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태봄
윤기는 모든 직원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성으로서의 인기 말고 상사로서의 인기. 평범한 회사의 상사들처럼 날카롭거나 예민하지 않았다. 아. 그렇다고 모든 회사의 상사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윤기는 처음 석진에게 이 일을 제안받았을 때는 하기 싫다고 온갖 고집을 피워댔다. 하지만 자신이 사장이라는 자리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이 가게는 윤기에게 충분히 매력 있게 다가왔다. 가게의 조건을 바꾸는 과정에서 석진과의 마찰도 잦았지만 확고한 윤기의 모습에 항상 석진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석진아. 이 가게는 절대적으로 직원들이 우선적이야.”
윤기는 자신의 말을 마치고 석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석진은 이런 곳에 누가 오겠냐며 윤기에게 못미더운 눈빛을 보냈지만, 윤기는 두고 보라며 눈을 치켜떴다. 윤기와 함께하기로 했던 남준은 윤기의 당당함에 신뢰성을 얻어 아예 윤기에게 그 가게를 맡겼더라. 결국, 약을 팔아보라고 밑도 끝도 없이 권유하는 석진을 이길 수 없었지만, 윤기가 소중히 일궈낸 가게였다.
혼자 시작한 가게였지만 곧 태형을 만나 조금 더 큰 가게를 이루었다. 그 이후로도 석진의 회사에서 많은 직원과 아이들이 팔려오다시피 왔지만, 윤기는 그들에게 팔려왔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윤기는 상사와 직원의 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그들을 대하고 싶었다.
윤기는 이런 소중한 곳에서 자신의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대해주고 싶었다. 자신도 사람인지라 항상 그럴 수 없는 사실이 마음에 거슬리는 듯하였으나 그의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더라.
윤기는 자기 자신에게 한없이 냉정했고 다른 사람들에겐 한없이 따뜻했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정신도 없이 한 달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갑자기 바뀌어도 너무 바뀐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거나 괴롭지 않았다. 미숙한 손길로 화장하던 손은 어느덧 꽤 능숙한 손길로 화장을 마무리했고 이제는 머리카락에 꽤 예쁜 컬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호석은 그날 이후로도 매일 가게에 찾아왔지만 나는 그를 매일 볼 수 없었다. 시간이 맞지 않는 날은 못 만나는 거였으니. 그는 항상 나를 못 본채 지나갔지만 나는 항상 그를 기다렸다. 그는 항상 윤기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 태형과 만나 장난도 치고 놀았다. 가끔 진지한 얘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처음 보는 너의 모습이었다. 또래의 아이들처럼 장난치며 노는 모습이 왜 그렇게 낯설었는지 나도 참으로 이상했다. 너도 학생 이긴 학생인지 청량한 웃음을 지으며 놀다가 그렇게 떠났다.
한 날은 호석에 대해 너무 궁금해 경리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경리는 나와 동갑이라며 둘이 친구 하면 되겠다며 잔뜩 신난 목소리로 정호석에 관해 설명해주더라.
“언니. 혹시 여기 매일 찾아오는 정호석 알아?”
경리에게 들은 호석은 학교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였다. 웃음을 달고 살며 그 나이의 또래 같은 그런 아이. 석진의 밑에 있는 아이 중 가장 어리지만 모든 일을 잘해내는 아이. 보고 있으면 없던 힘도 생기게 하는 그런 아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
나를 대하는 너와의 모습과는 생판 반대여서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이었다. 나는 항상 너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 아릿해도 참는 방법밖에 없었다. 다음에 너를 보면 수줍게 다가가 인사하기로 했던 마음을 곱게 담아 지나가는 바람에 흩뿌렸다.
나에게 아는 척도 안 하는 네 모습에 어찌 내가 먼저 다가가리.
네가 내 눈을 보고 한 번이라도 웃어줬다면 망설임 없이 다가가 너에게 인사할 테다.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는 언니들은 조금이라도 힘든 손님은 나에게 맡기지 않았다. 나는 아직 미성년자이니 개인 손님은 절대 맡지 않았고 항상 두세 명의 언니들과 함께 룸으로 들어갔다. 룸에서도 적당한 선을 지키며 나를 감싸주는 언니들의 방패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편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사람이 항상 좋은 일만 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소란스러운 로비에 무슨 일인지 알아오겠다며 나간 경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가로이 앉아 손에 집히는 시집을 펴보았다. 이런 곳에 무슨 시집이냐고 하겠지만, 예전에도 말했듯 이곳은 일반인들의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 쉬는 시간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룸에서도 조금의 터치는 있지만 갈 데까지 가지는 않는 그런 곳이었다.
