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토버 - Time To Love
두 번째 첫사랑
01
"어머, O선생님?"
"어, 안녕하세요~ 종인이 어머님~"
"선생님은 여기 왠일이세요?"
"아.. 장보려고 왔어요 어머님도?"
"네~ 아, 잘됬다. 드릴말씀도 있는데 커피 한 잔 괜찮죠?"
"그럼요"
"그럼 이것만 계산하고 저기서 뵈요"
"네"
-
"혹시 종인이 걱정이시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요즘 수업도 안 빼먹고 열심히해요"
"그게 아니라.."
"그럼.."
"O선생, 남자친구있나?"
"네? 아.. 아니요"
"어우 잘 됬네, 스물 여덟이랬지?"
"네.."
"괜찮은 남자 있는데 소개 받아보실래요?"
"네? 아.. 저는.."
"에이~ 한 번 만나봐요~
그 남자가 유학도 다녀와서 카페랑 음식점을 운영해서 경제력도 있고 인물도 괜찮고 성격도 좋아요~
O선생님이 너무 참하고 이뻐서 소개시켜주려는건데 싫으신가..?"
"아..아니.."
"그럼 하는거죠? 다음주 화요일은 시간되요? 음식점을 운영하니 주말은 좀 그럴거 같고, 선생님도 쉬셔야죠"
"아..네.."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두 손을 꼬옥- 잡고 말씀하셔서 차마 거절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래, 한 번 경험이라 생각하고 잠깐, 아주 잠깐 얼굴만 보고오자.
정신없는 피아노수업에 금새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생각도 할 틈없이.
"안녕히계세요~"
"잘가~ 조심히가~"
"네에~"
"후.. 소개팅.. 5시되려면 두시간 반,
커피숍까지 걸어서 20분, 그럼 두시간 십분. 빨리 정리하고 집으로 올라가야겠다."
징-
[O선생 소개팅 **커피에서 다섯시 안잊었죠? - 종인이 어머님-]
"하..네에~"
어머님의 문자에 답을 하곤 서둘러 학원을 정리하고 바로 위층에 위치하고 있는 집으로 올라갔다.
삐삐삐삑.
쾅-
"으아.. 머리를.. 다시 감는게 좋겠지?"
"뭐입지? 원피스? 스커트? 바지?"
"화장은.. 진하면 부담스러우니까.."
"향수.. 뿌려?"
혼자 질문하며 준비를 다 마치니 어느새 5시까지 정확히 30분이 남았다. 가는 시간을 빼면 십분.
"그래도..여유있...아, 학원을 안 잠궜다.. 지금 나가면서 잠궈야겠네.. 구두가..구두.."
철컥.
"됬다. 학원도 잠궜고 다 됬겠지? 후.. 늦으면 실례니까 빨리 가야겠다"
"쌔앰~"
"어? 종대야 왜 울어?"
"오다가..오다가아...너머져써여.."
"괜찮아? 근데 오늘 학원 안 오는 날이지않아?"
"흐...오늘...수요일아니예여?"
"오늘 화요일이야.. 일단 치료부터할까?"
철컥.
다시 학원문을 열어 종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간식을 주며 겨우 달래 집으로 다시 보낸 후 다시 정리를 하고 문을 잠구니 4시 56분. 망했다.
원치않는 소개팅이라도 상대방에게 실례가 된다는 생각에 발이 다 까지도록 구두를 신고 뛰었다. 그래도 뛰어 오니 5시 10분..어쩌지.
"후하.."
딸랑-
"어서오세요"
많은 사람들에 당황했었지만 이내 카페를 두리번거리다가 2층에 유일하게 혼자 앉았는 남자를 보았다. 아마 맞겠지?
"저... 혹시... 소개팅.."
"아, 네 안녕하세...어?"
"늦어서 정말 죄송....민...석이?"
"OOO?"
"민석..아..오랜 만이야.."
"그러게.. 잘 지냈..어?"
"응.. 언제 한국에..온거..야?"
"2년 다되가.."
"아..그렇구나.."
"뭐..마실래? 아직 녹차..좋아하나?"
"응.. 녹차 프라프치노..너는?"
"나는 아메리카노, 내가 주문..하고 올게"
"응.. 고마워"
상대방은 민석이였다. 김민석. 내 첫사랑.
그날. 내가 너에게 울며 고백한날.
그때가 생각이났다.
그떄와 달리 브랜드의 커피숍이라는 것과 교복대신 정장을 입은 어른이지만,
9년이 지났음에도 나는 너에게 여전히 미안하고 오랜마의 너여서 설랬다. 솔직히 조금 떨린다.
"어떻게 지냈어?"
"나야 뭐.. 피아노 가르치면서 지내지.."
"아 맞다.. 처음 아주머니께서 소개해주실때 피아노 선생이라니까 니가 생각나더라"
"나?"
"응.. 너 고등학교때부터 하고싶어 했잖아.. 혹시나해서 나왔는데.. 많이 예뻐졌다"
"너도 더 잘생겨졌네..정말"
"보고싶었어.."
"어?"
"너는 아닌거야?.. 그래서 연락끊은거야?"
"아니, 그땐 우체국에서.."
"사실 알고있어"
"응?"
"내가 너한테 답장을 보내고 그게 다시 나한테 돌아오고, 1년뒤에 니가 썼던 편지가 나한테 왔어..
우체국 쪽에서 뭐가 잘 못된건지 아에 다른 나라로 그 편지가 갔다가 운이 좋게도 다시 나한테 돌아 왔더라고,
근데 1년이라는 시간이 연락하기에 뭔가 미안해서 못했어.. 미안해.."
"아니야~ 니가 왜 미안해.."
"너보니까 그때 생각난다.."
"그때?"
"응.. 벌써 몇년전이지? 9년전인가?"
"그러게.. 벌써.. 스물여덟이네.."
"정말 보고싶었어..그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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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오빠는 도경수 입니다'가 아니여서 당황 하셨나요?
절대 연중은 아니고.. 보니까 10편을 썼더라구요.. 그래서 다른글도 한 번 써볼까 해서..
동시연재를 할 생각이예요.
요즘 일이 많아져서 글쓰는게 조금 힘들긴한데 곧 시간적 여유가 올거 같기도 해서
경수 그리고 민석 이렇게 두 명의 글을 같이 연재 하려고 해요 ㅎㅎ
연중은 큰 일 아니고서야 절대 없을 예정이예요 지겨워 마요 다양히 들고 올게요!
늘 좋은글 아니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