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말고 엄마도 골라보자
1.롱엄마
스물네짤 같은 서른 네짤 롱엄마.
보시는 대로 우리 엄마는 애교가 참 많다. 뿡뿡.
아빠는 되게 좋아하더라고? 이유는.. 음, 우리 엄마가 좀 예쁘긴 하거든.
중 1때 엄마가 참관수업 왔는데 남자애들이 누나누나 하며 따라다녔다니까.
근데 또 이 여리디 여리게 생긴 엄마가 화나면 제일 무서워. 내가 저번에
친구들이랑 논다고 12시 넘어서 들어왔단 말이야.
엄마가 불 다 꺼놓고 아무 것도 안 하고 거실에 앉아 있는거야.
어? 엄마 안 자? 했더니 지금 시간이 몇시야. 앉아.
하는데 나 엄마 그런 모습 처음 봤어. 가만히 쭈구려 있었단 소문이.
2.뽐엄마
보시다시피 정말 나보다 더 애기 같은 우리 엄마...
가끔 화도 난다니까. 내가 어릴때 안치던 사고 엄마가 다 쳐요.
저 사진이 우리 집 할로윈 파티 할때거든? 근데 세상에 마상에 30살 넘은 아줌마가
저렇게 애기 같아도 되는거야? 놀라 뒤집어질 뻔 했습다.
저번에 내가 학원 땡땡이 쳐 가지고 엄마가 전화로 막 뭐라 했단 말야.
쫄아서 집에 안들어가고 쭈물거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문열곤
"딸, 아직 혼날 거 남았는데 그렇게 춥게 있을거야?"
이러고 들어가서 안아주면서 타일렀다는 소문이.
3. 은지엄마
우리 엄마가 예전에 노래를 그렇게 잘 했대.
지금도 가끔 흥얼 거리는 거 보면 멋있겠다 생각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엄마랑 여행을 갔는데 노래자랑 같은 곳에서 일등하면 디카를 준대.
우리 엄마 그런거에 또 약하잖아. 무대 올라가는데 진짜 웬만한 20대 못 이겨.
넘사벽으로 1등 땄어. 울엄니 짱. 아, 내가 저번에 기분이 되게 안 좋은 날이 였는데 엄마가 자꾸
들어와서 방 치우라는 거야. 너무 짜증나서 아, 알겠으니까 그냥 좀 나가. 이렇게
좀 싸가지 없게 했거든. 근데 엄마가 부산 사투리로
"가씨나야, 니 말 똑바로 안하나. 내가 니 그래 쳐 가르키드나"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죄송하단 말이 그냥 나왔다는 소문이
4.낭니엄마
여신급으로 예쁜 우리 엄마는 중3 딸을 둔 38살 아줌마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 이렇게 예쁜 사람이 왜 아빠랑..
아빠 사랑해.
어쨌던 엄마가 은근 허당끼가 있는게 엄마랑 시내에 나가면 이상한 걸 보고
빵 터져. 그래서 예전에 아빠가 놀린다고 사진 찍어 줬다가 결혼 못 할 뻔 했다고
이건데 우리 엄마 보호를 위해 작게 올릴게..
어쩄던 이렇게 소녀소녀하고 예쁜 엄마도 화을 내는데
엄마가 설거지 조금만 도와달라고 그랬는데 내가 나갈 준비중이어서 아 싫어
이러고 나갔단 말이야. 그날 집에 돌아와서 나 엄마한테 없는 취급 받았어..
엄마 딴앤 화 낼까봐 나 무시하는 건데 그냥 되게 외롭고 무서웠다는 소문이.
5.냄쥬엄마
연극 영화과를 나오신 우리 엄마는 되게 성격이 밝고 쾌활해. 오죽하면 나무랑 얘기도 한다니까.^^
하루는 나 학원 다녀 오는거 엄마가 데리러 오셨는데
오는 길에도 노래 흥얼 거리면서 왔나봐.
내가 딱 차에 타자마자 "딸랭딸랭, 놀러가자" 하길래 내가 "시험기간이잖아" 했더니 냄쥬맘무룩..
아, 몰라. 성적 안 나와도 내 탓 하지마. 했더니 또 활짝 펴서 나무 안녕~ 오늘 어때?..이러고 시내까지 20분동안 갔어.
또 집와선 하루종일 굴러다니면서 연기 연습하고, 얼마나 힘든지..
엄마는 화를 내기보다 자주 삐치시는데 안 놀아줄때 자주 삐치지.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딸, 오늘은 홍대나 갈까? 이래서 내가 오늘 친구랑 놀기러 했어 이랬더니
엄마야 친구야? 질투 하길래 오늘만 친구. 이러고 나왔는데 카톡 와서 봤더니
"나쁜년" 이렇게 보냈다는 소문이.
6.하용이엄니
여기 꼬물꼬물 몸매 좋은 아줌마 안 같은 아줌마는
우리 엄마 되시겠습니다. 우리 엄마가 예전부터 춤 추던 사람이라 몸매가 되게 좋고 얼굴도 예쁜데
어디 엄마랑 놀러나가면 맨날 번호 좀 달라고 내가 아니라 우리 엄마한테.
그래서 내가 엄만데요, 이러면 또 이 아줌마는 왜 그러녜. 확 아빠한테 다 말 해 버릴까.
엄마가 되게 날씬한데 키가 크단 말야, 난 152고. 그래서 맨날 옷 살 때 마다 싸우거든 엄마는 내가 클 줄 알아..
막 큰 사이즈를 너 큰다고 그냥 입으라 그래
전혀 아닌데.. 어쨌던 그 날 엄청 크게 싸우고 나 혼자 집 들어갔는데 밤에 내가 먼저 잤거든
근데 엄마가 와서 이불 덮어주면서 한숨 푹 쉬고 나가는거야. 그때 느꼈어. 조금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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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르기는 처음 쓰는데 되게 두근두근 하네요.ㅋㅋ 점점 갈수록 귀찮음이 몰려와서 잘 못 썼는데 그게 느껴지실 지 모르겠어요. 느껴지면 안 되는데.. 어쩄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