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임산부와 같이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뒤로 나가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해양 판타지 조직물, 스릴러입니다.
이제부터 브금 꼭 틀고 봐주길 바라요 ^ㅅ^
맨 밑 자신의 암호닉이 있는지 글 읽기 전 먼저 확인해주세요.
신의 영역에 총구를 겨누다.
-2부-
월계수의 왕관을 쓸 승자.
Two Hearts
w. 그루잠.
-14# 개미지옥.
따가운 눈길을 느끼고 눈을 뜨니 그늘진 전정국의 얼굴이 보였다. 밤이 지나간 것을 입증하듯 머리 위 잔인한 모양의 나무 가지들 사이, 빛이 새어들어왔다. 그래도 암흑에 촛불 두 세 개 킨 듯한 밝기의 그림자가 우리에게 내려왔다. 서있는 전정국을 올려다보니 여전히 총을 들고 피묻은 손. 어젯밤부터 우두커니 서서 나를 지켜줬다고 생각하니 알 수 없는 쓰나미가 마음에 몰아쳤다. 나와 눈이 맞은 전정국은 그대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관찰했다. 야생사자의 눈빛으로 이방자를 경계하는 전정국은 휙 고개를 돌려 내게 손을 내민다. 무얼 원하는지 알 길이 없어 눈만 멀뚱멀뚱 거리고 몸을 일으켜 몸 위의 나뭇잎을 치웠다. 놈을 무시하고 으슬으슬하니 추운 몸에 눈을 깔고 양 어깨를 손으로 비볐다. 딴청을 하고 본 체 만 체 하자 팍 인상을 쓴 전정국은 내게 달려들었다.
"뭐, 뭘 원하는데?!"
"숨기고 있는 모든 것."
"네가 다 빼앗아갔잖아."
"그건 네가 네 손으로 준 거고."
"더 줄 것 없,"
온 몸을 뒤적이는 전정국은 내 셔츠를 단추를 풀어 살갗을 만져왔다. 더듬더듬. 격하지만 놀리는 듯한 손길에 요상한 느낌이 들어 전정국을 밀치려는 힘이 훅 빠졌다. 내 몸을 둘러싼 붕대를 보곤 화가 치밀어 오른 듯해 보이는 놈이 단도를 빼들었다. 날 죽이려는 기세로 든 칼을 보고 깜짝 놀라 전정국의 손목을 붙잡았다. 있는 힘껏 제재를 하니 어이없다는 짧은 콧김을 냈다. 손 떼라. 진짜로 찌르기 전에. 살해하려는 모양은 아니었는지 안심을 하고 손을 풀었다.
잠시만, 안심을 했다고? 왜? 전정국을 믿어? 내가?
잠시 방금 떠오른 내 생각에 당황한 나머지, 더한 일을 하려는 전정국을 생각못했다. 지익. 꽉 조여오는 붕대에 칼집을 잘게 낸 전정국에 숨을 쉬게 됐다. 덕분에 늘어난 붕대에 24시간 긴장상태였던 몸이 풀어졌다. 그리고 방심한 틈에 손이 정장자켓 안으로 들어와 휘졌고 한 약통을 뺏들었다. 내 위에 올라타 내 눈 앞에 이 약통을 들이민 전정국이 낮게 깔은 음으로 말한다. 제대로 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뉘앙스와 함께.
"이거 뭐야."
"… 알 게 뭐야."
"어제부터 날름날름 몰래 쳐먹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좋은 말 할 때 말 해라."
"내가 왜 말해야 되는데."
"씨발, 말 해."
"사자새끼한테 말해줄 의양 없어."
"사자새끼? 방금, 사자새끼라고 짓껄였나?"
"그럼 사자새끼지, 고래새낀가? 빌어먹을 짐승새끼."
내가 한 말에 놈의 인상이 더욱 무서워졌다. 전정국의 눈 가의 근육이 씰룩인 안면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바위에 낀 눅눅한 이끼가 등에 닿고 전정국의 얼굴이 바로 내 코 앞까지 왔다. 빈 공간에 훅 들어온 전정국이 목에 손을 감싸오더니 기도가 막힌다. 꽈악, 놈의 팔에 핏줄이 돋고 내 숨은 점점 멎어가고. 얼굴에도 핏줄이 돋은 전정국은 팔뚝을 잡고 발부림치는 내가 보이지 않는지 점점 더 세기를 키워갔다. 앞이 뿌옇게 보이고 전정국의 얼굴이 더이상 보이지 않자 정신을 서서히 잃어갔다. 어질거리는 시야의 향연에 죽음을 앞 둔 사람처럼 숨을 짧게 들이쉬었다. 그렇다해도 들어올리가 없는 산소. 차차 반항이 줄어든 내가 눈에 찼는지 정신이 확 돌아와 목을 확 놓는다. 적혈구를 급히 이동시키는 공기에 머리가 띵 해 컥컥거리며 고통을 앓았다. 전정국의 손에서 벗어나 옆으로 구르는 약통이 흐리게 보였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고 하지. 하지만 그 전 제일 기초적인 욕구는 숨을 쉬고 싶다는 욕구일 것이다. 살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니.
