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oundcloud.com/haekyung/crush-sometimes-15-cover
(아니 이거 노래 바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을 수 있게 하는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여 엉엉.....)
🍋 YUJA FLAVOR🍋
" 여주야 데려다 줄게. "
" 오우! 노우! 괜차나여 업빠 완전 저 지금 뽜인 함니다 으하항 "
내 말에 대답은 안하지만 표정은 누가봐도 너 취했는데? 라는 표정의 태일오빠다. 아 기분좋네. 바람도 선선해서 기분이 노곤노곤해.
다들 그런 느낌이였는지 집에 가기 싫다고 슬기가 갑자기 얘기를 꺼내고 도영과 정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우리 노래방 갈까? "
" 완전 좋아 굿 초이스! "
다들 노래하는건 어찌 좋아하는지 넷이 만나면 툭하면 노래방을 가곤했다. 다들 노래를 워낙 잘해서 쭈굴해진 나는 거의 애들 두 세곡 부를 때 한 곡 부르고 그랬는데..흡..
특히 도영은 축제 때 학교에서 연 노래 대회 때 우승한 전적도 있는 엄청난 성대라 이말이다.
나는 슬기의 말에 좋다고는 대답했는데 태일 오빠도 가려나? 싶었다. 도영이가 태일오빠한테 묻자 그러자며 다정하게 웃었다.
그럼 내가 초코 우유 살게. 라며 도영님이 플렉스를 해주신다고 한다. 감사함다.
편의점에 들려 다들 초코우유를 손에 들고 노래방으로 향했다. 도영이가 노래방에서 대표로 결제해주고 나는 다 먹은 초코우유 곽을 버리려 두리번 거리는데 태일오빠가 내 우유곽을 가져간다.
오빠 그거 다 먹은건데. 혹시나 우유가 더 필요했을까하고 물어봤더니 태일오빠가 큭큭거리며 웃는다. 왜 웃으쇼.
" 아니 버려주려구. 애들이랑 먼저 같이 들어가있어. "
태일오빠가 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돌아 카운터 쪽으로 향했고 나는 감사합니다. 하며 꾸벅 인사한 뒤 애들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우와 진짜 오랜만인 기분 설레는데!
언제나 그렇듯 고유명사 넘버원 김도영이 먼저 노래를 예약하고 정우와 슬기가 노래 예약 할 때 까지 기다렸다.
절대 김도영 뒤에 부르기 시룸. 완전 쌉고수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가 너무 잘 보여서 짱 시룸.
슬기가 마지막으로 예약하고 내게 리모콘을 건넸다. 뭐 부르징. 고민고민 하고 있는데 태일오빠가 생수 두 병과 포카리 두 캔을 사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와 진짜 오빠 완전 센스쟁이. 슬기가 엄지척하며 태일오빠에게 말하자 태일오빠가 순간 시선 집중 된게 쑥스러웠는지 뒷목을 긁적이며 웃음으로 답했다.
" 오빠 노래 예약하세여. 지금 못하면 김정우랑 김도영이 독점해여 "
" 여주 진짜 괜찮아? 눈이 좀 풀렸는데? "
" 괜차나여 이정도는! 노래 부르다 보면 또 술 깨여 "
" 그래,그래. "
태일오빠가 웃으며 답해줬다. 도영이 그럼 노래 부른다? 하며 시작을 눌러달라 나에게 말했고 나는 시작버튼을 누르고 태일오빠에게 리모컨을 건넸다.
오빠가 고민하다 포맨의 baby baby를 예약하자 강슬기가 오~ 노래 좀 하시나 보네요? 라며 장난 쳤다.
아니 잘 하지는 않아. 태일오빠가 슬기한테 대답해주고 나를 슬쩍 쳐다본다.
왜용? 도영이 노래를 시작하느라 방해 하지 않으려 입모양으로만 물으니 태일오빠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답했다.
