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 미행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순영이와 지훈이는 미행달인☆
오늘은 순영시점입니다.
기지개를 키며 내려오는데 현관쪽이 시끌버쩍하다.
어디가냐는 나의 질문에 신발을 신다 만 석민이가 뒤를 돌아 친절하게도 말해준다.
"집에있기 따분해서 다같이 피시방 가려고. 형도 갈래?"
"집에서 쉴래.. 승철이형도 가려고?"
"응. 애들 보호자 해줄겸..?"
"우리가 보호자 있어야 할 나이야..?"
"거기 가서 돈뜯기면 어쩌려고? 형이 맞서 싸워줄게."
"결국 형은 돈도 뺏기고 자존심도 뺏겨 빈털털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원우야 형이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전원우는 도망치려는건지 현관문을 열었다가 급 뒤를 돌아 나를 보았다.
빨리 도망이나가지 왜 저러고 서있는지 1도 모를 일이다.
"권순영아 너도 같이가자. 넌 경호학과니까 우리 보호자자격 충분해."
결국 하는 말이 저거였구나..
난 얼른 보내버리기 위해 마치 유치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인사해주듯이 밝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잘 다녀와! 오늘 또 만나요!ㅎ"
"네..!^^"
"잠시만! 석민아 민규야 명호랑 준휘한테 폭력적인 게임 알려주지 마. 쥬니어네이버의 신세계를 알려줘."
"형이 뭘 잊었나본데 준휘형은 성인이야!ㅋㅋㅋㅋ"
"쨌든 폭력적인 거 시키지 마! 알겠지!?"
"그럴겤ㅋㅋㅋㅋㅋㅋ"
"그럼 진짜 잘 다녀와."
"집 지키는 순영이를 위해 우리 다 함께 배꼽인사 해주자."
승철이형은 유교과답게 애들에게 배꼽인사를 시켰고 나도 얼떨결에 배꼽인사를 하며 애들을 보내주었다.
방금 일어났는데 밤 샌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준 아이들에게 모두 칭찬의 박수 짝짝짝!
그 때 무언가 빠르게 달려와 신발을 신었다.
정한이형이였구나.. 난 무슨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인줄;;
"형도 나가..? 난 뭐하고 놀아..?"
"애들 없어?"
"응. 다 나가는 구나.. 오랜만에 하숙집 텅텅 비겠네."
"나 오늘 늦는다! 먼저 밥먹어."
정한이형마저 나가자 공허해진 하숙집에는 냉기만이 감돌았다.
공포영화인줄;;
지수형의 방문이 열리고 나갈차림으로 나오자 잘다녀와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왔다.
"오늘 많이 늦을 거야."
"오늘 밖에서 모임있어? 다 나가네.."
"다 나갔어? 세봉이는? 카페 나갔어?"
"질문이 쏟아지네 아주ㅋㅋㅋ 폭포인줄ㅋㅋㅋㅋ 누나 안 보이는 거 보니까 나간 것 같은데?"
"그래? 어떡하지.. 줄 거 있는데.."
"내가 전해줄게. 뭔데?"
"그럴래? 이거 세봉이 오면 꼭 좀 전해줘. 다녀올게."
"응. 잘 다녀와."
지수형을 보내고 내 손에 쥐어진 작고 예쁜상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내가 투시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쳐다보면 안이 보일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아까 이게 뭐냐고 슬쩍 물어볼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하며 상자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이렇게 조용해..? 전쟁나서 다 대피했나..?"
그 말이 귀여워 소리 내어 웃으니 빠르게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 계단쪽을 쳐다보는 나와 눈이마주치자마자 급하게 내려오다말고 조신히 내려온다.
"어머..! 순영아 거기에 있었니? 난 전혀 몰랐어..!"
"누나 어디가? 옷이 왜 그래?"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누나의 패션은 급 빡침을 몰려오기에 충분했다.
참지 못해 입을 열었는데 누나는 상처를 받았나보다.
"이상해..? 많이 이상한가..? 잠도 포기하고 하루종일 옷 골라본건데.."
"아니..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다른 거 입어볼까?"
"아냐 예뻐."
내말에 환하게 웃은 누나는 샤랄라하게 한바퀴 돌기까지했다.
누나의 턴은 마치 발레리나 같이 우아했다.
"그 상자 뭐야? 설마 여친 생겼어..?"
"아니야ㅋㅋㅋㅋ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데 여친이 생길리가."
"아.. 관심이 없구나.."
"아니.. 그, 그게.. 이거 지수형이 누나 전해주래!"
"응? 이게 뭔데?"
무심하게 열어본 누나의 얼굴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이었다.
궁금해서 미칠지경인데 티는 못내겠고..
"헐 너무 예뻐.. 발라볼까?"