막혔던 숨구멍이 트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김태형이 보고 싶다라는 간절한 소망이었다. 전정국은 퇴폐적이며 너무 잔인하고 또 잔인했다. 내 생각을 초월해서 말이다. 그는 제 손으로 아비를 죽여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 독종일 거라 추측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왕의 자리를 탐낼 생각을 했을까. 나를 갖고 싶다고 했던 전정국은 그 때의 전정국이고 지금은 화로 휩싸인 야생사자 한 마리가 내 숨통을 조였다 놓았다 했다.
일단 살기 위해선 조아려야 했다. 강자에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서 김태형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내가 굽혀야했다.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즉사시켜도 될 일. 지금은 내가 그의 등에 칼을 꽂을 여력이 없다. 더군다나 총도 무기도. 때를 기다린다.
횡경막이 진정되자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는 전정국에게서 뒤로 빠져 바위에 등을 댔다. 등을 대자 어둠 속에서 형광빛이 번지는 바위. 고요히 내 숨소리만 귓가에 들릴 뿐. 전정국은 내 목을 졸랐던 자신의 손을 내려보며 눈을 껌뻑였다. 그리고 조용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사자새끼 아니야. 짐승새끼도 아니고. 그냥 괴물이지. 살인마. 그치?"
"……."
"이젠 아무리 사람을 죽여도 죄책감 한 번 느끼지 못해. 근데 너는 좀 다르다. 이상해. 널 죽이는 게 두려워 질 줄은 몰랐어. 사실 죽이고 싶진 않아. 하지만 우리 패밀리는 너를 죽이길 바라."
"……."
"나나 김태형이나 둘다 괴물이지…. 그래, 내 친형이니 그렇지. 같은 핏줄인데 뭐가 다르지? 고작 백지 한 장 차인데. 욕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완전히 갈 길이 달라졌어.
나는 표출하느라 미쳐버렸고, 김태형은 억누르다 감정을 잃어버렸고."
"…김태형이 네 친형이라고?"
"몰랐나. 김태형은 내 친형이다. 더 우스운 거 말해줘? 김석진은 제 동생이 같은 핏줄이 아닌 걸 알면서도 목을 매. 전리품이 김태형의 목숨이면 만족할 선배다. 안타깝게도 김태형은 김석진을 생각하지 않아."
약통을 주운 전정국은 자신의 손에 검은 가죽 장갑을 꼈다. 그러더니 내게 약통이 아닌 총 하나를 던져 넘겼다. 내게 제일 필요한 두 개 중 하나만 받게 된 나는 앞날이 캄캄해 졌다. 과연 이 복통을 내가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 머리를 정리하고 일어선 놈은 기관총을 매어 경로를 나선다. 사냥을 하기 위해선 더 깊게 들어가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자리에서 총을 들고 일어선 나는 다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피냄새. 움직임이 커 상처부분이 벌어진 것 같았다. 그러자 냄새를 맡은 전정국이 내 발치에 와 꿇어 앉아 정장 안에서 주사기와 돌돌 말린 거즈를 꺼냈다. 내 바지자락을 올린 후, 어제 급하게 묶었던 찢은 셔츠를 풀고 다시 주사를 놓는다. 따끔하지만 그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머리 안이 비어졌다. 깨끗한 거즈로 감아주고 접어 올린 바지자락을 내렸다. 그리고 바지 위로 무릎에 눈을 감고 키스하는 전정국. 내려다보는 나와 눈을 맞추고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이건대, 내가 널 죽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줘."
"
*
꽤 궁리를 하는 사이, 언제 좀 줄어든 괴생명체들의 개수에 전정국이 느리게 걸어갔다. 손이 놓아지지 않은 채로. 왼 손으로 내 손을 잡고 오른 손으로는 무자비하게 잔챙이 놈들을 죽여나갔다. 피가 터지고 다리를 달달달 떠는 놈들은 전정국과 나의 발에 밟혀 세상을 떴다.
