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날씨가 흐려서 밖에서하는 데이트는 포기하고 남친집에서 영화보고있는데
몇편봤더니 어느새 밤이되서 검은화면에 하얀 등장인물들의 이름만이 주르륵 나열된 화면이 나온다.
멍하니 보고있는데 옆에서는 계속 내 눈치를 보며 힐끔거리다 "ㅈ..아니다..어.."
"자꾸 왜그래ㅋㅋㅋ똥마려운 강아지같아ㅋㅋㅋ"
"00아 많이 늦었는데 자고가라,엉??"
남친의 머리를 정돈해주려고 손을 뻗는데 내손목을 탁 잡고 어색하게 뭔 대본읽듯 말하는데
그냥 귀여워서 피ㅡ하고 웃고
"그래 잠만 자고갈께ㅋㅋ"
"진짜지?진짜??"
하면서 애써 웃음을 참고 "뭐 먹을꺼 줄까??"하는 구자철
기성용
"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나 가야겠다."
남친집에서 띵가띵가 노는데 벌써 늦은시간에 가방을 들고 끙차-하고 일어났다.
"잘가."
"오빠 무서워 데려다줘.."
"안 데려다줄껀데?"
"아왜애애ㅐ애애애애ㅐ애"
"........."
"아 진짜 무섭다고ㅠ"
"많이 무서워?"
"엉."
"그럼 그냥 자고가"
"진짜 자고가도 되지?"
속뜻을 이해못하고 신나서 바로 신발벗고 쇼파에 벌러덩 누워버린 나를 보면서 웃다가 옆으로 와서 막 간지럼 피우는 기성용
이대훈
"이제 가야겠다.대훈아 다음에 보자!!"
"누나..."
"응?"
"무서운데..."
아,아까 무서운거봐서 그러는구나!
"대훈아ㅋㅋ으이구~우리 귀여운 대훈잌ㅋ"
"아 누나..안 가면 안되요??"
"그렇게 무서워?"
"....느에.."
"알았어 그렇게 무서운데 혼자두고가면 안되지!!우리 대훈이 울겠네~"
도로앉는 나를 보며 히히 웃으며 옆에 따라앉는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