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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5 | 인스티즈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5 찰나의 봄











































 

(BGM을 재생 해 주세요)












-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재경 그룹의 정재현 대표이사와 차준희씨의 이혼이 또 다시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결혼 소식을 알릴 때와는 달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아직까지 두 사람의 이혼 사유를 두고 수많은 추측성 지라시가 국내외를 막록하고 돌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재결합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두 사람이 법적으로 남남이 되기는 했지만, 차준희씨가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찾은 병원이 재경 산하의 병원이었다는 점과 두사람이 함께 병원을 찾았다는 소문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재결합이 아닌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차준희씨는 이혼 후에 미디어에 노출을 극히 꺼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 후견인으로 있는 고아원에 방문하는 모습에서 가운데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가 결혼반지와 유사해서 두사람의 재결합 소문이 보도되기 시작 했습니다.


- 차준희씨와 정재현 대표의 재결합이라면, 차종현 대표의 재기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요.












반지 하나에, 병원에 같이 갔다는 소문 하나에 준희는 또 다시 이슈화 된다. 

두 사람의 재결합 설은 단순한 열애설이 가진 파급력을 넘어서는 일이다. 정치판은 차종현의 재기를 주목하고 있고, 재경의 주가는 재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달려 있으니 말이다.




막는다고 막고 있는데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 이미 준희의 집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출퇴근까지 함께하고 있었으니 왠만한 기자들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지만 이때까지 받은게 있어서 다들 쉬쉬 하고 있었는데, 아직 자본주의에 찌들지 않은 기자가 용감하게 터뜨린 단독보도였다. 한번 보도 된 뉴스는 타고타고 부풀려 보도 되었고 재경 회장님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5 | 인스티즈


"그간 안녕하셨어요?"

"인사는 치우자. 그간 안녕하셨겠니?"

"........."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니?"

"알고 계실거라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짐작하고 있었다니 다행이구나. 재현이 약혼 기사 나가기 전에 둘이서 하고 있는 소꿉놀이 정리해야하지 않겠니?"

"소꿉놀이 라니요. 말씀이 지나치세요." 

"재현이가 찾아와 그러더구나. 여기서 더 하면 이제 저도 제 인생 살겠다고, 어떻게 쥐고 흔들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만 해라."











오랜만에 마주한 시어머니의 입에서는 준희를 상처주는 말만 나왔다. 준희가 있는 집으로갑자기 들이 닥쳤고 준희는 예상했다는 듯이 맞이했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준희 소유의 집이지만 이미 이 집에 재현이 드나들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 회장님이었고, 본가로 불러들이거나 미술관으로 찾아오는 일은 또 다른 기삿거리가 되니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다.

매서운 질문들에 침착하게 대답하고 있었지만 회장님 앞에서 준희는 항상 저 자세를 취해야 했다. 처음부터 돈을 받고 팔려가서 제 값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주했던 얼굴이니 이혼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재현과 부부관계가 법적으로 끝났지만 아직까지 준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곧 재현의 약혼기사가 나갈테니 그 전에 둘이서 하고 있는 소꿉놀이를 그만두라고, 어떻게 쥐고 흔들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하라는 말과 함께 준희 앞으로 두터운 파일 하나를 던진다.












"다 쓰러져가는 미술관이지만 네가 유학하고 학위따서 들어오면, 재경에서 지원해 주마. 이달 안으로 한국 생활 정리하고 4년 정도 나가서"

"싫습니다. 제가 어디에 살든 이래라 저래라 하실 권한 없으세요."

"어디서 고개를 똑바로 들고 대들어 대들기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다 죽어가는 미술관 하나 갖겠다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무슨 꿍꿍이니"

"꿍꿍이 라니요. 말씀이 지나치세요."

"애초에 너를 우리집안에 들이는게 아니었어. 겉으로만 네네 어머니 했지 그 맹랑한 눈빛으로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늘 거슬렸어."

".. 그 집안에 제가 가고싶어서 갔나요. 어머님이 장신구 고르듯이 사들이셨잖아요."

"니가 왜 이렇게 철 모르고 날뛰나 했더니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이혼? 너희 둘이 이혼했다고 두 집안 관계가 정리 된다고 착각하지마라. 네가 더 잘 알텐데? 너희 아버지 아직도 재기 욕심이 있으시던데 그게 재경 없이 가능할 것 같으니?"

".........."

"너는 아직도 한낱 장신구일 뿐이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하면 사라져야 하는 딱 그런 존재. 이 집안에 한번 적을 두었으면 죽어서도 재경그룹 사람이니 명심해. 까불지 말고"











더 이상 재현의 앞길을 막지 말고 한국에서 나가 있으라는 말에 처음으로 회장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싫다고 반문했다. 그 맹랑한 눈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회장님의 말에 준희는 참아왔던 말들을 쏟아냈다. 그 집에 가고싶어서 간게 아니지 않냐고, 장신구 고르듯이 들인건 당신 아니었냐고. 하지만 곧 이어져 나온 말에 준희는 받아들이기 싫은 사실을 또 다시 인정해야 했다. 두 집안의 관계는, 정확히 말해 제 아버지인 차종현 의원과 재경그룹의 관계는 두사람의 이혼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제야 준희는 현실을 깨닫는다. 재현과 함께한 잠깐은, 아주 찰나의 봄은 끝났다는 것을. 