혼돈의 카오스. 점점 깊고 차가운 태풍의 중심에 다다르는 듯한 감각이 내 다리의 상처에서부터 스물스물 올라온다. 처음부터 지금 내 상태를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한 밤 거의 뜬 눈으로 보내고 밤을 샌 전정국은 내 손에 든 무전기를 빼앗아갔다. 혹시나 몰라 총기와 알약 외 모든 물품들은 전정국에게 뺏겼다. 이게 바로 적과의 동침인가.
이래선 김태형에게도, 보스, 지민 선배에게도 연락할 길이 없다. 스쿠터도 전정국에게 파괴당했고. 초조하고 낯선 환경에 주춤거리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앞으로 막힘없이 전진하는 전정국.
아까 감히 토달 수 없던 그 말에 닥친 내 상황과 다른 생각을 잠시 해본다.
김태형과 김석진, 전정국. 그리고 김남준과 민윤기, 박지민, 고인 정호석.
이 사람들의 구어로 형용할 수 없는 관계에 내가 끼일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골치가 아파졌다. 김태형과 전정국이 친형제사이라는 것은 일단 뒷전으로 넘기고, 나는 계속해서 전정국 뒤를 따랐다. 발이 닿는 곳마다 아름답게 형광색이 돌바닥에 번졌다. 이 섬은 아름답고도 진한 피 냄새가 진동한다.
괴물들 혹은 생물체들이 자주 다녔는지 길이 쉽게 나 있었다. 양 사이드에는 벽돌담들이 계속 우리의 길을 제한했고 우린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괴상한 문자와 물고기 형상인 상형문자들이 그려진 벽돌담들. 무조건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놈을 따라 괴물에게 물렸던 아픈 다리를 묵묵히 움직였다. 전정국이 꽂아넣었던 주사가 효과가 있었는지 순식간에 살이 거의 돋았지만 그 만큼 후유증이 심했다. 그러자 전정국은 다리를 절뚝절뚝 버벅거리며 따라오는게 영 보기 싫은지 발걸음을 낮췄다.
"천천히 따라와라. 저 쪽 팀도 우리만큼 헤매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하염없이 길을 가다 고대의 향기가 나는 여러 유적이 나타났다. 길이 끝났고 환한 둥근 형태의 평평한 초원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넓은 땅에 난무하는 고대의 향기가 나는 벽돌담들. 그 중 가장자리 쪽 하나의 벽으로 나를 숨기고 옆에 서서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자세히 관찰한다.
거의 섬의 중심지로 온 것인지 섬의 하늘을 감싼 기괴한 나무들 사이사이로 햇빛이 크게 새어 들어왔다. 위로 올려다 보니 돔처럼 자란 나무들과 가지들. 언제나 올려봐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마치 미친 여자의 머리카락들이 엉킨 것같이 생겨서 말이지. 그들 사이로 확실하게 보이는 주위의 잿빛 유적들과 그것들을 감싼 갈색 뿌리 덩쿨. 우리가 걸어온 길 양 옆에 길게 뻗었던 두 벽돌담들은 저 멀리 멀어진 상태. 천장의 돔 크기 만큼 둥근 두 돌담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빛이 들어와 어둠이 사라지고 사실들이 보이자 괴물들도 모습을 감춘 듯 보였다. 그래도 혹시나 모를까, 깨지고 흩어진 유적들의 벽 뒤로 숨어서 동태를 살폈다. 걸어온 쪽을 보니 남색 어둠으로 가득한 거리. 그 거리 끝에는 완벽한 어둠이 위치했다.
지금은 전쟁 이후 하루가 지나 아침에서 조금 시간이 지난 모양이다. 태양이 우리의 머리 바로 위에 있지 않음을 직선으로 들어오지 않는 빛들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한 돌벽 뒤로 숨으니 우리 머리 위론 밝은 회색 그림자가 내려왔다. 울부짖는 한 지져귀는 새 소리. 적막함 속 나는 귀를 기울이고 한 청량한 소리를 들었다. 물줄기가 흐른다. 그렇다면, 주위에 있다. 계획없이 떠돌긴 했다만 분명히 목표물이 주위에 있단걸 확신할 수 있었다. 내 수호신이자 전정국의 사냥감. 괴물과 어떤 조우를 할 지는 모르나 분명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란 짐작을 한다.
