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해주실 분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모른 척 피하기엔 짧은 시간 동안 제가 받은 사랑이 너무나 과분하네요... 썰도, 소설도 아닌 어중간한 제 글을 읽어주시며 댓글을 달아주셨을 여러분들께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릴게요... 다른 분들처럼 10편, 20편 넘게 글을 쓴 것도 아니고 고작 5편을 올리고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하는 게 우스워보일 것 저도 잘 압니다ㅠㅠ 즉흥적으로 그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제게 쏟아지는 관심들이 너무나 좋았어요 한 순간도 글 생각을 하지 않은 적도 없었구요ㅠ 그런데 제 미래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팬싸 다녀오고 나서 끝날 줄 알았던 현타는 더 심해졌고... 사실 고등학생, 제 나이 즈음의 누군가라면 공감하실 거라고 믿어요. 많은 작가 님들이 글을 올려주시고 저도 한 독자로서 그 글을 읽을 때마다 이제 더 이상 독자가 아닌 작가로 다른 이의 글을 읽게 되는 게 참 힘들었어요. 왜 나는 저렇게 글을 못 쓰지? 아. 나도 글 잘 쓰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들다보니 글을 읽는 것조차 두려웠어요. 쓰는 것은 물론이구요. 현타+깜깜한 미래 때문에 도망치는 거 맞아요. 다시 돌아오진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여유가 생길 즈음에 어쩌면 모른 척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요. 그 때 즈음이면 아마 저는 잊혀져있겠죠? 차라리 다행스럽네요....ㅎ 저처럼 불분명한 미래에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잠시나마 읽어주셨던 분들과 그저 스쳐지나가며 이 글을 읽으셨을 다른 회원 분들 모두요. 짧은 시간 정말 많이 행복했고 잊지 못할 거에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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