재경그룹에게 차종현 의원은 내다 버린지 오래된 말이다. 다시 주워다 올 생각없이 내 쳤는데 이제와서 차준희가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언제까지 저러고 있나 지켜보려고 했는데 가만히 두었다가는 큰일을 칠 것 같아. 차종현 의원의 재기를 빌미로 준희를 아예 한국에서 쫓아 낼 계획이었다. 양심선언으로 모든 의원직에서 사퇴를 선언했던 차종현 의원은 오히려 투명한 정치를 한다고 사람들의 호의를 얻고 있었고, 재경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재경의 제안은 짧고도 간략했다 차준희가 한국땅을 떠나는 조건으로 후원자금에 대한 협상을 시작 할 수 있게 지원 해주겠다고. 욕심에 눈이 먼 차종현 의원은 그게 딸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을지, 그정도는 딸이 희생해 줄 수 있다 믿었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재결합설이 이슈화 되면서, 준희와 재현 두 사람 다 파파라치가 따라 붙어서 얼굴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준희는 조금씩 마음을 굳혀 갔다.


재경과 제 아버지가 어떤 거래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겨우 그정도 거래에 딸을 팔아먹을 만큼 딱 그 정도의 파렴치한 인간이라는 걸 알게되면서 준희는 몸살을 앓았다. 사랑받고 자라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시한번 피부로 와 닿게 느끼고 나니 이질이 났다.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딸이라서 당연하게 했던 일들이 쌓이고 쌓여 준희의 인생이 되었는데, 아버지는 끝까지 자신의 이기적인 선택을 딸에게 강요한다. 거기에 네가 시어머니 눈에 곱게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된 일이라고 하는 엄마의 한마디 까지 얹히고 나니 이제는 그냥 이 모든걸 버리고 떠나고 싶어 졌다.



재현의 곁에 남으면 제 아버지는 정치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고, 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태이니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떠나라는 아버지의 말에는 간절함이 느껴져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비리 가득한 정치인의 딸로 살고, 정략결혼을 통해 재벌가의 며느리로 살면서 어디에도 자신의 삶은 없었으니 지금 영국으로 떠나는 게 오히려 자신을 위한 일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조용하게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않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은 한때 준희의 꿈이기도 했으니까.

모든 화살표들이 한곳을 다 가르키고 있었다. 준희만 떠난다면 모든 일들은 해결 될 것 같이,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내놔야 할 것 같았다.














딱 한 사람, 재현이 마음에 밟혔다. 











이제 막 잡은 손을 놓아줘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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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어ㅓㅠㅠㅠ ㅠㅠ 맘이 너무 아파요ㅜㅜㅠㅠ 이제 겨우 웃기 시작했는데ㅠㅜㅠㅠ
3년 전
이도시너와나
오오옷!!! 실시간으로 바로 읽으셨군요. 이번에는 준희가 먼저 이별을 생각합니다 ㅠㅠㅠ 재현이를 위해서죠
3년 전
독자2
노래도 아련하고 넘 찌통.. 근데 또 슬프지만 기대되는 그런 이상한 느낌...ㅠㅜ 완전 과몰입 200% 상태에요ㅠㅜㅠㅠ
3년 전
독자3
흐아ㅏ아ㅏㅏ아ㅏ아ㅏ어어어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제 겨우 다시 시작하는데.., ㅠㅠㅠㅠ 비지엠덕분에 과몰입해서 봅니다,, ㅠㅠ😭😭준희재현 이어지게 다 비켜,,
3년 전
이도시너와나
그러니까요 ㅠㅠㅠ 이제야 겨우 다시 시작인데
3년 전
독자4
준희야 꽉 붙들어 잡아!!!! 재현이 데리고 그냥 같이 영국으로 뜨자. 일단 사고부터치고 생각해
3년 전
이도시너와나
앜ㅋㅋㅋㅋㅋㅋ 같이 영국으로 뜨고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는 건가요 ㅋㅋㅋㅋ
3년 전
독자5
아 회장님은 빠지라고~! 사랑은 둘이 하는건디ㅠ 왜 회장님이 자꾸 끼냐고~! 개짱나 진짜ㅠ 사랑은 어려운거라고 하던데 둘한테만 유독 어려울 필요는 없잔아ㅠ 난이도 완전 헬이야,, 둘이서 해외로 잠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가도 그래봤자 그 손에서 벗어날 수 없는거 아닐까 싶고,,, 걍 개짱남 회장님 비리 다 터져서 감옥가도 수족 부릴 것 같아서 ㄷㅓ 짱남 걍 어휘력 다 휘발함 지금 기분 표현 개짱난다라고 밖에는 표현 못함
3년 전
독자6
아악 ㅜㅜㅜ준희야 왜ㅜㅜㅜㅜ주변에서 가만히 안두네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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