조용히 숨을 죽이고 무릎을 감싸 앉았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 날지 모르니 행동을 삼가했다. 내 옆에선 집중력을 발휘하는 전정국이 벽에 그려진 상형문자들에 손을 대가며 알 수 없는 말을중얼거렸다. 내가 앉은 땅엔 듬성듬성 잡초가 자라있고 육지에서 볼 수 있을 만한 운동장 모래가 깔려있었다. 그리고 스슷- 거리면서 풀 사이를 지나다니는 가오리를 발견하고 큰소리가 나올 뻔한 입을 막았다. 끔찍하다는 단어가 굉장히 적합했다.
꼬리에 독성이 있는 얼음색 가오리에 거대화시킨듯한 바퀴벌레 다리가 붙어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그렇게 해석에 집중하던 전정국도 주위의 이상한 낌새를 챈 건지 움직임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인상을 지으며 "좆같군" 이라 읊고.
입을 막았던 내 손에 자신의 가득 장전된 기관총을 쥐어주며 조용히 말했다.
"들키면 무조건 버텨. 시간을 벌어라. 필요한 일이 끝날 때까지."
머뭇 뜸을 들이던 전정국이 흰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려 손에 찬 전자시계를 봤다. 그리곤 무전기를 꺼내 화상으로 돌린다. 이름만 무전기. 옛 이름이지 통신을 잡아야 연결 가능한 화상 무전기가 전정국의 손 크기보다 한 뼘쯤 더 컸다.
한참을 기다리다 섬 밖 요원들에게 연결됐는지 무전기 위로 지직거리는 네모난 얇은 전자막이 띄워졌다. 그 전자막에 조그만 사람의 상체가 보인다. 라이언하트의 정보요원. 기지 안에서 연락이 올 것을 대기타던 요원들중 한 명이 연결되었다. 검은 테 안경을 쓰고 흰 정장을 입은 남자. 헤드셋을 착용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그 요원은 헤드폰을 고쳐쓰고 마이크에 음성을 보낸다.
- 첫번째 고래 괴물의 알파섬, 라이언하트 보스 위치 확인. 보스, 무슨 일이십니까?
"알아 봐줄게 있다."
전정국은 화상 전자막을 돌려 유적의 일부인 벽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호기심으로 가득찬 얼굴로 안경을 고쳐쓴 요원은 턱을 매만지며 갸우뚱거렸다.
-이게 섬 안에 있을 것들이 아닌데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
"그래, 그거야. 그에 대해 알아야겠어. 이 더러운 괴물들의 모습도 이 문자들에 담겨있는 것 같다. 그림문자를 보면 다 어류들에 육지동물의 하체가 달렸어. 아마 해석, 분석을 해보면 최종적으로 괴물의 위치나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거야. 그걸 알아내는게 네 임무다."
-라저. 적지 않게 걸리는 시간, 기다려주십시오.
빠르게 타이핑하고 화면을 확대시켜 문자들을 해석하는 요원이 시간을 요구하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컴퓨터 화면이 전자막에 가득차 초단위로 빠르게 휙휙 지나가는 푸른 화면과 상형문자들에 정신이 없었다. 역시 정보요원인지라 단숨에 읽어내고 데이터를 정리해나가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키보드에 타닥타닥 거리는 소리는 끊기지 않고. 그 소리가 새어나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다. 그 조용한 소리에 듬성듬성난 풀밭사이로 반응을 보이고 흔들리는 장대같은 가오리의 꼬리. 저기에 맞으면 훅 갈거라고 생각하니 눈 앞이 아찔했다. 와중에도 새어나오는 대화소리를 들으면서 상황파악을 하기 바빴다.
컴퓨터 화면에 신화에 관련된 그림들과 12명의 신들의 인간화 모습 그림들이 지나갔다. 그리고 느리게 넘기는 화면엔 어느 역사학 책의 한 부분이.
한 소년이 날개가 달린 신발을 신고 투명방패와 칼을 든 모습이 담긴 흑백 그림. 이목구비가 뚜렷한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칼의 소년이 다음 페이지에선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었다.
-해석해서 풀어드리겠습니다. 알파섬은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의 발자취인 문명지입니다. '페르세우스' 아십니까?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의 도움을 받고 괴물들을 처단하는 영웅이죠. 신의 아들인 페르세우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가던 여정 중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해줍니다.
입이 화근이었던 왕비가 허영심이 많아 자신의 딸의 미모를 자랑하다 도를 넘어 요정들의 심기를 거스르게 됩니다.
