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맞는 여유로운 아침이었다
어제 일은 모두 까맣게 잊었는지
기욤은 카레를 끓이고 있었고
위안은 군화를 손질하고 있었고
줄리안은 배를 긁적거리며 잠들어있었다
그래도 나름 군의관인지라 로빈의 상태를 체크하기위해 그에게로 향했다
로빈은 붕대가 칭칭 감겨진 제 배 위에 자신의 손을 가만히 올려두고
남은 한손으로 '어린 왕자' 를 읽고있었다
"갑자기 왠 어린왕자야?"
"그냥 읽고 싶어서. 요근래 바빠서 하고 싶은걸 많이 못했잖아. 다친 김에 농땡이나 부리려고"
"상처는 좀 괜찮아 진것 같고?"
"수술 한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요?"
"그냥 뭐 느낌이 어떻냐는 거지."
"꿰멘 부위만 좀 따끔거리고 괜찮아. 언제쯤 목욕할 수 있는거야. 찝찝해죽겠어-"
"아마 이거 다 아물려면 2주는 더 기다려야 할거야."
그가 내 말에 반색하더니,
"2주? 2주라고?"
평소에도 꽤나 깔끔했던 그였다
"응. 2주. 그럼 어린왕자 마저 읽어라, 난 위안환자님한테 가봐야 해서"
"흠..그래 그럼"
괜히 찡찡거리는 로빈을 뒤로하고
붕대를 감고도 군화를 열심히 손질하고 있는 위안에게로 향했다
"위안- 손은 괜찮아졌어요?"
"음, 물론이지"
"군화는 왜 맨날 닦아요?"
"언제 투입될지 모르니까-"
"그렇구나. 일리야는요?"
"일리야 지금 바ㄲ..."
"이제는 내 이름 막 부르네? 팀장님이라고 안하고?"
어느새 들어왔는지 그가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내 옆에 섰다
"일리야라고 부르라면서요-"
"그래도 갑자기 그렇게 부르니까 조금 이상해서. 날 왜 찾는데?"
"어제 다친데 얼마나 호전됬는지 봐야죠. 풀독이라서 조심해야되는데"
그가 멋쩍게 웃으며 자신의 앞머리를 쓸어올리곤
내 앞에 서 자신의 뒷목을 내보였다
"어때, 아직도 많이 부었어?"
다행히도 그의 뒷목은 조금의 생채기만 남아있을 뿐, 빨갛게 부어오른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뭐 없어요"
"그럼 됐어. 아, 혹시 가위질 잘해?"
"저요?"
"그래."
"의사잖아요. 왜, 뭔데요?"
"나 머리좀 잘라줘"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빛이 이상하게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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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앙! 디민워로는 오랜만이죠?
제가 학생인지라 학원을 다니게 됬어요ㅠㅠ
그래서 주말에만 올 수 있을것 같아요ㅠㅠㅠㅠㅠ
죄송햐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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