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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발아파 전체글ll조회 1488l 9





파란 하늘. 하늘로 높게 뻗은 나무들.


모든 게 우지호 투성이다.


책에서나 보던,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모습의 자연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천천히 발을 옮겼다. 흰 면 티에 트레이닝 복 바지만 입었고 맨 발이던 발은 따뜻한 땅을 그대로 밟는다. 축축하면서도 발가락 사이로 닿는 흙의 느낌이 묘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 우지호라는 것도 묘했다.


나무도 하늘도 구름도 새도 풀도 모든 게 우지호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방이 우지호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다가 깨달았다. 이건 꿈이구나.


그러자 갑자기 배경이 바뀌었다. 어느새 하늘은 새하얗게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이 변했고 얼굴에 닿는 공기가 차갑게 변했다. 풀내음이 사라지고 어느새 내가 밟고 있던 흙은 꽁꽁 언 호수로 변했다. 호수 주변의 나무들에 쌓인 눈이 하얗다. 내 몸에 닿는 찬 공기에도 나는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표지훈."


내 이름에 뒤를 돌아보니, 진짜 우지호가 있다. 아니, 그럼 주변의 다른 것들은 우지호가 아닌가? 그것도 아니다. 묘하다. 하얀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우지호와 마주섰다. 우지호는 평소와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서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표정으로,


"너는 득이야 실이야?"


내 입이 열리며 나온 말.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놀라서 굳어 있는데, 우지호의 붉은 입술이 열렸다.


"아무것도."
















눈을 떴을 때, 처음 보던 자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하얀 천장이 날 반기고 있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에 감긴 붕대가 거슬린다. 아씨, 입도 좀 따갑고.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보니, 오늘도 책을 읽고 있는 박경이 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책을 바로 덮는 녀석.


"병신."


그 말에 웃음이 터졌다. 푸흐, 하고 웃음을 참는데 녀석도 웃는다.


"왜 그랬냐."


"글쎄."


"안 될 거 뻔히 알면서."


"그래, 알았지. 근데 내가 왜 그랬을까."


웃으며 따가운 볼을 쓸었다. 아 그거 이태일이 다 때린 거다.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박경이 변명하는 말투로 말하며 웃는다. 이태일 그 양반은 다리도 못 쓰면서 어떻게 이렇게 잘 패놨대. 지팡이라도 들고 팼나?


"우지호는?"


"너 이제 우지호 못 봐."


"뭐? 왜!"


"이태일이 둘이 격리시키고 절대 못 만나게 하라고 다 얘기해놨어."


"왜!"


왜겠냐. 한심하단 눈빛으로 보는 박경에게 대꾸할 수가 없다. 이태일 독한 것. 그나마 우지호가 유일하게 말도 걸고 따라다니던 사람이 난데. 갑자기 우지호가 걱정되기 시작해서 '그래서 지금 우지호는 뭐하는데'하고 물으니 이태일 연구실에 있겠지, 뭐. 하고 무심하게 대답한다. 아니 이 자식아. 넌 걱정도 안 되냐? 하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우지호 걱정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으니. 아니다, 박경은 한 번 한 적 있는 것도 같고?


박경이 상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안 아까 꾼 꿈에 대해 뒤늦게 생각해 보았다. 보통 꿈은 일어나면 바로 잊혀지던데,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다. 그러고보니 우지호가 내 이름 부른 건 처음인 것 같다. 대체 뭐였지. 또 아무것도, 라는 대답을 남긴 녀석. 꿈에서도 복잡한 놈이다. 사방이 우지호였고 그 것이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던 것에 묘한 기분을 느끼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머리도 맞았는지 느껴지는 통증에 비명을 질러야 했다.
















우지호를 X구역에 내보내자는 이태일의 즉흥적인 계획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남은 이틀 동안 나는 우지호를 볼 수 없었다. 박경이 인쇄해 온 이태일의 계획서를 침대 위에서 하루종일 읽고 외웠다. 그리고 계획 당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사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해서 드디어 의료층을 벗어날 수 있었다.



