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주말에 놀래?"
갑자기 조용히있다가 주말에 놀자며 방방뛰는 친구를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뭐하고놀거냐고 물어봤더니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거 신경썼냐며 지각하지말고 오란다, 네네 누구말씀인데 당연히 들어야죠 라며 너스레를 떨었더니
개수작부리지말고 아침일찍부터 집에찾아갈테니까 일찍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으라하고 홀랑가버렸다
에구… 간만에 일찍자보나 했더니, 그 꿈은 무참히 무너졌다
"아, 니가 늦게오면 어쩌자는건데"
"미안미안 내가 진짜 일찍일어났는데 다시 잠들었어"
"근데 우리 둘만노는거야?"
"아니, 내 남친도 불렀는데? 금방온다했어 니 좋아하는 손흥민도 온다"
뭐? 손흥민? 개는 왜불러 진짜 얘가 미쳤나봐 너 걔때문에 나보고 놀자고 그런거지 어? 라고 막 쏘아대는데 시끄럽다고 손으로 입을 막는턱에
그냥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다, 진짜 어떡하면좋지… 아는애들은 다 알고있었다 내가 흥민이를 좋아한다는건
그리고 흥민이도 알고있는듯했는데 원래 티를 잘 안내서 흥민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옆에서 친구가 애들온다고 툭툭치길래 얼른 옷매무새랑 머리를 다듬었다 흥민이가 볼지도 모르니까
친구가 막 달려가서 왜 이렇게 늦게왔냐며 지 남친등짝을 후려친다 그 옆에는 흥민이가 서있고 나도 천천히 친구가 있는쪽으로 걸어갔다
"어? 안녕"
"아…안녕…"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흥민이가 날보고는 먼저 인사해줬다, 사실 흥민이랑 친하긴친했는데
내가 흥민이를 좋아한뒤로 왠지 껄끄러워서-물론 나만- 조금씩 피해다녔는데 이렇게 보게될줄이야… 되게 난감하다,
친구랑 친구남친은 둘이서 꼭 붙어다녀서 자연스레 나랑 흥민이 이렇게 둘이 걸어야했다
"오랜만이다, 너랑 이렇게 걷는거"
"그러네"
"니가 나 피해다녔잖아 맞지?"
"아… 미안"
꾸물거리지말고 빨리빨리 오라는 친구때문에 그 뒤에 대화는 전혀없이 친구랑 친구남친따라서
이리저리 보이는곳은 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놀고했던 것같고 그러다보니 금방어두워졌다
친구랑 친구남친은 지들은 실컷놀았다며 가보겠다고 홀랑가버렸다 어쩜 둘이 하는짓이 똑같은지…
"아, 춥다 그치?"
"응… 쌀쌀하다"
일교차도 커지고 날씨도 많이 쌀쌀해진터라 안그래도 얇게 입고왔는데 그걸 아는지 옷사이로 찬바람이 스멀스멀들어왔다
그래서 좀 몸을 말고있었는데 흥민이가 힐끗보더니 춥냐고 물어서 그렇다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라며 편의점에 들렸다오더니 베지밀하나를 들고온다,
그리고는 손에쥐어주면서 따뜻하지? 라며 헤헤웃는데 얼굴이 빨개지는것같아 얼른 고개를 숙이고 고맙다고했다
"집에 데려다줄게"
"응, 고마워"
"오늘 나한테 고마운거 많지? 미안한것도 많고"
"아… 그러니까 그게…"
갑자기 물어봐서 더듬거리면서 할말을 고르고 있었는데 흥민이가 내 앞에 서서 올려다보니 제법 진지한 얼굴로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나 피해다녔던게… 니가 나 좋아하는거 내가 알고있어서 부끄러워서 그런거지"
"…응"
솔직히 많이부끄러웠다 내가 흥민이를 좋아하는걸 흥민이가 저렇게 잘알고있었다는게
난 지금 흥민이 행동하나하나에도 설레고 부끄럽고 말이아닌데 흥민이는 또 아무렇지않은것같아서
괘씸한게 없잖아있고 되게 복잡했다,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있었는데 갑자기 흥민이가 웃는다
그래서 올려다보니까 너무 해맑게 웃고있어서 또 그 웃는게 좋아서 나도 웃었더니 웃는 얼굴 그대로 내 앞에 더 오더니 날 안았고
놀래서 아등바등거리고있으니까 슬쩍 내 손을 잡고는 자기허리에 감게했다
"고마워, 나 좋아해줘서… 근데 그거알아? 니가 나 좋아한거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그리고 더 많이 내가 너 좋아하고있었다는거"
"장난치지마…"
"장난아니거든? 그렇게 반신반의하면서 왜 계속 가만히있는데? 나 싫어?"
"아니, 내가 언제 싫다고했어"
그럼 나 좋아하는거맞지? 라고 몸을살짝떼고는 묻길래 말안해도 잘 알지않냐고 했더니 또 해맑게 웃는다,
시간도 많이 늦었던터라 빨리 집에 가자고했더니 정말 자연스레 손을잡고 갔고 집앞에서 다시 마주보고서니까
새삼 흥민이랑 이런사이가 된게 실감이나서 웃음이 났다, 우리 진짜 사귀는거 맞아?라고 물으니까 그럼 아니냐며 장난기어린 웃음을 짓고는
또 날 안고 너무 좋다며 계속이랬으면 좋겠다며 내 머리에 기대고는 헤헤거린다
"이따 연락할게, 얼른 들어가"
"너 가는거보고 들어갈게 얼른가, 늦었어"
알았다며 뒤돌아가는 흥민이를 보다가 나도 집에들어왔다, 시간도 시간이라 엄마한테 엄청 깨질뻔했지만 겨우 피했다
씻고 방에와서 폰을보니까 친구가 지한테 고마워하라며 문자가 와있길래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이해못했는데
학교가서 물어보고는 알았다, 친구랑 친구남친은 흥민이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있었는데 마친 내가 흥민이 좋아한다고 친구한테 얘기하니까
옳다구나 하고 둘이 붙여준거라고 했다, 짜식들 내가 너네 오래가라고 빌어줄게 맛있는것도 사주고!
꼭 봐주세요!! |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하신대로 하셔도 좋다고하셔서 제가 너무 편하게 있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을죄를 졌어요 절 매우치셔도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나는대로 써서 올리려고했는데 생각이안나서 언젠가는 생각나겠지 하고 그냥 흘렸더니 시간이 이렇게..ㅠㅠㅠㅠㅠㅠㅠ 혹시라도 절 기다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앞으로 많이 생각해야겠어요..ㅠㅠㅠㅠ 이번꺼도 지금 겨우 쓴거라 똥작이네요.. 오랜만에왔는데 이런거 가져와서 죄송하구요 다음엔 진짜 제대로 된글가져오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