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21
"세훈아, 얘기 좀."
너징은 수업종이 치고 시작된 점심시간에 엎드려 자다가 부스스하게 일어난 세훈이 앞으로 가.
너징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너징을 올려다 보는 세훈이는 대답을 하지않고는
그냥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꽤 긴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너징과 세훈이 조금 어색하게 복도를 따라 걷고 있어.
너징이 학교 뒷편에 멈춰서고 세훈이도 너징과 조금 거리를 두고 멈춰서.
너징이 차마 세훈이쪽으로 몸을 돌리지 못하고 등을 보인 채 얘기를 꺼내.
"나 아직도 많이 싫지?"
세훈이는 살짝 인상을 찡그려.
세훈이는 말없이 너징의 뒤통수를 내려다 봐.
세훈이는 고개를 절래절래 소리없이 흔들어.
너징은 세훈이를 쳐다보지 않아.
"많이..많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너징이 말하니깐 세훈이가 살짝 입꼬리를 올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서 너징의 어깨를 잡고 돌려세우고는
마음을 고백하고 싶지만 자꾸 너징 옆에 서있는 종인이가 아른거려.
"그러니깐 조금만 기다려봐. 조금만 기다리면 내가..내가,"
너징이 뒤돌아서서 세훈이를 쳐다봐.
세훈이는 너징이 움직이자 표정관리를 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너징을 쳐다보지.
너징은 점점 손에 힘을 꽉 쥐면서 세훈이의 눈빛에 굴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봐.
"내가 다 돌려놓을 수 있어."
너징은 거기서 세훈이가 무슨말이라도 꺼낼새라 자리에서 급히 벗어나.
예전에 세훈이와 경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학교 모퉁이를 돌아 그대로 벽에 기댄채 스르르 주저 앉아.
그리고 손으로 양볼을 착착 치면서 멍-해있는 너징이야.
내가 말을 제대로 했나?나 막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해? 괜히 나댄건가?
크게 푹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치마를 툭툭 털고는 제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가.
세훈이는 너징이 빠른걸음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면서 킥킥 웃어.
그리고는 웃음을 멈춘뒤 역시 한숨을 쉬지.
제발 돌려놓아줘라.
하는 세훈이지만 별로 크게 기대는 걸지 않아.
너징은 학교가 끝나고 종인이의 차를 타고 본가로 왔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스스로 차문을 열고 내리는 너징이지.
종인이도 문열어주는걸 포기했는지 너징이 내릴때 같이 느긋하게 내려.
너징이 종인이를 지나치고 본가 문을 향해 가.
종인이는 너징이 본가로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너징을 바라보며 서 있지.
"내일 궁에서 보자."
종인이가 말하고 너징은 우뚝 멈춰서.
그리고 종인이를 돌아보고 한참을 종인이와 눈을 마주친 채 서있었지.
"응."
"들어가."
"미안해."
너징이 알수없는 사과를 하고는 본가로 들어가버려.
종인이는 너징이 본가로 들어가고도 한참을 서있다가 쓴웃음을 짓고는
차를 타고 궁밖을 나가지.
내일이면 종인이네 가족이 궁에 초대되서 올꺼야.
너징은 거울 앞에 서서 한참을 중얼거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누르기 위해
가슴팍을 몇번이나 쓸어내려.
그때 벌컥 너징의 방문이 열리고 너징이 깜짝 놀래서 문쪽을 쳐다봐.
찬열이가 얼굴만 빼꼼 내민채 두리번 거리면서 너징을 찾아.
"아, 깜짝놀랐잖아! 노크 좀 해."
너징은 신경질적으로 말하고 침대로 와서는 풀썩 걸터앉아.
찬열이는 그런 너징을 보곤 문을 활짝 열고 너징의 방에 들어서지.
"내일 종인이네 궁에 초대한게 너라며?"
"어."
"왠일이야, 마음 고쳐먹은거야?"
찬열이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너징 머리에 큰손을 얹고는 쓰담어 줘.
너징은 그저 찬열이를 째리면서도 손을 치워내지는 않아.
"말했잖아. 될일로 만든다고."
찬열이는 저번에 차안에서 너징과의 대화를 잊었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그만 자라고 하고는 너징의 방을 나가버리곤 방문을 닫지.
박찬열, 멍청한 놈. 기대해.
다음날 아침이 밝아왔고 너징은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났어.