군인 반, 연구원 반. 오랜만에 나온 바깥의 날씨는 꽤 쌀쌀하다. 곧 불어올 모래 폭풍에 대비해 모든 창문에 셔터를 내린 건물이 답답해 보여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멀리서 "표지훈!"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보이는 건 이민혁과 안재효.


"야, 왜 안 보였냐? 회의 때도 안 보이고."


"어?"


이태일,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더니 진짜 말 안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다물고 있는데 녀석들은 딱히 대답을 바란 질문이 아니었는지 저들끼리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대화는 우지호에서 모래폭풍으로, 모래폭풍에서 지난 번 탐사로, 지난 번 탐사에서 김유권으로 바뀌었다.


"김유권 왜 아직도 못 일어나지?"


"모르겠다. 설마 죽는 건 아니겠지."


한숨을 푹 내쉬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침대에 누워만 있던 김유권이 떠오른다. 그 때 내가 좀 더 빨리 돌아갔으면 김유권은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물에서 군인들이 우르르 나온다. 순식간에 밖에 있던 사람들의 대열이 일사분란하게 정리되고, 군인들 사이로 이태일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평소에도 재수없지만, 오늘따라 더 재수없어 보이는 건 내 착각이 아닐 것이다. 진지할 때 나오는 표정과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 다른 곳만 둘러보고 있는 눈. 그리고 이태일 뒤로 군인에게 팔을 붙들린 채 나오는 건 우지호다.


"우지호."


낮게 이름을 부르자 들었는지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드는 우지호. 나와 눈이 마주친 우지호가 계속 빤히 나를 바라보다가 군인의 재촉에 고개를 돌려 이태일을 따라 걸어간다.


웅성거림이 다시 늘어날 때 쯤, 연구소 뒤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한 'BBC-7'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륙양용으로 만든, 솔직히 말해 거의 하나의 건축물 같은 거대한 모습. 하지만 그 밑편에 있는 바퀴는 그것이 건물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있다. 3층 높이의 BBC-7이 멈춰서고, 게이트가 열렸다.


"자."


이태일의 목소리가 주변을 울린다. 확성기를 쓰고 있는 이태일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다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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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여기서 이제 출발을 하자!ㅎㅎㅎ라고 틀은 잡아 놨는데 내용을 구체적으로 생각 안해서 Fail.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내가 사랑해요

