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 첫 눈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14; 어...안녕..하세요)
14
"오늘 같이 못가"
"어디가?"
"(소곤)오빠보러"
"아~ 조심해서 만나"
"응 내일봐~"
"잘가"
"버스가 몇분남았지...8분..좀 남았네..아 카톡"
"무슨 방법인거지? 왔다..."
반갑습니다.
"자리많다"
"OOO?"
"어..안녕.."
어.. 이 남자아이가 누구냐면... 전 남자친구라고 해야하는건가.. 1년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
물론 오빠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며 내가 모솔, 모태솔로인 남자 손 한 번 못잡아본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말할 순수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순수..는 요즘 초등학생한테도 순수가 있긴하나요?
"1년만인가? 다이어트했어? 살빠졌다"
"어..고마워.."
"옆에 앉아도 되지?"
"어..응.."
"너희 집 이 버스 아니지 않아?"
"누구 좀 만나러 간다고.."
"아... 혹시 내가 불편해?"
어. 많이 아주 많이. 그땐 빌어먹을 콩깍지에, 지금보단 순수함이 더 많았기에 진짜 니가 나를 좋아하는 줄만 알았고
나만 사랑해줄거라고 생각했지 바보같이.
아오 진짜 흑역사다.. 그나마 다행인건 니가 다른 여자애ㅡ내 중학교 친구라고는 비밀로 해줄게ㅡ랑 다니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건 그나마 위로가..되나?
그래 차였으면 지금도 이불 뻥뻥 차면서 지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매우 불편해.
"하하.."
"불편..해?"
"편하지는 않네"
"아...그렇구나...너 전화번호 바꿨지? 가르쳐주라"
뭐라고? 지금 뭐를 가르쳐달라고 하는거지? 니 손에 쥐어진 네모난거 그거... 부숴버리고 싶으니까 치워줄래?
".....어?"
"전호번호 가르쳐달라고"
"허...미안한데..그건 못하겠다.."
"설마 아직도 맘에 두고있는거야? 1년이나 지났어~"
"...아...1년이나..지났구나..하하...그렇구나.."
"니 손에 있는거 니 폰이지? 내 번호 저장해놓을게 문자 넣어 나 곧내리거든"
"어..어?"
이제부터 패턴을 걸어놔야 할까... 왜 남의 폰을 막 들고가서.. 아니 내가 언제 번호를 달랬나?
"줘"
"저장다했어 지우지말고 연락해"
"........."
" 잘가~"
아... 분노가... 기분 좋은 날이었는데.. 이게 뭐람? 하... 오빠 빨리보고싶다...
아, 뭐사들고 가지? 오빠가 좋아하는 것을 사자니.. 다른분들이...유나, 유나같은 팬이라면 뭐 좋아하는지 알지않을까?
[날 안내해줘 yeah 그대가 살고 있는 곳에 나도 함께 데려..]
["여보세요?"]
"유나야"
["왜? 설마 오빠집 몰라서 헤메니?"]
"그게 아니라"
["그럼?"]
"뭐 사들고 가지?"
["아..그렇지..오빠만 있는게 아니구나.."]
"뭐 추천할거 없어?"
["근데...열두명...추천해주기도 애매하다.."]
"아..그렇겠네.."
["그냥 과자나 음료나 그런거 많이 사가 무난하게"]
"그럴까..."
["사생조심하고"]
"아..응..고마워"
["어~"]
다음 정류장은...
"아 한 정거장 남았다.. 문자 남겨놔야지"
'나 거의 도착해가'
"근처 마트가 있겠지?"
다음 정거장은....삐익-
다행히 가는 길 도중에 마트가 있었고 과자, 음료들 이것 저것 사서 마트에 있는 박스에 담고
여기저기 설마 알아보는 사람은 있을까 해서 눈치보며 집 앞까지 왔다.
"진짜 아무도 없네? 몇호더라.."
호수를 누르고 호출을 누르니 처음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카메라 부분에 얼굴을 들이미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를 반겨주었고 문이 열렸다.
"OO이다!! 춥지? 빨리들어와"
현관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기 위해 박스를 옆에 두고 초인종을 누르려는 순간 문이 열렸고 그 열린 문의 모서리는 내 이마를 가격했다.
"아!!!"
"헐 어떡해..OO아 괜찮아? 미안미안 어떡해...일단 들어와...많이 아프지..미안.."
"아니예요 놀라서 그렇지 많이 아프지는 않아요~"
"미안...진짜...기다릴걸...빨리 보고싶어서 문열었는데..앞에 있을거라고 생각 못 했어..약발라야해?"
"백현..사고쳤어?"
"저 진짜 괜찮아요.. 오빠는.."
"자..잠깐 나갔어"
"아.. 그렇구나.."
