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Neverland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04;추억)
04
평소와 같이 야자를 마친 후에 버스에 올라탔다.
다행히 자리가 많아 서서 갈일은 없어 속으로 기뻐하며 자리에 앉았다.
학교와 집의 거리가 버스로 30분 그리 짧지만은 않은 시간에 잠깐 눈을 붙일까 고민을 했지만,
저번에 잠깐 졸았다가 집을 지나친적이 있기에 포기하곤 창 밖을 보며 아침에 눈으로 인해 오빠와의
일들을 떠올리던게 생각이나 휴대폰 속의 사진들을 보며 다시 예전 일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게 작년이던가..아, 2년전이다.
2년전 겨울에 눈오던 날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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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8
AM 9:24
"OO아~ 도OO~"
"우으어으...왜에...."
"더 잘거야?"
"우..웅.."
"오빠 심심하다"
"조금있다가...조금...오분...연스..우응..."
"오늘 연습안가 오분뒤에 깨울게"
"우우응...'
"진짜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
도OO 무슨 꿈꾸냐.. 이제 고등학생되면 볼 수 있는 시간이 더 없겠네.."
찰칵.
"우응...오빠아...."
"일어났어?"
"웅....나 손"
"자"
늘 나를 깨울때면 손을 잡아 일으켜주었고
나는 늘 비몽사몽 손을 내밀곤 오빠의 어깨로 내 머릴 부딪혔다.
"머리도 참 단단하다 어깨빠지겠어 아주"
"빠질어깨가 있...우으어아 쟈머해허(잘못했어) 흐허.. 아하어하하라해(아파오빠사랑해)"
"아침부터 진짜.."
"헝..진짜 아팠어..."
"보자.. 조금 빨게졌네.."
"어, 또 눈이다. 이번 달 첫 눈이다"
"그러게"
"나가자"
"지금?"
"응 오늘 연습안간다며"
"그렇지..아침 안먹어?"
"갔다와서 먹자 오빠랑 사진도 좀 찍고"
"아.. 난 아침에 사진 찍..아니 가자"
"아침에 뭐?"
"아니 나가자고"
"그래 좀 기다려 씻고 옷도 좀 따뜻하게 입고 흐흥"
"아 같이가"
"뭘그리 오래걸려"
"장갑을 먼저 끼고 목도리를 두르니까 잘안되서.."
"목도리부터 하지.. 보자 해줄게"
"뒤에 엉망이지?"
"어...됬다. 가자"
"가자!"
"안 넘어지게 조심해, 뛰지말고"
"나 16살이야! 6살이 아니라구"
"그래 그래.."
"저기서 사진찍자"
"뛰지말라니까.."
"빨리와~!!"
"그래~"
무심하듯 별 표정없이 내 옆으로 걸어온 오빠는
집에서 들고나온 카메라를 들곤 해맑게 웃으며 "김치~"를 외쳤고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중간에 창문으로 내려다 보시던 엄마가 내려오셔
둘이 똑바로 찍어 주시겠다고 하셔 셀카가 아닌 전신 사진을 찍을때였다.
"찍는다 하나~ 둘~..."
나는 나와 오빠사이에 있던 나무를 아무생각없이 흔들어 나무 위에 쌓여있던
눈이 나와 오빠의 머리위로 쏟아져 내렸고 그 순간, '찰칵.' 하고 사진이 찍혔다.
"아..도OO..."
"하하..오빠..일부러 그런게 아니라..아악!!!!"
"야!!!! 도OO!!!!"
"설마 그거 던질려고?"
"어"
"헐..야..도경..아니 오빠"
"야? 도경..?"
"아니 그게아니라 오..오지마..엄마!!!"
"치사하게 그럴거야?"
"하하.. 잘생긴 도경수오빠님 어휴 오라버님 제발.."
"늦었어"
오빠의 오른손에 들려있던 작은 눈뭉치ㅡ실은 주먹 두개의 크기ㅡ는 그대로 내 입쪽에 조준되어 떨어졌다.
"푸하, 퉷, 퉤"
"어...입에 던지려던게 아닌데.."
"악!! 뭐야!! 입에 다 들어갔...퉤..거기 가만히 있어"
"도OO 오빠가 잘못했다.."
"그 큰눈 이제와서 굴려봤자 소용없어... 던진!!!ㄷ.."
"들어와!!! 옷 다젖은 상태로 뭐해 감기걸린다~"
"네~ 갈까 OO아?"
"아...나..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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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류장은....
"아, 내려야되."
이번주는 다음주부터 본격 시험기간이라 매일 오려고 했는데, 감기몸살에 걸려버려 1일1글을 못했네요ㅠ 아마 시험 끝나기 전까지 1일1글은 못 할거 같네요ㅠㅠ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려요:) 원하시는 주제 받습니다^~^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