그 요정들은 포세이돈에 앞서 바다의 신이었던 네레우스의 딸 오십 자매이자 바다의 요정들이었습니다. 한낱 인간인 딸과 감히 비교하고 겨룬 것을 알게 되어 요정들의 화를 불러일으킨 이 일이 발단입니다.
노여움에 가득한 네레이드 오십 자매들은 네레이드의 승낙을 받고 거대한 바다의 고래에게 명했습니다. 에티오피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라는. 잔잔하고 평온하게 살던 고래는 그들의 명에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하여 고래는 해일을 몰고 에티오피아의 일부분을 물로 잠식시키고 부숩니다. 엄청난 인명 피해와 저주를 받은 에티오피아에 왕은 신전에 가 자신의 나라를 구할 방도를 알아내 큰 결심을 합니다.
딸인 안드로메다를 백성들, 에티오피아를 살리는 대신 바닷가 바위에 묶어 바다의 신에게 바치도록. 그렇게 바위에 사슬로 묶인 안드로메다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일정한 시각에 자신을 잡으러먹으러 올 고래를 기다리던 중 사건이 일어납니다.
메두사의 머리를 베고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한 왕에게 응징을 하러 돌아가던 페르세우스는 잠시 공주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슬을 푸는 도중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를 일며 수면 위로 괴상하게 생긴 고래가 나타납니다. 괴물은 본분을 다하려 바다를 박차고 공주를 향해 입을 쩍 벌리며 돌진합니다. 그렇게 그 괴물을 처단하기 위해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고래의 눈에 보입니다. 서서히 석화가 된 고래는 공주의 몸에 한 끗도 데이지 못하고 돌이 되어 바다로 떨어져 밑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사실 괴물 고래는 고래 등 싸움에 터진 새우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 바다가 아닌 대지에서 태어나고 조용히 숲 안에서 포식자로 살아갑니다. 그 숲은 인간들이 이유모르게 금지된 숲으로 지정되었고 그의 장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가 바다에 다리를 뻗을 때 그보다 크기가 훨 작은 고래들이 그를 밀어냈습니다. 그의 끔찍한 외모덕에 어느 무리에서도 끼지 못했죠. 땅을 자유로이 다닐 수 있게 다리까지 있어 고래의 종류에도 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암묵적으로 바다에서부터 추방당했음을 애통해 하지 않고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여 그는 홀로 쓸쓸히 살아갔습니다.
요정들의 명령을 받고서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다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여성의 시기와 질투에 쓸쓸히 희생당한 괴물을 가엽게 여긴 제우스는 되살려 한 가지 능력과 괴물 만의 공간을 하사하셨습니다.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손상된 시각을 대신할 뛰어난 후각과 그의 고향과 비슷한 형태의 섬을요.
그렇게 이 곳, 알파 섬은 에티오피아의 유적 한 부분을 떼어와 만들어진 섬입니다.
이곳과 먼 거리이나 해류와 지각변동에 버뮤다 삼각지대의 5개의 섬과 합류했다고 보면 저의 궁금증을 풀리네요. 그렇게 되면 이곳 생물들은 제우스가 고래가 쓸쓸해 할까봐 친구들을 넣어놓은 거나 다름없네요. 그와 같은 괴물로 가득채운 파라다이스로 보면 될 것… 근데 이런 곳을 왜 진작에 발견 못 했죠? 크림슨하트도 쉽게 손대지 못하더니 결국 진정 손 대면 안 될 신성한 수호신이 사는 곳이었나. 아마 잠자는 괴물을 건든 것 같네요.
타닥 탁. 하 참… 계속 고래에 대해서 서치해보는데 거부합니다. 정보를 계속 튕겨내는데 음….
방금 찾은 건데 그 고래 괴물의 형상은 신이 남겨진 문물에서 지웠다고 하네요. 고작 다리달렸고 끔찍하게 생겼다라고만 묘사되어 있는 자료가지고 뭘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묻어질 정보라면 저희가 있을리가 없죠. 이 바닥에서 살면 온갖 일 다 겪지 않습니까?
쾅-!!!
쾅. 말을 하고 데이터를 끊임없이 화면으로 띄우던 라이언하트 정보요원 등 뒤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왔다.
어떤 요원이 바닥에 문서를 떨어뜨렸는지 큰소리가 울렸다. 전자막에서 들린 큰 소리.
