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13명 혼성그룹인 썰 9
음,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을 정리하자면.
어제 종대가 새벽감성에 너한테 고백을 했고.
지금은.
"약 다 떨어졌어 약 사와."
"내가 왜!"
"나 아프잖아! 너 리더고! 리더가 이래도 돼? 와 너무한다 진짜."
"개길래 자꾸?"
"환자한테 말 곱게 해. 심적으로 매우 안좋다 그런 말?"
어제 고백한 애 맞나? 왜 이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야.
종대는 아침밥을 먹고 오늘부터는 보컬레슨을 받아야겠다며 두꺼운 옷을 챙겨입어.
목도리까지 꼼꼼히 목에 두르는데, 목도리를 하면서 약이 다떨어진게 생각났는지
쇼파에 앉아 세훈이, 루한과 버블티 사오기를 걸고 가위바위보를 하고있는 너에게 다짜고짜 약 사오라며 투정을 부려.
"다른 애들한테 시켜! 박찬열도 있고 김종인에 준면이오빠에 크리스오빠에 얼마나 많아!"
"사오라면 사오지, 좀."
"버블티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기 전에 조용히 레슨 가세요."
"끝까지 말 안듣지 진짜."
종대는 안간다고 버티는 니가 답답했는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한손으로 헤집으며 쥔 주먹을 펼쳐 너의 앞에 내밀어.
넌 뭐냐면서 종대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종대의 펴진 손바닥을 내려다보는데,
...접혀진 종이?
"눈치도 더럽게 없어요."
종대는 멀뚱히 쪽지를 쳐다보기만 하는 너의 모습에 또 답답해졌는지 안받고 뭐하냐며 쪽지를 너의 손에 쥐여줘.
그 덕에 쪽지는 좀 더 구겨져버리고,
종대는 쪽지를 받은 널 보며 한숨을 쉬곤 숙소를 나서.
옆에서 너희 둘을 쳐다보기만하던 세훈이와 루한의 표정이 의미심장하게 변해.
"뭔데? 뭔데 쪽지를 주고 그래?"
"누나 뭐에요? 나도 읽을래."
"나도나도."
쪽지를 보려는 둘의 행동에 넌 아무 방어없이 같이 보려다 어제 새벽의 일이 생각나 이미 루한이 채간 쪽지를 급하게 가로채.
그에 둘은 의문에 가득찬 표정으로 널 바라봐.
"나한테 개인적으로 준거면 비밀얘기가 아닐까? 하하..하."
"우리사이에 비밀이 어딨어요."
"비밀 있지! 내 몸무게라던가..."
"누나 그렇게 내빼니까 더 궁금해요. 둘이 이상한데? 종대형이 누나 좋아하기라도 한대요? 의심스러워.. 그쵸, 형?"
세훈이는 코난이 할법한 표정을 하곤 루한에게 의심스럽다며 쫑알쫑알 말을 해. 루한은 맞장구치며 널 의심스레 쳐다봐.
"누나 그거 안보여주는 대신 버블티 누나가 사와요."
"그런게 어딨어!"
"여기. 난 초코 루한형은 타로맛. 오케이? 형, 누나 사올동안 팬레터나 읽읍시다."
세훈이는 막무가내로 너에게 버블티를 떠넘기곤 루한과 방으로 들어가버려. 넌 어이없는 이 상황에 헛웃음만 나와.
하는수없이 넌 패딩을 챙겨입고 종대의 쪽지까지 챙긴 뒤 숙소를 나오는데,
뒤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경수가 뛰쳐나와 스케줄 늦었다며 비키라고 신발을 신고있는 널 밀치고 재빨리 숙소를 나서.
"야 도경수!!!!!!"
"할 말 있으면 나중에 전화해 나 늦었어 아 엘레베이터 꼭대기에 있어 아 짜증."
"나 차 좀 태워주라 밖에 추워."
"예? 추위 따위는 모를 것 같은 설인같이 생기셨는데? 의외시네."
경수가 비웃으며 바쁜와중에도 널 놀리는데 넌 차가 더 중요했기에 경수의 말을 무시하고 경수에게 들러붙어.
"버블티가게 앞에 떨궈주기만 하면 돼."
"알겠으니까 빨리 타 빨리빨리"
어느새 엘레베이터가 도착했고 경수는 닫힘버튼을 마구마구 누르며 혼잣말로 빨리빨리 란 말만 반복해. 그 모습을 지켜보자니 너조차도 초조해져.
1층에 도착하고 아침이지만 여전히 있는 팬들을 지나쳐 벤에 올라타.
차를 막아서는 팬들때문에 무의미하게 3분이란 시간이 흐르고 경수는 화를 참으려는듯 주먹을 꽉 쥐어.
급기야 매니저가 차에서 내려 이러면 서로한테 손해라고 다친다며 한바탕 소리를 치고 차에 올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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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 잘하고 와!"
"알겠습니다 버블티셔틀."
경수를 응원하며 차에서 내린 넌 갑자기 스며오는 한기에 몸을 한껏 움츠려.
버블티가게는 아침이라 한산했는데 넌 초코 두개 타로 하나를 시키고 창가쪽 테이블로 가 앉아 종대의 쪽지를 꺼내들어.
무슨 내용 일까?
4번 접혀진 쪽지를 제대로 펼치자, 악필까지는 아닌 종대의 글씨체가 삐뚤삐뚤 적혀져 있어.
