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옆에서 진지하게 소원을 비는 가족들을 보며 나도 진지하게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었다.
제발 세븐틴을 질리도록 보게 해주세요.. 제발요..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차에 타니 가족들은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물었고 난 부끄러워 먼산을 봤다.
내 소원을 듣는다면 오빠놈이 별 지랄을 다 한다고 말할 것이다.
바다를 실컷 봤으니 해야할 건 딱 하나 남았다.
집에 갈 때 까지 세븐틴 노래들으면서 자기~ㅎ 쟉희 사랑하는 내 쟉희~
꿈에서 만나요~★
**
"찬아. 찬아 얼른 일어나."
날 흔드는 누군가에 의해 욕을 하며 일어났다.
입에서 나 나갈래!하고 튀어나온 욕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내뱉은 욕이었다.
다시 자려고 하는데 눈이 팍 떠졌다. 찬이..? 왜 날 흔들면서 우리 액희를 부르는 거야..?
내 오빠놈이 드디어 돌은건가? 내가 하도 찬이찬이해서 이러는 거니..?
아니면 오빠놈이 찬이한테 반한 건가..?
"형한테 뭐? 시발?"
"형..?"
눈을 비비고 앞을 보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일어났다.
욕하는 게 저렇게 섹시해도 될 일?
와!!!!!!!!!죽인다!!!!!!!!!!!!!!!!
꿈을 꿔도 이런 착한꿈을 꾸다니 내 자신 자랑스러워.
오늘 한번 신나게 달려보자!!!ㅎ
"승철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막내가 드디어 정신을 놓쳤구나?"
빠르게 일어나 주변에 있는 거울을 보자 아주 카와이한 찬이가 보였다.
거울에서 찬이의 얼굴을 보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졸귀.
"헐 귀여워!!!!!!!"
"오늘 막내 건들지마. 사춘기 시작됐나 봐."
뒤를 돌아 승철이를 봤다가 거울을 봤다가 우사인볼트에 빙의해서 방밖으로 나가보았어.
하.. 여긴.. 파라다이스..? 영롱하다..
"사춘기? 찬이가 사춘기가 왔다고?ㅋㅋ 정말이야?"
날 붙잡고 물어보는 석민이에 의해 떨리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혔다.
하지만 가라앉혀지기는 커녕 더 나대는 심장에 숨까지 막혀왔다.
"하.. 잠시만요.. 나 숨 좀.."
"왜 이래? 어디 아파?"
"마음이 아파 멋진 의사를 불러줘..!! 예를 들면 한솔이라던가 정한이라던가..!!!"
"미쳤지? 최한솔!! 정한이형!! 이찬이 반말해!!"
"아아아!! 석민오ㅃ.. 아니지 석민이형 죄송해요!!!"
꿈이라면 내가 반말해도 상관없는데 나도 모르게 손으로 석민이의 입을 막았다.
입술로 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비록 꿈이지만 살앙스런 석민이를 아껴주기로 마음 먹었다.
"찬아!! 샴푸 다 썼어! 샴푸 좀!!"
우리 찬이한테 저렇게 부려먹었단 말이지?
빠르게 화장실 문을 벌컥 열자 허리를 숙여 애타게 샴푸를 외치고 있었다.
하.. 안타까운 승관이야.. 내가 가져다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구석에 쌓여져있는 샴푸와 치약 등등이 보였다.
달려가 샴푸를 잡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얼른 갈게 승관아 기다려..!!!!
전해주고 뿌듯하게 웃으며 뒤를 도는데 승관이의 절규가 들렸다.
"린스잖아!!!"
난 이곳을 피해야겠다.
꿈도 존나 생생하게 꾸는 구나.
아무 방에 들어와 구석으로 가서 숨으려고 하는데 막 잠에서 깬 듯한 지훈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뭐 해?"
하.. 이제 그만해.. 그만하라고...!!!!
너무 힘드니까 얘들아 그만나와ㅠㅠㅠ 나 적어도 숨은 쉬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니?ㅠㅠㅠㅠ
"아.. 피하려구요.."