슬픈 시
서정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있다.
아무렇게 펴진 페이지에 적힌 시가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었다. 떠오르는 많은 사람을 애써 숨겨보았다.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이 그림자들을 온몸으로 느껴보았다. 떠오르는 온갖 생각들과 감정들이 나를 휘감았다. 자꾸만 나를 이겨 먹으려는 이 감정들을 짓누르기 위해 손에 있던 시집을 덮어버렸다.
온몸의 힘이 빠졌다. 나는 내가 어느 정도 괜찮아진 줄 알았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나는 나를 떠나버린 가족들에 허우적댔고 나 혼자 남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에 손을 댄 일도 꽤 오래전 일이었다.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지만 항상 헛수고로 되돌아오더라. 그래도 겉모습이라도 괜찮아져서 다행이라며 나를 위로했다.
조심스럽게 로비로 간 경리는 상황을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도대체 저 남자가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저 남자는 곧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는다고 저번에 나에게 얘기했지만 하는 행동과 인성은 보잘것없었다. 약에 취하면 여자들을 더듬고, 술에 취하면 여자들을 때리고. 이름이 조태오인가? 기억이 희미했다.
경리는 그저 가게를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급하게 뛰어나오는 태형의 모습에 놀라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태형은 달려오기 무섭게 태오의 앞에 머리를 숙여 정중히 사과했다. 머리 숙인 태형의 모습을 본 모든 사람은 멋있다며 속으로 그에게 박수를 보냈을 테다.
“죄송합니다. 그건 안돼요.”
“내가 걔랑 오늘 하루 놀겠다잖아.”
“죄송합니다.”
“아무 짓도 안 하고 그냥 논다니까.”
경리는 이제야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태오는 막내와 놀고 싶다며 개인 룸을 청했고, 태형이 오기 전까지 자신의 경호원들로 우리 가게의 경호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경리는 이런 개 같은 상황이 어디 있느냐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죄송합니다.”
“아 웃기네 진짜. 너네 마약 파는 거 이 나라 국민은 아냐?”
태오의 말에 태형의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 뒤에 서 있던 경리도 머릿속이 새하얘져 아무 말도 못 했다. 태형은 당황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려 했으나 태오는 태형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건들거리며 태형의 머리를 내리쳤다. 태형의 돌아간 얼굴이 그 세기를 알려주는 것 같았지만, 태형은 곧바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의 행동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아무도 나설 수 없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 애 미성년자인 거 경찰은 아냐?”
“내가 쟤랑 하루 놀겠다 했잖아.”
태형의 고개가 다시 한 번 돌아갔다. 태오의 투박한 손이 주먹을 쥐어 태형의 얼굴을 내리쳤지만, 고개만 돌아갈 뿐 자신의 자세를 유지하는 태형이 괘씸했는지 이번엔 발을 들어 태형의 배를 걷어차 버렸다. 자신을 배를 가격하는 발에 중심을 잃어버린 태형은 그대로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넘어졌고 그 주위로 얕은 먼지 바람이 일어났다. 태오는 그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들었는지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더라.
바닥에 넘어진 태형이 다시 일어서려고 두 손을 바닥에 짚었다. 태오는 그 손이 못마땅했는지 태형의 앞으로 다가와 한쪽 손을 신고 있던 구두로 짓눌렀다. 태형이 자신의 손을 누르는 무게의 고통에 입술을 깨물자 태오는 표정 똑바로 하라며 다리를 올려 태형의 얼굴을 가격했다. 태형의 돌아간 고개가 그 세기를 알려주는 듯했다. 로비에 울리는 퍽 하는 소리가 모든 이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 태오는 비속어 섞인 말로 태형을 비웃으며 발로 툭툭 쳤다.
“야. 너 이거 밖에 안 되냐?”
“이거 힘도 못 쓰고 병신이네.”
경리는 태형의 앞을 가로막으려 했지만, 자신에게 손을 들어 흔드는 태형의 행동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또렷한 구두 소리가 흐릿해졌다.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경호원들도 저지했다. 모든 사람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태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태형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자신의 화를 참자고 다독였다.
저 남자와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었다. 마음속으로 옅은 욕을 뱉고 다시 일어섰다.
태형은 두 가지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자신과 윤기가 소중히 이뤄낸 가게를 지키던, 아니면 이곳에서 별 같이 빛나는 저 아이를…… 어쩌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태형은 자신의 모든 것인 이곳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가 그에게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자신도 최대한의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그 노력에 부응하지 않은 것이다.
답답한 현실 속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태형은 우울한 마음을 속으로 삼켜냈다.
