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남자 작업실에 제대로 된 홍일점 너봉.txt 02
(부제 : 애기오빠 이지훈과 명불허전 승행설)
REC. take 3 세븐틴 정한
Q. 안녕하세요 정한씨. 이름도 얼굴도 심지어 생일까지 너무 고우세요. 부럽습니다.
A. 아녜요. 근데 제가 생각해도 제 생일 1004는 정말 맘에 들어요.
Q. 팬들 사이에서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어떠세요?
A. 신기하고 감사드려요.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줄 누가 알았겠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Q. 최근에 새로온 막내 피디도 정한씨를 그렇게 여기시는지
A. 칠봉이가요? 저를요? 글쎄요.. 그건 절~대로 아닌 거 같은데..
01-1
"넘치는 음악 속에 리듬을~ 스타리라릴라 스타릴라릴라~ 훠우!"
"김칠봉 뭐하냐"
기대수명 100세시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긴 인생에선 가끔 선물같은 혹은 개같은 일들이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곤 한다. 아마 지금의 칠봉이에겐 후자와 같은 상황이 찾아온게 아닌가 싶다. 조금 전 김칠봉이는 분명 그저 멍하니 시간을 흘려 보낼바엔 어린 시절 추억이나 회상하며 홀로 남겨진 여유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려 했을 뿐인데. 지훈에게 자신의 흑역사를 강제 선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분명 스피커도 빵빵하게 틀어놔서 내 노랫소리가 안들릴거라 굳게 믿었는데.
"...어?"
"뭐하시냐구요. 김피디님"
"어? 어.. 그러니까..하하.."
부끄러워 죽겠으니 문 좀 닫고 얼른 들어올 것이지 회사 사람들 다 들으라는 듯이 문은 활짝 열고 아예 노골적으로 문에 기대 칠봉을 바라보는 지훈이 칠봉이는 미친듯이 얄미웠다. 하지만 평소처럼 까딱 잘못 면박을 주었다간 그래서 만약에 이 일이 부석순의 귀에 들어갔다간.. 내일부터 출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쩔줄 몰라 어색한 웃음을 실실 흘리는데 노래는 언제 꺼진건지 그토록 시끄럽고 활기차던 작업실엔 민망한 정적만이 감돌았다. 아니 안 들어올 거면 뭐라 말이라도 하던지 아님 문을 빨리 닫던지. 속에선 천불이 나지만 차마 티낼 순 없는 칠봉이는 지훈의 부담스런 시선을 피해 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고 말았다. 웃음을 꾹 참는 지훈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나 화장실 좀."
갔다가 다신 돌아오지 말아라. 제발.
01-2
지훈이 떠난 숙소엔 13-1=12, 열두남정네들이 남아 열두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폼클랜징을 찾아다니는 숙소의 탐험가 정한,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의로운 형제 명호와 준휘, 그리고 의형제의 받아쓰기 문제를 재미지게 불러주는 우리의 부루살이까지. 몇몇 멤버들은 어젯밤 늦은 녹화 후 칠봉이와의 씐나는 하루로 마무리 해 많이 피로한지 나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반면 원우와 승철은 곧 나갈 생각인지 화장실과 옷장을 들락날락 거리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래놓고 어차피 시꺼먼 모자로 다 가려야 하지만. 여튼 이제 차례로 승철과 원우를 자세히 살펴보자.
아까 지훈과의 대화로 짐작컨데 승철은 곧 작업실로 갈 생각인지 무릎이 심하게 늘어나고 어디서 묻혀온건지 정체모를 누런 얼룩이 가득한, 누가봐도 잘 때 아니면 절대 입을 수 없는 옷을 그나마 정상적인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젖은 머리를 남자다운 손으로 대충 털어냈다. 아마 팬들이 봤다면 바지따윈 보이지 않고 승철의 행동에 대번에 심쿵사를 했을 것으로 99.9999999% 확신한다. 박시한 흰색 티셔츠에 머리색처럼 시커먼 트레이닝바지를 입고 회색 후드를 걸친 승철은 모자를 푹 눌러쓴 뒤 현관문을 열려고 했으나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아무래도 이 자식들은 늦은 오후까지 이 상태로 숙소에서 뒹굴거리겠지? 그럼 숙소는 더 난장판이 되겠지? 하물며 저녁에 연습까지 하고 돌아오면 더더 개판이 되겠지? 순간 현기증이 나는 머리를 부여잡고 제일 근처에 위치한 책을 읽다 피곤함에 반쯤 눈이 감긴 한솔이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
"한솔아 눈떠봐 어서."
