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나는 11살 차이 나는 아재랑 연애한다🐥❤🐕
w.1억
너무 졸리다.... 쉬는 거 생각했더니 늦잠을 자버린 것 같다. 암막 커튼까지 치고 자니까 아주 아주 내일까지는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아저씨가 있길래 아저씨 볼에 마구 뽀뽀를 하면, 아저씨가 잠에서 깬다.
"일어나여~~~"
"으응~.."
졸린지 눈을 감은 채로 대답을 하다가도 기지개를 쭉 피고선 정신을 차린다. 아, 오늘은 크리스마스고..! 어떤 걸 할 계획도 없이 있었는데. 아저씨가 나를 어디론가 끌고간다.
그냥 방콕하고 소소하게 보낼 줄 알았는데..
"성인 두명이요."
"뭐예요오...어디가는데요!?"
"가보면 알아요~"
"호오~~?"
"일단 우리 한 번도 둘이서 버스나 지하철 탄 적 없었잖아."
"헐...허얼...."
세상에.....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난 그냥 방콕을 생각했는데..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괜히 감동이라 입을 틀어막고 쳐다보면, 아저씨가 말한다.
"오늘은 그냥 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만 따라와."
"오빠 멋졍><"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해봐."
"시렁."
"왜 시렁."
"시렁~~ 몇시차!?"
"오빠 하면 알려줄게."
"아빠."
"오바야. 아줌마."
"ㅋㅋㅋㅋㅋㅋㅋㅋ아줌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란 말에 또 웃겨서 꺄르르 웃으면, 아저씨가 내 손을 잡고선 가자- 한다. 손시렸는데 아저씨 손 잡으니까 너무 따듯하구만...증말..
같이 버스에 타자, 사람들은 은근 많았다. 어딜 놀려가려고 하는 사람들이겠지.. 젊은 친구들이 꽤 많길래 구경하다가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아저씨가 나를 창가에 앉힌다.
당연하다는 듯이 창가에 앉히는 것도 설레고.. 앉자마자
"안전벨트 매고."
안전벨트 챙겨주고, 바로 손까지 잡아주는데 어떻게 안 설레냐고 ㅠㅠㅠㅠㅠ
곧 여자 무리들이 탔고, 자리가 나누어졌나보다. 우리 옆자리에 앉은 여자 둘이 갑자기 우리 아저씨를 보더니 귓속말도 하고 그러는데.. 딱 봐도 우리 아저씨 잘생겨서 그러는 것 같아서 대놓고 몸을 앞으로 기울어서는 여자들이랑 눈을 맞췄더니, 여자들이 바로 고갤 돌린다. 아니 옆에 누가 앉아있으면!! 딱 봐도 여자친구 아니냐고오오! 저것들이 진짜 ㅡㅡ
근데 뭐 고속버스 데이트라고 해서 엄청나게 특별한 건 없게 느껴졌지만, 나중에 되면 엄청 특별하게 느껴질 것만 같았다. 어차피 사람도 많기도 하고, 우리는 둘 다 눈을 감고 잠에 든다.
눈을 뜨면 벌써 도착했고, 아저씨랑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린다. 여전히 여자들이 아저씨를 힐끔 보길래 대놓고 아저씨한테 팔짱을 끼자,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어딜 가나 했더니만...
"헐.. 여기 거기!!!! 맛집!!!!!! 헐!!"
내가 예전에 파스타 먹고싶다고 맛집을 캡쳐해서 보여줬는데.. 그걸 기억하고 여기로 온 거다. 근데 더 쩌는 건...
"줄 엄청 길닭..."
"예약 했지요."
예약까지 했단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쟈냐ㅠㅠㅠㅠㅠ
파스타를 다 먹고나서는 아저씨한테 어디 가냐고 묻기도 전에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간다.
아저씨랑 지하철을 타는 건 처음이었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사람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친다. 근데 지나갈 떄마다 여자들이 쳐다보는 게 너무 짜증이 났다.
아저씨랑 손을 잡고선 지하철에 타면, 자리가 없어서 둘이 서서 가게 된다.
"아저씨 전여친이랑 지하철 타봤어요?"
"아니?"
"오호.."
"넌? 타봤어?"
"네. 전남친이랑 탔죠. 지하철 데이트 개꿀."
"와 진짜 예의상 없다고 하지."
"거짓말 못 해요 ㅠㅠ 착해서.."
"?"
"뭐지 그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은."
"진짜 뻔뻔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진짜 아저씨랑 말 안 해."
"나도 안 해."
마침 우리 앞자리, 내 뒷자리에 자리가 났고.. 나는 흥- 하고 뒷자리에 앉았고.. 아저씨도 삐져서 바로 앞자리에 앉는다.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었고, 나는 대놓고 아저씨 들리게끔 전화 받는 척
"어, 주혁아 무슨 일이야? 뭐? 다시 사귀자고? 안 돼.. 나 지금 어떤 남자랑 있어."
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진짜.. 너무 웃겨서 입을 틀어막고 웃으면, 아저씨가 이젠 날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아저씨가 뭐- 하고, 나도 똑같이 뭐- 하며 장난을 치고.. 몇정거장 가면 사람들이 우루루 내린다.
빈자리가 많아졌고.. 아저씨가 여전히 삐져서는 막 다른 곳을 보길래 너무 귀여워서 또 사진을 찍는다. 아, 진짜 무슨 초딩이냐고오...
"……."
너무 귀여운 짓을 하니까 또 안 웃을 수도 없고 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동영상까지 찍으면, 아저씨가 찍지 말라며 또 한 번 옆자리를 팡팡- 친다.