보면서 눈물 또르르....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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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지하게읽다가BBC-7에서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얘기가아닌뎈ㅋㅋㅋㅋㅋ아이게아니고아으으으지호야아아우리지호오오이태일남자네잉시크한내남자^^...죄송해옇
12년 전
발아파
미안해요 뭐쓰지하다가쓴게그거에욬ㅋㅋㅋㅋㅋ글구막줄오타요^^태일이는제남자ㅋ
12년 전
독자2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라라라아아아앙ㅇ댓글쓸라고 오분기다리다가 졸앗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바버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그나저나 그대글은 볼때마다 진짜 우지호가 왜이케 이쁘져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격리라니!!!!!!안ㅇ도닠 투뮤큐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안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허야 지호 마니 불쌍해보여 아니 글을 이러케 잘쓰면 는겁니까 예? ㅠㅠㅠㅠㅠㅠ에?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다시읽고올거에여 진짜....사랑해여 아....
12년 전
발아파
엄멈멈머일부러기다려서써주시다니ㅠㅠㅠㅠㅠ우죠가이뻐요?당연하죠제남ㅈ...아니 표지훈남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꾸글잘쓴다고칭찬하시면부끄러워요제똥손잌ㅋㅋㅋㅋㅋ즈드스릉흡느드!
12년 전
독자3
꺘꺗 우지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표지후뉴ㅠㅠㅠㅠ작가님겁나금손이셔요ㅠㅠ제사랑드세요 작가님 하트하트...♥♥
12년 전
발아파
금손아닌데...똥손인데...^^ㅋ...사랑어여주세요 먹고스토리짜겤ㅋㅋㅋㅋ자꾸산으로가네욬ㅋㅋㄲㅋㅋㅋ
12년 전
독자4
으아아ㅏ아아아아ㅏ한번더흐콰한다ㅡ아아아아아아궁금하다으아아아아이태일으아아아아아앙이런악독한으아아아아아아진짜파개한다혼돈파개망각혼파망다음편너묵우금하다진짜궁금하다개궁금하다제일궁금하다무엇보다궁금하다내미래남편얼굴보다궁금하다내미래보다궁금하다내미래자식성적보다궁금하다진짜궁금하다너무궁금하다레알궁금하다진심궁금하다정말궁금하다개궁금하다현기증나니까어서다음편을제게제공급해주세요
12년 전
발아파
이분은자꾸전부터모든걸흐콰하셬ㅋㅋㅋㅋㅋㅋㅋ저님댓글만보면뿜는거알아요몰라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항상댓글달아주셔서내가사랑해요 저도현기증나니까담편은담주에...쿸...
12년 전
독자5
헐어ㅡㅏㅡㅏ어ㅡㅏ아ㅡㅏ아아아아아아아아어아아아아아아아어ㅡㅏㅡㅏ아어아아아앙어작가님진짜..대박이다 헐작가님얼라ㅇ써주세어 ㅣ ㅜ ㅠㅠㅛㅠㅛㅛㅛㅛㅛㅛㅛㅛㅜ
12년 전
발아파
ㅇ늑ㄷㅇㄷ븍ㅈ긪드큾ㄷㄱㄷ알았어요 우리지호와지훈이의 막장스토리를 써야죠전...쿸...담주에올라옵니닼ㅋㅋㅋㄱ
12년 전
독자6
아이ㅢ와이ㅢᆞ와와여ᆞㅇ
12년 전
독자7
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훈이랑 지호랑 만날 수가 없다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 무슨 비극적인 로맨스란 말인가여 로미오와 줄리엣 돋네!!!!!!!!!!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진지한 표정으로 정색하면서 보다가 BBC-7에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BBC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들은 되게 진지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멋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가 지호 부르고 지호랑 눈 마주치는 부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근데 이 픽 진짜 영화같다...... 아 내가 금손이었다면 만화로 그리고 싶을 정도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나는 왜 똥손인가여!!!!!!! 암튼 댓글의 결론은 역시 쓰니 짱 쓰니 짱 쓰니 최고!!!!!!!!!!!!!!!bbb
12년 전
발아파
ㅋㅋㅋㅋㅋㅋㅋ미안내한계임비비씨칠ㅋㅋㅋㅋㅋㅋㅋ아너지금독방가봤니그취대란쩔어나도껴서글하나쓰고모티로갈아탔는대딘짜대벅이야지금독바유ㅠㅠㅠㅠㅠㅠㅠㅠ청력지호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헐 나 가야지 헐 근데 헐 미래괴담이 너무 재미있어가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악악악 왜 그취대란은 내가 없을 때만 일어나는 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갔다가 연속해서 읽어야지!!!!!!!!! 올레!!!!!!!!!!!!!!!!!!!!!!!!!!!!!!!!!!!!!!!!!
12년 전
독자9
근데 너무 많아서 못 읽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방 그취대란 포기포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건 실시간으로 막 읽어야 흐름도 알 수 있고 재밌는데...ㅁ7ㅁ8 으흐흫 나는 미래괴담 읽어야지!!!!!!!!!!! 쓰니 워더!!!!!!!!!!!!!!!!!!
12년 전
발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많아 처음에글두개올라왔을땨나도올렸는데 점점많아지더니폭발함ㅋㅋㅋㅌㅋㅌㅌ
12년 전
독자10
비비씨7ㅋㅋㅋㅋㅋㅋㅋ의미잇어보이는건나뿐이아니겟졐ㅋㅋㅋㅋㅋㅋ웃으면안되는데....아니웃ㄴㄴ거보다 이게정말블락비팬픽이구나하는생각이뙇!!!!!!기분죠아여 그리고우리지호는 결국 악마태일의손에저렇게끌려가는군녀ㅠㅠㅠㅠㅠ저이태일저악마ㅠㅠㅠㅠㅠㅠ표지훈이빨리반항해서지호랑백년만년ㅅㄹ앗으면좋겟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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