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감사합니다 유후~!>
[암호닉]
[지훈설♡] [일솔] [플오당합] [쀼] [안녕하새오] [뿌존뿌존] [애인] [레온] [만두짱] [원우야밥먹자]
[우아나다] [지훈아서울에서보자] [문흥이망] [라온하제] [모란] [너봉세요] [댕] [호시크린] [로운] [꽃보다감자]
[싸라해] [유블리] [꾸꿍] [밀가루] [햇살] [동물] [감나무] [유흥] [우지] [핫초코]
[올림포스] [부사랑둥이] [서영] [강철순두부] [또렝] [지훈하트] [샘봄] [키시] [순영아] [바세린]
[양치] [세송] [꼬맹이] [고!연전] [모나리자] [뚝딱이] [별] [3분] [연민] [불낙지]
[멍망] [더쿠] [뿌뿌] [우리쏠지] [규애] [대머리ㅋ] [지하] [스포시] [도메인] [나침반]
[0309] [금요일에만나요] [2쁜2찬] [십칠봉이] [찌훈] [붐바스틱] [호시시해] [봉구] [반달] [한라봉]
[츄] [담요] [빨강] [아재개그] [뿌꾸뿌꾸] [꼬오] [제주소년] [살구리] [오메기떡] [☆수녕☆]
[뿌Yo] [바나나에몽] [이다] [체리립밤] [초록매실] [사과잼] [늉늉] [십칠도감] [별사탕] [차닝꾸]
[잠시] [자몽자몽♥] [짐잼쿠] [채꾸] [풀] [흰색] [유다안] [0103] [여울] [나무는사랑]
[에그타르트] [뷰꿈] [호시기두마리치킨] [모시밍규] [하이린] [수박승관] [볼살] [자판기] [밍블리] [A]
[허니듀] [권순영집사람] [리턴] [설날]
(암호닉 신청해주신 114분 감사드립니다!)
(제가 누락을 되게 잘하나봐여...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다음화에서 바로 수정해드리겠습니다!)
"성이름 전교 2등을 축하한다."
"진짜 뒤지고 싶지? 이석민,"
"야 부승관은 지금 반 2등 못해서 우는데.. 한번 전교 2등한다고 안죽어, 괜찮아. 어차피 우리 학교에서 계속 전교 1등해도 서울대 못간다던데."
"아오 진짜, 누가 서울대 간대? 존심이 상하잖아, 내 자존심! 내가 그 망할 수학만 아니었어도! 전교 일등 그 새끼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 그냥 확!"
"그냥 확, 뭐."
"어?..너 뭔데."
"나 전교 일등,"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3. 배틀의 운명
W. 뿌반장
때는 바야흐로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마지막날, 뭔 놈의 학교 전산처리가 이렇게 빠른지 이름이는 좌절했다. 나 이번 시험 망친거 그렇게 빨리 안 알려줘도 되거든요? 허공에 성질을 부려봤자 듣는 이 하나 없었다. 여어- 성이름 이번 시험 망치셨다며?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성질을 돋구는 석민에 이름이 어퍼컷을 꽂아 넣었다. 나대지마라 진짜. 윽윽거리며 오버액션을 하던 석민이 이름이의 눈치를 보며 위로랍시고 주절거렸지만 이름이는 그저 화가 날 뿐이었다.
"넌 이번에 몇 등이냐?"
"나야 뭐, 만년 3등 이석민."
"그럼 저번 시험 2등한 애가 이번에 1등이란거지?"
"뭐, 그렇겠지."
"아오 진짜, 전교 일등 새끼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라, 그냥 확..!"
"그냥 확, 뭐."
"..너,넌 뭔데!"
"나 전교 일등."