"OO..이거 머야?"
"아맞다 형태가 좀..박스여서 그렇긴한데 뭐사올지를 몰라서 과자랑 음료같은거 좀 사왔어요.."
"과자다 과자"
"타오 막 뜯지마 애들 머라할거야"
"응..."
삐비비빅.
"왔어?"
"응!! 어디갔다왔어?"
"그냥좀.."
"OO이야?"
"안녕하세요.."
"OO이다!! 오랜만이야~"
좀 정신없이 인사를 주고 받다가 몇명ㅡ나는 절대 비글이라고 한적없다 몇명이다 몇명ㅡ오빠들의 엄청난 질문들과
행동들ㅡ뜬금없이 손을 잡곤 강강수월래처럼 빙글빙글 돈다던지, 볼을 찰흙처럼 조물딱 거린다던지ㅡ에 당황하는 나를 뒤늦게 오빠가 보고서는
"얘 찰흙아니야"
한 마디에 내 주위에 붙어있던 오빠들ㅡ절대 비글이라고 언급한적 없음ㅡ이 서로를 툭툭치며 눈치를 보며 살짝쿵 뒤로 물러났다.
"몇살이라고 했지?"
"올해 열아홉살이예요"
"나랑 여섯살 차이야?"
"아....네!"
거실에 둘러앉아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는 동안 오빠는 내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뭔가 안절부절해 보였다랄까..
"오빠 할말있어?"
"어?"
"뭔가 안절부절..아닌가?"
"오..오빠방 갈까?"
"아 형~ 지금 철벽치는거예요?"
"철벽?"
"우리가 OO이한테 못 다가가게 하려고 막는거요"
"그런거 아니야"
"에이~"
"아니라고"
".....네"
그렇게 오빠의 손에 이끌려 오빠가 지내는 방에 들어왔다. 혼자 지내는 방이 아니라 물건이 정말 많았다.
"와..진짜 많다"
"혼자쓰는게 아니니까"
"그래도 깨끗하네"
"당연하지 얼마나 치웠는데"
"수고했어요~"
"안불편해?"
"뭐가?"
"여기 있는거"
"아니 다들 재미있으시고 또 오빠랑 같이 지내는 분들인데 불편할게 뭐있어"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우리 오빠가 이런데서 지내구나"
"교복 짧으면 혼내려고 했는데"
"나 완전 모범학생"
"니가?"
"왜이러셔 2년동안 레드포인트 조회가 0건인 여자야"
"그래?"
"두발이며 복장이며 숙제까지 뭐하나 어긴적이 없어요~ 지각도 한 적이 없어"
"착하네"
"그럼그럼"
"도OO 다이어트하지마"
"왜?"
"지금이 딱 좋네"
"나 지금 5kg 쪘어.."
"좋다 빼지마"
"...나지금 오빠다리보다 더 두꺼운데"
"원래 여자다리가 더 두꺼운거야"
"에이..."
"진짜야"
"근데 오빠 방 누구랑 써?"
"나? 루한형이랑 세훈이"
"아~"
쾅쾅쾅쾅
"도경수는 OO이를 내놔라"
"내놔라"
"같이 놀고싶다고~"
"문연다?"
"아니지 방 주인이 직접 열면 상관없지않아?"
"루한이형!!세훈아!!문좀열어봐!!!"
"예헷"
"하...."
"기왕 놀러온거 같이 놀면되지"
"그렇긴한데.."
"OO이도 놀고 싶다잖아"
"그래요 형 철벽 그만치고 우리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래..."
솔직히 특별히 하고 논것은 없다. 뭐 숙소에 있는 온갖 보드게임이나 007게임을 비롯한 수많은 게임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진짜 시간이 빨리 갔다. 도착했을때 4시쯤이였고 지금은 7시. 벌써 3시간이 지났다. 내가 사온 과자와 음료수도 동난지 오래.
"배고프다.."
"오빠 배고파?"
"넌 안고파"
"음...놀땐 논다고 몰랐는데 오빠가 고프다고 말하니까 고픈거 같아"
"뭐야~"
"징어 배고파?"
"타오 요리 할생각마"
"경슈..."
"OO이 배고프다고?"
"OO이 배고프면안되!"
"먹을거 먹을거 먹을...아 나도배고프다"
"손님도 오셨으니까..."
"예!!!!!역시 준면이 형이 짱이다!!!! 준멘!!!"
"준렐루야!!!"
"나 아직 말 다안했..."
"김준면!김준면!김준면!"
"하...뭐먹을래"
"치킨"
"아 김종인 맨날 치킨이야 OO아 뭐먹을래?"
"아...저는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아냐아냐 손님이니까"
"아...어..."
"치킨먹고싶은데..."
"아 김종인.."
