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31 (다시 시작하는 연인들의 모습ver)
w.뾰롱뾰롱
“…오랜만이야.”
“…………….”
“…더 멋있어졌네?”
1년전 헤어진 여자친구와 우연처럼 마주쳤다.보면 반갑게 인사해야지,쿨하게 안부묻고 친구로 지내야지 생각했던 옛날 마음들은 다 어디로가고 벌써부터 가슴이 아린지, 더 멋있어졌다는 너의 말에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나 좀 바빠서. 가볼게.”
“……저기…!”
아직도 나 너 얼굴보기가 어렵나봐.괜찮아졌다고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그자리에서 빠져나오려고했다.그런데 갑자기 덥썩 날 잡는 그녀.
“…보고싶…었어 나는.”
“…………….”
“너(오빠)는 아니야…?”
순간 숨이 막힐듯했다.
[구자철]
“…맛있다.”
“여전하네.달달한것만 먹는건.”
“그러는 오빠는?나보다 달달한거 더좋아하면서.”
둘다 똑같이 달달한 음료 시켜놓고 서로 애입맛이라며 놀리는것도 굉장히 오랜만인것같다. 헤어지고나서 한번도 이런 까페에 와서 커피나,음료를 주문해 마신적이 없다.맨날 여자친구 쫓아오기만했지 나혼자 와볼생각은 한번도 못했다.헤어지고 한달쯤됐나, 하도 미칠것같아 그녀와 다녔던곳을 짚고다녔던적이 있었다.그때도 카페는 오질못했다.처량하게 혼자 앉아있고싶지도 않았고,생각할수록 아픈곳이였으니까.우리가 처음으로 만나고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좋은추억만큼 안좋은추억도 많은 곳이니까.
“여기 되게 오랜만이다 그치.”
“응 그러게….”
“옛날엔 진짜 자주왔었는데….”
서로 추억에 심취해있는듯했다.그녀는 그녀대로, 나는 나대로.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차를 한모금 마셨다.더운 바깥날씨와는 달리 춥기까지한 까페.그녀가 앞에서 재잘재잘 떠드는데 순간 옛날로 돌아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우리 사귀던 그때로,행복했던 옛날로.한참을 혼자 떠들던 그녀가 갑자기 말을 뚝 멈췄다.그리고 날 멀뚱멀뚱 보는데 의아함에 왜그러냐고 물어봤다.
“오빠 바쁘다고 하지않았어?”
“……아.”
“내가 잡아둔것같은기분이….”
그런거 아니야. 고개를 저었다. 이제와서 사실 안바쁘다고하기도 그렇고, 그저 한참을 물끄러미 그녀만 바라봤다.
“왜?”
“……진짜 오랜만이다 싶어서.”
“으 구글구글.”
“그말은 또 어디서 들은거야?”
“요새 유행이잖아. 구자철 구글구글.”
웃음을 터트릴수밖에없었다.오그라든다는듯이 몸을 떠는데 그것조차 추억에 겨워서. 그렇게 얼마나 더 얘기했을까 점점 이야기거리가 떨어지고 어느순간 우리사이에 침묵이 감돌았다.
“…이제 일어날까?”
“조금만 더 있다가면 안돼?”
“…할 얘기도 떨어졌으면서.”
“아니야.내가 만들게.조금만 더있다가자.”
“…왜그래?”
그녀가 불편할까봐 일어나려했는데 또다시 날 잡는다.없는 얘기까지 자기가 만들어내겠다며 더있다가자고 그러는데 도통 이유를 모르겠어 물었다.
“…이번에 오빠가면 진짜 마지막일것같아서.”
“………”
“난 오빠 tv에서 볼수있지만 오빤 어차피 나 못보잖아. 그러니까…”
“…번호 줘.”
난 사실 이 까페 들어오면서부터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 한적없거든.
[이범영]
…날씨 좋다.그치?…약간의 거리를 두고 같이 길거리를 걷다가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는데 괜히 그녀를 내옆으로 가까이 끌어다두고싶었다.어정쩡한 거리가 영마음에 들지않는다.남들이 보기엔 일행같아보이지도 않을거다.그냥 각자 길 가는 남녀정도. 자리에 멈춰섰다.뒤에서 똑같이 멈춰서는 그녀.뒤를 돌았다. 아까 날잡을때의 그 용감무쌍함은 어디갔는지 당황스러워하며 같이 뒤를본다. 뒤에 뭐가있다고 뒤를봐 멍청아. 나 너본거거든?
“…계속 이렇게 길이나 걷자고?”
얘기좀 하자,어디 좀 들어가있자 도 아닌 산책좀 하자 라고 말한 그녀.그녀답다싶어 웃음이나오던걸 꾹 참았다.그렇게 벌써 10분째 걷기만하니 이젠 내가 더 답답할 지경이다.정말 산책하고싶어서 나 잡은건가.내가 또 괜한 기대를 한건가.
“날씨 좋잖아.”
“…그래 그럼 계속 걷던지.”
보고싶었다면서 내 뒷모습이 보고싶었다는건가.왜 자꾸 뒤에서 걷는건데?다시 앞장서 걸으려다가 그녀의 팔목을 잡아 앞으로 땡겼다.같이 산책을 하자고했으면 옆에서 같이 걸어야지.뒤에서 혼자 뭐하는데.
“…잘지냈냐.”
“못지낼건뭐야.”
“하긴.”
금세 그녀의 말에 수긍했다. 너는? 하고 되묻는 그녀. 나는…뭐 나도 그럭저럭 잘 지냈어. 그녀가 나의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영양가 없는 대화가 계속해서 오고간다.아 근데 잠깐만.그녀를 내 오른쪽편으로 바꿔걷게했다.차도쪽은 남자가 가는거야.
