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Island - Baby Love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07;휴식-下)
07
"도OO~"
"우응..."
"도OO~"
"5부운..."
"여전하네, 알았어 5분"
"으으웅.."
"학교는 어떻게 다니나몰라.. 오늘 뭐하고 놀고싶어?
또 언제 휴가줄지도 모르는데.. 사진도 많이 찍어가야지..잘자네 무슨 꿈꿔?"
찰칵.
"우응...또.."
"일어났네"
"왜계속...사진....나잘때...으웅..."
"눈은 뜨고 말해"
"어두워...아직...밤이야?..잘자..."
"뭐라는거야 눈을 떠야지"
잠이 덜깨 하는 헛소리에 고개를 젖혀 크게 웃곤 내 볼을 조물락 거리며 눈을 떠라며 깨우기 시작한다.
"어두어..."
"눈을 떠라니깐?"
"아침이야?.."
"응 열시야"
"근데 어두워.."
"눈을떠.."
"후흐어...소온..."
"자"
"우응.."
"나몰래 라면 먹고잤어?"
"아니..많이 부었어?"
"응"
"씻을래..."
쿵.
"괜찮아? 잠깨 문은 열고 나가야지 머리를 왜 박아"
"우으...아퍼....잠은 깼네.."
"바보야..진짜 학교는 어떻게 다녀?"
"혹나는거 아냐?"
"으구, 씻고나와 오빠랑 나가자"
"어딜?"
"집에만 있을까?"
"괜찮아?"
"뭐가?"
"오빠 알아보는 사람 많을텐데?"
"대충 가리면되 씻고와"
"응"
-
"오빠아!"
"왜?"
"문자왔어!"
"누군데?"
"나야 모르지 봐봐"
"빨리 옷갈아입고 머리 다말려 감기걸리니까"
"알았어"
"아..."
-
"뭐야 표정이 왜이리 울상이야"
"원래 내일까지인데 오늘로 줄어들었어.."
"뭐가?"
"휴가"
"왜!!"
"라디오가 하나 잡혔데.."
"그런게 어딨어.. 휴가를 왜 줬다 뺏어.."
"그러게.."
"라디오 하나 때문에 그래? 라디오 시간에 맞춰서 가면 안되?"
"안그래도 그럴려고 미리 엄마한테 말하니까"
"엄마?"
"응 언제 가는지는 말해야지"
"아..그렇지"
"그냥 오늘가래"
"응? 그렇게 아들타령을 하던 분이?"
"멤버들이랑도 같이 있어야되는거 아니냐고.."
"냉정하셔 우리 여사님"
"그러게.. 준비는 다됬어?"
"응 근데 어디가?"
"어디갈까? 영화나 보러갈까? 배고프지? 밥부터 먹으러 가자 오빠가 살게"
"어, 그럼 사양않고 갑시다"
"잠시만 오빠 목도리 좀 하고"
"뒤에 꼬였어 이리 와봐"
"됐어?"
"응"
"가자"
"뭐먹을까~"
"뭐먹고싶은데?"
"음..생각이 안나네.."
"저번에 같이가자고 톡보냈던곳은 어딘데?"
"아! 맞다 거기 가면되겠네"
"손"
"손."
"너는 손이 너무차다"
"오빠는 따뜻해"
사이좋게 손을 맞잡고 오랜만에 같이 집을 나섰다.
오랜만의 오빠와의 데이트여서인지 기분이 업되고 날씨까지 좋았다. 사실 좀 춥긴했다만.
"안추워?"
"괜찮아"
"목도리하고 나오지"
"됬어 갑갑하고 잃어버릴거 같아"
"추울텐데..바지도 짧고"
"괜찮다니까? 사실 스타킹 세개나 신었어"
"응? 세개나?"
"얇은 살구색 하나 검정스타킹하나 기모스타킹하나"
"다 들어가?"
"들어가네?"
"그냥 긴 바지입지"
"긴바지가 더얇아.."
"핑계.."
"진짠데?"
"됬어 나중에 춥다고 징징거리기만 해봐.. 어딘데?"
"여기"
"아.."
"들어가자 칸막이 있는 곳으로 가자"
딸랑-
"어서오세요 두 분이세요?"
"네, 저기 칸막이 쪽에 가도되죠?'
"네."
"가자 오빠"
"..응"
작은얼굴이 목도리에 푹 묻혀 조금밖에 안보이는 얼굴을 모자로 가려
그나마 조금 보이는 눈을 보니 처음오는 곳이여서 그런지 됴르륵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살펴보는 모습에
살짝 웃으니 오빠가 민망한듯 고개를 푹 숙인다.
"안 더워?"
"주문하고 벗을게 뭐먹을래?"
알바생이 혹여라 알아볼까 주문을 끝마치기 전까지, 심지어 음식이 다 나오기 전까지 목도리를 벗
지않았다. 그리도 불편한데 왜 나오자고 한건지..
"집에갈래?"
"왜?"
"음식이 다 나와서야 목도리 벗고.. 오빠불편한거 같아서"
"그게아니라 알아보는거야 상관없지만.. 니가 불편할까봐"
나를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을 티내는게 민망한지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음식을 먹다가 힐끗 내 눈치보다 눈이 마주쳤다.
"풉, 오빠 뭐해?"
"뭐..뭐..뭐가"
"아니야, 먹어"
민망한지 금새 얼굴을 떨구고 음식들을 먹는다.