역시나 명불허전 김도영군 노래 너무 잘하시잖아요.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쳐주고 있는데 태일오빠가 갑자기 얼굴을 옆으로 훅 기울더니 귓속말을 한다.
섬유유연제 향이 훅 끼쳐왔다. 이 오빠 아주 심장에 위험한 짓을 자꾸 해.
" 도영이 노래 진짜 잘한다. 여주 너는 알고있었어? "
태일오빠의 말에 나도 오빠한테 귓속말로 대답했다.
" 쟤 2관왕이잖아요. 학교 축제에서 노래 대회에서 금상 받았어여. "
헐 진짜? 라며 태일오빠가 입모양으로 놀란다. 아니 오빠 학교 축제에 관심이 1도 없으셨나요..
그렇다니까여 하며 다시 도영쪽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그 옆에 앉아있는 김정우가 나를 아주 매섭게 노려보고있다.
어우씨 깜잒이야. 얼굴도 허옇게 생겼는데다 노래방 화면에 번쩍거려서 귀신인줄.
좋아?
입모양으로 묻는데 뭐가 좋다는거니 너는? 도영이 노래 좋냐고?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그리고는 좋음. 베리 굿. 하며 엄지도 치켜세웠다. 그러자 더 표정이 굳어지며 인상을 쓴다.
왜저래. 또라이세요? 아 또라이지.
다음 차례로 정우 노래가 나오고서야 겨우 그 귀신눈깔을 치워주었다. 아이고 살벌해라. 술취해서 기분이 왔다갔다 하나? 아까는 나를 애낀다니 뭐니 하다가 갑자기 길가에 붙은 더러운 껌딱지 취급을? 갑자기 서럽네요 이거?
정우가 노래를 부르고 슬기가 빅마마의 체념을 불러주며 무대를 뒤흔들어 놓으셨다. 우후! 그리고 태일오빠의 노래 전주가 나오고
태일오빠가 첫 소절에 입을 떼는데 이거 뭔가요 꿀인가요? 저 귀에 꿀 흐르는데요 지금?
다들 예상하지 못했었는지 태일오빠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완전 뿅간 표정으로 태일오빠를 쳐다보았다.
와 대박. 내가 짱짱이라며 감탄하고 있는데 태일오빠가 살짝 나를 내려다본다.
ㅡ눈을 뗄 수가 없어 내 눈엔 너만 보여. 너만 계속 바라보고 싶잖아 난. 정말. ㅡ
나를 보며 노래를 부르는 태일오빠가 살짝 미소지었다. 와 순간 두근거렸네. 나 약간 술 깨는 거 같아. 애들아.
-
노래방을 거진 두 시간을 달리고는 다들 헤어지고 오늘 아침 강의에 다 참여 했다는게 진짜 우리 청춘이다 그치. 살짝 도는 숙취에 헤롱거리고 있는데 도영이 내 이마를 때린다.
입 닫아라. 파리 들어갈라.
" 와 이따가 오후에 강의 있으신 분. 진짜 불쌍하다. "
" 그거 나 들으라고 한 말이신지? "
도영을 보고 내가 약올리자 도영이 노려본다. 그러게 누가 내 이마 때리래? 도영이 다시 나를 때리려는지 다가오다가 교수님의 등장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메롱 하고 혀를 내밀자 도영이 열받는 표정을 짓는다.
교수님이 열정적인 강의를 마치고 퇴장하자마자 슬기가 와다다 달려오며 내 옆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도영은 가방에 책을 정리 한 뒤 해장 하러 가자 라며 다가왔다.
" 해장이고 뭐고. 김여주 너 태일오빠랑 무슨 사이야. "
" 뭐가? "
" 어제 완전 태일오빠가 너 바라보는 눈빛이 그냥 멜로 그 자체던데. "
" 아냐. 원래 그 오빠 다정킹 눈빛임. "
" 확실해? 둘이 뭐 있는거 같은데. 나중에 들키면 죽는다 너. "
슬기가 계속 무슨 사이가 아니냐며 캐물었지만 그냥 조별과제 몇번 같이해서 친해진 오빠랍니다. 라며 손을 휘저었다.