"네? 형 왜요.."
"형 지금 작업실 갈거야."
"아.. 뭐에요. 먼저 가세요. 전 나중ㅇ.."
"아니 그 말이 듣고 싶은게 아니라 숙소 좀 봐봐. 어때?"
"...시끄러워요."
"물론 그것도 맞지만 또."
"또.. 더러워요. 아.. 알았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한솔의 허탈한 웃음 섞인 배웅을 받고 룰루랄라 집을 나선 승철은 아까 한 시간전, 시꺼먼 모자를 뒤집어 쓰고 씨익 웃던 지훈의 표정처럼 묘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은 주머니에, 왼손은 초코우유를 꼭 잡고 발걸음을 재촉했다(참고로 그 표정을 민규가 지어주지 않아 참으로 감사하다. 민규가 지었다면.. 허허 말을 아낀다). 김피디는 출근했을까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한편 분명 승철보다 일찍 외출준비를 시작했던 원우는 아직 숙소에 남아 이제야 느릿느릿 겉옷을 입기 시작했다. 겉옷이라 해봤자 검은색 후드집업과 검은색 트레이닝바지지만. 오늘 아침, 메이크업을 받을 때 얼굴이 팅팅부어 원장님께 잔뜩 놀림을 받았던 것이 문득 생각난 원우는 안경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다면 원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아마 회사로 가려던 길이었다면 승철과 같이 갔을테고. 원우가 들어서 작아보이는 가방을 매고 숙소를 귀신처럼 조용히 빠져나온 원우는 바로 택시를 잡아타곤 어디론가 또 다시 귀신처럼 유유히 떠났다. 과연 원우의 행방은? -다음편에 계속..일까요?-
01-3
Rrrrrrr Rrrrrrrrr
[17 이지훈]
"어..여보세요"
-나 이지훈
"알아.."
-부끄럽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면서 왜 묻냐? 어?"
-김피디 화났어?
"어? 당연히 아니지이~ 화를 내가 왜 내 너한테"
-노래는 다 불렀지? 나 들어간다. 작업실
"노래는 무슨!! 오려면 빨리와.. 혼자있으니까 더 쪽팔리다고."
-알았어.
"끊어."
-야야 잠깐만
"왜?"
-너 생각보다
"응."
-웃겨.
알아 이 자식아.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한 것도 아닌데 겁나게 쪽팔렸던 지훈과의 짧은 통화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작업실의 문이 덜컥 열렸고 다시 평소와 같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변신한 지훈이 칠봉이의 앞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털썩 앉았다. 키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지훈과 칠봉이는 눈높이가 딱맞았고 김칠봉이는 지훈과의 눈맞춤을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었다. 아까와 같은 어색한 정적이 흐를까싶어 김칠봉이 뭐라도 말하자 싶어 입을 먼저 열었다.
"지훈아 내가 어제 만든 노래 들어볼래? 진짜 괜찮은 거 같애! 멜로디 라인도 대충 잡아놓고 이건 이런 식으로, 랩 비트도 따놨어! 그리고.."
"김피디"
"ㅇ,어? 왜그래..?"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고 하지마."
20의 한 파트를 마치 시를 읽듯이 부르는 지훈의 표정은 진지함반 장난끼반. 그야말로 놀리고 싶어 죽겠다는 걸 겨우 참고 있는 표정이었다. 우리의 김칠봉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할 것인가.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익숙치 않은 김칠봉, 결국 지훈에게 화를 내고 마는데..
"내가 뭘! 그래 나 노래 불렀다! 나 애기 때부터 달빛천사 엄청 좋아해 팬이여! 그래서 오랜만에 노래도 안써지고 심심하고 그래서 함 불러봤다! 뭐! 어,어쩔래!"
