 으엉으아 드디어 리바이와 에렌에게 휴전이 찾아오는걸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타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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