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남자 작업실에 제대로 된 홍일점 너봉.txt
(feat.앞으로의 에피소드 맛보기)
#01
"요즘 뭐가 잘 안돼?"
"아냐. 시간 늦었다. 어서 퇴근해."
"난 니가 그런 줄도 모르고.."
"괜찮아. 티 안났으면 됐어. 나도 그러길 바라고 그런 거니까."
"다음부턴 혼자서 끙끙거리지 좀 마. 그냥 벽이다 생각하고 나한테 말해줘도 괜찮다고."
"오~ 김피디 다 컸네."
#02
"혜성이는 몇살이에요?"
"어.. 누나! 쩌어기 형아들한테 말해져도 되여?"
"아니. 말해주지마. 저 형들 사실 도깨비야."
"괜찮아? 한솔아 이거 어떡해.. 빨리 형아 미안해 해주고 와."
"형아 미아내요.. 혜성이가 미아내요.."
"괘,괜찮아! 정말 괜찮을 거야.. 하하.."
"혜성아 잠깐만 형아한테 와봐."
...
"진짜루? 형아 진짜에여?"
"쉿. 이건 형이랑 혜성이랑 사나이대 사나이의 약속이니까 누나한테 절대 말하면 안돼."
"응응! 혜성이는 멋찐 사나이에여!"
#03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연인은 무슨."
"나도 없는 애인이 너가 있겠냐."
"요즘같은 날엔 좀 알아서 닥쳐줘."
"네? 피디님! 갑자기.."
"아, 김칠봉 시끄럽고 해보자! 뭐 어때. 까짓거 1등하면 되잖아."
"아 그래? 제발 너랑만 안 엮였으면 좋겠다."
"너 오늘도 연습 못하지?"
"요즘 바빠. 연말 다가와서 특별무대 연습 해야해."
"이러다 꼴찌하겠네. 뭐 난 상관없지만~"
"내일 오전 7시까지 연습실로 집합."
"미친놈."
#04
"자자 여러분 주목하세요! 저녁 중식으로 배달시킬건데 주문 받습니다."
"우선 우리 작업실 1등 먹보 김피디부터 주문하시죠."
"나 다이어트. 안 먹음."
"야. 김칠봉 다이어트 꽤 오래 가지 않냐?"
"그러게요. 생각보단 오래가네요."
"그치?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길래 애가 저렇게 변한걸까?"
"글쎄요.. 애인이라도 생겼나보죠."
"뭐?! 애,애인? 너 임마 말이 될 소릴 해라!"
"아, 형! 갑자기 왜 화를 내요."
#05
"김칠봉. 왜 이렇게 늦게 와."
"맨날 내 말 안들어. 결혼식 때문에 준비할 거 많아서 늦는다고 말했건만."
"그랬나? 암튼 빨리와. 지훈이형이 곧 녹음이래."
"너 옷이 그게 뭐냐?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옷을 그렇게 입었어."
"뭔 소리야. 나 정장 바지 없어서 입은 거야. 안 그래도 충분히 불편하거든?"
"내 눈도 불편해! 빌려서라도 입어! 빌려줄 친구도 없어?"
"닥치고 다음 녹음 너야."
"나 간다! 퇴근하는 거니까 전화는 용건있을 때만 해라!"
"야 김칠봉"
"뭐"
"다음부턴 결혼식 가지마!"
#06
"김피디."
"...네."
"보다시피 지금 상황 알지? 한동안 집에서 작업하도록해."
"와 진짜 답답해서 죽을 거 같아."
"언제나 그랬잖아. 사람들은 늘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운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해야지. 그래야 조금이라도 참을 수 있으니까."
"그만해! 이럴 수록 일만 커지는 거 알잖아!"
"넌 이게 우리에게, 칠봉이에게 옳다고 생각해? 대체 왜 칠봉이가 나때문에 힘들어 해야하냐고."
사실 4화 연재까지 시간이 꽤 걸릴지도 몰라서(확실한건 절대로 아닙니다!) 아껴놓고 생각해놓았던 에피들을 잘라서 대화 형식으로만 나타내 보았어요.
잘라놓으니 굉장히 오그리도그리하네요.. 하하ㅠㅠ 얼른 제대로 글을 가져와야겠어요!
아직 많이 남았고 특별편도 준비해놨는데 그건 차차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열심히 꼬박꼬박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독자님들 봉피디 잘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암호닉은 4화 연재 전까지 신청해주세요! 웬만하면 3화 댓글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