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귀여워 (With 권정열 Of 10cm)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03;첫 눈)
03
아침 6시. 휴대폰에 맞춰둔 알람소리가 울리고 눈을 조심스레 뜨곤 아직은 밝지 않은 시야에 새삼 겨울이 다가옴을 느꼈다.
"으..아직은 그래도 11월..명색이 가을인데 너무 춥다.."
어두운 방의 빛을 거둔 커튼을 걷고 기지개를 켜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눈이다.."
첫눈. 2013년의 첫 눈이 내린다.
멍하니 눈이 내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불과 몇 년전의 나의 모습을 되새김질 해보니
오늘처럼 첫 눈오던 날. 나는 늘 오빠와 함께였다.
"아..갑자기 보고싶네.."
지금 전화라도 해볼까, 문자를 해볼까, 카톡을 해볼까.
자고 있으면 어떻하지, 벌써 스케줄갔을까, 별의 별 걱정을 하다가
나중에 답이라도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카톡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카톡을 보내고 나서 폰을 내려두고 학교에 가기위해 씻으러 갔다.
아침밥을 먹으면서도, 씻으면서도 왠지 예전 일들이 생각나 더욱 도경수가 생각이나는 것같다.
"오빠라고 안부르면 디게 혼났었는데.."
혼자 눈내리는 길을 걸으며, 귀 속에서 들리는 오빠의 노랫소리에 괜시리 코를 훌쩍이곤 했다.
추운지도 모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학교에 도착해 그제서야 손이 시렵고 몸이 춥다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움츠려있던 몸을 펴고 내 자리로 가서 앉아 어릴적, 몇 년전 오빠와 나의 사진을 보고있는데,
카톡.
오빠다!
역시 잔소리는 빠지지않는다.
그래도 연락을 하고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고 추웠던게 조금이나마 덜 추운 기분이랄까.
남자친구가 아닌 오빠라서 슬프지만,
그래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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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지역엔 눈이 안왔지만 그래도 눈오는 모습과 첫눈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물론 눈이 많이 내리고 하다보면 곤란하기도하지만요 ;)
매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드릴건 조그마한 하트 뿐이네요(수줍)
원하시는 상황 받습니다^~^ |