"저도 치..치킨 먹고싶은거 같아요"
"OO이가 먹고싶으니까 나도 먹고싶다"
"형 내가 말할때는.."
"뭐라고 종인아? 백현이 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뭐래..얘 왜이래"
준면이 오빠의 빛나는 카드로 치킨 8마리를 시켜서 매니저님을 포함해 14명이 살점하나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다.
콜라도 무도 아무것도 남지 못했다. 물론 다들 챙겨주셔서 맛있는 부위ㅡ날개라던지 다리라던지ㅡ의 위주로 먹을 수 있었다.
"배부르다.."
"준면이..오빠.."
"헐"
"오빠래"
"대박 나도 찬열이오빠"
"하하.. 잘먹었습니다"
"나도 오빠라고 불러줘"
"타오도 어빠.."
"루한이 오빠 해봐"
"루..루한 오.."
"아니 백현이 오빠"
"아니지 종대오빠"
"방금 루한이 오빠라고 할려고 했단말이야"
"아아아아 나부터!!!!!!"
"세훈이오빠~ 해주면안되?"
"아 오세훈 비켜라고"
원래 여동생없으면 이래요? 진짜? 아니 막 이상하게 여기는건 아닌데....힘드네요..귀가 아픈거 같기도..
결국 차례차례 오빠라고 불러주고ㅡ녹음기를 들이민 키크고 귀가 독특한 오빠는
절대 다굴을 당하지않았어요ㅡ 8시 30분이 다되어 집에가 채비를 할 수 있었다.
"오빠가 데려다줄게"
"됬어~ 버스타고 가면되"
"안되 너무 어두워"
"밑에 팬들도 있을거 아냐"
"괜찮아 매니저형이 차대기시켜주면 뛰어들어가면 되"
"매니저삼촌도 피곤하실텐데.."
"태워다 주신다고 했어 꼭 타"
"...괜찮은데"
"꼭 타"
"아..응.."
"오빠 모자 눌러 쓰고 같이 뛰어가면되"
나갈준비를 다 끝마치고 마무리로 오빠 모자까지 눌러쓴후 신발을 신고 일어섰을때, 현관앞에 모두가 서서 배웅을 해주었다.
"OO아...또와..."
"백현이 오빠 보러와.."
"타오 OO이 보고시플거야"
"OO아 꼭 또와야되 다음엔 내가 있는 팬싸와"
한마디씩 총 11마디를 듣고 한명 한명 인사를 해주고 나왔다.
"으아"
"피곤하지?"
"조금?
"가자 뛰어"
오빠 손을 잡고 뛰어 얼른 차에 올라 탔고 다행히 별 탈업이 차에 올라 탈 수 있었다.
"으아...이제 또 언제보지"
"시간빌때 찾아갈게"
"응 몸조심하고 또 몸조심하고 밥 꼭 챙겨먹고 아프지말고"
"너도 고3이면 이제 좀 더 부담스러울텐데 너무 부담말고 하고싶은거 할 수 있겠끔 열심히 노력해"
"응 울오빠 한 번 안아봐야지"
"안전밸트때문에 힘들어"
"그럼 나중에 풀고 안지뭐"
"떨어져사니까 애교가 늘었네"
"떨어져사니까"
"칫,"
OO이가 쉽게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 |
"형 차 대기좀 먼저 해주시면 안되요?"
"3분뒤에 내려와"
"네"
"고마워 다들" "내가 OO이 보고싶어서 그러는데?"
"나도 나는 팬싸때 못봤잖아"
"가자"
오빠. 준면이오빠 어디가요. 오늘 스케줄 없지않아?. 어디가?. 경수야 지금 어디가?. 누구만나러가?. 이거 받아 주면 안되?. 내편지 들고가. 찬열아 오늘 잘생겼다. 세훈아 오세훈!. 타오는 어디갔어?. 민석이 오빠 어디갔어요?. 루한이오빠는요?.
"어디로 갈까?"
"좀 돌아요 드라이브한다치고" "그래 한바퀴 돌고 오자" "OO이 들어오면 루한이 형이 문자주기로 했어요"
"그럼 그때 들어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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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독자님들... 어제 오려고 했는데..
다쳐서 병원 다녀오니까 진이 빠졌다랄까요.. 일찍 잠들어 버렸어요 ㅠㅠㅠ
오늘도 일찍 올릴려고 했는데 몇장 되지않는 첨부사진들을 맘에 드는걸로 찾겠다며 뒤지다가
이렇게 늦어버렸어요 ㅠㅠㅠ
사진이랑 같이 올린 부분은 도저히 누가 말한건지 알 수가 없어서..
같이 첨부한거예요
제가 독자님들 사랑하는거 알죠^~^?
모르신다면 제 사랑 더 드리도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