문을 열고 돌아온 경리언니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짓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 바깥 상황이 더욱 궁금해져 언니를 재촉하고 싶었지만 나를 기다려준 언니처럼 먼저 기다리기로 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급하게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 시간은 많았기에. 로비에서 들려오는 경호원들의 목청소리는 커지면 커졌지 절대 줄어들지는 않았다.
“우리 막내.”
“동생아.”
자꾸 뒷말을 망설이는 언니가 말을 자꾸만 말을 흩날렸다. 곧 로비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줄어들더니 태형이 한쪽 볼을 감싸며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그의 모습에도 그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 노력했다. 누구에게 맞았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저 태형을 보고 웃었다. 입술을 꽉 깨물며 나를 바라보는 태형의 모습은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살짝 머뭇거리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을 재촉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저 뒷말을 기다렸다.
“너 오늘 개인이야. 이번에는 못 피할 거 같아.”
“테이블이랑 의자 밑 쪽에 벨 있는 거 알지?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눌러.”
“급하면 소리 질러도 돼. 나 오늘 네 방 근처에 있을 거야.”
“가서 옆에 앉아 있기만 해.”
태형은 머리를 긁적이며 나에게 미안한 눈빛을 보냈다. 그가 맞은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차오르려 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내가 울면 나에게 더 미안할 태형의 모습이 눈에 어렸기 때문에.
자신이 근처의 방에 있겠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소리를 지르라는 그 목소리가 믿음직스러웠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에게 보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둘러보며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아무 일 없길 바라며 편안한 운동화를 아찔한 하이힐로 갈아 신고 일어섰다. 거울을 보며 살짝 지워진 립스틱을 덧발랐다. 괜히 머리를 한번 매만지고 태형의 뒤를 따랐다. 카운터 근처를 둘러보았지만, 정호석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걸음을 떼었다.
윤기의 방에서 나온 호석은 카운터로 달려왔지만 보이지 않는 태형을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전화해도 받지 않고,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태형의 모습에 누나들이 쉬고 있을 그 방으로 가보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를 반기는 사람이 태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본 경리는 A-3 번 방에 가보라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형 얼굴 왜 그래요?”
“누가 쳤어.”
“형을 쳤어요? 누가요?”
“개또라이 같은 새끼.”
호석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보이는 태형의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 손님에게 어느 정도의 손찌검을 받은 모습은 본 적 있었지만 이렇게 심하게 맞은 모습은 처음이었다. 태형의 볼은 빨갛게 부어올라 내일이면 시퍼런 멍이 생길 것 같았고, 다까진 손등은 그 상처가 꽤 오래갈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상처와 멍들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상처들만 해도 심각했다. 자신을 때린 사람을 개또라이라고 칭하는 이 형은 자기 일이지만 어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형 안 아파요?”
“아파. 호 해줘.”
“아 ㄲ……저리 가요.”
호 해달라는 태형은 호석은 벌레 보듯이 피했다. 태형은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지만 호석은 정말이지 진심으로 태형을 한 대 치고 싶은 눈치였다. 호석의 반응을 본 태형은 좋아죽겠다는 듯 깔깔거리며 웃었다. 배가 찢어질 것 같이 웃어 금방이라도 뒤로 넘어갈 것 같은 태형이 얄미웠다. 태형은 너무 웃어 광대가 아프다며 눈에서 나오는 눈물 한 방울을 손으로 훔치며 호석을 톡톡 쳤다.
호석은 그런 반응을 내비친 게 민망했는지 그저 시선을 돌리며 이마를 긁적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태형은 웃음소리를 더 키우더라.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주는 태형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는 호석이었다.
“형 근데 오늘은 왜 여기 있어요?”
“나 오늘 특별임무.”
“뭔데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태형에게 보냈다. 태형은 그 눈빛을 보고 실실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 자신을 약 올리는 태형이지만 호석은 알면서도 그에게 또 당한다.
“싫은데?’
“아 형. 뭔데 그래요.”
“나 오늘 우리 막내 지켜야 해. 나 때린 또라이가 막내 데려갔어.”
호석은 머리에 떠오르는 그녀의 모습을 애써 지워 보였다. 당장에라도 문을 열고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이곳은 더러운 손길까지는 오가지 않아서 그 마음을 참기로 한다. 자신도 태형과 같이 여기서 기다렸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에게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걱정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떨고 있었다. 호석의 초조한 마음이 그렇게 나타났다.
“너 막내랑 아는 사이 맞지.”