“여전하네.여자 안쪽에 세우는건.”
“매너지.”
“…딴여자한테도 이렇게 했을거하니까 질투난다.”
“어?”
“아니야.”
들었지만 괜히 한번 더 물어본거다.이번엔 그녀가 더 앞장서 걷는데 괜히 입가에 미소가 띈다.야 조깅하냐. 괜히 조깅하냐며 그녀옆으로 따라가 장난을 걸었다.뭔가 날씨만큼 기분좋은 하루가 될것같다.
[이대훈]
“올림픽에서 멋있더라…”
“…………….”
“내주위에 너얘기하는사람 많아!잘생겼다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근처 지하철역으로 몸을 숨겼다.사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도 되는거였지만 내가 어떻게 널보고서 그래.금방 그칠것같긴한데…머리가 살짝 젖어있는 그녀가 갑자기 엣취하고 기침을 한다.
“아 감기 이제 좀 나으려고했는데…비맞아서 또 걸리겠다.”
옛날에도 매일 감기같은 잔질병을 달고살았던 너다.여전하네.그러길래 좀 잘입고 다니라니까.바지주머니속을 뒤졌다.몇개의 동전과 같이 나오는건 요 앞에서 산 막대사탕.손수건같은 유용한 물건이 나왔으면 좋았을걸 역시 내가 그런걸 가지고 다닐리가없지.알면서도 한번 뒤져봤다. 뭐 나오나 보려고.나온 막대사탕이 민망해 슬쩍 그녀에게 내밀었다.작게 웃는데 괜히 민망해진다.
“여전하네.”
“………….”
“막대사탕은 맨날들고다니지?”
이상하게 슈퍼에 가면 막대사탕을 한두개씩 사곤 주머니속에 넣어놨다.그러다 내가 까먹기도하고,지금처럼 너를 주기도 하고…헤어진이후에는 징그러운 선수촌 친구나,선배,후배에게 자주주곤했는데 어느순간 친구새끼들이 날 볼때마다 야 막대사탕 없냐 물어 셔틀이 된것만같은 기분에 더이상 안줬다.넌 내가 사탕 줄때마다 언제나 고맙다고 지금처럼 예쁘게 웃었었는데.걔네들은 그런맛이 없단말이야.
“내가좋아하는 딸기맛이네.”
“…오늘 널 만날줄 알았었나봐.”
갑자기 딸기맛이 먹고싶어서 맨끝까지 딸기맛 사탕이 어딨나하고 찾았었거든.오늘 널 만날줄 알았나봐 진짜로.여전하기만한 너랑 난데…다시 시작해도 되지않을까.
[조준호]
“몸 다쳤었다면서.”
“그렇게 많이 다친건 아니다.”
“지금은 괜찮아?”
“응.”
그녀의 집앞 놀이터. 내가 어쩌자고 그녀를 집앞까지 데려다주게 됐는지 괜히 신발 앞코로 자갈들을 쿡쿡 비벼 눌렀다.1년만에 오는 곳인데 오는길이 왜이렇게 익숙한지, 놀이터까지도 변한게 하나없다.니 안들어가나. 괜히 심드렁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조금만 더있다가 올라가면 안돼?”
“…된다.”
머리로는 올라가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마음이 안그런걸 어떡해.옆에있는 벤치에 앉는 그녀를 보다가 옆에 따라 앉았다.바람이 살랑살랑 부는데 다행스럽게 맑은 날씨에 참 고마웠다.날씨까지 우중충했어봐.어쩔뻔했어.
“…뭐하고지냈어?”
“나?…운동하고…또 운동하고…운동밖에 없다.”
“여자친구는?생겼어?”
“……아니.”
아.뭔가 있을줄알았는데. 그녀가 의외라는듯이 말한다. 그러는 니는. 은근슬쩍 되물었다.괜히 목이타는기분이 든다.
“사겼었는데…깨졌어.”
“…와.”
“…자꾸 내가 전남자친구랑 비교해서.”
전 남자친구?남자를 여러명사겼나?1년사이에 남자도 많이 갈아치웠다싶어 골치가 아팠다.괜히 씁쓸하기도 하고. 전남자친구가 되게 잘해줬나봐. 괜히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물었다.
“그렇지.운동 힘들텐데도 맨날 나 찾아와주고,어디 다친데 있어도 나 걱정할까봐
끝까지 숨기고,안아프다고 박박 우기고….”
“……그거 나야?”
“그럼 누구냐 눈치없는놈아.”
괜히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꽉 참았다.아 웃는거 들키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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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똥브금 투척
다비치여신찡들 왜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나여...........
아 텍파 멘붕오네요!지금 8차 까지 보냈는데 이제 150명 쯤 보냈나요?ㅎㅎㅎ
몇시간동안 보내도 참..........................사실 이거 안쓰고 잘까하다가
어제도 공지쓰고 아무것도안썼는데 심심하실까봐...그냥 심심이용..^^....
전자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60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멘붕와요 저 ㅠㅠㅠㅠㅠ
이제 암호명 진짜 제대로 체크할꺼에요 그리고 텍파나눔해야지 이거 그냥 줬다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아참.메일 제대로 쓰셨는지 확인해주세요.지금 한 6명 정도 메일이 제대로 못간다네요.
너무 오랫동안 이메일을 사용하지않아서 못가는경우랑 이메일을 잘못써서 못가는경우인것같은데
확인들 해주세요 ㅠㅠ......
매우 고맙고 스릉해여♡ 한것도 없이 이렇게 하루가 가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