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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시간에 갇힌 소녀 (백현버전) | 인스티즈

 

 

 

July - 기억하니 (Acoustic Ver.)

 

 

시간에 갇힌 소녀.

 

(백현버전)

 

 

 

 

아침부터 달리기다. 아마 어제 OO몫까지한 과제가 늦잠의 화근인 것 같다.


"후하..안늦었다."

 


딸랑-

 


"어..그린.."


"그린티 프라프치노 하나랑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그린티 프라프치노. 나와 처음 만난 그날에도 넌 이걸 마셨고, 나와 데이트할 때에도, 학교에서도,  공부할 때에도, 늘 내 옆에서 마시던..

나와 싸워 삐졌을 때에도 내가 사들고 찾아가면 금방 웃으며 안아주던 니가 그리워서.

매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언젠가 다시 웃어주지않을까.

나에게 그리움과 설레임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함과 살아줘서 고마운 감정이 공존하게 해주는, 어쩌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저.."


"스탬프 안 찍으실 건가요?"


"네..네?"

 

내가 필요없다고 말할 때마다 찍어야 한다며 낑낑거리며 가방에서 작은 카드모양의 스탬프종이를 꺼내던 너를 보며 가끔.

 아니 매일 그 자리에서 너를 안아버리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도 많았지만

입을 삐죽거리며 투정부릴 너를 생각해 참았던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랬던 나를 너는 알까.

 


"저는 그런거 안 모으는데 좀 아까운거 같아서요. 없으신가요?"


"아..있, 있어..요.."

 

한 번만 안아보면 안될까. 언제쯤 내가 너를 다시 안을 수 있을까.

 


"여기에 찍어주세요"

 

부들부들 떨며 전해주는 너의 모습에. 매일 보는 너와 나이지만 수줍, 아니 황당해하는 너의 모습은 늘 즐겁다.

 

"저는 그린티 프라.."


"두 잔 드시려구요?"


"네? 아니.. 아직 주문을 안했.."


"제가 주문했는데.. 벌써 잊으신 거예요?"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던 어제와는 달랐다.

다시 주문하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했고, 긴장된 마음으로 확인을 했다.

 


"왜..."

 

다행히 심각해진 상황은 아닌것 같다. 걱정이 너무 앞섰나보다.

 

"왠지 그린티 프라프치노 좋아하실 거 같아서요."


"그게 아니라.."


"아, 제가 지금 그쪽한테 반한 거 같거든요."


"네?"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살짝 붉어진 볼과 놀라 커져버린 두 눈. 나를 경계하고 낯설어하는 모습에도 설레는 나는.. 나는 너를 놓아 줄 수가없다. 너를 지켜야한다.

기억을 찾아야한다. 하루 전의 기억이라도 만족한다. 그러니깐 제발..

 

"처음 봤는데.."


"처음...그렇죠 처음봤죠 우리?"


"네.."


"그럼.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어울리네요. 전화번호 안 주실건가요?"


"그.."


"그럼 대화를 나누다가 맘에 드시면 전화번호 주시겠어요?"

 

너는 오늘도 '나 당황했어요~. 나 불편해요~'를 말하는 듯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손가락이 바빠졌다.

 

"..."


"흠.. 제가 너무 불편하게 했나요?"


"아, 아니예요.. 조금 당황스러워서.."


"아니예요 제가 너무 부담스럽게 한거 같네요."


"하..하하.."

 

 

아마 너는 나에게 빨리도 깨달았다며 속으로 나무라고 있겠지?

 

 

지잉- 지잉-

 

"제가 들고올게요"


"제가 가도되는데.."

 

기억을 잃기전, 늘 네가 가겠다며 진동기를 꽉지고선 카운터로 총총 달려가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살풋 웃어버렸다.

기억을 잃어도 너는 늘 그대로구나.

 

 

 

"오늘도 고백하시는 거세요?"


