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애들 라이벌 의식 넘쳐흐르는데 코치들은 그게 또 못마땅한지 가끔 서로 연습장 찾아가서 내기를 하기도 함.
내기에서 지면 상대 연습장 일주일 청소하는 거? 이게 뭐,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무릎 꿇는거나 마찬가지.
언제 갑자기 잡힐지 모르는 내기니깐 서로 긴장하고 있다가 쇼트에서 먼저 제안 한 거지. 내기하자고.
전정국은 늘 내기할 때쯤에 전국 체전이나 다른 대회 준비한다고 한 번도 못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거.
결과는 늘 서로 엎치락뒤치락. 근데 쇼트 감독이 전정국 좀 견제하는데 그 이유가 전정국이 육상하다가 넘어온 애라서. 허벅지 힘이 장난 아니거든.
"오늘 지면 어쩌려고 이렇게들 빠졌을까."
"입 열지 마라. 비린내 나니깐."
'볼 때마다 재수 없네.'
'입만 살아가지고.'
"형 간다. 청소 깨끗이 하고. 수고해라."
"존'나 재수 없는 새끼."
쇼트부 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