태형이 목소리를 확실에 가득 찬 목소리로 바꾸었기에 호석은 움찔했다. 호석은 그녀에 대해 태형에게 한마디도 한 적 없었지만, 사실만 쏙쏙 골라내는 태형이 신기하면서도 조금 무서웠다. 형이 어떻게 알아요? 물어보려 했지만 호석은 태형의 예리함에 떼었던 입술을 다시 붙였다. 태형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모르는 사실이니 일단 태형의 말을 기다려보았다.
“너 맨날 와서 막내 있나 없나 제일 먼저 확인하잖아. 너희 나이도 동갑이고 학교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니니까 같은 반 했던 거는 알고 있었지. 그리고 막내도 가끔 너 보러 로비에서 기다렸다 너 오면 들어가고. 지금도 옆 방에 막내 있다니까 다리 떨고 있네. 너 막내 걱정되는 거 맞지.”
호석은 태형의 눈치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감정까지 들킨 것 같아 불안했지만, 태형은 그것에 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태형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호석을 쿡쿡 찔렀다.
“우리 막내들끼리 내외하나. 옆에서 지켜보는 형 마음이 좀 아프네.”
호석은 자신의 감정을 들켰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것보다 자신의 옆에 있는 이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한 대만 때리고 싶었다. 나이만 어른이지 하는 짓은 아이 같은 태형을 보며 호석의 마음에 짐이 하나 더 쌓여갔다.
“아 형 그만 좀 놀리라니까요. 저 갈 거예요.”
“어? 옆방에 막내 있는데 그렇게 갈 거야?”
호석은 자신의 머리를 헤집으며 떼었던 엉덩이를 다시 의자에 붙였다. 태형은 그 모습을 보고 정말 하늘이 떠나가랴 웃었다. 호석이 그의 입을 막아보아도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모습은 웃겼기에 태형의 웃음소리를 막는 것을 포기하고 태형과 같이 웃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 웃음소리를 듣고는 잔잔한 미소를 띠며 지나갔다.
태봄이에요 :)
오늘은 너무 늦게 왔죠ㅠㅠㅠ 죄송해요. 설 연휴가 끝나자 저도 원래 자리로 돌아오니 아주 조금 정신이 없네요. 내 사랑들 지금까지 안 자면 내일 피곤할 텐데..ㅠㅠ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ㅎㅎ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 있더라고 같이 으쌰으쌰 이겨 나갑시다! 얼른 좋은 꿈꾸고 잘자요 :)
조태오 = 베테랑의 유아인씨 맞습니다!
다음편에 수위 조금 있을 듯 한데ㅠㅠㅠㅠㅠ 작가의 취향은 아닙니다. (단호)
글의 분위기를 아주 조금 무겁게 잡다보니....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욕설, 폭력 그리고 성적인 부분때문에 많이 고민했지만 그렇다고 빼버릴 수는 없잖아요...?....ㅎㅎㅎㅎ
맛보기)
“울어? 울지 말라니까썅년아.”
“나 너 때리기 싫단 말이야. 우리잘하자. 알았지?”
취향이 아니라면 그냥 뛰어넘어도...! 괜찮겠죠....?! 하하하하 작가는 모르는 일이랍니다. (도망)
암호닉 확인하시고 없으면 바로 댓글 남겨주세요!
언제 이렇게 많아진거야ㅠㅠ! 너무 감동스럽잖아요ㅠㅠㅠㅠㅠ
봄들:)
지우개/꽃님/두부/으아이/봄봄/윤기부인/메로르/걱정은 노노해/우파루파/새벽/낭낭/민군주/김데일리/민윤기 코딱지/꾸기/골드빈/석진달래/씽씽/코코팜/슈가맨/크레파스/정전국/꿀떡맛탕/방탄스타/travi/룰루랄라/리블리/애플릭/윤기나서민윤기/0613/헤온/달짜/0103/유자스무디퐁/쭈꾸미/미키미키/구구콘/피자나라치킨공주는나/빨간모자/꾸까/눈침침이/살구누나/173/알바하는 망개/드라이기/하울/컨버스하이/슙슙이/태태침침/뫙뫙이/즌증국/레몬/예화/사랑해서남주나/굥기맑은날/1234/페브리즈/푸롱리/솔트말고슈가/메로나/두비두밥/주네러버/태형아/뚱이/난석진이꾸야/당근/파랑토끼/물망초/모히또/범블비/작가님워더♥/증원/꿀비/마카롱/쁄/숩숩이/호시기호식이해/0207/청보리청/태남매/국산비누/하늘연달/전.정국/퍼플/기단/초딩입맛/쀼뀨쀼뀨/혱짱/허니귤/ㅈㅈㄱ/찐빵/예꾹/석진빠/침침보고눈이침침/원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