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요즘 이혼이 대수냐.”
“…나 애도있어.”
“…………….”
“……거짓말.”
“………정말이야. 나 애도있어.”
이혼녀라는 나의말에 놀랄만큼 아무렇지도 않았던 그가 내가 자식이 있다니까 심하게 흔들린다.그래,당연한 반응이지 그게….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너한테 더이상 부담되기도 싫고…무엇보다 더이상 내새끼 감추기도 싫어.내가 천하의 못된년이라서 그래.미안. 그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왠일인지 오늘따라 멋지게 차려입고있던 그는 아직도 상황정리가 안되는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했다.이제 정말 끝이구나.한숨을 푹 내쉬고 까페를 나왔다.
“여보세요?어 엄마…유근이 데리고 가려고.”
일때문에,그때문에 외할머니 손에 맡겨놨던 유근이,우리 아들을 데리러 차에 올라탔다.엄마가 유근이 숨겨서 정말 미안해.정말 너무너무 미안해.이젠 더이상 너 안숨길게.그냥 엄마랑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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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진짜진짜 나 이제 엄마랑 사는고야?”
“응!”
“더이상 안떨어져이써도 돼?”
“응응.”
아들을 품에안고 집으로 돌아왔다.그새 키가 큰것같은 유근이.이제 안기가 버거울정도다.그런데…
“진짜네….”
“…………….”
“진짜 애도 있네 너.”
“…………….”
언제부터있었던건지 집에는 그가 있었다.어울린다 생각했던 넥타이는 반쯤 풀어헤치고 나와 내아들을 번갈아보더니 헛웃음을 터트리는 그.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다.아들까지 있는걸 봤으니까 적어도,이제 적어도 다시는 연락하는일없겠지.유근이를 거실에 내려놓자 그의 시선이 유근이에게로 내려간다.알수없는 그의 눈빛에 유근이가 겁을먹은듯 내다리에서 떨어질 생각을 못한다.
“…몇살이야 쟤”
“……4살.”
“쪼그맣네.”
“4살이니까.”
“……아…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든건지 크게 한숨을 내쉬는 그.그러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쇼파위로 던진다.
“…오늘 청혼하려고했었어.”
“…………….”
“…근데 너가 망쳤어”
“…………….”
“저반지 껴주고싶었는데…껴주지도못하겠어.”
“…………….”
“미쳤다고 욕하고싶은데…욕도못하겠어.”
그래서 그렇게 멋지게 차려입었던건가.아까 그 멋있던 모습이 생각이나 다시 울컥하고 눈물이 올라온다.애앞에서 울면 안되는데…애써 눈물을 보이지않으려 눈을 빠르게 깜빡였다.지금 내행동이 얼마나 그는 어이가 없을까.울고싶은건 자신잁일텐데 되려 내가 울컥하는 꼴이니.
“…근데….”
“…………….”
“헤어지지도 못하겠어 나는.그정도로 너가 좋다.”
“…………….”
“너 지금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군번 못되는거 알지?”
애써 나를보며 웃어보이는 그.내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더니 유근이와 눈을 마주친다.
“귀엽네.이름이 뭐야?”
“…유그니….”
“유근이?”
“네에….”
곧잘 대답하면서도 내 눈치를 보는 유근이.그런 유근이 머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그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곧 저 반지 찾으러올게.”
“……………….”
“그때 반지 껴줄게.나 생각좀 정리되면.”
“…우리 이제 그만….”
“아니.싫어.”
“……………….”
“헤어져도 내가 헤어지자고해야지,왜 너가 헤어지자고해. 말했잖아. 너 그럴 군번 못된다고.”
[박주영]
“…오지말랬잖아.”
“……니보러온거 아니다. 아보러 온거다.”
“그러니까 오빠가 뭔데 자꾸…!”
“어?아저씨다!”
오빠에게 내 이혼사실과,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모조리 말해버리고 한달.자꾸 아이 유치원에 그가 출석도장을 찍는다.처음엔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못했는데,이제는 미안함을 넘어서 대체 무슨생각인건가싶다.당장 큰길만 나가도 여기저기서 박주영이다,축구선수 아니야?라는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데 아이 손까지 잡고 다니니 이제 인터넷에 안좋은 루머까지 퍼지기 시작한다. 사실 박주영이 애아빠라느니, 내눈으로 직접 봤다느니, 벌써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냐느니…오빠 이러면 안되잖아.벌써 아이를 품에 안고 웃는 그에게서 아이를 억지로 뺏어안았다.
“가.”
“………….”
“가라고.그러다 기사라도 나면 어쩌려…!”
“난 꼬맹이랑 더 놀고싶다.”
“오빠!”
“……아 앞에서 정색하지 말아라. 애 운다.”