콩나물 해장국 먹고싶어. 내 말에 도영이 저 멀리 앉아서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정우를 불렀다.
정우야 해장하러 가자.
다음 강의 시간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다던 도영과 슬기가 학교 식당 말고 밖에 나가서 먹자며 졸랐다.
학교 정문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른다. 나 얘네 말고 친구 없는데 누가 날 부르지 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자 민형이 삐딱하게 서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 헐 마크. 뭐야? 왜 여깄어? "
" 어제 하도 카톡도 안 읽고 전화도 안 받길래. "
아 맞다 어제 술마시느라 읽고 답장하려다 깜빡함.. 정우가 민형을 보자마자 어이 동생! 잘 지내쏭? 라고 하며 민형의 팔짱을 낀다.
민형이 이건 뭐야. 라는 표정으로 정우를 쳐다보는데 정우는 눈 하나 끔벅 안한다. 그와중에 도영이 너가 그 소문이 자자한 캐나다보이? 라며 악수를 청했다.
쟨 또 왜저래.
" 와 생각한 거보다 훨씬 훤칠하고 멋지네. "
도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민형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탄하며 쳐다본다. 그리고는 내 어깨를 치며 야! 너는! 배가 불렀네! 라며 소리 친다. 우씨 내가 뭐!!
누나 언제 끝나 오늘?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의 관심을 씹고는 민형이 나를 보며 물었다.
" 나 지금 끝난거야. 근데 밥 먹고 집가려구. "
" 그럼 이따 저녁에 좀 보자. "
" 그랭.. "
" You better not ignore my call. lady? "
" 옙... "
민형이 자기 공부도 못하고 나왔다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고는 이따보자며 인사하고 내 친구들에게도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하고는 택시를 잡았다.
민형이 가자마자 도영과 슬기가 어머어머. 웬열. 레이디래 레이디!!! 라며 촐싹 거리고 저렇게 핸썸 캐나다보이 였는지 몰랐네 하며 웃었다.
레이디라고 말하면 뭐해 말투가 전혀 레이디한테 말하는 말투가 아닌데. 오싹해라.
다들 쟤 나이를 잊었어? 고딩이라니까. 내말에 슬기는 쟤 수능 보는데 지금 딱 3개월 남았는데 존버해라 친구야. 라며 내 어깨를 강하게 두드렸다.
그 모습을 보던 김정우는 갑자기 기타치는 모션을 취하며 그 새끼보다 내가 못한게 뭐야? 라며 지드래곤 노래를 부르기 시작. 아 정신없어.
" 김여주 서른살 때까지 연애 못하면 내가 해주기로 했는데. "
" 정우야 우리 여주 보낼 때가 된거같아. "
김정우가 옛날에 모솔이라고 나를 놀리며 지 혼자 한 일방적인 약속을 말하자 도영이 나를 어디로 보낸다는건지, 날 보내겠단다.
" 다들 제발 지랄하지마라. "
결국 내가 이를 꽉 깨물고 말하자 얌전히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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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은? "
민형이 말한 카페로 가자 민형이 문제집처럼 보이는걸 열심히 풀고있다가 내가 오자마자 책을 덮는다. 그리고는 그 때 말한 캐나다 여행 생각해보았냐며 물었다. 대답은 뭔데 예스야 노야?
민형이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민망해서 큼큼거리며 아직 생각 안해봤는데 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 아 오바. "
" 오늘부터 생각해볼게. 민형.. "
아니 옛날에는 진짜 귀여웠는데 왜 이렇게 큰거지? 왜이렇게 사람이 무서워졌냐구요. 캐나다 있을 때는 엄청 귀염둥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기억조작인가? 사람이 너무나 바라면 기억을 조작 한다고 하잖아..?