"네.."


"여자친구분께서는 행복하시겠어요.. 분명 다시 돌아올거예요, 힘내세요!"

 

 

사고나기 전부터 단골이였던 우리의 사정을 알고 계신 카페 종업원은 늘 이렇게 응원의 한마디를 던져주곤 한다.

아, 가을인데.. 안 추우려나?

너는 추위를 잘 타지는 않지만 늘 걱정이 된다. 감기걸리면 넌 늘 몸살까지 같이, 그래서 끙끙 앓는 너의 모습은 비에 젖은 강아지 마냥 안쓰럽다.

 

"추운데 차가운거 마셔도 괜찮으시겠어요?"


"아..네..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서 아직은 괜찮아요"


"요즘 감기가 유행하더라구요. 조심하세요, 특히 몸살이라도 걸리면.."

 
"네..일단.. 잘마실게요.."


"네, 혹시 책읽는거 좋아하세요?"


"네! 아..네."


"저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몇 번씩이나 읽었는데.. 그쪽은 어떤 책을 즐겨읽으셨나요?"


"오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저도 실천해보려구요!"

 

늘 책읽는 것을 좋아하던 너. 그런 너를 보며 네가 내 옆에 있다는게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나.

 

"R=VD..정말 이뤄지겠죠?"


"이뤄질거예요!"

 

'R=VD' 늘 너의 다이어리 첫장에 써놓고선 너의 다짐을 적어 뒀었지. 그런 모습에 유치하게 뭐하냐고 장난치던 내가 어느샌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너의 말대로 이뤄질것이다. R=VD

 

"빨리 이뤄진다면 좋겠네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성취하시기를 바랄게요."


"...고마워요"

 

너를 위한, 아니 우리를 위한 간절함이 너에게 위로를 받으니 울컥 눈물이 날것만 같다.

 

"영화는 좋아하세요?"


"음.."


"서약이라는 영화 보신적 있으세요?"


"아니요.. 아, 제 노트북에 깔려있긴 하던데.. 옛날에 본적이 있나봐요."

 

 

 

추운 겨울날, 영화를 보기로 했던 우리의 약속은 로맨틱에서 벗어난 폭설이라는 이름으로 집 안으로 데이트 장소를 바꿔버렸었지.

그때 너의 집앞 DVD대여점에서 빌렸던 영화. 서약.

너는 이 영화를 보곤 내게 안겨 물었었지. 네가 기억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거냐고.

그런 너의 질문에 나는 그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라며 아프지않게 너의 머리를 콩, 하고 쥐어박곤

고민을 하다가 기억을 찾을 때까지 니 곁에서 도와주겠다며 약속을 했었지.

나는 그 약속을 지킬테니, 약속을 지키게 해줘.

 

 

 

"뭔가 공통되는게 많은거 같네요."


"그러게요..하하..하.."


"이름이라도 못 알려주시나요?"


"어.."


"아, 실례를 할뻔했네요. 제 이름부터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저는 변백현이예요."


"이름이랑 어울리시는 것 같네요.. 저는 OOO예요."

 

OOO. 언제들어도 이쁘다, 언제들어도 사랑스럽다, 언제들어도 기분이 좋다.

 

"근데 저랑 본적 있으세요?"

 

너의 질문에 나는 너무나 놀랐고, 너를 와락안고는 나 기억안나냐고 물을 뻔했다.

진정해야한다.

 

"저에 대해 뭐 생각.. 아니, 저를 본 적이 있나요?"


"아뇨.. 그냥 왠지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아.. 인기 많으신가봐요"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데자뷰를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감격스럽다.

실망과 감격 어쩌면 모순적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한 발짝, 한 발짝, 걷다보면 분명 네가 다시 나의 손을 잡아 줄것이니까.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네?"


"그 전에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아직.. 아닌가요?"

 

매일 묻는 번호이지만, 매일 소심해져 버린다. 혹시 싫다고 거절하면 어쩌지?

