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 -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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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
영권이가 나에게 뭘해줄까? 큰건 바라지않고 그냥 신경썼다는 정성을 보고싶었다.
하지만 영권이는 카톡으로 생일축하해, 무미건조한 한마디만 하고
전화도 하지않고 별다른 말도 하지않았다.
피곤한가? 훈련때문에 힘든가? 이것저것 생각해보았지만
올림픽이 끝난상태고 아직 큰 스케줄이 없는걸로아는데...
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려도 만나자는 연락 한통없었고
뭐, 바램이지만 집에 깜짝 놀러오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없었다.
내생일 지나기 이제 1시간밖에 안남았어... 영권아 빨리와....
너때문에 일부로 친구들이랑 놀기로 한거 몽땅 주말로 미뤘는데!!
괜히 서러워서 홀로 소파에 앉아 시계만 계속 바라봤다.
그때, 드디어 영권이에게 전화가왔다.
심통이 나서 그런지 말투를 곱게 할수가없었다.
" ...응 "
- " 어디야 "
" 집이지 어디겠어 "
- " 아, 그래? 친구들 안만나? "
" ... 내가 어제 그렇게 말했잖아 너랑 놀려고 일부로 약속 다 미뤄놨다고!!
진짜 서운해 죽겠어, 어떻게 전화도 계속 안하다가 이제서야 전화를해? 오늘 바쁜일도 없었잖아 "
- " 아, 일단 너희집으로 갈께 "
매정하게 끊어버리는 영권이, 왜이리 까칠해? 오늘따라 영권이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
집에 오기만해봐, 가만안둬
일부로 오늘 화장도 더 예쁘게 신경쓰고 옷차림 하나하나에 다 신경썼는데...
이옷입고 집에서 뭐하는거야... 진짜 어이가없네
딩동 -
초인종 소리가 나자마자 현관으로 달려나가 도어락을 빠르게 풀고 문을 열어제꼈다.
수트차림의 영권이가 미소를 띄우며 내앞에 서있었다.
뭐, 왜웃어 나는 안웃긴데
" 이씨, 야 김영권!!! "
" 생일축하해 "
" 저리가!! 내생일 몇분 안남았다구, 데이트도 못하고 이게뭔데!! "
" 아이- 우리 00이 왜그러셔 "
능글맞게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영권이
양손엔 뭐가 한가득 들려있었지만 선물이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연락도 하루죙일없고... 내가 너한테 그것밖에 안되?
너무 서운해서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끼며 눈물을 떨궜다.
신경질적으로 뒤돌아 눈을 비비니 영권이가 뒤에서 꼭 안아줬다.
" 미안해 - 신경써서 선물 고르느라 연락할 시간이없었다 "
" ... 됬어, 선물 때문에 화내는게 아니잖아, 어떻게 연락한통없이... "
" 아이 - 미안해 - "
애교 섞인목소리로 내 머리에 턱을 올리는 영권이
이래서 내가 애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화가 났다가 영권이가 이렇게 내옆에 와줬다는것에
다시금 심장이 콩닥거렸다.
" 뭘 샀길래, 하루종일걸려 "
" 그냥, 너 선물사주는것도 처음이고 제대로 해줄라고했었지 "
" 치 "
" 어이구 - 삐졌어? "
나를 돌려세워 소파에 앉히더니 허리를 굽혀 내 앞에서 눈을 마주친다.
이런 능구렁이... 장난끼가 발동해서 영권이 팔을 잡고는 세게 당겼다.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르는 영권이의 모습이 귀여워 킥킥 웃고있는데
뭔가 야릿한 자세에 아, 이래서 영권이가 당황을했구나...싶었다.
내가 앉아있고 영권이가 양팔로 날 가두고있는 그런자세?
오늘따라 차려입은 영권이의 모습에 더 두근두근 설레였다.
" 변태 "
" 뭐? 변태? 야 내가 일부로 그런게아니라... "
" 일부로 그랬잖아 - 적극적이네? "
오늘은 좀피곤한데 - 몸을 일으켜 내 옆에 털썩 앉는 영권이
그리곤 아 맞다, 선물! 현관앞에 놓여있는 쇼핑백들을 한손에 가져온다.
대체 뭔데 이렇게많아? 히히 웃으며 나에게 딱 내미는 영권이의 손에 잡혀있는 쇼핑백을 넘겨받았다.
하나하나 꺼내서 보니 내가 예전에 흘려서 예쁘다하고 넘기고 사지않은 시계와
이건....
" 야! 이거... "
" 이쁘지? "
" 너무 야하잖아... "
검은색에 야시시한 레이스가 달린 속옷이 예쁜케이스에 담겨져있었다.
이걸 어떻게 입어... 고개를 돌려 영권이를 보니 씩 웃으며 내 허리를 감아온다.
" 이거 입으면 이쁠것같아서 심사숙고해서 사왔지 "
" 속옷인데? "
" 그래, 그니까 내앞에서만 입고 보여줘 "
살며시 입술을찾는 영권이
이런 변태! 어께를 한번 주먹으로 툭 쳐주고 목을 감았다.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허리께에 있는 치마 자크를 쭉 내리고는 슬금슬금 내려가는 영권이의손
오늘만 용서해줄께, 입을 떼서 영권이의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주고 그대로 뒤로 밀쳤다.
내 생에 가장 달콤했던 생일, 김영권이 있어서 가능했던 생일...
너가 내남자친구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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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너이자식.......
멋져........
우리 독자님들을 녹여보자꾸나!!!!!
이글을 빛과영권님께 바칩니다!!
저랑 통했거든요....힣ㅎㅎㅎㅎ....!!!!!
떠ㄸ꺼떢ㄸ 을 쓰려했지만... 뭔가 닫ㄹㄷ랃ㄹ 하게 가고싶어 써봤어요!
는 개뿔 달달은 하나도없군요.....으엉.....
뒷얘기는 독자님들의 풀파워 상상으로 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다음편은 김주영선수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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