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초록글 감사합니다 진짜 사랑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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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놓치신 분들이 꽤 계신 것 같네요.. 다음에 추가 신청 받을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야, 부승관 뭐 하나만 물어보자."
"이지훈이 나한테 뭘 물어보는 날도 다있고, 오늘 해 동쪽에서 제대로 뜬거 맞냐?"
"아니 좀 진지해져봐."
"응, 그래 뭔데."
"성이름이 염색을 했어."
"그게 뭐,"
"근데 내가 못 알아봐서 삐졌어. 어떻게 해야 풀릴까."
"야 어떻게 염색한걸 못 알아보냐? 뭐 갈색 이런걸로 했냐?"
"빨간색,"
"너희 곧 헤어지겠다."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5. 연애고사 낙제생
W. 뿌반장
"야 이석민 나 뭐 하나만 물어보자,"
"뭐?"
"나 달라진 거 없어?"
"염색했네, 빨간색 잘 어울린다."
"하.. 그러면 나 하나만 더 물어볼게."
"또 뭐?"
"이지훈 색맹이냐?"
"색맹?"
"내가 살다살다 적녹색맹은 들어봤어도 적검색맹은 들어보지도, 생물시간에 배워 보지도 못했거든? 내가 문과라서 모르는거냐? 어?"
-
"나 두시간 동안 카페에 잡혀있었다니까,"
석민이 어후,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짜 다시는 경험하기 싫다. 어? 이지훈. 석민이 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 모르겠는걸 어떡해.. 앞자리에 앉아 빨대만 잘근잘근 씹던 지훈이 답지 않게 소심하게 굴었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게 있지, 석민이 씩 웃었다. 지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석민을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치고 한기가 드는 느낌. 석민이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다 종이 한장을 꺼내 지훈의 앞으로 내밀었다.
'연애 능력 평가'
지훈이 눈을 꿈뻑거렸다. 종이 한번, 석민 한번. 또 다시 종이 한번, 석민 한번. 이게 뭐냐, 지훈이 어이없단 듯 허-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수능 이후로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 않은 시험지를, 그것도 기벡보다 어려운 것이 분명한 연애 문제를, 지훈은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석민의 명치를 갈길까 진심으로 고민했다. 석민은 그저 헤헤 웃고 있었다. 썩은 표정을 하고 볼펜을 집어드는 지훈에 석민은 더 크게 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니 시험 인생 최하의 점수를 받게 될거야. 석민의 웃음이 꽤 사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 이거 뭐냐. 제일 위험한 오빠?"
"뭐, 성이름이 오빠타령 하는건 본 적 없지만. 골라봐. 누가 제일 위험할까,"
"그야 당연히."
"당연히?"
"나 빼고 다."
지훈이 다섯개의 보기 옆에 6번을 적어 넣었다. 나 빼고 다. 석민의 표정이 서서히 썩어들어갔다. 뿌듯한 듯 웃으며 다음 문제로 넘어간 지훈이 조용한 석민에 고개를 들었다. 너 지금 표정 진짜 못생겼어. 석민은 진지하게 힘으로 싸우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조용히 주먹을 꽉 쥐었다. 아 맞다, 이지훈 힘 세지. 주먹은 천천히 풀렸다.
"아 이건 또 뭐야."
"뭔데?"
"다음 중 여자가 제일 설렐 때?"
"아- 이거,"
1번이 카톡 길게 답해줄 때, 2번이 말 끝 따라하면서 들어줄 때, 3번은 머리 쓰다듬을 때, 4번은 집 앞에 갑자기 찾아 왔을 때, 5번이 집에 데려다 줄 때. 지훈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뭐야, 이거 엄청 헷갈리는데. 석민이 으쓱하더니 지훈과 눈을 마주쳤다. 야 여자들은 자기 얘기 잘 들어주는거 엄청 좋아해. 너 그런거 못 봤냐? 드라마에서 여자가 나 오늘 교수님한테 혼났어ㅠㅠ 하면 남자가 혼났어? 속상했겠네 막 이런거 있잖아. 허공에 손을 휘적거리며 열심히 설명하는 석민을 지훈은 아까 석민이 지었던 썩은 표정을 하곤 쳐다봤다.
"겁나 오글거리는데,"
"그래서 니가 글러 먹은거야."
-
"아 나 오늘 교수님한테 혼났어, 진짜 개짜증나.."
"짜증나?"
"어 완전 짜증나, 아 내가 뭘 잘못했다고!"
"했다고?"
"어? 아니, 야 들어봐. 나 오늘 진짜 수업 열심히 들었거든? 근데 막 내 뒤에서 시끄럽게 구는거야, 근데 나한테 성질이잖아. 하여튼 노처녀 히스테리 끝판왕이라니까."
"라니까?"
"...아까부터 뭐래는 거야."
-
'야 이지훈 너 연애고사 38점이다. 너 낙제.'
이름이에게 연락을 받은 지훈이 카페를 나서고 석민이 주섬주섬 시험지를 챙겨 일어났다. 50점도 안나왔다에 내 손목과 전재산을 걸지. 장담을 하고 집에 돌아온 석민이 빨간 색연필을 들었다. 내 손목을 건다! 당당하게 외친 석민이 문제 하나하나를 채점할 때 마다 손을 달달 떨었다. 설마 이지훈이 50점을 넘었겠어, 손목 말고 손톱 걸게.. 그랬지만 뭐 결과는 역시나, 이지훈은 이지훈. 38점 시험지 받아본 적 없을걸. 석민이 큭큭대며 지훈에게 카톡을 남겼다.
'닥쳐, 너 때문에 망할 것 같아.'
곧 지훈에게서 온 답장에 석민은 왠지 불안해졌다. 혹시 얘..아니겠지 설마..얘가 그렇게 멍청하진 않겠지 진짜 설마 끝말을 그대로 따라만 했겠어? 석민은 까먹은 듯 했다. 지훈이 선천적 철벽남에 연애고사 낙제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
아까부터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름에 지훈이 고개를 저었다. 에이씨, 뭐 이석민은 이상한거나 가르쳐줘가지고. 연애고사 그거 낙제하든 말든 뭔 상관이야. 지훈이 신경질적으로 폰을 내려놨다. 쿵, 큰 소리에 이름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야.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었던 지훈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승관이 알려주었던 성공 확률 100% 그 기술을.
"예뻐,"
"응?"
"염색한 거 예쁘다고."
[뿌반장]
칭구한테 들켜씁니당...ㅎ 괜찮아요, 저는 마웨니까 계속 쓰겠습니다.
이제 개학도 하고 하니 오는 텀이 좀 길어질수도 있어요... 양해 부탁드려요ㅠㅠ 급하게 쓰려고 하니까 제 글이 제 맘에도 안들고..독자님들한텐 재밌는 글만 보여드리고 싶은데..(오열)(슬픔)
그리고 고수연국은 제가 내용을 다 생각해놓고 연재를 시작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연재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많으면 한 10편?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그 대신 사이사이 스페셜 편도 가져 올거고 차기작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실거죠?ㅠㅠ
QnA를 받아볼까 합니다. 저에 대한 것 글에 대한 것 모두 괜찮아요 마구마구 물어봐주세요!
뿌반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