그에 긴장하던 나는 경직하고 말았다. 전정국은 교신되는 데이터를 전자막으로 보다가 쾅 소리를 전해 듣고 내가 본 광경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육두문자를 내뱉은 전정국이 다급하게 정보요원을 재촉했다.
"쓸 데 없는 이야기는 확실하게 짤라라. 한가한 시간 없어. 괴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으면 바로 보내. 지금 이 곳은 위급한 상황이니까. "
- 무슨 일이신지 모르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서,
"씨발, 빨리 하라고!!"
나와 전정국이 본 위치엔 풀밭에서 일어선 길고 뒷바귀가 큰… 바퀴벌레의 다리를 가진 가오리. 거대한 몸집에 넋을 잃고 총만 붙잡고 있었다. 정확히 원 모양의 검은 가오리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나는 벌떡 일어나 사격자세를 취했다. 전정국이 나보고 시간을 끌어라고 했으니까. 그리고 이 데이터가 끝까지 전해져 괴물의 정체를 밝힐 때까지 내가 버텨야 했다. 그래야 너나 나나 살 수 있으니까. 로딩 중인 화상무전기를 보고 드는 생각은 충동적이나 현실적이었다. 전정국이 내 총을 빼앗아 자신이 공격권을 가져가 괴물을 죽이려하자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며 난사했다. 그러자 이리저리 총알을 피한 가오리 괴물이 쾅쾅 땅을 뚫을 듯이 쫓아왔다. 이상한 나무가지들의 돔 아래, 넓은 풀밭을 뛰어다니다 벽돌로 쌓여진 유물들 사이로 도망치고 벽에 등을 대고 숨었다. 때를 노려 방향을 노리고 죽일 기세로. 그러자 쿵쿵 거리는 소리가 줄어들고 사사삭 거리는 소리가 근처로 돈다. 꿀꺽. 저 괴물의 먹잇감은 지금 나고 전정국은 신경 밖인 것 같다. 다리가 아픈게 머리 안에서 잠깐 잊혀졌던지 과격한 행동에 다시 상처가 찢어져 피가 흘러 정장바지를 적셨다.
하지만 눈 앞에 생사의 갈림길이 아른거려 통증은 뒷전으로 넘겼다. 총을 고쳐잡고 눈 앞에만 나타나면 머리통을 갈길 목적을 가지고 시간을 번다. 괴물의 움직임 소리가 가까워지자 내 심장박동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자잘한 풀소리가 멈추고 고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지금, 저 멀리 우리가 있었던 돌벽에서 전정국이 날 꾸짖듯이 부르는 외침 들렸다.
"민탄소, 내가 시간을 벌으랬지 도망가랬나?! 그러니까, 죽지마. 죽으면 가만 안 둬. "
전정국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더욱 더 심장이 뛰는 나는 기관총을 부여잡았다. 나는 대지 언더그라운드에서 내노라는 총잡이들 중 1순위었다. 십중 구팔 명중. 흔들림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결과를 얻을 때까지 피땀나는 노력을 해서 바다의 총지배자 크림슨하트로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내가 너무 낯선 환경에 와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 뿐이다.
그래. 한 방으로 끝내야 해. 정장바지에 묻은 피를 벽에 닦고 총알을 철컥이는 소리와 함께 장전대기 시킨 순간
쿵
벽돌담이 쾅하고 등 뒤로 넘어졌다. 등을 대고 있던 이유로 뒤로 넘어지는 찰나, 나는 기관총으로 내 위로 올 대형 가오리의 배 중앙을 향해 몇십방을 날렸다. 예상대로 위로 덮칠려고 했던 가오리는 헛점이 노출되어 총알을 그대로 받아냈다. 충격의 여파로 휘청이던 가오리는 바퀴벌레 다리로 쾅쾅 땅을 짚으며 흔들렸지만 금세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해졌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려다 본다. 순수해보이지만 한없이 까만 사람 눈알같은 눈과 마주치자 내 팔에 오돌토돌한 소름이 좌악 돋았다. 총을 쥔 내 손에 힘이 풀렸다. 벽처럼 초원에 누워진 내 머리 바로 옆 땅으로 닿는 두꺼운 바퀴벌레의 다리. 붕붕 위협적인 소리에 위를 올려다보니 장대같은 가오리의 꼬리가 원심력을 받아 돌려지는 게 보였다. 내가 만난 상어, 아나콘다 괴물처럼 일자로 찢어진 입을 쫘악 벌리는 가오리에 눈을 감았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놈은 철갑가오리었다.