“…………….”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아이를 보니 정말 울먹거리고있었다.심지어 그에게 가겠다고 손을 뻗히는데…훌쩍 내품안에서 다시 아이를 데려가 후다다닥 달려가는 그.당황스러움에 멀뚱멀뚱 쳐다보고만있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정말 어쩌려고 저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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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집안까지 들어온 그.한참을 아이와 같이 방안에서 놀더니 아이가 잠에들자 이불까지 꼼꼼히 덮어주고 방을 나온다. 날보더니 왜그런표정을 짓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그.
“…몰라서 물어?”
“응.”
“지금 인터넷에 오빠 얘기로 난린거몰라?애아빠라느니,뭐니하면서 루머 떠도는거 어떡하려고 그래!”
“루머 아니다.”
“…뭐?”
“나 진짜 쟤 아빠할거다.”
“오빠!!”
“아 깬다. 조용히해라.엄마란 사람이 자꾸 버럭버럭 소리만 질러싸면 되겠나.”
이러지좀 마 제발.나 오빠 발목잡고싶지않아.오빠가 뭐가 아쉬워서 나같은 여자를 만나.당장 길거리만 나가도 나보다 좋은여자많고,그중에 오빠좋다고 할 여자는 더 많을텐데 왜…! 애원하듯 말했다. 제발 끝내자.제발….
“못끝낸다.”
“…………오빠….”
“끝냈으면 벌써 끝냈다.안되는걸 어떡해.”
“…………….”
“내일또올게.”
“…………….”
“대신 내일은 아 말고 니보러 올테니까 예쁘게 입고있어야된다.”
오랜만에 데이트하자. 씨익웃던 그가 내볼에 살짝 입맞춤하더니 그대로 집을 빠져나간다.…오빠 진짜 어쩌려고….
[이대훈]
“…이해해줄거에요 우리부모님도…!”
“나도 이해안되는데 어떻게 너네부모님이 이해를해!”
“…누나!”
“나라도 반대할거야.근데 뭐?정신좀 차려 이대훈.이제 지긋지긋할 정도니까!”
그의 부모님께 내가 이혼녀라는걸 들켜버렸다.그는 이미 예전에 알아 그럭저럭 넘겼다치지만 부모님이 안이상…우리 이제 정말….곧 이해하실거라며,잠시 저러시는거라며 날 무작정 안심시키려는 그가 이제 마냥 고맙지가않다.이제 우리 정말 끝내야하는게 맞아.부모님 생각도 좀 하자.나라도 너네 부모님이라면 반대했을거야.이제 막 빛보는 자기아들이 이상한여자랑 사귄다는데 괜찮다고 반응하실 부모가 우리나라에서 몇분이나 되실것…!
“누나 이상한 여자아니에요.”
“………….”
“왜 말을해도 그렇게 말해요….누나 이상한 여자 아니야.”
“…………대훈아.진짜 나 이제 너랑 더이상 못사겨.”
“싫어.안돼.내가 어떻게 누나랑 헤어져…나 못헤어져요.왜그래요…”
너 아직 어려! 참다못해 그에게 소리쳤다. 정신좀 차리자 이제….이때까지 앞뒤안보고 달려왔으면 이제 멈출때도 된거야.너만 생각하지말고 너 걱정하는 사람들도 생각좀 해 제발!
“왜 자꾸 어리다고만해요?”
“………….”
“누가 몰라요?부모님 심정이 지금 어떨지,누나랑 나랑 상황이 지금 어떤지…!모를것같아요?”
“…………대훈아….”
“알면서도 붙잡는거잖아.알면서도 누나 좋다고 매달리고있잖아요 나.”
부모님까지 안 마당에 난 이제 도망칠곳없어요.누나랑 처음부터 헤어질마음도 없었고. 그시기가 좀 빨리온것뿐이지 나 마음의 준비는 다해놨어요.누나만 마음 확실히 하면돼요.나는 준비 다됐어…응?날 꽉 껴안고 말하는 그의 말에 두눈을 감았다.…난…나는…난 어떡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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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니도 써야하는데 어린사람 쓰고 쓰기가...그래서 대훈님도 어려웠다는...헝......................
흥미니 다음번 출연 꼭!!!!!!ㅠㅠㅠㅠㅠㅠㅠㅠㅠ익인4님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사실 현실에서 절대 실현 불가능한 소재라는...^^만약에 국대가 이혼녀랑 결혼한다고하면
제가 다 반대를 할것만같아요 ㅠㅠㅠㅠㅠㅠ물론 망상이니까 붙잡는식으로 쓰긴했지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편은 뭘로가지..ㅠㅠ달달하게 좀 가고싶기도한데..ㅠㅠ주제주세요!♡
기성용,박주영 선수 막장 달리는ㅋㅋㅋㅋㅋㅋㅋ애까지 딸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수는 3명밖에 ..ㅠㅠㅠㅠㅠㅠㅠ저번편에 3명을 쓴터라 소재고갈...그래도 글이 기니까 봐주세용 ♡
아 맞다 그대들 신고ㅋ
나랑 혼인신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