ㅋㅋㅋㅋ아 귀여워 진짜 주겨버령~!!! > 3 <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케이크를 먹었고, 케이크를 먹은 뒤에는 주변에 있는 호수 주위를 돌았다.
그리고선 더 늦기 전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우리는 둘 다 피곤해서 바로 잠에 들었다.
터미널 주차장으로 향하면서도 졸려서 아저씨 팔을 잡고 가면,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차에 타고나서야 나는 아저씨에게 말한다.
"저 잠깐 집에 좀 들릴래요!"
"집에? 왜?"
"옷 좀 갈아입고 헤헤헤 편한 옷.."
"그래. 그러자."
집으로 가면서도 얼마나 졸리던지 계속 하품을 하면, 아저씨가 날 보고 웃는 소리가 들린다.
집에 도착했을까.
"뭐야 내일 온다더니?"
"아, 잠깐 옷만 갈아입고 갈 거야."
"그래?"
"엉."
옷을 챙겨서 방에서 나오면, 엄마가 동생이 있는 방을 한 번 힐끔 보더니 내게 조용히 속삭인다.
"피임은 꼭 해라. 콘돔 필수."
"아, 엄마!!.. 아니야 그런 거!!....체리 집에 가는 거야 ㅡㅡ;;!"
"그래?"
"어 ㅡㅡ."
"알겠다 그럼. 내일 오기 전에 연락해~ 고기 구워놓게."
"알겠어. 간다."
"다음에 데리고 와."
"유체리 집 답답하다고 안 놀러와."
"아니~ 남자친구 말이야 ^^~"
"아니!! 아니라니까?"
"ㅋㅋ ^^."
뭐야 진짜 .. 괜히 얼굴이 빨개져버린다. 왜 저래 엄마는 진짜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쒸익 하면서 집 앞에 세워져있는 차로 가서는 조수석 문을 열었을까, 조수석에 웬 케이크와 장미꽃 몇송이가 있길래 뭔가 싶어서 아저씨를 봤을까.
"급해서 그냥 아무거나 사긴 했는데. 이거 어머님 갖다드려."
"헐.................?"
"출동."
"ㅠㅠㅠㅠㅠㅠ출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저런 남친 또 어디 없을 거야 ㅠㅠㅠㅠㅠㅠ 거의 울면서 케이크랑 장미꽃을 들고 집에 들어가 엄마한테 건네주면서
"남친이 주래ㅜㅠㅠㅠ"
이러면 엄마가 어머 어머 세상에! 하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다가도 음흉하게 웃으며 말한다.
"남자친구랑 있었던 거 맞네~"
"아, 아니라니까! "
"으이구 ~~ㅋㅋ."
집에 가서는 제일 먼저 샤워를 했다. 아우 찝찝했었는데!!! 상쾌하구만! 하고 문을 딱! 열었을까.
"뭐야!!"
불은 다 꺼져있었고.. 분명 보이지않았던 트리가 거실 한복판에 있다. 그리고.. 트리에 감싸진 전구들과, 무드등으로 인해 너무 예쁜 빛이 난다. 분위기 대박...
심지어 한우 냄새 ㅠㅠㅠㅠㅠㅠ 한우가 담긴 그릇과, 와인을 챙겨 소파 앞에 테이블에 놓은 아저씨가 내게 말한다.
"얼른 오시죠."
"언제 준비했어요? 뭐야!?!"
"저번주에 다 사놨지. 예쁘지?"
"진짜! 완전 예뻐요! 완전!진짜 대박! 존나예뻐!!"
"존나 예뻐 ㅋㅋㅋㅋ?"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앉으세요~ 하고 소파를 가리키기에 바로 달려가서 앉아서 아저씨한테 뽀뽀를 했더니, 아저씨가 바보처럼 웃는다.
그럼 나는 아저씨 목에 팔을 걸고선 찐하게 키스를 한다. 개좋아 진짜 미쳤나봐.
"잘 먹었어요. 집에 데려다주는 거 맞죠?"
"술 마시자."
"싫은데."
"왜 싫은데?"
"딱 봐도 여자들 많은 분이랑 무슨 술을 마셔 내가."
"아예 말을 까네?"
"나 원래 싸가지 없어요. 싫으면 그냥 가던가."
"참나."
"……."
"내가 여자도 많은데 왜 이렇게 좋은 날에, 특별한 날에 너랑 만나겠냐 생각을 해봐."
"다른 여자들도 낮에 만나고 왔겠지."
"나 오늘 5시에 일어났는데."
"……."
"그래. 여자는 많은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었어. 지금 네가 마음에 들고."
"난 별론데."
"나 그렇게 별로냐?"
"ㅇㅇ. 솔직히 그쪽 차는 거 나밖에 없었지?요?"
"뭐냐 그 어색한 반존대는."
"그래도 예의 없어보일까봐."
"이미 깔대로 까놓고 뭘. 그냥 까. 친구 해."
"……."
"맞아. 나 살면서 한 번도 안 차여봤는데. 너한테 처음 차여ㅂ.."
"집 갈래. 안 데려다줄 거면 혼자 가고."
"야야야..!"
체리가 간다며 어디론가 향하면, 시윤이 급히 체리의 손목을 잡았고.. 체리가 어딜 만지냐며 손목을 뿌리치자, 시윤이 어이없어 하면서도 체리의 옷자락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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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암호닉 명단s
+ (메일링 ㄷ ㅐ상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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