지훈이 입꼬리를 씩 올려 웃는 것과 이름이의 표정이 썩어 들어가는 것. 옆에 있던 석민은 소름이 돋았다. 이지훈이 아직 성이름을 몰라서 그래, 성이름도 아직 이지훈을 모르잖아? 그래 설마 처음보는 애한테 욕을 하겠...지 그래, 성이름이는 욕할거라고! 석민의 사고회로가 정지했다. 그대로 자리에서 발사되듯 일어난 석민이 지훈의 손목을 잡고 교실 밖으로 내달렸다. 이지훈, 내가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우정이었다. 영문도 모른채 따라 뛰어 나온 지훈에 석민이 내뱉은 상당히 중2병스러운 말이었다. 하지만 지훈이 교실에 남은 이름을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말이었다.
"아! (비속어) 짜증나! 수학의 정석같은 새끼! 자이스토리에 물 쏟아라! 아오 빡쳐!"
생각보다 훨씬 더 재수 없던 첫만남이었다.
-
"아 부승관 나 남소시켜줘라- 응?"
"아 남소는 무슨 남소야, 공부나 해."
"니가 할 말은 아니잖아."
"..뭐! 나도 공부 많이 하거든?"
"내가 남친이 생겨도 너보단 많이 하겠다, 아 그니까 얼른!"
하여튼 노답보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긴데 남소는 무슨. 이라고 잔소리를 내뱉고 싶었지만 군말없이 카톡 친구목록을 뒤지는 승관이었다. 안하면 뒤지니까, 승관은 석민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요 몇일 동안은 이름과 마주치면 목숨이 간당간당하다며 도망쳐버린 석민이, 평소에는 안보고 있어도 보기 싫던 석민이 오늘따라 왜이리 보고싶은지. 승관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지금 바로 소개 시켜줘야 돼? 소심하게 물은 승관에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인 이름이다. 씨앙.. 승관이 조용히 욕을 내뱉었다. 승관이 한가지 간과한 것은,
"뭐라고?"
이름이의 청력이 소머즈 급이라는 것.
-
"나 진짜 세상이랑 작별을 고할 뻔 했다니까?"
"난 지금 성이름 보면 세상과 작별을 고해야 돼."
"나 진짜 지금도 등이 너무 아파,"
승관이 힘겹게 저의 등을 토닥거렸다. 결국엔 이름이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는 친구 전화번호 하나를 던져주고는 뛰쳐 나왔더랜다. 석민이 승관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혀를 쯧쯧 찼다. 그러게 나랑 같이 도망쳐있지. 무슨 배짱으로 성이름을 찾아갔냐? 석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관이 무슨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석민을 쳐다봤다. 내가 갔겠냐? 성이름이 왔지. 아-. 석민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우리 둘다 한동안 성이름 피하는 편이 좋겠다. 승관과 석민이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톡-! 승관의 주머니에서 울리는 알림음에 승관이 폰을 꺼내들었다.
'야 여소 받을래?'
'그런거 관심 없는데'
'아 제발 한번만 나 진짜 죽어'
'아 알았다.'
승관이 환호성을 질렀다. 아싸 안죽어도 된다! 헤헤 웃으며 방방 뛰는 승관을 석민이 미친 놈 쳐다보듯 쳐다봤지만 승관은 게의치 않았다.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석민은 곧 승관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에 행복해 해야하는 둘의 신세가 참 처량하다고 생각했다.
"아 근데, 그래서 누구 소개 시켜줬는데?"
-
카페에 마주앉은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이름이의 썩어 들어가는 표정하며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승관의 미래가 승관도 모르게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에휴, 한숨을 쉰 이름이 애꿎은 빨대만 열정적으로 씹어댔다. 그런 이름을 마주보고 있던 남자는 피식 웃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적을 깬 건 이름이었다. 뭔가 흥미로운 생각이라도 떠올랐는지 이름이 씩 웃으며 고개를 탁 들어 남자를 마주봤다.
"야 우리 내기하자,"
"무슨 내기?"
"기말고사, 소원 걸고. 더 잘치는 사람 소원 더 못친 사람이 들어주는거다. 핑계대고 안해주기 없음. 무조건, 빼기 없기 무르기 없기. 딜?"