"뭘 피해?"
"승관이..가 아니라 승관이형이요."
"뭔 잘못했는데?"
"린스를 가져다줘서요."
"큰일이네."
"영혼 좀.. 헐? 저기.. 거기에 몸을 숨겨도 되겠습니까?"
조심히 다가가 이불 안으로 들어가자 기겁하며 날 밀어버리는 지훈이였어.
갈 땐 가더라도 이런 개이득 즐기는 것도 괜찮잖아?
"이찬 어딨어? 어디갔어?"
빠르게 이불안으로 들어가 숨죽이고 있는데 드디어 내가 있는 방문도 열렸다.
지훈이는 착하니까 나 하나 정도는 숨겨 줄 거야.
"이 찬 여기있어."
"와.. 의리도 없는.."
이불을 걷어내고 앙칼지게 째려보며 말하는데 지훈이가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겁나 다들 꿈에서도 연기쩐다. 연기력 갑이다 진심.
어쩜 이렇게 모든 게 생생하니.
"너 일부러 그랬지? 내 머리 린스범벅되라고."
나에게 헤드락을 걸며 말하는 승관이에 의해 난 웃음이 나왔다.
더 세게 졸라오는 그의 단호한 손길에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
왜 이렇게 아파? 꿈인데 존나 아프잖아!!!!
"찬아!"
날 부르는 소리에 승관이는 나를 놔줬고 난 빠르게 방밖으로 나와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내 덕심으로 감히 말해보겠는데 이 목소리는 순영이다.
"이번 안무 바뀐 거 이거지?"
순영이의 춤을 가까이서 영접하다니 하.. 어쩜 저렇게 멋있게 추니..?
옆에서 명호가 아니라며 다른 춤을 보여주는데 내 입은 저절로 말하고 있었다.
"호시형이 맞는 것 같은데요?"
"거 봐. 내 말이 맞지?"
"준휘형! 이리와 봐!"
준휘까지 모인 이곳은 퍼포팀인가?
도리도리 잼잼! 예 오마이갓 예 오마이갓 오! 마이! 갓!
순영이와 명호는 준휘에게 나한테 보여준 것처럼 춤을 보여줬고 준휘는 명호 춤이 맞다고 했다.
"찬아 너가 한번 춰 봐."
ㅇㅅㅇ? 예?
멘붕인 내 머리와는 달리 저절로 춤이 춰지기 시작했다.
"오오!! 와!! 헐!! 어제까지만 해도 방금 잡힌 생선같이 튕겼는데!! 역시 꿈은 모든지 가능하구나..!!!"
다들 날 이상하게 보니까 꿈에서 깨고 싶었다.
아무리 이런 멋진 아이들과 함께해도 난 이런 민망함은 싫어..
깨고 싶어 별 짓 다해봤는데 안 된다.
볼을 세게 꼬집어보자 아픔이 느껴졌고 순간 식겁했다.
이게 현실이라면..? 내가 진짜로 찬이가 된 거라면..?
할레루야다.
[독자님들!!]
하숙집썰이 올라와야하는데 요상한 글이 올라와서 놀라셨죠..?
그냥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세븐틴 멤버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펼쳤어욬ㅋㅋㅋ
그래서 바로 새글로 들어와 질러버렸죠!!!!!!!! 야레야레.. 내가 원래 지르는 성격은 아닌데말이야..쿠쿸...☆
우리 함께 하숙집이든 세븐틴멤버든 즐겨보아요!!!!!!!!!!!
암호닉은 [세봉이네 하숙집님 워더]이런 식으로 신청해주세요!
[] 없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추가를 못해드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하숙집 암호닉님들도 만약 여기다가 암호닉을 신청하고 싶으시다면 위에처럼 추가해주세요!!
아무래도 다른 글이다 보니 구분하려구요!
이 글에서도 여러분에 대한 저의 사랑은 존재하죠(찡긋)
사랑합니다! 다음편에서 제발 봅시다.. 반응이 없다면 관둘지도 몰라요..★ 전 쿠크다스 심장이거든요(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