소파에 앉는 누나에 의해 헛기침을 하며 쿠션을 다리에 올려주니 나보다 더 놀란 누나가 치마를 정리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먼 산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있는데 누나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거 뭐야? 왜 준 거래? 어디서 샀대?"
"그냥 전해달라는 말 밖에 못 들어서 아는 게 없어."
"헐 지수 감동이야.."
"어? 누나 얼굴에 반짝이 붙었어."
가까이 다가가서 떼주려고 보니까 엄청난 양의 반짝이가 누나의 눈에 발라져있었다.
누나는 호탕하게 웃다가 눈을 가르키며 말했다.
"섀도우 바른 건데?ㅋㅋㅋㅋㅋ 반짝이 묻은 줄 알았어?ㅋㅋㅋㅋㅋ"
"누나 이런 화장도 해?"
"오늘은 신경 좀 써봤어. 역시 시도는 완벽했어. 화장 잘 됐지?"
"응 평소보다 예쁘네."
"헐 진짜..? 지수가 준 거는 어때?"
입술을 쭉 내밀고 물어보는 누나에 순간 민망해져 고개를 돌리며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헛기침은 덤으로 해줘야지 완벽하지. 그나저나 립스틱 사준 건가 형은?
"이상해..?"
"아냐.. 예뻐."
"예뻐..? 방금 예쁘다고 했어..?"
"응 예뻐."
누나를 보며 말하자 입을 막으며 아이같이 기뻐하는 누나였다.
귀여워..
"지수한테 전화해줘야겠다! 휴대폰이 어딨더라!? 위에있나!?"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며 빠르게 방으로 올라가는 누나를 보며 난 옆에있는 휴대폰을 들어 한명씩 전화를 걸었다.
일단 미성년자애들은 휴대폰을 내기 때문에 시도도 안해봤고 피시방에 간 아이들에게 혹시나 받을까 기대하며 전화를 걸었다.
요즘 피시방에서도 학교처럼 휴대폰을 걷나요? 왜 아무도 전화를 안 받죠?
보이는 대로 전화를 하다보니 지훈이 차례가 왔고 걸자마자 바로 받는 지훈이에 의해 스프라이트 샤워를 한 느낌을 들었다.
"어디야?"
"밑에."
"밑에? 내가 너 밟고있니..?"
"너 성격 이상해졌어.. 이석민이랑 안 놀면 안 돼?"
"내 성격 원래 이랬어. 오히려 석민이가 내 성격을 닮아가는 걸지도 몰라."
"올해 들은 말중에 제일 충격적이야. 걍 끊자."
"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누나가 샤랄라한 화장에 치마까지 입었다니까?"
전화가 끊겼고 난 멍하게 휴대폰을 바라봤다.
빠른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지훈이가 위로 올라왔다.
"시발 뭐?"
"어떡해.. 너가 좀 물어봐."
"남자가 쫌생이처럼;; 나도 못 물어 봐."
"ㅋㅋㅋㅋ겁나 이중성쩔어.. 야 따라 나가자. 얼른 옷입어."
"누나 어딨는데?"
"지금 방에 있을걸? 기다려봐 나 옷입고 올게."
빠르게 방으로 달려가 옷을 있는데 급하게 입어서 그런지 잘 안 입어진다.
바지도 빠르게 입다가 옆으로 고꾸라져서 아파할 틈도 없이 낑낑대며 바지를 마저 올렸다.
다 입고 밖으로 나오자 누나도 방에서 나왔고 난 당황해서 눈을 피했다.
"어디가??"
"응.. 지훈이랑 놀러가게."
"아 진짜?? 같이 나갈까?"
"아니야. 영화시간이 늦어서 먼저 빨리 나가야 될 것 같아."
빠르게 밑으로 내려와 지훈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누나가 나올 때까지 적당한 곳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곧 이어 누나가 나왔고 몰래 뒤를 따라가다 도착한 곳에 무작정 들어가 아무곳에 앉았다.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나 지갑 안 가져왔는데."
"난 있어. 뭐 먹을래?"
"난 포모도로 파스타."
"난.. 음.."
"결정장애새끼야 얼른 정해. 지금 저쪽 보기도 급해 죽겠는데 메뉴판 볼 시간이 어딨냐?"
"알리오올리오파스타 하나랑 포모도로파스타 하나 주세요."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며 주문을 하고 누나가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남자 하나와 여자 둘이라면 이건 확실해.
저 남자는 청일점이야.
"저 둘 사이가 어색해보이는 건 착각이겠지?"
"뭐야 누나 친구 왜 일어나? 다시 앉아! 가방 왜 매!?
허무하게 나가버리는 누나 친구를 보며 우리는 멍을 때렸다.