-1화의 조각
3.전정국: 마지막으로 젤 위험한 놈. 크림슨하트에 있었을 때 부터 대단히 활략하던 놈이야. 15살일 때 말이지. 패밀리에서 제일 어리지만 거의 모든 걸 잘한다고 황금 막내라 불렸어. 아마 라이언하트를 끌어 올린 장본인일거야. 김남준은 보탬이 됐겠지. 크림슨하트의 전 보스는 전정국의 아버지셨어. 지금 보스(민윤기)에게 자릴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긴 탓에 전쟁이 터졌고. 올해 성인이 되었고 확실하게 눈에 보이도록 큰 전정국. 나도 좀 버거운 상대. 네가 전장에서 만난다면 그냥 도망쳐라.
-1화 (2/2) 하극상! Lion Heart의 조각. 떡밥 완료.
*
전정국이 민탄소를 납치한 시각. 하룻밤이 가기 전, 태형 홀로 들어온 섬의 숲. 덩쿨로 꼬여 타원형 거울틀 모양의 입구로 들어섰다. 시끄러운 총소리에 등을 돌려 총기를 난사했지만 총알이 숲 밖을 나가지 못하고 공중에서 낙엽이 무성한 땅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태형의 뒤를 쫓아오던 라이언하트 전투요원들의 상태가 이상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문 밖에서 들리는 것처럼 들린다. 태형은 잠시 총을 내리고 서서 사태를 파악한다.
숲의 입구를 막은 투명한 벽에 막혀 마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놈들. 우습지만 전혀 이 상황에서 웃길 요소가 없다. 무덤이 코앞처럼 느껴져 허무했지만 무섭다고 느끼지 않았다.
입구에 투명하지만 뿌연 막이 생겨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것 같다. 아마 그도 마찬가지로 이 섬을 못나간다는 뜻. 입구에서 눈을 돌려 가야할 곳을 보니 까마득하게 푸른 빛을 도는 숲속의 길이 태형에게 오라고 재촉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바스락거리는 남색 낙엽들이 길가에 쌓여져있었다. 그리고 길 끝으로 저 멀리 한 마리의 순록이 보였다. 눈처럼 하얀 순록의 머리 위로 눈의 결정체 모양인 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가 허황된 망상처럼 보이는 저 순록에게 홀린 듯 발을 떼니 뿌연 안개 속으로 놈이 달아났다. 멈칫 발걸음을 멈추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걸 몸이 권유했다. 이번엔 정말 위험할 지도 모른다고. 괜찮냐고 물어보는 발치의 낙엽. 상상도 정도껏이야지라며 우겨밟았다. 숲 속으로 향하는 길 앞에 이정표가 있었다. 이정표에는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닌 메세지가 적혀있다.
-살아 움직인다. 마시지 마. 놈이 살아 움직인….
그리고 이정표 아래엔 해골들이 섬쌓듯 쌓여있었다. 글을 쓰다가 살이 뜯겨나가 죽은 듯한 해골이 이정표에 매달려있다. 이 해골에 붙은 살점으로 보아 이 사람이 산 지 얼마 안 됐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섬에 찾아온 이유가 무엇일까. 우연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면 운이 정말 안 좋은 사람이겠군. 손에 든 검을 한 바퀴 내 둘리다 칼집으로 넣었다. 언제 닥칠 괴물에 대비해 검을 다시 잡아본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특이한 검. 이상하게도 걱정이 된다. 태형은 자신의 검에 대해 의심도 해보았다. 이게 날 찌를까라고.
양날의 검으로 태형조차 베이게하는 검이라 신중히 휘둘러야했다. 총알을 벨 때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검은 태형만이 감당할 수 있었고 태형보다 더욱 위험한 검이라.
사자 괴물이 살아 있는 것은 당연한데 뭐가 그렇게 알리고 싶어서 죽는 순간에도 글을 남겼을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본질적인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진다.
무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일까. 무얼 마시지 말란 것일까.
답은 이 섬 안에서 찾는 게 내 할 일이다. 손에 사자의 심장을 쥐는게 파이널 목표고.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날린 낙엽을 손으로 주워 관찰하는데 숲 속 길 안에서 무언가 후다닥 지나갔다. 놓치지 않기 위해 일어서 길을 훑자 모래가 자글자글한 바닥에
사람의 발자국. 사람의 발자국이다. 확실하다.
이 섬 안 생명체가 있다. 괴물 외에 무언가. 분별력이 가능한 사람같은 생명체. 아니, 사람. 사람일 것이다.