"딜."
더이상 카페 테이블은 소개팅장이 아니었다. 곧 일어날 전쟁의 살기가 감돌았을 뿐, 이름과 남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 짐을 싸들고 일어났다. 기수불은 r분에 a 곱하기 1 플러스 r에 1 플러스 r에 n승 마이너스 1.. 괴상한 공식을 중얼거리던 남자는 독서실로 향했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영어듣기 파일을 재생시킨 이름이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기말고사에 내 모든 것을 건다. 고수연국 전쟁의 시발점이었다.
-
"이지훈 소개 시켜줬는데?"
석민은 생각했다. 승관이 저 스스로 요단강에 발을 담궜다고.
-
"부승관 미친 놈아!!!"
"아 왜! 난 니가 그냥 소개시켜 달래서 제일 괜찮은 애 소개 시켜 준거라고!"
"와, 아 짜증나! 니가 이지훈 소개만 안시켜줬어도 소원같은거 안들어줘도 되는데 아오!"
이름이의 손에 갈기갈기 찢어진 성적표는 원망스럽게도 전교 2등이 찍혀있었다. 이제 승관이 갈기갈기 찢길 차례인가, 지훈을 소개시켜줬다는 말을 들은 그 날부터 석민은 승관에게 수시로 마지막 인사를 해댔다. 우리 이제 못 볼지도 몰라. 근데 그게 오늘인 것 같아. 석민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야 이석민 같이가! 뒤에서 들려오는 승관의 목소리를 석민은 못들은 척 했다. 미안, 성이름이는 너무 무서워. 석민이 도리질을 쳤다.
"어, 이석민."
"이지훈 전교 1등?"
"어. 성이름 반에 있냐?"
"어, 있긴 있는데.. 지금 안가는게 좋을걸."
"야 이석민 배신자 새끼!"
"어 부승관이다."
"용케 살아왔네, 어떻게 나왔냐?"
"이지훈 오기 전에 도망가야 된다고 내일 마저 때릴거래, 그래서 내일 학교 안오려고."
승관의 말에 지훈이 씩 웃었다. 그럼 지금 반에 있겠네, 도망가기 전에 얼른 가봐야겠다. 지훈이 빠른 걸음으로 이름네 반으로 향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다급히 가방을 싸는 이름이의 모습에 지훈이 피식 웃었다. 가방을 제대로 메지도 못하고 뒷문을 열고 뛰쳐 나온 이름 앞에 지훈이 보였다. 절망스런 표정을 지은 이름이 에휴, 한숨을 또 내쉬었다.
"도망가기 전에 빨리 잘 왔지?"
"부승관이 말했냐? 하여튼, 요단강에 두 발 고이 담그신다 정말."
"전교 2등,"
"네네 전교 1등님. 소원이 무엇이십니까?"
"나랑 사겨,"
"..어?"
"핑계대고 안해주기 없음. 무조건, 빼기 없기 무르기 없기."
[뿌반장]
오늘 나름 좀 길지 않나요? 저의 착각인가요..하핳 열심히 쓰긴 썼는데 내용이 이상한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는 바입니다.. 전교 1, 2등은 제 로망이에요 하핳
그리고 몇몇 분들이 질문을 해주셨는데 저는 과학을 좋아하는 문과생입니다 하핳. 지금이 참 중요한 시기라죠..들어야 할 영어 인강이 산더민데...(울먹)
궁금하신 점이나 제가 글로 써줬으면 한다는 소재 아이디어 같은 것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컴퓨터로 접속하고 있을땐 답글도 달아드릴게요! 요즘 바빠서 답글은 못달아드리고 있지만 하나하나 읽으면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하트)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암호닉] 신청합니다! 라고 해주세요!
암호닉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한번 열어볼까 고민중에 있는데 저도 아직 인티 초보라..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네요 하핳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