따발총처럼 다다다다 말을 쏘아대는 칠봉이의 모습에 결국 이지훈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역시 김칠봉, 당황하는 모습도 귀엽네.
"알았어. 김칠봉 니가 뭔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았다고."
"솔직히 부석순 귀에 들어가는 건 니가 봐도 아니잖아.. 나 그러면 출근 못한다고요.."
"알았어 알았어."
"역시 이지훈. 쿨해 남자답다!"
"그래. 김피디 우리 달빛을 환하게 비춰주는 천사처럼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노래를 만들자."
"역시 이지훈! 너도 세븐틴이었지? 어유 내가 까먹을 뻔. 고오맙다 상기 시켜줘서."
"그래 나 세븐틴 맞잖아."
"맞아. 지훈아 너 세븐틴 맞아."
"무슨 뜻이야."
"아니 너도 부승관, 이석민, 권순영처럼 세븐틴이라구."
"왜 하필 그 세명인데?"
"별 의미 없는데? 그냥 지금 떠오르는 멤버들이라서."
지훈은 그런 김칠봉이에게 인상을 찌푸리더니 곧이어 또 다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머니 속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갑자기 부승관의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이 아닌가. 처음으로 세븐틴을 담당하던 날부터 워낙 승관과 가깝게 지낸 칠봉이는 자연스레 승관의 번호를 외웠고 익숙한 번호를 지훈이 누르자 심장이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다. 의도치 않게 떨리는 목소리로 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아.. 졸라게 불길해.
"야야!! 잠시만 잠시만.. 이지훈 너 뭐야? 왜 갑자기 부승관한테 전화하는 건데?"
"어? 별거 아냐. 그냥 너 말대로 갑자기 부승관이 떠올라서. 왜? 승관이 싫으면 석민이? 순영이?"
"지훈아 우리 사이 이런 사이 아니잖아. 그나마 세븐틴 애들 중 너와 난 정상적인 관계였잖아."
"아니 별거 아닌데? 너 확대해석 대박이다."
"아 그럼 왜 전화하냐고!!!!!!!"
"목말라서 작업실 올 때 음료수 좀 사오라고 시키려고. 아니다. 그냥 지금 마시고 싶은 거 같기도 하고."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 하듯 중얼거리는 지훈의 목소리가 안 들릴리가 절대 만무한 이 상황. 이지훈에게 인생의 흑역사 top3를 들킨 이 상황에서 김피디가 지훈에게 할 말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아오.. 이 답정너 같은 놈. 초등학교 때 슬러쉬 뺏아먹은 짝꿍놈보다 나쁜 놈.
"지훈아."
"어."
"이가 졸라게 시려운 아메리카노? 아니면 장기까지 녹아내릴만큼 뜨거운 핫초코? 새콤달콤 스무디?"
"이가 졸라게 시렵고 장기가 녹아내릴만큼 맛있는 새콤달콤 스무디."
"그으래. 금방 다녀올게. 딱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하나 더."
"뭔데 또.."
1초라도 빨리 작업실을 뜨려는 칠봉이의 뒤에선 다시 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읽을래야 도통 읽을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의 지훈을 보며 칠봉이는 온 몸에 이유 모를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뭐야 또.. 도대체 뭔 말을 하려구 그래 이지훈..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칠봉이는 대답했다. 지훈은 그런 칠봉이의 모습이 재밌다는 듯 씨익 웃으며 컴퓨터로 시선을 돌리더니 그 충격적인 말을 무덤덤히 꺼냈다.
"아 싫어어어!!! 제발 지훈아.. 우리 사이 그건 아니잖아.."
"우리 사이가 뭐 어때서. 너랑 나 사이에선 적당한 거리도 필요한 거 같은데."
"그,그래! 그건 맞지만..!"
"그리고 내가 너보다 나이도 많아."
"야! 너랑 나랑 생일 세달 차이도 안나!"
"그래서 싫으면 말구. 어떡할래?"
"........"
"대답."
"...네"
"........"
"이..지....후...ㄴ...오...으아아아아아 빠"
"그래. 저기 내 지갑에서 카드 빼서 니것도 같이 사와. 김피디."