설마 소개팅은 아니겠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고 있어서 그런지 목이 겁나 아프다.
하여튼 간에 이지훈새끼 지자리는 잘 잡는다.
"소개팅을 왜 해. 남자가 그렇게 고파? 이게 다 니새끼 때문이야."
"왜? 내가 뭐?"
"니가 자꾸 누나한테 관심조차 안 주니까 너무 외로워서 다른놈들을 만나는 거 아니냐고."
"야 누군 그게 좋은지알아? 하숙집 규칙이 그따위인 걸 어떡하냐?"
"그따위? 아주머니가 만든 게 그따위야?"
"내 얘기는 규칙ㅇ"
"시발 저새끼 언제적 수법을 써? 손금을 왜 봐주냐? 야 백퍼 저사람 나이 30은 넘었다"
"120퍼."
싸우다 말고 그쪽을 보는데 누나의 손을 잡고 계속 안 놔준다.
불편한 누나의 표정도 못 알아차리는거 보니 남친으로 가능성은 민규가 시스콤이 될 확률보다 적다.
아 민규 술마시면 누나 심하게 아끼지..
그러면 찬이가 학교에서 일진이 될 확률보다 적다.
"가서 내가 손 놔주고 올게."
"미친놈아ㅋㅋㅋㅋ"
"아 답답해.. 걍 가서 깽판치자."
"냅둬봐. 도를 지나쳤을 때 가자."
"도를 지나쳤잖아;"
"하긴 손 잡은 거 자체가 도를 지나치긴 했네."
주문한 파스타가 나왔으나 입도 못댈 것 같다.
포크로 파스타 말다가 저새끼가 누나 손을 말고 있으면 어떡해;;
"야 넌 먹어. 내가 보고 있을게."
"니가 한부분이라도 놓치면?"
"걍 쳐먹어 얼른."
한입 먹고 씹으며 그쪽 보는 걸 반복하던 끝에 누나에 입에 묻은 걸 휴지로 닦아주는 일이 발생했고 지훈이와 나는 동시에 일어났다.
순간 뻘쭘해진 난 조심히 다시 앉으며 그쪽을 보며 속으로 겁나게 욕했다.
내가 아는 욕들은 모두 해준 날이다(뿌듯)
"누나도 손 있는데;"
"그니까.. 누나 혼자서도 겁나 잘하는데."
무슨 얘기하는지도 안 들리네.. 좀 가깝게 앉았다가 들킬까봐 멀리왔더니 목소리는 전혀 안 들린다.
음소거 해 놓은 줄.. 입만 움직여.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던 끝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둘을 보며 고개를 푹 숙이고 먹었다.
나가자마자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 저 멀리 가고있는 둘을 급하게 쫒았다.
"뭐 하시고 싶으신 거 있어요?"
"음.. 영화 보고 싶어요!"
"영화요? 지금 영화 볼 만한 거 뭐 있을까요?"
"쳐볼까요?"
"아뇨! 가서 확인해봐요."
영화관까지 따라온 우리는 어쩔 줄 몰라했다.
뭐보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듣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우와 호랑이다.."
"이거 볼까요?"
"좋아요!"
호랑이? 호랑이가 나오는 영화도 있나?
라이프 오브 파이? 그거 재개봉했나?
"아 큰범."
"큰범?"
"응. 얼른 예매하자."
우리 누나 참 착한 사람인 것 같다.
파스타도 먹게 해주고 영화도 보게 해주고.
다행히도 기다리지 않고 영화관에 들어왔다.
하필이면 누나 바로 뒷자리를 예매했네.. 뒤 돌면 어떡하지?
긴장감과 함께 영화가 시작됐고 영화에 집중했다는 무슨; 앞에 보느라 영화가 보이지도 않아.
"아아..아아아.."
호랑이가 나올 때마다 무서운 건지 가오나시 소리를 내는 누나를 보며 웃으니 누나가 움찔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시발!!!! 밑에 쪼그려 앉아있으니 지훈이도 나와 함께 쪼그려 앉는다.
"누나는 니 웃음소리도 알아듣냐?"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져 웃는데 내 입을 꽉 막는 이지훈이다.
넌 숨소리도 내지말라며 입을 뗀 이지훈에 의해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긴장감쩌네.. 이영화.. 입벌리고 보다가 누나를 보니 남자가 슬금슬금 누나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아까 밖에서 받은 전단지를 던지며 아이쿠 죄송합니다라고 최대한 내 목소리와는 다르게 말하니 그 남자는 괜찮다며 사람좋게 웃으며 뒤를 돌았다.
보지마. 제발.. 놀라 또 바닥에 쭈그려 앉자 이지훈도 따라 앉았다.
이것도 운명으로 받아들이자.