푸른 빛이 도는 숲속 길 사이로 들어오던 노란 햇빛이 점점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벌써 해가 지는 것인가. 시간이 없다.
태형은 현재는 나갈 수 없는 입구를 뒤로, 서둘러 숲 속의 길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칼집에서 검을 시원하게 빼내 경계태세로 숲 길을 걸었다.
이와중에 민탄소가 걱정된다. 건강도 안 좋은데 전정국이 납치할 줄은 몰랐다. 태형은 바랐다. 민탄소가 제발 놈에게 마음같은 걸 주지 말기를.
박지민처럼.
현재 4:4
○ 전정국&민탄소 ○ 김태형
α [알파 island] (고래)-라이언하트 δ [델타 island] (사자)-크림슨하트
크림슨하트 고대의 수호신-다리가 달린 고래(특징 미확인), 미확인
상어,아나콘다,가오리. 현재 섬에 갇힌 상태.
단서- 이정표. 살아서 움직인다, 마시지 마.
○ 김석진&김남준 [스크린] ○ 박지민
β [베타 island] (고래)-라이언하트 ε [엡실론 island] (사자)-크림슨하트
미확인 미확인
○ ○
γ [감마 island] (고래)-라이언하트 ζ [제타 island] (사자)-크림슨하트
미확인 미확인
○ 민윤기 ○
[크림슨하트 기지] (마지막 고래) [라이언하트 기지] (마지막 사자)
헨리 18세때 만들어진 조직의 크림슨하트 보스 1세대부터 살아온 기지만한 거대한 고래. 미확인
(잠을 자고 있었음. 현재 깨어남. 이번 전쟁으로 처음 깨어나 꼬리를 흔듬. 불안정. 폭력성 없음.)
-14# 개미지옥 (완료)
몇 주만인가요. 한... 3주는 됐겠죠? 가끔씩 생존신고를 하고 갔었지만 죄송할 부분도 많고 텀이 길어서 심심하게 해드렸네요...
작가가 초심으로 딱 돌아와서 너무 좋아요. 처음 그 느낌대로 두근두근하고... 댓글달릴 때마다 설레서 좋은걸요...
다들 제 소중한 독자님들이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몸이 안 따라주네요 큰일이네 큽
팬싸가려는 준비도 하고 뭔 준비도 하고 바쁘지만 시험기간만하지 않으니 괜찮아요!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오히려 제가 걱정해드려야하는데 받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한 달간 빡세게 달립니다. 정말로요. 이번 달 안에 투하츠 연재 끝낼 기세로 달립니다. 못 끝낼 것 같지만 12월 24일에 단편 하나 내면 정말 연중이에요. 마음이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예정입니다.
앞서 공지에 나왔듯이 암호닉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 왜 내 암호닉이 없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공지를 참고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너무 의식하시지 마시구 자유롭게 댓 달아주세요.ㅠㅠ 감사합니다.
많이 다이스키합니다요 여러분... 많이 알려드리고 싶고 그렇쿤요.
모르시겠는 부분은 알려주세요!
발그림이라도 그려서 보충설명해드립니다 적극적으로 물어보셔도 돼요 !! 이 몸 한 몸 바쳐... 쿨럭
아래 작가 사진은 이 글을 읽기 위해 도움이 되라고 한 화마다 바뀌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또옥같은 배경은 아니나 찾아봤어요. 돌담이 이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돼요. 배치는 평평한 곳에 어지럽게 된 벽돌담. 그리고 초원 가장자리를 둘러싼 두 긴 돌담. 초원 위 돔처럼 둥글게 감아올라간 나무들이 허술한 지붕을 만들었다고 보면 될 거에요.
-암호닉-
/망붕/너를 위해/오하요곰방와/탄소1/마틸다/보솜이/윤기모찌/부랑이/레모나/태태뿡뿡/태쁘/윤기융털/곰탱♥/목단/잼잼//아쿠아/닭키우는 순영/버블방탄/죠리뿅/다고쳐/버누/#Real V/효인/정글곰/골드빈/꾸기안녕/4124/말순이/홉달래/막꾹수/민군주님/김까닭/1600/뀨뀨/도우너/침침쿠마/달콤한 방탄♥/흥탄소년단♥/숲/라이언킹/종구부인/영덕대게/꿀윤기/곱창/도로시/흑슙흑슙/뷔몽사몽/아방빠/히지/라뿡까끄/알라/민빠답없/애독자/돼지꽃밤/베네/태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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