"하..."
"부석순에겐 절대 말 안할게. 걱정마. 한 입으로 두 말 안하니까."
"그으래요. 아주 감~사하네요."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세달만 아니 두달만 일찍 태어났어도.. 시부럴.
그렇게 지옥같은 하루가 지나가는 듯 보였으나.. 아직 시간은 오후 12시도 안되었다는 점~
01-4
초코에몽을 손에 꼭 쥐고 승철은 덩치에 안맞게 사뿐사뿐 걸어가고 있었다. 한편 그 시각, 칠봉도 지훈과의 개같은 협상을 마치고 이미 90%는 엉망진창이 되버린 하루 중 그나마 남은 10%라도 살리기 위해 터덜터덜 스무디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우연의 장난일까? 아니면 선물일까? 세븐틴의 숙소와 회사 중간즈음에 위치한 스무디 가게에서 익숙한 형상을 승철과 칠봉이는 동시에 목격했다. 초코에몽을 두손 꼭 쥔 가려도 가려도 잘생긴 남정네와 삼일은 굶은 것 같은 초라한 행색의 귀신머리 여인네. 그들은 짜기라도 한 듯 서로를 발견하자마자 동시에 우다다다 달려가 인사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아이고오~ 최사장~"
"아이고! 김사장~"
"이거정말"
"반갑구먼"
"반가워요"
(다리한쪽들기)
승철과 칠봉이 그렇게 요란한 인사를 마치고 승철은 대뜸 칠봉이의 머리통에 손을 턱 얹더니 어제 석민이 때린 곳은 괜찮다며 물어왔다. 승철의 다정한 모습에 감격한 칠봉이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허허 웃음을 흘렸다. 키가 작은 칠봉이 오늘따라 유달리 초췌한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 고개까지 숙이자 승철은 정말 괜찮냐며 허릴 숙이고 칠봉이와 눈을 맞추려 했...지만! 부끄럼쟁이 김칠봉이의 강력 철벽으로 실패. 하지만 김칠봉이의 그런 모습마저 익숙한 듯 승철이 짧게 소리내어 웃곤 칠봉이의 외투 주머니에 혹여나 떨어트릴까 꼭 쥐고 오던 초코에몽을 넣어주었다. 승철의 온기때문일까 초코에몽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다. 칠봉이도 그런 승철의 행동이 익숙한 듯 주머니에 들어있는 초코에몽을 만지작 거렸다.
"매번 고마워요 오빠. 실은 초코에몽 사는 돈 생활비에서 꽤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래그래. 근데 지금 어디가? 설마 벌써 퇴근?"
"아뇨. 이지훈오ㅃ..가 아니라 이지훈놈이 목마르다 해서 뭐 좀 사다주려구요."
"아 진짜? 이지훈 이자식은 오늘 날씨도 추운데 뭔 음료수래. 물이나 마시지."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카드 쥐어줬어요. 거기서 제일 비싼 거 사먹어야지."
지훈의 심부름 얘길 할 땐 오만 인상을 찌푸리더니 카드얘길 하면서 안주머니 속 지훈의 카드를 꺼내 승철의 앞에서 흔들흔들거리며 실실 웃는 모습이 정말이지.. 조금은 무서웠지만 뭐, 그런 이중적인 모습마저 승철에겐 그저 귀여운가보다.
"그럼 김피디."
"네?"
"이지훈한테 복수나 할겸 나랑 같이 음료수 제일 비싼거 먹고 들어갈까?"
과연 이 상황에서 싫다고 거절할 여자가 세상에 존재할까. 참고로 물론 김칠봉도 이 세상 평범한 여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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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독자님들의 열렬한 응원과 사랑으로 초록글에 올랐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1화도 쪽지왔답니다ㅠㅠ) 초록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그것도 1페이지라니
전 정말이지 복터진 여자임엔 틀림없나봐여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칭찬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 특히 소재가 신선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요 몇달 전부터 열심히 아껴왔던 소재라 더 뿌듯하네요! 허허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읽어주세요~
암호닉은 아직까진 계속 받겠습니다!! 혹시 빠진 암호닉이 있다면 다시 신청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