"뒤에 사람도 많이 무서운가 봐요.."
"그런가보네요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빠르게 나와 숨어서 지켜보는데 느긋하게 밖으로 걸어나오는 누나였다.
이제 집에 좀 가자 제발.
"또 연락 드릴게요. 집에 일이있어서요."
"데려다드릴게요."
"아니에요! 요 앞이에요!"
"그래도 여자 혼자 집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죠. 가요 얼른!"
우리는 또 몰래 미행했다.
집가는 데도 미행을 다 해보네.
"여기에요."
"우와 단독주택이네요? 엄청 크다.."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언제쯤 시간되세요?"
"아마 이번달은 안될거예요! 죄송ㅎ.."
"어? 오토바이!!"
누나의 허리를 감으며 자연스럽게 자기쪽으로 당긴 남자에 의해 지훈이와 나는 너나할 것 없이 욕을 하며 달려갔다.
저 변태새끼;;;
"미친놈아!!"
"개새끼야!!"
"뭐야.. 뭐, 뭔데..!?"
멍한 누나를 두고 나는 허리에 감아져있는 손을 떼 남자를 밀어버렸다.
벽에 부딪힌 남자는 우리를 째려봤고 나도 맞서 째려보았다.
"뭐하는 거야?"
"누나 친구의 아는사람 같으니까 이쯤에서 그만두는 거야."
"누나 들어가자."
남자를 두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할 말이 없다.
누나는 우리를 보다가 막 웃었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따라 웃었다.
오늘 뭐한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 왜 나갔어?"
"소개팅? 친구가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갔어.. 입에 경련올 뻔.. 너무 어색하게 웃었어."
"다음부터는 부탁해도 절대 나가지마."
"왜?"
"그거야.. 야 권순영 니가 뭐라고 좀 해 봐."
나한테 떠넘긴 이지훈에 의해 난 뒷머리를 긁적이며 누나를 보았다.
누나도 나를 보다가 눈을 피해버렸고 난 용기내어 입을 열었다.
"누나가 좋아하는 남자 만나. 소개팅해서 아까처럼 변태같은 남자 만나지 말고."
"그건 너잖아 뻔뻔한 새끼야."
"아,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앞으로 소개팅 안할게!! 절대로!!"
"아주 권순영이 하는 말이라면 무조간 오케이구나. 이 꿀꿀한 기분에는 이별노래가 짱이지. 존나 잘 만들어지겠다"
이지훈이 곧바로 작업실로 내려갔고 둘만 남은 우리는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보다 웃음이 나와 웃었다.
"아.. 옷 갈아입어야겠다..!"
"나도 갈아입어야겠다."
우린 같이 위로 올라와 가볍게 손인사를 나누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bonus
그 후로부터 나에겐 습관적으로 누나에게 어디가냐고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무조건 누나가 계단으로 내려오는 순간 나가지 않은 걸 알면서도 입이 저절로 열린다.
"누나 어디가?"
"응? 나 소파에.."
"아.. 앉아."
옆으로 조금 이동해서 옆에 앉을 수 있게 마련해주자 누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소파 끝 쪽에 가서 앉았다.
입을 삐죽였다가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을 했다. 제발 생각 좀 하고 말을 내뱉었으면 좋겠다..☆
"아 여기 자리는 티비가 잘 안 보이는 것 같네."
누나쪽으로 점프하듯 앉았는데 너무 가깝게 앉았다.
나도 놀라고 누나도 놀라는 상황이 벌어졌고 누나는 잉어킹의 튀어오르기를 시전했다.
"화장ㅅ.. 화장품 구경 좀!!"
빠르게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며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활짝 웃었다.
누나가 안보일 때까지 지켜보다가 앞을보자 날 쳐다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험기침을 하며 티비를 가르키곤 웃었다.
"형은 저게 웃겨..?"
석민이의 말에 tv를 보니 여자가 헤어진 남자를 그리워하며 울고있는 장면이 나왔다.
저게 웃길리가. 나도 눈물날 것 같은데?
"아.. 솔로천국이고 좋잖아. 다들 안 좋아?"
"좋짘ㅋㅋㅋㅋㅋ"
"솔로만세!!!"
단순한 석민이와 승관이에 의해 넘어가긴 했다만 다른 애들이나 형들이 있었다면 난..(한숨)
요즘 왜 이렇게 강냉이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어하냐.. 제발 안에 숨어 있어 이빨새끼야;;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 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
독자22님의 소재입니다!!
순영이와 지훈이의 투닥거리면서도 사이좋은..? 모습을 볼 수 있는 편이었네요!!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혹시 여태까지 올린 글중에서 읽으실 때 누가 하는 말인지 못알아보시거나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나요?
만약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다음편에서 봬용~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