" 가서 우리 부모님도 뵙고, 누나 워홀 왔을 때 우리 진짜 재밌게 놀던게 떠올라서 수능 끝나고 또 그렇게 놀고싶어서 그래. "
" 그러네. 그 때 진짜 재밌었는데. "
수박처돌이 이마크 때문에 일주일에 5일은 수박 꼭 간식으로 먹고 나 카페 일 끝나면 민형이 나 데리러 와서 해변가서 둘이 산책하다가 해변 근처에 있는 바 가서 나는 맥주 민형은 콜라 마시고.
아무 생각 없이 진짜 즐겁게 지냈는데. 민형이 부모님도 나를 너무 잘 챙겨주셔서 울 엄마가 영통 할때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 한국가는 날에 나 엄청 울고.
" 시간 참 빠르다. "
내 말에 민형이 작게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말했다. 앞으로도 이 빠른시간속에 같이 잘 지내자.
민형의 말에 내가 씩 웃으며 그러자. 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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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여주 생각보다 진짜 무서운 사람이네. "
태일오빠의 말에 도영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뭔 얘기를 한거야.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도영이 말한건 못들었다. 태일오빠의 반응만 보고 놀라 후다닥 도영의 앞에 서서 뭐라했냐며 머리를 잡아당기니
도영이 거봐요 맞죠 맞죠 라며 태일오빠한테 의견동의를 구했다.
" 얘 은근 억세다니까요. 형. "
태일오빠가 웃음을 꾹 참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도영의 말에 긍정의 의미를 보였다. 아 오빠! 왜 동의하세요! 내가 찡찡거리자 태일오빠가 결국엔 참고있던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아니고. 도영이 너 되게 잘 속는다구, 여주 너 욕하는 척 하면 바로 달려올거라구 그래서. 장난이야 장난. 태일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까지 웃었다.
이봐 다정킹.. 나 다정킹이라도 안 봐 준다..
" 아니 김정우한테 다들 옮았어? 나를 다 못놀려서 난리구만! "
" 나 불렀어 쟈긔? "
" 아 깜짝이야!!! "
왜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세요 아저씨!!! 와씨 대박.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김정우를 노려보자 노려보는 것이 꼭 어제 그 동생하고 완전 똑같고만? 냥이 남매냐? 라며 묻는다.
동생이 누구야. 아 민형이.
" 어제 나 빼고 데이트 하니 좋았어? "
데이트는 무슨. 김정우를 무시하고 김도영 옆 빈자리에 앉으려는데 태일오빠가 아 여주야 도영이 옆에 자리 있어 하며 자신의 옆 자리를 톡톡치며 앉으라고 한다.
아. 하고는 태일오빠옆에 앉으려는 갑자기 김정우가 태일오빠 옆에 앉는다.
" 야 너 이 수업 듣지도 않잖아. 꺼져. "
" 아직 수업 전이잖아. 다리 아픈데 좀 앉자. "
" 그럼 나는요? "
황당해서 증말. 태일오빠 앞자리에 자리가 있길래 그 쪽에 앉아서 가방을 풀자 정우가 내 어깨를 톡톡친다. 뒤돌아 보자 정우가 꽃받침을 하고는 쳐다본다.
뭐요.ㅡㅡ
정우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나를 쳐다만 보길래 다시 앞을 보자 정우가 내 이름을 부른다.
" 김여주. 내가 어딨는지 알겠어? "
뜬금없는 무슨 개소리인가 싶어. 내 뒤에 있잖아. 똥멍청아. 라고 대답하니 정우가 일어선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내 머리를 톡톡 가볍게 두드린다.
" 응. 나 네 뒤에 있어. 알았지? "
그리고는 강의실 밖으로 휘적휘적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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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댓글 보고 눈물 글떵글떵해짜나여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댓글을 따듯하게 달아주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 이번 편도 열심히 저녁밥먹고 썼어여 희희.
이제 저 쏘주 마시려구여 여러분,,,헿.....,,,, 그럼 좋은 밤 되시고
사랑합니다 정말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