 

"풉,"

 

웃었다. 여기 이 카페에서 웃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쁘다..

 

"왜.."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휴..휴대폰 주세요. 찍어드릴게요."


"여기요"

 

내 휴대폰을 들곤 고민하며 망설인다. 아마..

 

"싫으시면.."


"갑자기 기억이 안나요.."

 

 

...기억이 나지않을 것이다.

 

 

"그럼 제 번호를 휴대폰에 찍어드릴게요. 전화하면 번호가 뜨니깐요."

 

너의 휴대폰에 나의 번호를 꾹꾹 눌러본다. 내가 아무리 매일 '백현이', '변백현', '하트', 이렇게 바꿔놔도 너는 늘 아침마다 기억을 못하나보다.. 매일 '누구일까', '누구', '?'로 바꿔져있으니까.

너의 휴대폰으로 나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니 내 휴대폰엔 '사랑스러운 OO♥'가 뜬다.

언제봐도 기분이 좋다. 마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그럼 오늘 데이트는 해주실건가요?"


"데..데이트요?"


"네. 데이트."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며 우물쭈물 하는 모습에 나는 또 다시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사랑스럽다.

 

"실례를 한건가요?"


"아뇨, 가요."


"저녁먹기엔 이르니.. 가까운 갤러리에 가서 구경 하실래요?"


"그림..좋아요. 사진도 좋구요."


"가죠."


"네."


"저녁은 고르곤졸라 파스타나 라자냐 어때요?"


"저 완전 좋아해요. 신기하네.. 어떻게 제가 좋아하는걸 잘 맞추세요?"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니 신기하단듯이 동그란 눈의 눈꼬리를

살짝 접어 웃으며 목소리 톤을 높혀 물어오는 너의 모습은 볼을 꼬집어 주고싶을 만큼 나에게 사랑스럽다. OOO.

 

 

그리고 지금 기억을 잃은 너에게 173번째 고백을 한다.

 

 

"사실 제가 그쪽한테 첫눈에 반한건 정확히 173번째거든요."

 

 

 

 


더보기

어제 말씀 드렸던것 처럼 백현이 버전을 들고왔어요.

 

짧고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덧글 써주신것도 감사해요^~^

 

번외로 기억을 잃기전을 가져올까 고민중인데 아직 잘모르겠네요.

 

오타지적 감사히 받겠구요.

 

모지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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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백현이도불쌍하고 여주도불쌍하고ㅠㅠㅠ기억은왜잃은건가여?ㅠㅠㅠ
11년 전
y.
다음 편에서 올릴 예정이예요^~^
11년 전
독자2
아 백현아ㅠㅠㅠㅠㅠ코끝이 찡해지네여ㅠㅠㅠㅠ여주가 갑자기 기억을찾을순없는거져??ㅠㅠㅠㅠ기억이 돌아오는걸보고싶음독자의 맘이였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y.
찾을 수 있다면 좋은텐데 말이죠 ㅠㅠ
11년 전
독자3
와진짜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ㅠㅜㅜ저랄랄라인데 이글은 랄랄라가 아니네요ㅠㅜㅜㅠㅠㅜㅜ으으ㅜㅠㅠㅜㅜㅠㅠㅜ백현이불쌍해ㅠㅜㅜㅜ징어도 너무 불쌍ㅠㅠㅜ해요ㅠㅠㅜ으흐어ㅜㅠㅠ글왤케 잘쓰세요ㅠㅠㅜㅠ글잘보고가요ㅠㅜㅠ진짜ㅠㅠ이거밖에안나와요ㅠㅠㅠㅜㅠ
11년 전
비회원141.6
아 진짜 아련아련.... 이런걸 왜 이제서야 봤는지ㅠㅠㅠ 단편인데 이렇게 아련아련돋게 잘 못쓰는데 작가님 대단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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