종인이네가 궁에 오는거는 점심식사때지만 오늘 아주 큰일을 치를꺼라
두근대는 마음에 잠도 잘 못자고 일어난 너징이지.
너징은 본가를 나와 궁안을 빨빨빨 돌아다녀.
뭔가 더 긴장되고 두근대는 마음을 떨치려고 평소보다도 더 오두방정떠는 너징이지.
"박징어 오늘 왜 이렇게 기분좋아? 니 서방온다고 그러는거냐?"
찬열이옆을 지켜야할 백현이가 너징에게 다가오더니 킥킥거리면서 또 장난을 걸어.
너징은 서방이란 말에 백현이를 한번 흘겨주고는
찬열이 오빠한테나 가. 하고 딱잘라 말해.
"싫어. 걔는 나 안놀아 준단 말이야."
"궁에서 놀려고 경호원하냐?"
"너랑 놀려고 경호원했지! 근데 날 박찬열 옆에 붙여놨어."
백현이가 입술을 삐쭉 내밀고는 너징에게 투덜거려.
너징은 너징과 5살 차이나는 백현이지만 자신보다도 더 애기같은 백현이의 모습에 피실피실 웃어버려.
백현이 덕에 조금은 몸이 풀리는 느낌이야.
"찬열이 오빠 황제 즉위하면 나랑 놀시간도 없을텐데, 큰일났네."
"난 그거보다 그 새끼한테 나라를 맡기는게 더 걱정되."
백현이의 말에 둘은 장난스럽게 엄청나게 걱정된다는 듯 울상을 짓고는
서로 마주보고 푸하하 웃어버려.
때마침 찬열이가 오고 백현이의 말에 기분이 상해서는
백현이의 뒷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가는 찬열이.
멀어져 가는 둘을 보면서 너징은 미소를 씩 짓고는 다시 궁안을 돌아다녀.
점심때가 다가오고 황실가족들은 모두 한데 모여 종인이네를 기다리고 있어.
너징은 잠깐 주방으로가 타오와 수다를 떨고 있었지.
아까 너징이 궁안을 돌아다닐때 타오가 뭐먹고 싶냐고 물어볼때
너징이 말했던 음식을 타오가 요리하고 있었어.
"타오 맛있게 해줘. 나 먹고 힘내려니깐!"
"응. 가서 기다려. 맛있게 해줄께."
바삐 돌아가고있는 주방을 뒤로하고 타오에게 떠밀려 주방을 나온 너징은
황실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어.
마침 종인이네 가족들을 너징네 가족들이 있는곳으로 안내해준 레이가 문을 닫으면서 나와.
너징을 보고는 씨익 웃으면서 너징보고 어서 오라고 해.
너징은 그런 레이를 보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에 웃어보이면서
문쪽으로 다가가.
레이가 문을 열어주고 너징은 안으로 발을 들이지.
모두들 모여서 너징을 보고있어.
너징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찬열이 옆으로 가서 앉아.
다들 하하호호 웃으며 훈훈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어.
너징도 종인이도 아무말 없이 그저 어른들이 하는 얘기에 웃어보이며 식사를 하고 있었지.
두가족들이 다 먹고 남은 접시들을 치우고는 타오가 다시 들어와 맛있는 디저트를 세팅해.
타오가 너징을 보고 씩 웃으며 즐거운 시간되라고 하며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
"그나저나 저희를 초대한게 공주님이라면서요?"
종인이네 어머니가 너징을 바라보고 웃어보이며 얘기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너징도 그런 어머니에 작은 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살짝 끄덕여.
"사실 제가 할말이 있어서요."
너징의 말에 모두가 너징을 쳐다봐.
종인이만 오직 앞에 놓인 작고 예쁜 조각케이크를 쳐다보며
포크로 쿡쿡 찔러대고만 있지.
황제께서는 조금 걱정되는 듯한 얼굴로 너징을 바라보고 있어.
너징은 그저 종인이네 부모님만 바라보면서 뜸을 들이고 있지.
모든 사람들이 너징의 할말이 궁금한듯 숨죽여 너징이 말을 꺼내길 기다리고 있어.
"저, 그게.."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가
고개를 들어 종인이네 부모님을 다시보고는 약간 커진 목소리로 말을 해.
"전 정략결혼을 할 생각이 없어요."
선 사과 후 일저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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