다 먹고 난 후 다시 주섬주섬 목도리를 매곤 주섬주섬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계산을 끝낸 후에 가자며 손을 내민다.
"오빠 잘 먹었어"
"맛있다"
"그치?"
"이제 뭐하지?"
"...음"
징- 징-
"오빠 전화"
"아, 응.. 여보세요? 지금 동생이랑 밖에 있..안되...아니.."
"무슨전화야? 왜이리 사색이되?"
"멤버들 응 아니 안되..단호박죽사달라고? 사갈게 끊을게 여기 어디기는 여기지.. 하하"
"뭐야..귀 안아파? 여기까지 들려.."
불현듯 그때가 생각났다. 오빠랑 통화하다가 청각 테러를 당했었던 그날.
"아 형까지 왜이래...하하..밥먹었어 방.금. 엄.청.많.이. 끊을게"
"왜? 뭐 사오래?"
"너 데려오래...안그러면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는데..그냥 끊었어 어디갈까?"
"그래도..되?"
"괜찮아 영화보러갈까?
"그래 근데 왜 나를 데려오라는거야?"
"나랑 민석이 형빼곤 여동생이 없는데...그래서 그런가...하.."
"아..."
"가자"
근처 영화관에 들어가 영화를 고르고있는데,
징-징-
"아..또..여보세요"
"음...뭐보지.."
"...어떻게..알았어?..아..아니..일단 동생이 가고싶어해야지..하...기다려봐...OO아"
"응?"
"영화 골랐어?"
"아니.. 뭔가 확 땡기는게 없다랄까.."
"..오빠 숙소갈래?"
"숙소? 가도되?"
"되긴한데...."
"뭐야 얼굴은 안되는 것같은데 말은 어쩡쩡해서... 되는거야? 누구있어?"
"응"
"아 그럼 다음에 오빠랑 둘어서 좀 더 있고싶어"
"그렇지?"
안간다는 말에 불안 초조해보이던 눈이 금새 풀려 한결 가벼운 목소리로 통화를 한다.
"OO이가 오늘은 아닌거같데 다음에 간데,
거짓말 아니야 진짜라니까? 뭘또바꿔...안되..아..알았어 ...OO아"
"응?"
"니가 직접 오늘은 안된다고 말좀해줘..진짜 올거같아.."
"그래뭐...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아 이것좀 놔!! OO이야? 아아 스피커폰 할꺼니까 놔라고!!"]
"..여..보세..요..?"
["아 OO이 기다린다고!!! 여보세요 안녕!!"]
"아..안녕하세요"
["진짜 안올거야? 그럴거야? 보고싶어 OO아.
너 본적도 없는데 뭘 보고싶어. 그러니까 보고싶다고"]
"...하..하..오늘은 오빠랑 얘기도 하고 좀 노려구요..다음에 갈게요"
["아쉽다...그래 그럼 다음에 꼭와!"]
"네.. 안녕히.."
정신없는 통화를 끝마치고 부랴부랴 영화 티켓을 구매하곤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영화를 볼땐 영화에만 집중해서 오빠고 뭐고 다른건 잘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아, 다행히 오빤 목도리를 벗고 영화를 봤다.
"몇시에가?"
"지금..벌써 네시 넘었네...왜 빨리 갔음좋겠어?"
"아니 그럴리가.."
"집에 있다가 엄마랑 아빠오시면 가야지"
"아쉽네.."
"아쉬워?.. 휴가 나중에 또 주시겠지. 저기에 가자"
"옷? 옷사게?"
"너 사주려고"
"나? 왜?"
"두꺼운 잠바도 몇개 없더만.. 가서 사자"
"됬어 밥도 사주고 영화도 사고"
"팝콘샀잖아"
"에이 팝콘하나 산거 가지고.."
"싫어?"
"...아니..뭐..그런건 아니고..감사히 잘입겠습니다"
그래도 비싼건 피해서 보다가 이쁜게 있길래 가격표를 보니.. 바로 내려두고 다른걸 보는데
"OO아 가자"
"응?"
"더 사?"
"뭐..어?? 이거 비싼데.."
"됬어, 이왕 사주는거 갖고싶은거 사줘야지"
"안그래도되는데..."
"지금 입어"
"지금?"
"응 밖에 추워.. 너 입은 것도 볼겸"
"응..고마워.."
"이쁘네..가자 손"
겨울이 다되어 이제 겨우 5시 넘은 시간이였음에도 어둑어둑했다.
손을 잡고 걷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말로못할 기분이였다..
"다치지마..."
"응.."
"감기조심하고.."
"너도"
"밥 꼭 챙겨먹고.."
"너도 아침 먹고 학교가 조금만 일찍일어나면 되잖아"
"잠은 쪽잠이라도 많이 자.."
"너도.. 약에 의존 안할거라고 안자지말고 꼭 자.."
"바쁘겠네...컴백하면.."
"오빠 멀리가는거 아니다 왜이리 우울해.. 옷까지 사줬는데..
오빠 걱정말고 공부열심히하고 틈틈히 연락할테니까 답 꼭하고,
늦게까지 다니지말고, 옷 따뜻하게 입고다니고, 감기안걸리게 조심하고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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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너무 아무생각없이 적었더니.. 분위기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 뭘썼는지모르겠네요..:(
죄송해요:( 좋은 글 써서올리고 싶은데..
이런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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