내가 한 말 마음에 너무 담아두지말고 그냥 무시해
나도 그 말 한거 후회하고있다
미안하고 오늘 보컬레슨와서 나 도와줘
오랜만에 레슨 받으려니까 힘들거같아서그래
결론은 연습와서 자기 좀 도와달라는 내용인데 종대가 너보다 노래실력은 훨씬 좋아서 도와줄것도 없을거같은 느낌에 갈까말까 고민하다,
쪽지까지 적어서 줬는데 예의상이라도 가줘야겠지란 생각으로 연습에 가기로 결심을 해.
그리고 곧이어, 주문한 버블티 세개가 포장되어 니가 앉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넌 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버블티 가게를 나서.
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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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종대의 부탁에 연습실로 왔어.
좁은 보컬연습실에선 일주일 뒤에 데뷔한다는 보이그룹이 열심히 보컬레슨을 받고 있고,
뒤에서 그 모습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는 종대가 보여.
넌 최대한 조용히 문을 열고 연습실에 들어갔는데 연습하던 6명의 아이들이 전부 놀란 눈으로 널 쳐다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6명이 너에게 일제히 허리숙여 인사를 해.
어느정도 안면을 튼 사이라 넌 열심히 연습하라 웃으며 말한 뒤 뒤에 앉아있던 종대의 팔을 붙들고 연습실을 나와.
"좁은데서 뭐하러 애들 연습하는데 거기 껴있어. 애들 불편하게."
"쌤이 레슨 곧 끝난대서 기다리고 있었어."
"차라리 개인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있지."
종대는 툴툴거리는 너를 말없이 쳐다보다가 힘없이 웃으며 널 이끌고 개인연습실로 향해.
"착하네."
"어?"
"와달라니까 이렇게 와주고. 나 너 진짜 올줄 몰랐어."
"쪽지까지 그렇게 써서 와달라는데 와야지, 뭐."
"역시 착해."
종대와 넌 새벽일은 없었다는듯 평소대로 연습 중간중간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연습을 해.
가끔 정적이 찾아와 어색할때도 있었지만 넌 쪽지에 종대가 적은대로 종대 감정 무시하고 어색하지 않도록 얘기를 이끌어 가려고 노력해.
그에 어색함은 많이 풀어진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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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도 안끝나는 보컬레슨에 너흰 개인연습을 예상보다 오래했어.
그덕에 목은 많이 풀어졌는데 문제는,
"야 연습하는데 하품을 뭐이리 많이 해."
"어제 누구때문에 한숨도 못자서 그래."
"그 누구가 나 때문인가?"
"그럼 너말고 누가있냐."
"그럼 좀 자. 너 누우면 바로 잘듯한 표정보니까 나까지 잠온다."
졸음.
다른건 다 이겨도 잠 하나는 못이기는 넌 어제 고백때문에 한숨도 못자서 그런지 바로 골아떨어질만큼 피곤해 해.
그걸 또 캐치해낸 종대가 자기 어깨에 기대 자라는듯 자기어깨를 두어번 내려쳐.
넌 싫다며 세수하고 올테니 기다리라고 말해. 그에 종대는 세수하러 가려는 널 붙잡고 자기 옆에 널 앉혀.
"그냥 기대 주무세요."
"너 어깨 아파. 안돼."
"예전엔 잘도 기대 잤으면서. 야, 내가 말했지. 내가 새벽에 한 말 그냥 무시하라고."
"무시한다고해도 예전이랑 지금이랑 같냐?"
"알았다 알았어. 그냥 누워 자."
옛날부터 개인연습실에는 밤새 연습하고 여기서 자는 연습생들을 위해 매트를 구비해놨었어.
종대는 그 매트를 들고 바닥에 깔더니 비몽사몽한 널 매트 위로 눕혀줘.
"주무세요. 난 나 혼자 연습할테니."
"나중에 보컬레슨 받으러 갈때 깨워."
"알겠습니다."
종대는 편하게 누운 널 한번 바라보고 피아노의자에 앉아 혼자 연습을 하기 시작해.
넌 그노래를 자장가삼아 곧장 잠에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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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다왔다 그러게 그걸 왜 두고 오냐?
박찬열제성. 보컬연습실 바로 옆에 개인연습실임 잘찾아와가져오면 맛있는거 사드림
변백현
아싸 근데 안에 누구 있는거 같은데
박찬열
아 걍 들어가서 그거만 가져와 빨리
변백현
야 우리 회사 남녀같이 연습 못하지않나? 징어랑 우리빼고
박찬열
ㅇㅇ남녀같이 연습못하지
변백현
야
야 박찬열
박찬열
아 왜
변백현
남녀 같이 연습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못들어가겠다 1
근데 둘다 실루엣이 내가 아는 사람같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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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너때문에 시끄러운 노래는 피하고 일부러 잔잔한 노래만 골라 부르던 종대가 곤히 자고있던 너에게로 눈을 돌려.
얼마전에 낸 앞머리가 이리저리 흐트러져 있길래 종대가 손을 뻗어 너의 앞머리를 정리해줘.
넌 아무미동도 없이 죽은듯 잠만 잘 뿐이야.
그렇게 몇십초가 흐르고, 종대는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 자는 너의 옆에 털썩주저앉아.
그리고 조심스레 너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 대.
종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지켜보고 있던 변백현.
변백현
찬열아 나 늦을거 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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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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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이거나 최애라거나 최애랄까.. |
아 |
13명이서 아육대촬영 가는 썰 쓰고싶다..★ 그리고 전 러브라인 고자인가봉갘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쓴다고 오늘 밤샜어요 그만큼 러브라인이 얼마나 기빨리는지..(영혼이탈) 하지만 독자분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러브라인을 받칠 수 있어요 하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