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지민
박지민 이미친놈은 보고 걸렸지만 끝까지 능구렁이처럼 군다.물론 성인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만 간만에 휴가차 왔으면서 그래? 허참나. "그래도 동생한테 걸렸으면 당황한 티라도 내야하지 않냐." "뭐 어때.너도 보잖아?" "미친." 저자식은 미친게 분명하다.아물론 반박은 안해...여중,여고 나왔다면 이해하지..?아니그래도 누가 저딴표정짓고 그러냐고..남사스러워 진심!! "우리 탄소는 어디꺼봐?" "입다물자 진짜." 2.김남준
수능이 한달정도 남은 우리오빠는 전국 1프로나 되는 천재다.오빠이름에는 항상 뇌섹남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닌다.그정도로 각광받는 남자다.다른길로 들어선적이 없는 그런 모범생. 그래,가끔은 쉬어주고 그러는거지.... 그날 저녁 낙지덮밥이 왜그렇게 매운지 물만 벌컥벌컥 들이키다 결국 물배를 채우고는 반도 해치우지 못한 접시를 눈시울을 붉히며 보내줬다. 물배의 여파는 새벽2시,자면 깨지않는 날 화장실을 가지 않는다면 방광을 터트린다는 뇌의협박에 일어났다.비몽사몽 문을 열고 화장실로 가는길 어디선가 끙끙 앓는 소리가 났다.이게 무슨소리지 하며 소리의 근원지인 오빠방에 살며시 들어갔는데.. "오..빠?" 인강에 살색살색한 화면이 가득찰리 없었고,18살이면 알거 다아는 나이니까 저게 야동인건 알고 있었다..그치만... "어??어...탄소야.." "미안,일 봐!" 그날이후 우리오빠는 눈이 마주칠때면 머쩍은 웃음을 지으며 맛있는 걸 조공한다. 3.김석진
때는 바야흐로 14살,여중에서 갓 신세계로 입문한 나이였다.마리오 덕후인 오빠와 같이 컴퓨터를 쓰며 나에게도 마리오를 전파하던 선도사 김석찌는 그날 마리오를 접어야했다. "오빠!나 숙제한다!" "그러다가 슈퍼마리오하지말고!" "다하고 쿠파성까지 깨면 나갈게~" 항상 일상이였다.그날 이상하게 우리오빠의 배경화면에 있던 마리오가운데 ebs강의 파일을 보기 전까지 우리오빠는 그냥 덕후인줄 알았다. "엥 무슨 이비에스?오빠가 공부도해?" 비웃음 가득하게 콧방구 한번뀌고 고등학교꺼 한번 선행해볼까 들어가서 아무강의나 들었다.처음에 선생님이 솰라솰라하길래 역시나는 아닌가 보다.하고 끄려는 순간 화면이 적나라한 살색으로 아기자기하게 채워졌다.어린 마음에 순수했던 나는 새로운 신세계에 감탄하고 있었고 스피커 빵빵하게 틀어놨던 방은 앓는소리로 가득매워졌다. 그순간 오빠가 다급하게 들어왔고 내 눈과 귀를 가리며 컴퓨터를 부셔져라 내리쳤고,그날 컴퓨터도 운명했고 오빠도 운명을 다했다. "오빠." "미안해 탄소야.." 4.정호석
"김탄소..눈감아 주면 안되냐.." "엉." 지금 내앞에 석고대죄 하고있는 우리 정호석 오빠님은 남자라면 한번쯤 걸린다는 야동을 나한테 걸렸다.물론 봤다는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우리학교 남자애들처럼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하며 그런얘기를 우리오빠도 할까봐 미리 싹을 자르려고 그런다.우리오빠는 내가지킨다. "오빠가 이번에 방탄 콘서트 보내줘?아,팬싸가는데 앨범 20장 정도는 사야하지 않나?" "오..?" "아 콘서트갈때 굿즈도 필요하지?필요한거 있으면 다말해." 그랬다.우리오빠는 알바를 2개씩이나 뛰어서 대학등록금부터 학비까지 다 벌어놓은 부자였다. 뭐..그돈을 바치시겠다면야... 5.민윤기
"김탄소 이리와봐." "엥?왜?" 씻고 나와서 기분좋게 무한도전 보려고 했는데 무슨일인지 오빠는 분위기를 잡으며 티비를 끄고는 팔짱을 끼고 삐딱하게 나를 쳐다봤다.잔뜩 열이오른 표정으로. "왜....요.." "니 이거뭐냐." 오빠가 던진거는 다름아닌 내폰이였다.내폰을 왜..열어보니까 화면에는 열어본 페이지가 눈에 들어오고 8개의 페이지 중에서는 야동사이트도 있었다.오 쉣. "어..그니까 이게말이야.." "낯선 아저씨들이랑 얘기도 하냐?" "아냐..그거 요즘 우리반애들이랑 장난치니라.." "그렇다 치자.그럼 그 야동은?" "내가 본거 아니야..태숙이가 장난친거야.." "아..그러시겠다?" "..." "보던 말던 신경안쓸게.근데 저런게 너한테 나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 제대로 된 지식을 알았으면 좋겠다,동생아." "알았어.." 그날밤에는 1년치 눈물을 다뽑고 잤다.쪽팔린거도 쪽팔린거지만 오빠가 날 생각해줬다는거도 고마웠고 여럿 복잡한 감정들이 뒤석였다.그리고 야동은 내가 본거 맞아. 6.김태형
"오,이게뭐람.김탄소양의 은밀한 현장을 내가 포착하고 말았군." 아 뭐됬다.김태형 새끼는 여자방에 함부러 들어온것도 모잘라 야동보는 현장을 포착했다.이제 엄마아빠 귀에 들어가는건 시간문제고 학교에도 야매김탄소 선생으로 되겠지...자퇴해야겠다. 눈앞에 뻔한 상황에 이왕 걸린거 마저보자는 식으로 당당하게 갔다.그런 태도에 김태형은 당황한듯 푸스스 하고 웃더니 의자를 하나끌어 내 옆자리에 앉았다. "뭐야,미쳤냐?나혼자 있고싶거든?" "오..여기 사이트괜찮지.근데 나는 여기말고 다른데서 봐.거기는 새로운거 되게많아." 19년 인생 김태형 쌍둥이 동생으로 살면서 이자식에게 설렌건 처음이였다.1분 먼저 태어났다고 오빠노릇하기는 (코쓱) 7.전정국
우리는 이미 서로 야동 본거 걸려서 아예 공유하며 서로 존중하며 지냈다.물론 살짜쿵 어색하기는 했지만.. "김탄소." "왜?" "이번에 개봉한거 있잖아,그거 많이 야하다고 함." "그래서." "니 미자여서 못보지 않냐?" "나 여동생 맞음?안봐 그런거 이제." "오..그래서 맨날 무료영화 사이트 들어가..?" "아진짜!!서로 얘기 안하기로 했잖아!!" "탄소야..내가 당당하게 살라했지." "아진짜..가자." "이미 표 끊어놨지."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는 이자식은 동생이랑 그런게 보고 싶을까?물론 가고나서 야한장면이 나왔을때 전정국은 필사적으로 내귀를 막으면서 보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그럼 나 왜데려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